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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또.. --> "민준님 그럼 장소에게 잘 배우세요!"
"배울게 뭐 있나. 잘 다녀와라. 그리고 법정에게 미안하다고 좀 말해주고."
"미안하다니요."
"같이 못가서 미안하다고."
"아..네 알았어요."
자재를 확인하고 문제점이 있나 둘러보는 일이었지만 민준이 가면 법정도 기뻐할 것이라 생각한 장굉은 무슨 말인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눈치 빠른 모습이 마음에 든 것인지 그는 크게 웃으며 힘내라고 손을 번쩍 들었는데 무슨 뜻인지 알리가 없는 장굉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볼을 긁적인 민준은 하이 파이브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건 손벽 부딪히기라는건데.아니 흔히 말하는 걸로는 하이 파이브라고해.."
"하이파이부요?"
"부가 아니라 브 뭐 아무튼 이게 무슨 뜻이냐면 기쁘거나 즐거울 때 손벽을 부딪히는건데 우리는 힘내라고 할 때도 썻거든."
"아 그렇구나 어떻게 하는거예요?"
응원이라고 하길래 궁금해진 장굉은 민준이 시키는대로 손을 올렸고 민준은 자신의 손으로 짝 소리가 날 정도로 크게 부딪혀버렸다. 그렇다고 해도 아플 정도로 얼얼하게 때린 것은 아니었으니 장굉은 깜짝 놀랐을 뿐이었다.
"이게 끝이예요?"
"연인들끼리 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알려줄게."
"알려주시는거예요?"
"애인에게 써먹으면 좋아할껄?"
이런 쪽으로는 정말 듣도보도 못했던 방법을 많이 알고 있었던 민준이었기 때문에 장굉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공사현장으로 가버렸다.
조금 소란스럽게 인사를 했던 탓인지 다른 책사들도 멍하니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들 중 민준과 말을 트기시작한 책사는 이번에는 장굉을 노리는 것이냐며 농담을 하였다.
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책상을 치고 일어난 인물은 장소였다. 웃고 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는데 그녀는 애써 웃으며 일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언제까지 웃고 있을 수 많은 없었으니 사람들은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고 일을 시작했지만 장소의 분위기가 평소와는 달랐기 때문에 그녀를 계속 힐끔거렸다.
"자 그럼 무슨 일을 하면 되는거야?"
"네? 평소처럼 하시면 되요. 그리고 모르시는게 있으면 저한테 물어보시고..아 그리고 중간에 새로운 일이 들어올지도 모르는데 그건 제가 알려드릴게요."
"그래 고마워. 역시 장소가 옆에 있으니 든든하네."
"아..아니예요..다들 아는 사실인데요.뭐..."
말은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묘하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눈치 빠른 책사진은 무슨 일인지 알 것 같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눈치가 없는 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던 책사진에게 무슨 일이냐며 종이에 써서 물어보았고 한숨을 내쉰 책사진은 질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헙..."
장소가 질투를 한다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눈치없는 책사들은 숨을 삼켰는데 다른 이들이 황급하게 입을 막아버렸다. 장소가 눈치채면 복잡해지는 것도 있지만 극구 부인하며 일부러라도 민준의 곁을 떨어질테니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팔짱을 끼고 있던 민준은 그녀에게 보이지 않게 검지 손가락을 들어 좌우로 흔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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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업무를 보고 있던 민준이 장소와 함께 창고로 향하자 책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허 이 거참..장굉님도 아니고 장소님이라니.."
"장굉님은 또 무슨 일 있는가?"
"하 이 사람 이렇게 눈치가 없어서야..장굉님은 요 몇일간 친하게 지내지 않았는가? 그러니 나는 장굉님이라고 생각했지."
"나도 그렇네.. 장소님은 정말 아무런 접전도 없으셨는데 말이야."
이들은 장소가 민준의 알몸을 본 뒤로 신경을 쓰다가 좋아하게 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 물론 그것말고도 계기가 된 것이 있겠지만 이것은 장소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한편 창고로 향한 민준은 뒤통수가 따끔거리는 것을 느끼고 피식 웃어버렸다. 그녀가 자신에게 어떻게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방금 전의 반응도 그렇고 지금 이렇게 뒤를 따라오며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도 그렇고 십중 팔구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섣불리 말하면 도망갈 수도 있으니 일부러 모르는 척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책사놈들이 가만히 있어야하는데..'
아까 전에도 호들갑을 떠는 책사때문에 짜증이 날 뻔했다. 장소가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평소처럼 냉철하게 있었다면 책사진들이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한마디 했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잠시 자리를 옮긴 것인데 이렇게까지 뚫어지게 바라볼 줄은 몰랐기에 난감해졌다.
"그런데 장소 너 말이야 왜 뒤에 있어?"
"네? 그게..그러네요? 왜 제가 뒤에 있죠..?"
"내가 안내하는게 아니니까 옆으로 와."
"그..그럴까요."
묘하게 부끄러워하는 그녀를 보며 지금까지 들키지 않은 것도 용하다고 생각한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창고에 도착하자 민준은 그녀가 알려준대로 확인을 하며 기입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없는 창고 안이다보니 장소의 눈빛은 더욱 강렬하게 변해있었다.
관계를 가지고 싶다거나 무언가 하고 싶다는 그런 욕망에 찬 눈동자가 아니라 둘이 함께 있어서 기쁘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눈빛이었다. 만약 그녀에게 꼬리가 있었다면 사정없이 흔들렸을테니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 민준은 자리를 옮겨 확인을 하기 시작했다.
"저기 장소..이렇게 같이 움직이는거보다는 반씩 하는게 더 빠를 거 같은데.."
"그..그렇죠. 저도 깜빡하고 있었네요."
민준의 말에 화들짝 놀란 그녀는 황급하게 자리를 옮겨 심호흡을 했다.
"미..미쳤어 도대체 뭐하는거야..."
그가 말해주기 전까지 계속 바라만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장소는 얼굴이 빨개져서 웅크려 앉았다. 방금 전에 질투를 한 것도 그렇고 자신이 아니게 된 듯한 느낌때문에 적지않게 당황을 해버렸다.
"미..민준님이 알아차린건 아니겠지? 아닐거야.그..럴까..?"
문제는 지금 머리가 제대로 돌지 않았던 그녀는 단 둘만 있는 창고 안에서 다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중걸러기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아 정말 귀여운 구석이 있는 것은 좋은데 이걸 어떻게 해줘야하나.."
지금 당장 그녀에게 찾아가서 작업을 걸어봐야할지 모르는 척을 하며 조금 더 기다려야할지 고민한 민준은 당당하게 물어보기로 마음먹고 그녀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장소. 하나 물어볼게 있거든?"
"네? 물어볼거요?"
"그래 계속 신경쓰였는데 말이야.."
"민준님! 잠시 시간 되시나요!?"
"까.깜짝이야. 왜 무슨 일인데?"
"공사현장에 잠깐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요 같이 가요! 장소 미안한테 민준님 좀 빌릴게."
얼마나 다급했던 것인지 장굉은 대답도 듣지 않고 민준의 손을 잡고 끌고 가버렸다. 이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장소는 입을 질끈 깨물었는데 그 이유는 민준이 하고 싶다는 말보다 장굉이 민준의 손을 잡았다는 것때문이었다.
"나도 아직 못잡아봤는데.."
어느센가 질투심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그녀였지만 정작 자신은 깨닫지 못하고 있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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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굉과 함께 문제의 현장에 도착하자 법정이 활짝 웃으며 반겨주었다.
"다행이네요. 민준님이 오셔서.."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데?"
"여기 도로 공사를 할때 만들어둔 도면인데 사람들이 반대로 봐서 이곳이 문제예요"
원래 건물들이 들어올 장소였는데 도로를 깐다는 것때문에 원래 있던 건물들까지 철거를 해버려서 문제였다. 그것도 건물 하나만 철거되었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여러개를 조금씩 건들여놓았으니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부수어야만 하는 것이다.
"흐음.도면을 잘못볼..수도 있겠구만...일단 법정 도면들에 동서남북을 표기해서 뒤집히는 일이 없도록 해주고 그리고 여기는 어쩔 수 없으니까 다시 만들어야겠지."
"네? 다시 만든다고요? 이 사람들은 어떻게 하시려고.."
"여러분 저희가 실수를 하긴 했지만 지금보다 더욱 멋지게 집을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저 민준님 저희는 따로 헤어지는거 아니지유?"
"원래 가만히 놔둘 계획이었던 건물들이었으니 여러분들이 헤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말한 민준은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적으라고 지시한 뒤 그들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생각보다 일이 쉽게 끝나자 또 다른 일이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한 민준은 법정을 보며 물어보았으나 그녀는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처음에 제가 민준님처럼 말하긴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걱정하길래 장굉에게 부탁해서 민준님을 데리고 오라고 한거예요."
"그런거였나..역시 법정이 이런걸로 당황할리가 없지."
"당연하죠. 제가 누군데요. 그보다 민준님 빨리 돌아가보셔야하는거 아니예요?"
마음 같아거는 같이 있고 싶었지만 회의실이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법정은 아쉬운 마음에 입맞춤을 하고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리고 옆에서 보고 있던 장굉은 적극적이라고 말하며 어색하게 웃어버렸다.
========== 작품 후기 ==========
피곤하다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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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천사야 2015-06-17 12:41 new
아댄장 일이있어서 글을못봤다 요즘 ㅠㅠ
도끼천사야 2015-06-17 12:45 new
나두피곤하다 일이너무바쁘다 ㅠ
-〉 저런
RedRuby 2015-06-17 12:44 new
작가를시간과 연참의방(시간정신의방이지만)연참력좀올리라고 보내줌보네겠스
-〉 그런거 없다
소드댄서 2015-06-17 12:47 new
제갈량이 민준에게 칼빵놔서 빈사상태되면 독자의 분노가 작가님의 몸에 갈겁니다. 신체가 분해되고 싶진 않죠
-〉 ㅋㅋㅋㅋ 그런게 어딧어요
쥬랭이랑 2015-06-17 12:52 new
훗
-〉 헹
에로정원 2015-06-17 13:43 new
작가님을 괴롭히면 안되요! 민준을 괴놉혀요(여난으로)
-〉 깔깔깔
style냥스 2015-06-17 13:51 new
만약에 말입니다. 현무를 만나고 이런저런 스토리로 이끌어가다가 제갈량이 은장도로 주인공을 찌르고 그 때문에 무림으로 차원이동한다라는 이런 식상한 스토리는 아니겠죠? 그렇겠죠? ㅎㅎㅎ
-〉 아녀..그런건 아니예요 걱정하지마세요 ㅋㅋ
androboy 2015-06-17 14:00 new
찌르는 순간 제갈량은 토막 나버릴지도...
-〉 제갈량이 찌르다니 무서워라..
플레이어드 2015-06-17 14:07 new
작가님의 엉덩이는 맛있어
-〉 무서운 소리 하시는군요
도끼천사야 2015-06-17 14:25 new
잼있게보고감
-〉 고마워양
halem 2015-06-17 17:29 new
825//잘보고갑니다. 오타나면 저리되요
-〉 흐엉엉
ginsen 2015-06-17 17:32 new
재갈량이 민준을 찌르면 작가가 사이보그 될기세 ㅋㅋㅋㅋㅋ
-〉 도망쳐야할듯
그리고 또..[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