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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70화 (1,170/1,909)

-------------- 1170/1909 --------------

<-- 그리고 또.. -->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녀들이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슬슬 걱정되기 시작한 듯 유비는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니야도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들었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생각대로 되는게 아니었으니 매일같이 민준을 찾아가 그녀의 안부를 묻는 것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관우와 장비는 민준에게 어떻게 해보라고 무언의 압박을 줄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민준은 니야에게 잠깐 돌아와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유비님~ 저 왔어요 헤헤.."

"왕이야~ 건강하구나 잘되었다."

"니야가 도와줘서 괜찮아요!"

"흥"

부끄러운 듯 고개를 홱 돌려버린 니야를 보며 민준은 피식 웃어주었고 왕이는 유비와 함께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이 깊어오자 유비는 사람들과 함께 조촐한 연회를 열었다. 말이 연회일 뿐이지 자리에 둘러앉아 왕이가 한달간 했던 무용담을 듣는 것뿐이었으니 일이 있거나 피곤한 사람들은 참여하지 못하고 시녀들이 전해준 음식만 간단하게 먹으며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원래 연회는 이런 식으로 열지 않았지만 민준의 제안으로 인하여 이렇게 된 것이었다. 아직 왕이가 찾는 사람이 발견된 것도 아닌데 크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작게 하자고 한 것이었는데 의외로 사람들도 호응을 해주었기에 즐겁게 연회를 즐길 수 있었다.

"그대는 찹쌀떡~ 그대는 매밀 국수~"

"노래 신나네 헤헤"

"가끔은 이렇게 즐겁게 보내는 것도 좋잖아:?"

"하긴..그것보다 민준 왕이가 찾는 사람 누군지 몰라?"

"나도 모르지.나중에 찾으면 데리고 온다고 했으니까..왜?"

"누군지 궁금해서.."

왠지 왕이가 찾는 사람이 여자같다고 자신의 감이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장비는 조금 걱정이었던 것 뿐이었다. 하지만 모든 여자가 민준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니었으니 거기에 희망을 걸기로 한 듯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민준이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며 즐겁게 연회를 즐겼다.

시간이 자정을 넘어가자 연회는 끝이 났다. 왕이는 유비와 함께 자기로 한 듯 같이 방으로 향했고 뒷정리를 끝낸 민준은 니야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대답보다는 입맞춤을 길게 한 니야는 원기를 회복한 듯 방긋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혼자 쉬고 싶다냥. 내일..주인과 함께 자고 싶은데..가도 괜찮냥?"

"얼마든지"

"고맙다냥"!

다시 한번 민준에게 입맞춤을 한 니야는 빈방으로 향해서 잠을 청했다. 다른 여인들은 니야가 민준에게 관계를 요구하지 않은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았지만 민준은 납득하고 있었다. 원래 그녀는 사람들과 섞이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꽤 오랜시간 보냈던 도겸과 방덕정도에만 스킨쉽을 살짝 허용할 뿐이지 민준을 제외하면 달라붙거나 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왕이가 잠결에 계속 달라붙었으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그녀는 오랜만에 혼자서 잠을 청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민준님!! 민준님!!"

"뭐..야.."

자고 있던 민준은 갑자기 들이닥친 왕이를 보며 어리둥절하며 잠에서 깻다. 그러자 그녀는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손을 덥석 잡았다.

"어제 있잖아요 자다가 그 분을 만난 곳이 기억났어요. 이제 금방 찾아올 수 있을거 같아요."

"그건 그런데 왜 이 이른 시간에 나한테 말하는거냐.."

"그러게요? 왜죠?"

"....하아.."

'

어이가 없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 민준은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주는 척하다가 볼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눈을 감고 쓰다듬을 받으려고 했던 왕이는 버둥거리며 소리쳤다.

"흐에에에에에"

"내가 아무리 너한테 요기를 많이 나누어주었다고는 해도 주인이 아니니까 일일히 보고할 필요 없거든?"

"아..아라써혀..흐엥.."

왕이 역시 민준이 주인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붙어다니다보니 습관적으로 민준을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하며 볼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피식 웃은 민준은 옆에 있는 다과 중 달콤한 것을 꺼네어 그녀에게 건네준 다음 말했다.

"네가 찾고 있는 그 사람이 너의 주인이 될 수도 있으니까 나한테 너무 달라붙으면 안돼 알았지?"

"히잉...달라붙은게 안되요? 그럼 이런거도요"

아쉽다는 듯 뺨을 혀로 핥자 민준은 어이가 없다는 듯 관자놀이를 부여잡았다.

"이건 더 안되지. 넌 지금 사람의 모습이잖아? 그런 상태에서 내 뺨을 핥는다고?"

"유비님은 좋아하던데요?"

"여자가 여자한테 하는 것과 남자에게 하는 것은 다르단다. 그러니까 그런 것도 조금 배워두는 편이 좋겠네."

"히익!? 공부해야해요? 나 싫은데.."

공부하는 것은 정말 싫어했던 왕이는 뒤로 주춤 주춤 물러나더니 그대로 도망가버렸다.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기지개를 켜고일어나서 니야가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녀답지 않게 늦잠을 자고 있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후냐앙~ 같은 소리를 내뱉은 그녀는 더욱 깊게 잠이 들어버렸다.

"피곤했나보네 그럼 아침 먹고 올까."

고생한 그녀를 위해 데이트라도 할 생각이었던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식당으로 향했다. 그러자 아직 일이 끝나지 않은 듯 바쁘게 움직였던 법정은 그의 손을 덥석 잡고 말했다.

"민준님 식사 끝나고 아무 일도 없으시면 저희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

"공사현장에 무슨 일 생겼어?"

"아니요 공사현장은 괜찮은데 문제는 회의실이예요."

"회의실?"

"지금 제갈량도 그렇도 다른 일때문에 빠져서 인원이 부족하거든요. 도와줄 수 있죠?"

"그거야 상관없다만.."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

다급하게 뛰어가는 그녀를 보며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식사를 끝내자마자 회의실로 향했다. 그러자 안에는 몇몇의 책사들과 함께 바쁘게 움직이는 장소와 장굉이 있었다. 평소였다면 논쟁이 끝나지 않을 이 장소에서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있었으니 법정이 바쁘게 움직인 이유를 알 것 같았던 민준은 그녀들에게 다가가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물어보았다.

"이거 서류를 조금 정리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죄송해요 원래 이런 일을 하시면 안되는데.."

"뭐 어때..너희들 도와주는건데..그래서 어떤 식으로 정리하면 되는데?"

"다른 분들이 알려주실거예요."

급하게 다른 책사를 불러 설명해달라고 말하자 그는 간단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보고서의 위에 있는 빨강 노랑 녹색의 색깔대로 분류하면 된다는 말에 민준은 바로 작업을 시작하였고 장소와 장굉은 한시름 놓은 듯 한숨을 내뱉았다.

"그런데 말이야. 갑자기 왜 이렇게 바빠진거야?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은거 아니었어?"

"그건 그런데 새벽사이에 둑이 터져서 책사들이 확인하러 갔거든요. 게다가 피해를 입은 보고서가 이제야 올라오다보니 바빠진거예요."

"큰일이구만..인명피해는 없고?"

"새벽이여서 괜찮은 것 같아요. 하지만 논밭이 문제죠."

"큰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네."

진지한 일이었던 만큼 민준 역시 장난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고 옆에서 다른 일을 하던 장소와 장굉은 의외의 모습을 본듯 눈을 깜박거렸다.

========== 작품 후기 ==========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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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랑 2015-06-10 12:36 new

1162화 도전

-〉 화이팅

플레이어드 2015-06-10 12:45 new

작가를 더욱 괴롭히고 싶당

-〉 날 왜?!

히미가미 2015-06-10 12:47 new

어딘가의 매드토끼처럼 작가님도 하루에 35시간을 살아갈 수 있으니 3연참을 하세요.

-〉 히익

강철의혼 2015-06-10 13:00 new

ㅎㅎㅎ

-〉 헤헤헤

RedRuby 2015-06-10 13:04 new

웹툰 하면 5000화너을것같내

-〉 공포..

쥬랭이랑 2015-06-10 13:09 new

왕이가 찾는이.. 확실한것은 여자고 민준이거임

-〉 으겍

소드댄서 2015-06-10 13:15 new

속이 않좋으신가요. 연참을 하면 정신이 이쪽으로 쏠려 괜찮아질겁니다

-〉 ...무섭네요

사죠아야카 2015-06-10 13:57 new

매드토끼 ㅋㅋㅋㅋ 그 시xx노 타x네?

-〉 뭔지 몰라요

도끼천사야 2015-06-10 14:41 new

누구일까 과연 궁금하다빨리넘어가자 플레그가없어면 맥이빠진다냐

-〉 ㅋㅋㅋ

ginsen 2015-06-10 15:38 new

뭐쓸지모르겠더

-〉 모르겠다아아

mahorabu 2015-06-10 16:17 new

속이 불편할때는 연참!

-〉 시무룩

Allons222 2015-06-10 16:20 new

정의충 마초랑 조운보고싶다 정말 진삼국무쌍 마초음성패치하면 대사가 오졌는데.. 울어라 나의 창이여 난세를 꿰뚫는 정의의 칼날?? 뭐이런 대사였음

-〉 정의충 ㅋㅋㅋㅋ

Mable Fantasm 2015-06-10 18:27 new

@요즘 댓글잘안쓰고있는데 뭔가 나약해진 작가님을 보고있음.....왜이러지?

-〉 피곤해서 그렇습니다.

style냥스 2015-06-11 01:24 new

웹툰으로 이 소설을 리메하면 재밌을듯. 1일 1연참으로?

-〉 웹툰을 하루에 한편이라니..

그리고 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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