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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또.. --> 회의실에 있는 책사들은 전부 바쁘게 움직였다. 복구현장에 사용하는 자재들의 출납부나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식량들에 대한 보고서를 보며 창고에 남아있는 식량이나 자재들의 개수가 맞나 확인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정작 회의실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얼마 없었다. 그런 와중에 민준은 전날과 똑같이 등급별로 서류를 분류하고 있었다. 괜히 눈치가 보여서 다른 일도 도와주고 싶었지만 이것만으로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일을 시키지 않는 탓에 어쩔 수 없이 서류정리만 하고 있었다.
"이거 참 눈치보이네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예요. 정말 이것만으로도 엄청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야 그렇겠지..그런데 보고서를 분류하고 나면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할 일 없이 놀고 있잖아. 그러니까 그렇지.."
"아니예요. 민준님이 빨리 정리를 하셔서 그런 것뿐이지 평소에도 일이 끝나고 나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걸요?"
"하하.."
민준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자신이 이렇게 빨리 정리를 빨리 끝내는 것은 특별한 스킬이 있어서가 아니다. 다만 토의를 할 내용들은 전부 뒤로 미루어지다보니 빨리 빨리 결제가 되는 것이었다. 예전같았으면 새로운 의원을 뽑거나 병사들의 순찰구역을 조절하는 일에 대해서는 의견차이가 분분하여 시간이 오래걸렸다. 하지만 지금은 토의할 사람들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보류가 되어 보고가 한곳에 모아두다보니 둑에 대한 문제가 끝나고 나면 책사들은 더욱 바빠질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제갈량이 없을 때 멋대로 진행했다가 문제라도 터지면 기껏 사이가 좋아졌던게 말장 도루묵이 되어버릴테니 어떻게 하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라? 장굉 이건 뭐야?"
"네? 아 그거요? 이곳에 조금 떨어진 마을에서 교량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는데 둑이 터져버려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게 아니예요."
"흐음..원래는 뭐타고 다녔는데? 배?"
"그쪽은 물살이 거세어서 배를 타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산을 빙 둘어서 왔어요. 그러다보니 사람들도 아쉬워하는거예요. 하루면 도착할 거리를 3일에서 5일정도 걸리니까요."
"흐음..그럼 교량을 만들기에도 위험하다는 말이잖아?"
"원래 교량이 있었는데 홍수가 나면서 사라져버렸다고 해요 그 후에 이렇게 매번 불평이 나오는 것이죠."
"흠..일단 지금은 안되고 나중에 한번 다녀와봐야겠네..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해주시면 저희는 감사하죠 후훗.."
빙그레 웃어준 장굉은 다시 일을 했지만 이제 조금씩 여인들이 민준에게 안달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무리 촉에 그를 좋아하는 여인들이 있다고 해도 하나의 동맹 국가일 뿐이다. 이 동맹이라는 것은 언제 깨질지도 모르고 동맹기간동안 칼을 갈고 있을지 그것 또한 알지 못한다. 하지만 민준은 자신의 여인들이 있는 이곳에 대해 칼을 갈기는 커녕 더욱 좋은 곳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힘을 쓰고 있엇고 그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기린의 모든 것을 공개했다. 게다가 여인들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해주기 위해 필사적이었으니 싫어하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다시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뭐지...?"
보고서를 확인해보기 위해 창고에 다녀왔던 장소는 민준과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는 장굉을 보며 은근히 신경쓰였다. 민준은 업무적인 이야기를 한 것처럼 보였는데 언니가 빙그레 웃고 있자 이상한 것을 느꼇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물어볼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이 민준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냐고 착각을 할까봐 그런 것이었다.
"가벼운 농담이라도 한 것이겠지.."
혼자서 결론을 내린 장소는 민준의 옆으로 가서 그가 분류해준 것들 중 지금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을 책사진들에게 나누어준 뒤 유비의 결제를 받아야하는 것을 가지고 다시 회의실을 나가버렸다.
"전부 바쁘게 움직이네."
"지금은 토론이라는 것을 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하나라도 더 해결하기 위해 움직..아 그러고보면 민준님. 기린에서는 어떤 식으로 결정나는 것인가요?"
"결정? 어려운 질문이네...너희랑 비슷하긴 한데 정말 중요한 것들 있잖아? 우리한테 필요한게 아니라 마을에 필요한 것들은 그들이랑 의견 조율을 하는거지."
"네? 의견조율이라니요? 그냥 토론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요?"
"지금 촉에 있는 광장 있지? 거기보면 상인들이나 사람들은 좋아하지만 성에 용무가 있는 사람들은 불편해 하잖아?"
"그렇죠. 바로 올 수 있는게 아니라 돌아서 와야하고 정물이 아니라 옆문을 통해서 들어와야하니까요."
"그게 바로 시각차이인거야.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어. 하나가 좋으면 다른 하나는 불평하게 되어있다고. 그렇다면 가끔 찾아가는 우리들이랑 그곳에 계속 살고 있는 그 사람들 중 어디에 눈높이를 마추어야 할까? 물론 모든 것을 들어주는 것은 아니야. 그들과 대화를 하며 의견을 조율해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지."
방법을 들은 장굉은 할 말을 잃었다. 눈높이를 마춘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이라는 것은 간사한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 이기적으로 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그래서 부패한 사람들이 생겨나고 사기꾼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민준은 달랐다. 자신의 이득이 되는 일도 아니면서 남을 위해 배려를 하고 있었으니 오직 민준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업무에 집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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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암..졸리다 졸려.."
"민준님 끝나신 것입니까?"
"장임! 잘만났다."
"네? 저에게 무슨..꺄악..미..민준님 다른 분들이 다 보십니다."
"뭐 어때 피곤하니까 장임의 향긋한 냄새라도 좀 맡으려고 하는건데."
"하읏.."
민준에게 용무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얼굴이 보고 싶어 찾아왔던 장임은 갑자기 그가 와락 껴안아버리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 버렸다. 게다가 머리를 슥슥하며 쓰다듬어 주었으니 둑을 수리하면서 받았던 피로가 전부 날아가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은 장임은 결국 민준을 꼬옥 끌어안고 입맞춤을 해버렸다.
"하아...역시 민준님이랑 같이 있으면 제가 제가 아닌 것처럼 되어버린다고 해야할까...이상합니다."
"그래서 싫어?"
"싫었으면 관계를 가지는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하 그건 그렇지.?"
다시 한번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빙그레 웃어준 장임은 문득 한가지 생각이 난듯 민준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왜그래?"
"저도 민준님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갑자기 선물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잠자코 따라가기로 하고 그녀를 뒤따라가자 장임은 욕탕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목욕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겼지만 무슨 일을 해줄까 궁금했던 민준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따라서 들어가자 빙그레 웃은 그녀는 물로 몇번 몸을 적셔주더니 자신의 몸에 거품을 내서 끌어안아버렸다.
"허..이건 또 누구에게.."
"황충언니가 이런 것을 민준님이 좋아하신다고.."
"이거 참.."
Av에 나올 법한 시츄레이션이었지만 예전에 한번 황충이 해준 적이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이걸 익힌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지만 그 날 흥분해서 10번 넘게 관계를 가진 것을 생각하면 정말 효과는 대단한 것이었다. 더욱 무서운 것은 10번 넘게 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황충이 쌩쌩하다는 것이었으니 다시 생각해도 웃음이 나올만한 일이었다.
"민준님..지금 다른 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래 그래 미안.."
질투 섞인 말투로 투정을 부린 장임이 열심히 등을 씻겨주자 자연스럽게 아들은 발기해버렸고 화웅까지 부른 민준은 2명을 안아주고는 같이 잠을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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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자마자 바쁘게 업무실로 향한 장소는 밤사이에 들어온 보고서를 확인하고 식당으로 향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제 민준과 언니가 무슨 대화를 한 것인지 신경쓰였던 장소는 그의 방으로 향했다.
"하아..계속 신경쓰면 안되니까..물어보는 것 뿐이야..물어보는..저기 민준님 계세요?"
몇번이고 중얼거리며 다짐을 한 그녀는 조심스럽게 민준을 부르며 방문을 열었다. 그러자 안에서는 민준이 자고 있는게 선명하게 보였는데 그 옆에는 화웅과 장임 역시 곤히 자고 있었다. 문제는 환기를 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어두고 잤던지라 그들의 알몸이 정확하게 장소에게 보여버린 것이었고 화들짝 놀란 그녀는 시녀에게 자신이 왔다는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몇번이고 말한 뒤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 작품 후기 ==========
두둥 두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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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띠뚱띠 2015-06-12 11:47 new
작가의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라 조횟수와 선발대의 조언따위 가뿐히 무시하고 정주행 갑니다.
-〉 헉..감사합니당..
사죠아야카 2015-06-12 11:52 new
니야~~냐냐냐냐냐~니야~
-〉 으엑
플레이어드 2015-06-12 11:52 new
난 소설은 포기하겠다 조조! 리플만 보겠다!
-〉 그게 뭐야..
halem 2015-06-12 12:04 new
829. 잘보고 갈꺼에요
-〉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5-06-12 12:04 new
작가님은 로봇입니다. 독자가 원하는 대로 손이 움직이면서 타이핑및 로드를 시킬것입니다
-〉 사람이다. 트럴
쥬랭이랑 2015-06-12 12:10 new
미국에서 개발 중인 아이언 맨 슈트 비슷한 군장비를 작가님 입혀두고 서버 해킹해서 양팔만 움직이게 해서 연참하게 하면..
-〉 뇌는 움직이지 않는다
style냥스 2015-06-12 12:48 new
리플중에 연참부분 언급이 있는데요. 저 말고도 댓글 다시는 분들중에 진짜로 미친듯이 연참하라고 생각하고 적는 분은 없을거임요. 아마도 저처럼 코멘달면 리리플로 작가님이 해주는 리액션을 바라고 하는거라 생각됨요. 솔직히 이 소설의 반은 리리플이 차지한다 생각하면 편함요. 한 두어번 작가님이 리리플 넘긴적있었는데, 반응들이 참 재밌었음요.style냥스 2015-06-12 12:51 new
쉽게 말해서, 작가님 리액션이 쏠쏠해서 코멘을 그리다는거임요. 연참 안해도, 몇일간 쉬어도 크게 뭐라하는 독자분들 없음요.
-〉 ......시간을 돌리고싶다
mahorabu 2015-06-12 13:38 new
ㅋㅋㅋ연참해달라고해도 작가사정이있으면 못하는거니 그냥 장난반 진심반으로 연참을 징딩거림ㅋ
-〉 진심이 5할이나 있다니
도끼천사야 2015-06-12 15:06 new
연참하라고무언을압박을계속주면 불안함+미안함에해주지않을까싶은대
-〉 .....그만둬
인피니티레규 2015-06-12 17:12 new
정상이비정상만가득한곳에가면비정상이됩니다고로우리는정상이야!
-〉 나만 정상?
Allons222 2015-06-12 22:11 new
이 조자룡의 앞길을 막는자, 용서치않겠다! 라는 조운의 정의충대사가있죠..
-〉 오글토글
그리고 또..[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