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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68화 (1,168/1,909)

-------------- 1168/1909 --------------

<-- 그리고 또.. --> 방덕과 함께 다니면서 왕이는 사람들과 요괴를 구분하는 법을 배웠다. 무언가 거창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것과 다르게 요기를 이용하여 반응하는 사람을 가려내는 것 뿐이었으니 왕이는 살짝 실망하였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요괴를 찾아낼 때 이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었으니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이 방법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북이나 촉에서는 인간의 모습을 한 요괴들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조금 떨어진 마을로 가자 꽤나 많은 요괴들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왜 살기 좋은 성을 나두고 이런 외각지역으로 온 것인지 알지못한 왕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유를 물어보자 방덕은 빙그레 웃으며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우리들이란다."

"우리..요?"

"그래 너는 아직 모르겠지만 니야나 나만해도 꽤나 높은 위치에 있는 요괴고..다른 사신수들도 있으니까 얼씬도 하지 못하는거지. 그리고 들켰을 때 도망치기 편하잖니.."

"가끔 들키는 요괴들도 있나요?"

"후훗 왕이야 너도 남편님이나 다른 분들과 있다가 즐거우면 귀나 꼬리가 튀어나오잖니?"

"아.."

다른 요괴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설명해주자 부끄러워진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웃어버렸다. 그렇게 요괴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전부 알려준 방덕이 돌아가고 나자 왕이는 여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날 준비를 하였다. 너무 갑작스럽긴 했지만 인격형성에 엄청난 도움을 준 그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예전부터 노래를 불렀으니 유비는 붙잡지 않았다. 다만 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촉으로 꼭 한번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하고 여행자금을 건네주었다. 무려 금화 열냥이나 되었기에 깜짝 놀란 왕이는 고맙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지만 니야는 그녀가 가진 돈을 뺏아서 자신의 품안으로 넣었다.

"무..무슨 짓이예요. 유비님이 저에게 주신거란 말이예요!"

"알고 있다냐. 그런데 너는 아직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모르니까 내가 관리하겠다냐."

"....히잉.."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니야의 말대로 돈의 가치를 몰랐기 때문에 왕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민준은 피식 웃으며 나중에 정말 돈이 궁할때 보여주라고 말하며 종이를 한장 건네주었다.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은 종이였지만 민준이 줬다는 것에 기뻐하며 허리춤에 달려있는 지갑에 조심히 접어 넣었다. 이것을 본 니야는 한마디하고 싶었지만 이 종이에 대한 가치를 잘 모르는 왕이가 멋대로 쓰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럼 다녀오겠다냐. 츄읍."

"그래 잘다녀오고."

"다녀오면 듬뿍 사랑 받을 것이다냥.."

"사랑..?"

귓속살로 속삭인 니야였으나 귀가 밝은 왕이가 중얼거리며 갸웃거리자 시끄럽다고 소리치며 성큼 성큼 걸어나갔다.

"그럼 모두 나중에 다시 올게요!!"

마지막으로 손을 붕붕 흔든 왕이는 이름도 알지 못하는 이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버렸다.

"가버렸네..괜찮겠죠?"

"문제는 없을거야. 니야가 있으니까.."

"아쉽네요..나중에 다시 온다고는 했지만 이런식으로 헤어지는 것은 너무 싫어요."

"원래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거다."

"헤에..민준님이 그런 말을 할줄도 아네요?"

"그럼 누가 말할까?"

"흐에에에ㅔ.."

오랜만에 볼을 잡아당긴 민준이 한마디하자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장비와 관우는 유비가 도망치지 못하게 단단히 잡고는 집무실로 데려가 버렸다. 마음같아서는 민준과 데이트를 하고 싶었지만 내일 데이트 약속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일처리를 전부 끝내기 위해 유비를 데리고 간 것이었다. 살려달라고 외치긴 했지만 그녀가 처리해야할 업무가 산더민다보니 아무도 도와줄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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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오랜만에 조용하네.."

몇일동안 왕이가 옆에 붙어있다보니 뭔가 허전한 것을 느낀 민준은 주변을 돌아보고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내일부터 다시 여인들과 데이트도 해주고 바쁘게 움직여야 했으니 오늘 하루만큼은 평온함을 즐기기로 한 듯 나무에 기대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후아아암 낮잠이나 자볼까."

느긋하게 사람들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자 졸음이 쏟아졌던 민준은 오랜만에 정원에서 낮잠을 자버렸다.

"법정님? 어디계세요 법정님~"

갑자기 큰 소리가 나자 정원에서 노래를 부르던 새들은 푸드득 날아올랐다. 민준 역시 살짝 고개를 찡그리기는 했지만 깊게 잠든 덕분인지 깨어나지는 않았다.

"설마 공사현장에 계신가?"

법정을 찾으며 다급하게 돌아다니는 여인은 다름 아닌 장굉이었다. 보고서를 확인하던 중 하진과 법정 사이에 표기가 틀린 것을 확인하여 무슨 일 때문에 그런 것인지 물어보기 위해 이렇게 급하게 찾은 것이었다. 하지만 성 내에는 존재하지 않는 듯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으니 한숨을 내쉬며 정원에서 잠시 쉬고 있던 그녀는 나무 밑에서 자고 있던 민준을 발견하였다. 너무 편안한 모습으로 자고 있는 것때문인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 그의 곁으로 향한 장굉은 이렇게 편하게 잘 수 있다는게 부럽다는 듯 바라보았다.

"어떻게 이렇게 마음 편하게 주무실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자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봐야 대답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장굉은 다시 법정을 찾기 위해 쪼그리고 앉았던 몸을 일으켰는데 이 순간 인기척을 느낀 민준은 눈을 뜸과 동시에 몸을 일으켰다.

쾅-

"으억.."

"꺄악.."

타이밍이 나쁜 것인지 좋은 것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머리를 세게 부딪혀버린 두 사람은 단말마를 내뱉고는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부들 부들 떨었다.

"장굉 무슨...두사람 뭐하고 계세요?"

"아오..머리야.."

"하으으으.."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한숨을 내쉰 법정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가 장굉이 자신을 찾은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그게..법정님 목재쪽에서 하진님이랑 다르게 기입해주셨던데...."

"어라? 제가 분명 시녀에게 전달하라고 했을텐데 못들으셨나봐요?"

"무슨..말씀이시죠?"

"하진님이 작업을 한 후 제가 마지막으로 확인하는데 나무의 썩은 부분이 발견되어서 전부 걷어내고 다시 작업했어요. 그래서 제 보고서에는 목재가 훨씬 많이 사용된 것이예요."

"그..그렇구나..그래도 다행이..아흑 아파..."

"괜찮아? 괜히 미안하네..여기 아픈거 아니야?"

"아..아뇨 아프지 않..아흣..아파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머리를 세게 부딪힌 탓에 괜히 미안했던 민준은 그녀와 부딪혔던 부분을 만져주며 아픈 곳에 대해 물어보았다. 다행히 혹이 나지는 않았지만 머리를 문지르는 그녀를 보며 다시 한번 사과를 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법정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다.

"그게..법정님을 찾다가 정원에서 민준님을 발견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행복하게 주무시고 계시길래 한번 구경했는데 갑자기 머리를 부딪혀서.."

"하하..인기척이 느껴져서 적습인 줄 알았거든."

"적습이라니 말이 안되잖아요?"

"말이 안되긴 하는데 오늘 같은 날 나를 바라볼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도 못해서.. 미안하다."

니야와 왕이는 방금떠나버렸으니 이렇게 뚫어지게 바라볼 사람은 화웅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부르지 않는 한 모습을 들어내지 않으니 순간 적습이라고 생각하고 대처를 하려고 한 것이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해를 한 듯 법정은 경계를 풀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질투를 하며 민준의 손을 덥석 잡아버렸다.

"응? 왜?"

"오랜만에 공사현장가요!"

"그건 괜찮은데 저거 수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건 괜찮아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머리를 만지며 장굉이 알아서 한다고 말하자 법정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듯 공사현장으로 그를 데리고 이동하였다.

========== 작품 후기 ==========

돌고~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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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5-06-08 15:33 new

하루 2연참을 어떻게 하긴요 12시간마다 쓰시면 됩니다.

-〉 시간이 나면 그렇게 하겠지만 시간이 안되죠

플레이어드 2015-06-08 15:55 new

베로니캉

-〉 뭐죠 그건?

halem 2015-06-08 16:21 new

자고일어833//일어나니 이시간..... ㅂㄷㅂㄷ. 오늘 공강인게 다행이네요/이제 수인덮밥인가요?

-〉 하하핫

인피니티레규 2015-06-08 16:38 new

가자하램왕

-〉 떠나자 드래곤볼

RedRuby 2015-06-08 19:35 new

소설을 만화로 만드세요 ㄱ

-〉 헐

天空意行劍 2015-06-08 20:21 new

시간이 남으시면 한번더!

-〉 시간이 없네욧

style냥스 2015-06-08 21:39 new

갈구면 연참이 나오는군요. 마치 도라에몽처럼.

-〉 갈궈서 그런게 아니라 요세 연참을 안해서 해드린겁니다만..

mahorabu 2015-06-08 23:19 new

월요일에는 2편 화요일에는 3편?

-〉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도끼천사야 2015-06-08 23:59 new

늦게봤다ㅜㅜ

도끼천사야 2015-06-09 00:07 new

연참이였군 메르스때문에학원안가시는가?

-〉 메르스 때문은 아니고 제 목 상태가 좀 안좋아서요

소드아트 2015-06-09 01:26 new

@작가님 외전으로요괴특집가죠??

-〉 요괴 특집이라니 무섭다..

그리고 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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