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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만남 --> 유비의 곁에 있다보니 말도 부쩍 늘고 행동도 어느정도 인간과 비슷하게 된 왕이였지만 기쁠 때 안겨와서 뺨을 핥은 것만큼은 고쳐지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녀의 체구가 조금 왜소하여 이런 것을 해도 귀엽게 보인다는 것이었다. 만약 그녀가 동탁이나 여포처럼 가슴도 풍만하고 색기가 도는 여인으로 변했다면 아주 큰일이 났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럼 촉에는 요괴가 없나요?"
"그래 요괴는 없지만 맹획 덕분에 조금 변신을 풀고 있어도 괜찮아."
"우와 다행이다아.."
실수로 변신이 풀려버렸던 맹획때문에 한번 고생한 적이 있던 촉이었지만 덕분에 요괴에 대해서는 큰 꺼리낌이 없어진 계기가 되었다.
"민준님! 들었어요? 저 편하게 있을 수 있대요 헤헤.."
"그래 다행이네."
다른 여인들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표시하는 그녀가 유독 민준에게는 오빠라는 호칭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니야때문이었다. 처음 오빠라고 불렀을 때 엄청나게 노려보는 그녀때문에 겁을 먹어버린 왕이는 그 뒤로 민준을 부를 때 오빠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가끔 기분이 좋을 때는 오빠라는 말이 튀어나오긴 했지만 서둘러 사과를 해버렸으니 민준은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왕이를 두둔하거나 니야를 뭐라고 할수가 없었다. 이것은 둘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본능적인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가뜩이나 왕이를 감싸준다면 그녀보다 붙임성이 적은 니야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민준은 둘 사이의 일은 관여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조금 심하다 싶을 때는 자제를 시키지만 크게는 관여하지 않고 있었다.
"하아..힘들었네요1"
"오랜만에 촉에 돌아온 느낌인데..이야 많이 만들어졌네."
"그러네요.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완성될거 같네요!"
성으로 들어가기 위해 크게 한바퀴 돌며 광장을 바라보자 건물들이 많이 올라와서 그런지 다시 활기를 띄고 있었다. 특히 민준이 계획했던 가판대쪽에는 사람들이 바글거려서 꼬치를 굽고 있는 사람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으니 그는 마음에 든다는 듯 흡족하게 웃었다.
"그런데 민준님 저희 왜 성으로 가는데 돌아가는거예요?"
"응? 그거야 광장에는 마차를 들여보내지 않기로 했거든. 그렇게 약속해놓고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사고나는 건 둘째치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
"헤에..그렇구나.."
광장이 이렇게 되어있는 이유를 몰랐던 왕이는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마차가 성에 도착하자 여인들은 모두 유비를 반겨주기 위해 나왔는데 장비와 관우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민준에게 안겨왔다. 다른 여인들도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장미와 관우의 눈치를 보느라 차마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으니 민준은 두 여인을 강하게 끌어안아준 다음 다른 여인들도 똑같이 해주었다.
"..민준님 대단하네요."
"하아..그것도...아니다냐.."
괜한 말을 해봐야 좋을게 없다고 판단한 니야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성 안으로 들어갔다.
"민준님 잠시 저랑 대화좀 하실 수 있을까요?"
몇달만에 돌아왔다보니 여인들은 할말이 많은 듯 그의 곁에 모여있었지만 제갈량은 급한 일이 있다는 듯 여인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반갑다는 느낌보다는 무언가를 억누르고 있는 듯한 차분한 목소리때문에 여인들은 자연스럽게 옆으로 비켜주었다.
조용한 정원에 도착하자 깊은 한숨을 내쉰 제갈량은 민준을 죽일듯이 노려보았다.
"엄청 마음에 안드는거 같네?"
"..그럼 여기서 웃으란 건가요?"
"왕이때문에 그러냐."
'저 아이의 이름이 왕이였군요? 네 그래요. 아직 완전하지도 못한 존재를 데리고 오다니 정신이 있는거예요? 저러다가 폭주하면 책임지실거예요?"
요기때문에 폭주를 한다면 가장 위험해지는 것은 유비였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질타를 받는 것은 민준일테고 지금 그를 좋아한다고 했던 여인들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이것은 너무 극단적인 상상이었지만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게 된 제갈량이었으니 불안은 배가 된 것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민준과 엮이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되었으니 더욱 불안해지는 것이었다.
"그래 네말대로 폭주하면 큰일이겠지.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가정일뿐이고 일어나지 않은 일이야."
"너무 안일하시네요."
"그래 안일할수도 있지 하지만 바꿔서 생각해보면 지금 이렇게까지 하면서 절제를 한 녀석을 위험하다고 멀리하고 가두어두거나하면 그게 상처가 되어서 삐뚤어지는거 아닐까? 물론 네말대로 될 수 있기는 하지만 니야도 있고 다른 녀석들도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으니 누구의 말이 옳다고 할수는 없었다. 그러다보니 제갈량도 쏘아붙이는 것을 그만두고 한숨을 내쉬었는데 민준은 옆에서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러시죠?"
"아니 그냥 네가 요세 힘들어 하는거 같아서 말이야."
"그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미래가 안보이는게 걱정인게 아니라 당신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게 가장 걱정이네요."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되면서 가장 걱정인게 이것이었다. 민준이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의미가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나중에 되서는 무언가 엄청 큰 파도가 되어서 돌아왔다. 그게 손해가 된 적은 없었으나 과정에서는 언제나 이렇게 고생하고 있었으니 이번에는 얼마나 더 문제가 발생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도. 유비가 죽는 미래는 없어. 그건 내가 어떻게든 막을테니까."
"하아..말은 잘하네요."
말도 안되는 소리였지만 그가 한다고 했을 때 못한 것이 없었으니 제갈량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뱉고 일어났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물어볼게 있는데."
"뭐?"
"현무는 어떤가요?"
"현무? 아직 만나본 적 없는데?"
"그렇군요..알겠습니다."
갑자기 사신수에 대해 물어본 것때문에 궁금하긴 했으나 제갈근이 신선을 모시는 무녀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녀가 걱정되어서 물어볼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보니 민준은 무슨 일때문이냐는 말을 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리고 혼자 남은 제갈량은 고서와 함께 나왔던 은장도를 만지작거리더니 다시 품안에 집어넣고는 집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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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거 맛있어요! 저것도 맛있고 헤헤."
"그래 많이 먹어!"
"네!"
왕이는 촉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성격도 유비와 비슷하고 숨기는 것이 없는 솔직함을 가지고 있었으니 모두 좋아하게 된 것이었다. 특히 그녀를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식당쪽 사람들이었는데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복스럽게 먹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먹다가 채한다."
"하아...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되는지 모르겠다냐.."
"나는 이렇게 오래 있으면 좋겠는데..안돼?"
오랜만에 민준이 온 것때문에 가능한 그들이 오래있다가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장비는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니야는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내가 말한건 여기서 돌아가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다냐..그저 저 녀석이 주인의 곁에서 떨어져야 나도 뭘 할 수 있다는것이다냐."
니야의 경우는 다른 신수들과 비슷하게 여인들에 대한 질투가 별로 없었다. 그러다보니 민준에게 애교를 부리고 싶을 때는 애교를 부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것을 하다가 온다. 하지만 왕이가 민준의 곁에 붙어있게 된 뒤로부터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전부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이 일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 작품 후기 ==========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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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레규 2015-06-05 00:12 new
첫코get
-〉 축하드립니다.
소드댄서 2015-06-05 00:17 new
12시간으로 1회씩 2연참
-〉 엥..?
halem 2015-06-05 00:29 new
837.왕이.긔여어.작가님.기어어
-〉 나는 빼져
RedRuby 2015-06-05 00:36 new
무림편있겠다(무림이나 삼국지끝내면(안끝날지도모느지만)판타지편해볼계획있음?
-〉 퐌타지?
style냥스 2015-06-05 00:58 new
요즘 날도 덥고, 메르스 파동도 있고하니, 집에서 쉬시면서 열심히 연참 하시는 것도 좋을듯하네요
-〉 그림그려야죠 ㅋㅋ
사죠아야카 2015-06-05 01:13 new
삼국지에서 왕이는 마초를 혐오합니다. 동관전투전에 왕이의 친족이 마초에게 살해당함
-〉 그런거도 있군요...
소드댄서 2015-06-05 01:27 new
3개작품 연재로 가나요? 삼국지 무협 판타지
소드댄서 2015-06-05 01:28 new
현대 미래까지
소드아트 2015-06-05 02:12 new
@킹크림슨!!작가는연참을실행한다!!
-〉 이게 끝나야져..
플레이어드 2015-06-05 05:55 new
잉!
플레이어드 2015-06-05 05:55 new
크!
플레이어드 2015-06-05 05:55 new
루!
-〉 또 시작인가 으악
딜리버 2015-06-05 06:02 new
10일 1참. 어기면 작가님죽고 저 사는거임
10일에 한번? 좋은데?
天空意行劍 2015-06-05 07:49 new
집에서 쉬시면서 연참하시죠
-〉 ㄷㄷㄷ
강철의혼 2015-06-05 08:10 new
그러네요 밖은 위험하니 집에서 조용히
-〉 하하하
쥬랭이랑 2015-06-05 08:11 new
크흐흐흐흐흐
-〉 으잉?
LC비서 2015-06-05 16:12 new
생각해보면 거의 하루에 두편씩 쓰시는거 같은데... 대단하신듯 ㄷㄷ
-〉 감사합니닷
mahorabu 2015-06-06 02:34 new
자고일어나서 연참
-〉 나가봐야되엽
새로운 만남[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