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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74화 (1,17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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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또.. --> 유비에게 간단한 것만 물어보려고 했던 민준이었으나 그녀가 워낙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시간이 난 것은 늦은 밤이었다. 장비나 관우는 유비가 민준을 좋아하지 않고 오빠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크게 질투하지는 않았지만 무슨 일을 꾸미는 지 궁금하여 민준에게 물어보았으나 그는 절대 알려주지 않았다.

"하아..내일 되면 알게 되겠죠.?"

"그렇겠지..정말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이라니까."

"그래도 언니도 좋아하잖아요?"

"흥 딱히 좋아하는거 아니거든? 내가 보살펴 주는거야!"

"그렇구나.."

의외로 부끄러움이 많은 관우를 보며 베시시 웃어보인 장비는 방으로 돌아가버렸고 한참동안 유비의 방을 바라보던 관우도 한숨을 내쉬고는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유비의 방안에 들어가자 그녀는 아직까지 끝내지 못한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바쁘게 움직인 탓인지 꾸벅 꾸벅 졸고 있었다.

"피곤하긴 한가보구만?"

"음냐? 히익? 어..언제 오신거예요? 그보다 어라?"

"니가 오라고 했잖아 그보다 침흘린다."

"헤? 꺄악 숙녀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예요!?"

황급히 침을 닦으며 소리를 빽 지른 유비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민준은 피식 웃으며 뒤로 가서 그녀를 강제로 자리에 앉힌 다음 마사지를 해주었다. 꽤 오랫동안 뭉쳐있었던 그녀는 처음 민준의 손이 닿았을 때만해도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지만 조금 지나자 기분이 좋다며 몸을 민준에게 맡기고 기분 좋은 마사지를 즐겼다.

간단한 마사지가 끝나고나자 기지개를 쭈욱 펴고 일어난 유비는 창문을 열고 찬 바람을 느끼며 심호흡을 하였다.

"이제 좀 개운하네요 그런데 민준님 무슨 일로 찾아오신거예요?"

"내일은 그렇게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둑에 한번 찾아가려고 하거든?"

"둑에요? 민준님이 오셔도 하실거 없을텐데.."

장임 역시 둑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힘을 쓰는 일은 하지 않고 있었다. 엄안과 함께 혹시 모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다른 둑이 터지지 않나 감시할 뿐이었다. 원래는 이런 일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니었지만 그녀에게 힘쓰는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던 유비는 고집스럽게 피해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막아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같이 있을 때 장임의 불만이 터져나왔는데 민준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잔뜩 사랑해준 것으로 대신해준 것이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것은 안되요. 이번 일은 저희가 전부 해결할테니까요. 자꾸 민준님에게 의지하다보면 안될거같아요."

"그래봐야 도로공사한 것 뿐이 없잖아."

"그게 너무 크잖아요. 불편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즐거워하니까 좋긴하지만.그래도 이번 둑은 저희가 알아서 하고 싶어요."

"이해하니까 너무 열내지마라 그런거 때문에 가려는거 아니니까. 그냥 음식이나 만들어서 갈까 한거야."

"음식이요? 누가 식단에 불만이라도 품은 것인가요?"

"그거야 나도 모르지..나는 그저 맛있는 음식 먹고 애들 기운을 북돋아주고 싶어서 그런건데."

"아하!"

유비는 식단에도 엄청 신경 썻다. 밖에서 일하는 만큼 맛있는 음식을 잘 먹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준이 이렇게 음식을 만든다고 하자 누가 불만을 품은게 아닌가 신경쓰여 물어본 것이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아 줄 수는 없다. 공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으니 무언가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며 기분 전환을 해주고 싶은 것 뿐이었다. 이런 설명을 들은 유비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만약 민준이 주최하는 축제를 즐겨보지 않았으면 연회를 여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하겠지만 그는 절대 그런 품격 있는 놀이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놀이라고 생각할만큼 즐겁게 연회를 즐기기 때문에 유비는 손을 덥석 잡았다.

"민준님이 연회를 여시는 것이면 좋아요. 그런데 그거 저희만 노는 것 아니죠?"

"당연하지! 모두 모여서 놀아야 제맛이지!"

당당히 말하는 민준의 말에 안심을 한 유비는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그는 바로 식당으로 향하여 시녀장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점심시간에 나올 음식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그녀들 역시 들은 내용이 없어서 당황하긴 했지만 민준이 계획했다는 소리에 납득을 한 듯 요리 준비를 시작했다. 오랫동안 그를 겪어본 것은 아니었지만 민준이 계획했다고 하는 일의 8할 이상은 즉흥적이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일단 고기를 구워서 밥이랑 싸먹을 수 있는 불고기라는 것을 만들 생각이예요. 그러니까 모두 제가 말한대로 재료를 준비해주세요!"

민준의 말에 일제히 대답을 한 시녀들은 그와 시녀장이 말하는 것에 따라서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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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음을 다스리고 나온 장소는 회의장에 도착하자마자 무의식적으로 민준의 모습을 찾았다.

"민준님 지금 안계셔. 아니 오늘은 없을꺼야."

"네? 오늘 어디 아프세요?"

"아니 둑에 가신다고. 그리고 너 오면 이거 전해달라고 하더라?"

"아 이거..고마워요 언니."

어제 하루동안 곡식창고의 출입내역에 대해 적혀있는 장부였는데 중간부터는 글씨가 날아가는 것이 왠지 귀엽게 느껴진 장소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려버렸다.

"무슨 일 있어?"

"아뇨 그게 아니라 민준님 너무 웃겨서요."

"응? 웃겨??"

창고 정리를 하는 것에 무슨 웃긴 점이 있는지 이해가 안갔던 장굉은 하던 일도 그만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장부를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처음에는 반듯한 글씨로 적혀있던 것들이 점점 날림으로 바뀌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푸훗.."

"제가 웃은 이유 알겠죠 언니?"

"그..그러네..정말 귀찮다는게 눈에 보여.."

이것을 적을 때 민준이 어떤 생각으로 적었다는게 눈에 보였던 그녀들은 잠시동안 웃고는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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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취!"

"고뿔이라도 걸리셨습니까?"

"아니 누가 나 욕했나? 왜 이리 코랑 귀가 간지럽지?"

이런 일에 대해서는 촉이 좋았던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변을 둘러보고는 음식을 만드는 것에 힘을 썻다.

"음..미묘한거 같은데 어때?"

"너무 짠 것 같습니다. 식사랑 같이 한다고 해도 이렇게 짜면 작업을 하는 것에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너는 어때?"

"저는 짜게 먹는 것을 좋아해서 적당한 것 같아요."

"흐음..."

민준이 이렇게 시녀장과 다른 시녀들에게 물어보며 간을 맞추는 이뉴는 다른게 아니었다. 한국식 간장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주먹구구식이 되어버린 것이고 그럭저럭 맛은 있었지만 여인들의 입맞에 맞을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야채를 조금 더 넣으면 되겠군.!"

파와 고추를 넣고 다시 볶아내자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호평이었다. 옆에서 민준이 넣었던 재료를 전부 필기했던 시녀는 기다리고 있는 시녀들에게 만드는 방법을 불러주며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모든 것이 완성될 수 있었다. 조금 늦긴 했지만 마차에 실어서 둑으로 향하자 유비는 병사들과 평민들을 전부 모아 기다리고 있었다.

"Let's~ party"

민준이 외친 말은 무슨 말인지 몰랐으나 즐거운 연회가 열린다는 것은 알아차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환호를 질러버렸다.

========== 작품 후기 ==========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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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체리 2015-06-15 11:36 new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유비가 생각보다 잘 안넘어오는군요

-〉 얼른 끝내야겠네요

天空意行劍 2015-06-15 11:53 new

요즘따라 연재시간이 불안정한건 심신이 미약해서인가요

-〉 자는 시간을 바꿔서 그런것입니다.

Allons222 2015-06-15 11:59 new

%^%^ 알수없는 소리다

-〉 껄껄

쥬랭이랑 2015-06-15 12:07 new

심신이 미약할 땐.. 마법의 주문이 있져 연참!

-〉 그런거 없다

소드댄서 2015-06-15 12:23 new

유협이 보고 싶음! 공기가 된 노숙이든가..

-〉 힉

화염기사 2015-06-15 13:15 new

%%&&%\&&& 연참 돌려요

-〉 ...시르다

히미가미 2015-06-15 14:10 new

작가님이 인간을 초월하면 되는데

-〉 그런건 우리에게 있을 수 없어

style냥스 2015-06-15 14:43 new

이 소설을 처음부터 정주행하는거라면 두가지 선택권이 존재함요. 첫째로, 날 잡고 폐인처럼 본다. 둘째, 연참이건 말건 천천히 본다. 그러다가 두자리수로 정주행하게되면 저포함 몇몇분들처럼, 작가님과 농담따먹기하면서 리리플을 즐기는걸로 만족함요. 그래서 연참은 안해도 되지만 리리플만큼은 필수라는거.

-〉 리리플 즐기기라니 뭔가 씁쓸하다..

에로정원 2015-06-15 17:37 new

내가 원하는것 연참보다는 작가님에 건강! 작가님이 건강해야지 연참도 하잖아요

-〉 넹 조심하고 있어요

Mable Fantasm 2015-06-15 17:58 new

@작가님....다들 장난반 진심반으로 연참하라고 하지만 전 진심으로 하는말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시간이 되면 언젠간 하죠

Mable Fantasm 2015-06-15 18:01 new

@작가님이 인간을 그만두면 연참력이 분명히 생깁니다.....그게바로 인간을 초월한 자의 숙명이죠(응?)

-〉 연참을 그만두겠다 독자

플레이어드 2015-06-15 18:08 new

배고파용

-〉 나도요

그리고 또..[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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