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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66화 (1,166/1,909)

-------------- 1166/1909 --------------

<-- 새로운 만남 --> "미..미...민준님..저..저기. 아..아앙...못하겠어요!"

"끄응..."

민준에게 음식을 먹여주려고 하는 여인은 장굉이었다. 만약 이것을 장소가 하고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납득할 여지가 있겠지만 장굉이 이러고 있으니 어색했던 민준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었냐고 물어본다는 그것은 방금 전 식사를 하기 전에 일어난 일 때문이었다.

평소처럼 아침식사를 하던 민준은 왕이가 갑자기 먹여주는게 어떤거냐고 물어보는 것때문에 사래가 들릴 뻔했다. 갑자기 이런 것을 물어보는 이유를 몰라서 그녀를 바라보았더니 순전히 호기심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장난을 치고 싶었던 유비가 끼어들자 판이 커져버렸다. 다른 여인들은 특권이라고 말하며 먹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자 유비는 하루동안 휴가를 준다는 말로 그녀들을 회유하기 시작했고 먹여주는 것과 데이트사이를 저울질 하던 여인들은 대표해서 한명이 먹여주는 것은 허락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민준의 의사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서는 물어보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기 때문에 그는 쓴웃음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자 왕이 유비 장소 장굉 중에서 한명이 먹여주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사다리 타기를 시작했다. 그 결과 의외로 장굉이 걸려버려 그녀는 소리를 질러버렸다. 차라리 동생인 장소가 걸렸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결정된 사항을 번복할 수 없는 법. 그래서 민준에게 먹여주기 위해서 숟가락을 들었는데 이상하게 부끄러워져서 못먹여주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렇게 되다보니 민준은 뺨을 긁으며 다른 여인들을 바라보았지만 그녀들은 의외로 흥미진진한 모습때문에 재미있다는 듯 구경을 하고 있었다.

"에엑..뭐가 부끄럽다는거야. 이런거 그냥 먹여주면 되는거잖아."

"..유..유비님이 해보세요. 여기에 앉으면 이상하게 부끄럽다구요.."

아직 먹여준 것이 아니다보니 자리를 비켜주자 유비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한숟갈 퍼서 민준에게 가져갔다.

"민준님 어서 앙 하세요~ 앙!"

"이건 또 너무 부담되네.."

아까 당황했던 장굉과는 다르게 당당하게 숟가락을 내미는 유비를 보자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린 민준은 그대로 음식을 받아먹었다. 그러자 별 것 아니라는 듯 콧소리를 낸 유비가 장굉을 격려했으나 그녀의 문제는 이것이 아니었다. 민준이어서 부끄러웠던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 이런 것을 해줘야한다는 것이 적응되지 않은 것이었다. 그녀 역시 책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만 하다보니 만났던 남자들은 이성이 아니라 경쟁상대일 뿐이였다. 그렇다보니 남자를 이성으로 인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었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더욱 당황하게 된 것이다. 민준은 격려를 해주고 싶었으나 괜히 끼어들었다가는 일이 이상하게 흘러갈수도 있기 때문에 여인들에게 잘 해결해달라고 부탁을 한 뒤 밥을 빠르게 다 먹고 식당을 나와버렸다.

"으..이렇게 빨리 먹으면 안좋은데.."

"뭐가 안좋아요?"

"왕이였네..너는 뭐해?"

"오늘은 할게 없어서 민준님이랑 같이 돌아다녀볼까 생각해서..안되나요?"

"음..오늘은 딱히 없으니 그렇게 할까?"

"진짜요? 진짜죠? 거짓말 아니죠?"

꼬리를 흔들며 눈을 반짝 거리는 그녀가 부담스러워 살짝 떨어트려놓자 어느센가 도착한 니야가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주인에게 붙어있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필요 이상으로 붙어있지 말라냐!"

"아.알았어요..":

방금 전까지 쉴세없이 흔들리던 꼬리가 추욱 늘어지자 민준은 뺨을 긁으며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헤에..?"

"돌아다닐 땐 손을 잡아야지?"

"아니 그게 저..그래도..되요?"

"내가 하자고 했는데 눈치 볼 필요 없잖아?"

"네!!"

니야의 입장에서는 이것도 눈꼴시려웠지만 기쁘거나 즐거울 때 평소보다 많은 기운이 흡수되기 때문에 반대할 명문이 없었다. 그래서 노려보기만 할뿐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왕이는 눈치를 힐끔 힐끔 보다가 손을 덥석 잡아버렸다.

"에헤헤..."

방긋 웃는 왕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 민준이었으나 니야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무런 짓도 하지 않고 저잣거리로 향했다.

"우와..신기하다.."

저잣거리에 도착한 왕이는 놀란 듯 큰소리로 외쳤다. 평소 유비와 함께 저잣거리에 왔을 때는 마을에 있는 아이들과 놀거나 필요한 물품을 사고 식사를 하는게 전부였으니 이렇게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나 흥정을 하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진 것이었다. 그렇게 한참동은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자 왕이의 배에서는 꼬르륵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는데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만두를 한개 구입하여 두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

"흐에헤..뜨..뜨거어여.."

뜨거운 것도 잘 먹는 왕이와는 다르게 쩔쩔 매고 있는 그녀를 위해 민준이 호호 불어주자 맛있게 먹고 있던 그녀는 멍하니 이 모습을 바라보았다.

"니야님은 뜨거운 거 잘 못먹어요?"

"그렇다냐! 불만있냥!"

"아뇨 그건 아닌데..왜 민준님이 불어주시는거예요."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 해주는게 더욱 맛있다냐. 그러니 너도 좋아하는 사람을 찾으라냐. 아..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인간화를 할 수 있게 되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이냥?"

"저요? 움..그게 사실은..꺅."

"안되겠다...조금 있다가 밥먹으면서 계속 이야기하자."

"네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만히 서 있는게 민폐가 되어버리는 상황이었던지라 민준은 그녀들과 함께 자리를 이동하였다.

"헤에...이곳은 뭐죠..옷이 많네요."

"응? 옷가게잖아. 너한테 선물로 한벌 사주려고 했지."

"네? 저요? 그..그러실 필요 없는데.."

"괜찮다니까."

"인간들은 사람이 입은 옷을 보고 판단할 때가 많으니 주인이 사주는 옷을 잘 간직하고 있으라냐."

니야까지 이렇게 말해주자 그녀는 더 이상 거부할 수가 없게 되어 민준에게 옷을 선물 받았다.

그가 사준 옷은 따로 커스텀하거나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귀족들이 많이 입는 전통의상이었다. 원래는 차이나 드레스로 사주고 싶었지만 옆트임을 전혀 신경쓸 거 같지 않아서 다른 의상으로 돌라주자 옷가게 주인들도 좋은 선택이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 뒤로 가게 주인들은 왕이에게 옷을 입는 법을 몇번이고 알려주며 숙지를 시켜주었고 여기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되어 일행은 바로 식당으로 향하게 되었다.

'저 때문에 죄송해요."

"아니야 처음에는 전무 어색하기만 할텐데..그보다 아까 했던 이야기 말인데.."

"아 제가 인간화가 완전히 가능하면 하고 싶은 일이요? 그건 사람을 찾는거예요."

"사람? 누가 잘못한거라도 있는거냥?"

"그게 아니라 민준님은 아시겠지만 제가 요기를 흡수할 수 있게 된 분이 한분 계셔서 완전하게 적응하게 되면 찾아가보고 싶어요."

"이름이나 얼굴은 기억하고 있어?"

"아니요..솔직히 잘 기억나지 않아요. 하지만 그녀의 냄새는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으니 꼭 찾을 수 있을거예요."

왕이의 말에 응원을 한다고 말한 민준은 술을 한잔 따라주었다. 독한 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코로 킁킁 냄새를 맡아보자 알콜보다는 화일의 향긋함이 풍겨져 나와 안심하고 한잔을 마신 그녀는 맛있다는 듯 잔을 한번 더 내밀었다.

"너무 많이 마셔서 취하면 안된다."

"걱정하지마세요! 안 취해요."

'주인. 일단 왕이가 떠나게 되면 내가 뒤따라가겠다냥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하다냥.'

'불안하다니?'

'지금까지 잠재되어있던 본능이 그 사람을 만나서 깨어날수도 있으니 한번 따라가보겠다는 것이다냥'

'역시 니야는 마음이 따뜻하구나.'

'흥.조금 걱정될 뿐이다냐.'

왕이가 들리지 않게 귓속말로 소근거린 니야였으나 민준이 능글맞게 웃자 부끄러운 듯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 버렸다.

========== 작품 후기 ==========

월요일 힙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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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2015-06-07 02:58 new

1등???

-〉 추카 추카

소드댄서 2015-06-07 03:09 new

연참!연참!

-〉 연참?

halem 2015-06-07 03:13 new

835//힘을내요! 술퍼파월!

-〉 힘을 내고싶소.

도끼천사야 2015-06-07 03:40 new

자야지인자ㅠㅠ

-〉 잘자요

플레이어드 2015-06-07 05:24 new

힘을내요! 잉크루시오오오오!

-〉 ...;

style냥스 2015-06-07 06:15 new

자고로 1일 2연참 체재가 좋다고 보는 1인. 진짜 누구 한명이라도 작가님 집필하실 때, 뒤에서 조용히 쳐다만 봐도 2연참은 가뿐히 나올텐데 아쉽다..

-〉 그게 안됩니다.. 소설 두개 쓰고 있는거도 있고..여러모로 피곤해요.

쥬랭이랑 2015-06-07 06:55 new

ㅋㅋㅋ냥스님 공감.. 눈으로 압박하기.

-〉 그래도 못할걸요

mahorabu 2015-06-07 09:54 new

힘들때는 자는게 최고...대신 자고일어나연 연참

-〉 그래서 이제 잘라구요

天空意行劍 2015-06-07 10:44 new

월요일이오는군요

-〉 다시 힘내야죠

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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