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162화 (1,162/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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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만남 --> 니야가 소리를 꽥 지르는 통에 화들짝 놀란 여인들은 무슨 일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며 민준의 방으로 들어왔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갑자기 나타난 니야와 알몸을 이불로 가리고 있는 이제 16~18사이가 되어보이는 소녀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난감한 듯 볼을 긁고 있는 민준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엄안이나 장임이 화를 내지 않은 이유는 이름 모를 소녀에게 인간으로서는 생겨날 수 없는 개와 같은 귀와 꼬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아이 누군가요?"

"아까 우리 동물 보러갔을 때 만났던 녀석."

"그런데 니야는 왜 갑자기 나타난거죠? 질투..때문인가요?"

"그렇긴한데...뭐라고 설명해야하나.."

여인들이 납득가지 않는 이유는 니야가 앞에 있는 소녀를 질투했다면 처음 자신들이 동물들을 만나러 갔을 때 나타나야 정상인데 왜 이렇게 늦은 밤에 나타나서 소녀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냐는 것이었다.

"저 앙큼한 계집이 주인의 정기를 흡수하려고 했다냐! 그런데 내가 가만히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냐! 다른 언니들이 오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알라냐!"

니야를 제외하고는 그마나 도겸이 말이 통하는 상대였다. 다른 여인들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지도 모를테니 그녀는 다행으로 알라며 쏘아붙였다. 하지만 여기서 또 왕이가 울어버린다면 민준이 달래야하기 때문에 아까 전처럼 죽일 것처럼 쏘아붙이진 못하고 적당한 곳에서 발을 빼야만했다.

"민준님 그럼 이 아이가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저기 왕이야..니가 설명해줄래?"

"훌쩍..그게요.."

왕이가 훌쩍거리며 입을 열자 옆에 있던 니야는 다시 한번 그녀를 쏘아보았다. 아무리 봐도 둘 사이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아무튼 훌쩍거리며 설명을 한 왕이의 말을 들어보자 이 모든 일의 계기가 민준이라는 것을 알게 된 장임과 엄안의 눈초리는 가늘어졌고 유비는 또냐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렸다.

"잠깐! 여러분 지금 무언가 착각하고 있는게 있습니다만."

"착각이라니요? 어디 한번 말씀해보세요."

"맞아요 민준님 저희가 무슨 착각을 했나요?"

갑자기 목소리까지 낮게 깔리자 유비는 시선을 슬그머니 돌려버렸고 장소와 장굉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는 듯이 지켜보았다.

"그러니까 내가 이 아이를 이곳에 부른 이유는 요괴니까 어떻게 요괴가 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부른 것 뿐이야."

"....밤에요?"

"아직 인간으로 변할 수 없으니까..그건 설명했잖아?"

"네 설명하셨죠. 하지만 지금 떡하니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건 어떻게 된 것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두 여인이 화가 난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자신들은 분명 개 요괴를 만나기 위해서 지금 시간을 비워두었다고 들었다. 인간화를 하기에는 아직 요기가 부족하여 사람들의 많이 다니지 않는 늦은 밤에 만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인간화가 되어있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못했다. 문제는 여기에 대해서는 민준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왕이에게 설명을 요구한 것이었는데 그녀 또한 몸이 붕 뜨는 느낌을 받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렇게 되었다고만 설명해주었으니 오해는 증폭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민준님이 등을 쓸어주실 때 어떻게 된거 아니예요?"

"그게..뭐랄까....등을 쓸어주시는게 너무 기분이 좋았거든요..그..그래서 그게.."

우물쭈물하면서 볼을 붉혀오자 니야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 도둑고양이 같은..용서못한다냐!"

"고양이는 너잖..으악..!?"

정정해주려고 했다가 옆구리를 꼬집힌 민준은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

"하아...일단은 진정하고 넌 이거라도 입고 있어."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았던 민준이 한숨을 내쉬며 옷을 던져주자 당황한 왕이는 어떻게 옷을 입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하였다. 결국 민준이 니야를 데리고 나가있자 다른 여인들이 옷입는 법을 가르쳐주며 다른 일은 없었냐고 물어보았다. 민준과 있었던 일은 아까 설명한 것이 전부라는 것을 알려주자 여인들의 표정은 미묘하게 변하였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밖으로 나온 민준은 니야를 달래어주고 있었는데 그녀는 이상하게 왕이가 싫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분명 주인에게 아무 것도 한게 없는 것은 사실이다냐..하지만 가까이 있는게 싫다냐!"

"그건..이해한다만.."

원래 개와 고양이는 사이가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던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기분 좋다는 듯 몸을 기대어 왔다.

"민준님 끝났어요."

안에서 다되었다는 말이 들려오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고 안으로 들어오자 왕이는 민준이 준 옷중에 바지는 입지 않고 윗옷만 입고 있었다. 조금 아담한 체형이라 그런지 윗옷의 끝자락이 허벅지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바지를 안입어도 중요한 부위는 다 가릴 수 있었지만 조금 야한 느낌이 났던지라 민준은 헛기침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왕이가 불편하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 옷만 입혀놨어요."

"어쩔 수 없지..그래서 왕이야 이제 인간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니면 아직 무리야?"

"모르겠어요. 저도 그런데 이분들이 말씀해주시길 인간화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사실인가요?"

"그렇지. 널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음흉한 녀석들도 있으니까 위험해."

"그렇구나.."

"그러니까 조심하고 다시 변하는 방법은 니야가 알려줄거야."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민준의 곁에 있는 것이 더 싫었던 니야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변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처음에는 실패했지만 3번쯤 시도하자 인간과 개의 모습을 넘나드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그녀는 다시 개의 모습으로 변하여 고마웠다고 말하고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제 괜찮겠지?"

"아마...도요?"

왠지 이대로 끝날 것 같지 않은 생각이 든 여인들이었으나 시간이 늦었기에 방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멍하니 남아있던 니야도 하북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이곳에서 잠을 자기로 결정한 것인지 여인들의 방으로 향했다. 마음 같아서는 민준과 함께 자고 싶었지만 멋대로 이곳에 온 것이었으니 다른 언니들에게 혼나지 않으려면 최소한 질투심을 유발하는 행동은 자제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하아..지쳤다..그런데 왜 왕이가 내 기운을 빨아들인 것이지.."

솔직히 기운을 흡수한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생각이 없었다. 이것때문에 폭주를 한다면 이미 빨아들인 순간 미쳐 날뛰어야 정상이었으니 넘어가기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흡수를 했냐는 것이었다. 장난을 치던 요술서의 말로는 자신은 절대 기운을 나누어준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기운을 나누어주고 민준에게 장난을 치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그 역시 몸안에서 조종하는 것만 할 수 있을뿐 누구에게 나누어주는 일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요술서가 나누어준 것이 아니면 내가 준건..가? 아닌데...그럴리가 없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주인이 나누어주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함. 기운을 조종하는 방법도 모르는데..어떻게 나누어준다는 것임? 결국은 왕이가 마음을 열어서 주인을 받아들였다거나..아니 그거말고는 없는 것 같음.-

"미친놈아 어떻게 한번 본 사람을 받아들인단 말이냐?"

-개들은 사교성이 좋다고 하잖음? 게다가 서럽게 우는 자신의 등을 쓸어준 사람이면 믿을 수 있다고 생각...아픔 아픔!! 왜 맞는 말을 하는데 때리는 것임!?-

맞는 말을 하는데 때린다고 억울해 한 요술서였지만 원래 맞는 말을 하는게 가장 얄미운 법이었다. 그렇게 요술서와 한바탕 한 민준 역시 잠을 청하였고 여러모로 지친 탓인지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잠에서 깬 민준은 옆에서 느껴지는 묵직함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화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키가 컸기 때문에 눈을 비비며 일어난 민준이 이불을 걷어내자 그곳에는 왕이가 자고 있었다.

"우왁 깜짝이야!? 왜 왕이가 여기에 자고 있는거야!?"

놀라서 소리를 지른 민준이었지만 그것을 대답해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소설을 쓰면서 오전 집필이 될수도 있고 야간 집필이 될수도 있지만..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오전 집필이 될수도 있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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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m 2015-06-03 01:50 new

839.일등.성공적

-〉 축하합니다 헤헤

다크체리 2015-06-03 01:55 new

어지간한 수인은 다나올기세다.. 근데 왕이는 좀 그런듯. 여자앤대 그래도 ㅠ

-〉 그래도 귀여워욧

소드댄서 2015-06-03 01:58 new

작가♡게이=무한연참, 작가♡고문=독자의 행복?

-〉 게이랑 뭔 사랑을..그만두시져..

쥬랭이랑 2015-06-03 02:38 new

와... 센스 있네 왕이.. 어떻게 출현시키라고 갈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ㅋㅋ

쥬랭이랑 2015-06-03 02:45 new

원역사에서 천하의 조조마저 홀린 과부죠. 장제의 부인이자 장수의 숙모로 조조와 만날 당시는 장제가 죽은 후죠. 아이는 없습니다. 색기넘치는 천하미색이죠. 이번 왕이를 보고 작가님의 센스를 알았습니다. 채씨 작가님이 적당히 이름 지어서 재밌게 에피소드 만들 수 있다 확신합니다. 이 채씨 만큼은 천하의 김민준도 멍하게 홀리게 할 정도의 여인인게 좋겠습니다

쥬랭이랑 2015-06-03 02:47 new

뭐 과부래봤자 젊은 나이였고 또 가후가 계책으로 조조를 궁지에 몰때 죽었습니다

-〉 뭐 그건 넘어가고 갈구다니. 무슨 내가 갈굼받은 후임병도 아니고..

소드아트 2015-06-03 02:40 new

@견원지간을보고싶다!!견묘지간은말고!!

-〉 그만둬!

인피니티레규 2015-06-03 03:04 new

푸흡코에서빨간물이

-〉 넹? 좋은건가욧

style냥스 2015-06-03 04:07 new

남자는 세계를 지배하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지배한다. 우리식으로 해석하면, 작가는 세계를 창저하지만, 독자는 그런 작가를 컨트롤한다.

-〉 트롤이다 트롤

플레이어드 2015-06-03 05:02 new

하지만 잉크루시오가 출동하면 어떨까?

-〉 그게 출동하면...도망쳐야지

딜리버 2015-06-03 06:51 new

1200화가 다가오고 있음

-〉 벌써 그렇게 되었네여

내뢰 2015-06-03 07:12 new

운명임 ㅋ

-〉 으악

天空意行劍 2015-06-03 08:30 new

작가님은 연참이 운명임 ㅋ

-〉 부들부들

mahorabu 2015-06-03 09:47 new

이제 개와 고양이니깐 토끼와 거북이 어떰?

-〉 앜....

야이아스 2015-06-03 13:36 new

사람들로 모잘라서 이제는 수인하렘인건가요... 수..수인하렘.... 좋쿤

-〉 겁나조쿤?

도끼천사야 2015-06-03 14:03 new

이제는 제갈량인가 ㅎ

-〉 슬슬 나올때져

kiadreas 2015-06-03 17:06 new

그냥 작가님에게 무한의 쾌락을 안겨드리죠. 뒤로 가버려~♡

-〉 ...무섭다

하루살dl 2015-06-03 17:30 new

연참 운명ㅋㅋㅋㅋㅋ 위험하네요, 위험해. 하루 한 편도 고욕일텐데,

-〉 힘들다는..

새로운 만남[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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