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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63화 (1,16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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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만남 --> "후엥..?"

"너..너..언제 들어온거야?"

"어라..제가 왜 여기 자고 있는거죠..?"

"그걸 내가 물어봤잖아!?"

태연하게 물어보는 왕이를 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 소리를 친 민준이었으나 아직 꿈이라고 생각하는 듯 그녀는 다시 자신을 껴안고 잠이 들었다. 너무 자연스러운 모습때문에 어이없어하며 왕이를 깨우자 눈을 비비며 일어난 그녀는 이제서야 정신이 든 것인지 화들짝 놀라서 주변을 바라보았다.

"어라 뭐지? 왜 내가 여기 있는거지?"

"내 말이 그거다.."

왕이는 정말로 당황했다. 만약 자신이 민준을 잊지 못해서 찾아온 것이라면 솔직하게 털어놓겠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그저 이렇게 인간화를 할 수 있게 도와준 것에 고마워하며 평소 자신이 자던 잠자리에서 잠을 청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민준의 침대였으니 그녀 역시 놀란 것이었다.

아무도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면 의심할 수 있는 것은 요술서 밖에 없었지만 그 역시도 어리둥절 했기 때문에 깊은 한숨을 내쉬자 소란통을 듣고 달려온 니야가 눈을 가늘게 뜨고 노려보고 있었다.

"히익.."

어제 있었던 일 때문에 위축이 된 것인지 자신도 모르게 민준의 등뒤로 숨은 왕이였으나 니야는 크게 화내거나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행동때문에 이상한 것을 느낀 왕이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바라보자 니야는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저 왕이라는 개의 본능때문에 그런 것이다냐."

"본능?"

"제 본능이요? 설마 민준님이 말한 거처럼 사람들 막 해치고 그러나요!?"

"시끄럽다냐! 조용히 들으라냐!"

"네...네!""

소리를 지르자 놀란 듯 다시 숨어버린 그녀가 대답하자 니야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저 녀석은 아직 몸안에 요기가 그렇게 많이 축적된게 아닐 것이다냐.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빨아들인 것도 아니고 간접적으로 한 것뿐이니..하지만 주인을 만난 후 엄청난 량의 요기가 들어오자 순간 인간화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문제는 나처럼 이렇게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냐."

"그래서 나한테 왔다고?"

"이게 저 아이의 무서운 점이다냐. 다른 이들에게 찾아가면 해할 수도 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양을 흡수해도 안전한 주인에게 온 것이다."

"아..그렇구나. 그건 기특하네."

어짜피 혼기가 남아돌았던 민준은 그녀가 얼만큼 가져가도 상관없으니 기특하다고 말해주자 왕이는 기쁜 것인지 꼬리를 살랑거렸다. 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기는 했지만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보다 백배는 낫다고 생각한 니야는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와~ 왕이다~ 우웅 귀여워~"

그녀를 보자마자 끌어안은 유비는 격하게 반가움을 표시하자 그녀도 반갑다는 듯 혀로 뺨을 핥아주었다. 인간의 모습이긴 했지만 개의 습성때문에 한 행동이었는데 이것이 너무 귀여워보였기에 유비는 민준을 바라보며 데리고 가자고 아우성이었다.

"그게 말처럼 쉬운 줄 아냐. 저녀석의 의사도 중요하고 이곳에 있는 동물들에 대한 것도 제대로 끝내두지 않으면.."

"저는 따라가고 싶어요! 따라갈래요."

"..말하고 있잖아 이녀석아.."

다른 문제들도 많았는데 그녀가 따라가고 싶다고 말하자 어떻게 할 말이 없어진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니아야 앙숙관계인 것때문에 그런 것인지 잔뜩 경계를 했지만 다른 여인들이 보기에는 따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민준이 좋아서 그렇다? 그것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동료들이 있는 곳이라면 누가 뭐라해도 가려고 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해를 하긴 했지만 문제는 이것이 아니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왕이가 주인과 붙어다녀야 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냐. 겁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흡수하면서도 눈치보고 있어서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다냐."

다른 여인들처럼 한번에 필요한 양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민준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씩 흡수하다보니 왕이의 몸안에 적정량의 요기가 채워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한다는 말이었다. 이것을 들은 엄안과 장임은 갑자기 다급해졌는데 그것은 자리를 양보해야되기 때문이 아니라 밤에 잠자리를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왕이도 밤까지 함께 있는 것은 부담된다며 자리를 양보했기 때문에 잠자리를 가지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민준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더 정기가 빨릴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으나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들에게 마땅히 해줘야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가장 중요한 것은 왕이가 입을 옷을 사는거랑 동물들인데...사냥꾼들이 지켜주고 있으니까 동물들은 큰 문제가 없을 거 같고..왕이가 입을 옷인가?"

옷을 입지 않다가 입었던 왕이는 불편하다고 말하며 저번처럼 민준이 입은 옷을 입고 싶다고 말했지만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시장에서 그런 것을 입고 돌아다닐수는 없으니 최대한 펑퍼짐한 옷으로 구입하여 옷을 입혀주었다.

"히잉..이거 불편해요...그리고 안에..갑갑해요."

가슴이 없었다면 가슴 가리개를 하지 않았겠지만 가슴이 봉긋 솟아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슴가리개까지 찰 수 밖에 없었던 왕이는 불편하다는 듯 계속 가슴부근에 손이 갔다. 그렇다고 이것을 벗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유비는 조금만 참자고 타이르기 시작했고 어느센가 왕이의 전담은 유비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왕이야 너는 인간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게 뭐야?"

"모르겠어요. 일단 기린에 있다고 하는 도겸님이나 맹획님을 만나고 싶고..같이 놀고 싶어요!"

"맹획은 너보다 어린데 괜찮겠어?"

"그래도 같은 요괴잖아요. 그러니까 좋다고 생각해요.."

같은 요괴들끼리 놀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쁜 것인지 그녀는 활짝 웃고 있었다. 만약 꼬리가 지금 있었다면 쉴틈없이 흔들리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거 촉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겠어? 너무 빙돌아가는 것 같은데.."

원래 예정대로라면 짧은 길을 이용하여 촉에 입성할 계획이었지만 왕이에게 여러가지 구경을 시켜주고 싶었던 유비는 일부러 3일정도 돌아가는 것을 택하였다.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돌아가는 3일동안 마을이라고는 전부했으니 전부 야영을 해야했기 때문에 민준은 걱정스럽게 물어보았다.

"3일간 야영한다고 죽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민준님이 저희 따뜻하게 해주실려고 불 관리 하시는거 다 알거든요? 헤헤."

"눈치는 빨라서..으이구 알았다."

그녀가 괜찮다고 했으니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마차를 우회하며 3일간 둘러갔는데 그 사이 왕이도 많은 기운을 흡수한 듯 민준과 2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도 인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것을 보며 유비는 다행이라고 칭찬했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 양이었으니 니야는 빨리 끝내고 갈길을 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아..가장 빠르게 요기를 흡수하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으니 안된다냐..'

문제는 가장 빨리 요기를 흡수 할 수 있는 방법이 첫번째는 관계를 가지는 일이고 두번째는 입맞춤이었으니 권할 수가 없었다. 만약 왕이의 성격이 동탁이나 백호처럼 성적으로 개방된 여인이었다면 관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입맞춤을 하게 한 다음 돌려보내겠지만 그녀는 올곧고 충직심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짓을 했다가는 민준을 평생 따르겠다고 다짐할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니야는 좋든 싫든 그녀와 함께할 수 밖에 없었고 오랜만에 그녀의 호적수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기린에 있는 요괴나 사신수들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이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잡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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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5-06-04 09:41 new

아.. 이제 2연참으로 아침과 밤에 연재를

-〉 ...? 무슨..소리져

도광 2015-06-04 09:49 new

연참!!

-〉 안돼

히미가미 2015-06-04 10:17 new

작가님의 등뒤에 연참머신이라는 스탠드가 보이는 듯...

-〉 그럴순없다

style냥스 2015-06-04 10:22 new

아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작가님 집필할 때, 뒤에서 말 없이 조용히 쳐다보기만해줬으면 좋겠다. 그럼 연참 많이 나올텐데..

-〉 무서워라..

사죠아야카 2015-06-04 10:36 new

실제 삼국지속 왕이도 여자 저 멍뭉이도 여자 존나좋군!

-〉 껄껄껄

Wind-HAWK 2015-06-04 10:46 new

핡! 결제 일이 얼마 않남았으요! 연참 해달라요!

-〉 힘들다요

플레이어드 2015-06-04 11:52 new

핡핡

-〉 헉헉

halem 2015-06-04 12:17 new

838.밤낮 쉴틈없이 연재하시면 됩니다

-〉 취업해야져

도끼천사야 2015-06-04 14:01 new

날더운대 고생하십니다 그런의미로연참좀

-〉 뭐..라구요!?

쥬랭이랑 2015-06-04 14:04 new

개.. 주인님? ㅋ

-〉 하하하하

화염기사 2015-06-04 15:15 new

이 참에 인어요괴도 추가 시켜버리죠

-〉 인..어..?

인피니티레규 2015-06-04 17:32 new

이건운명이야!

-〉 으악...

새로운 만남[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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