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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만남 --> "하아..정말....이게 뭐라고.."
얼마전 민준과 데이트를 한 다음부터 그가 선물해주었던 머리 장식이 계속 신경쓰였던 장임은 거울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같았으면 그냥 나가서 할 일을 할테지만 이상하게 주위의 시선이 신경쓰이고 몸에 냄새가 나는지 수시로 확인하게 되어버렸다. 그러다보니 일에 제대로 집중을 할 수가 없게 되었고 그녀로서는 처음으로 실수라는 것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장임이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알고 있는 여인들은 그녀를 다그치지 않고 웃어줄 뿐이었으니 더욱 혼란스러운 것이었다.
"도대체 내가 무슨..아니야..이런 식으로 고민해봐야 답이 나올리도 없고.."
기분 전환을 하려고 마음 먹은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정원으로 향하자 그곳에는 먼저 온 여인이 있었다.
"윽.."
유비는 아니었지만 그녀의 곁에 있던 여인이었으니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장임은 자연스럽게 눈살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그녀와 직접적으로 대화한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떨어진 곳에 앉자 뒤를 돌아온 여인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였다.
"오랜만에 뵙습니다..장임님.."
"안녕하세요..그게..."
"엄안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
"아니예요. 저는 말이 별로 없었으니 장임님이 모르시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기억을 못한다는 것에 기분 나빠하지 않은 엄안은 빙그레 웃어주었다. 그러자 장임은 한번 더 사과를 한 뒤 자리에 앉았다.
원래는 심란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온 것이었지만 옆에 있는 엄안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장임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가 있는 쪽을 힐끔 힐끔 바라보았다. 그러자 차를 마시던 엄안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저에게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닙니다. 그건 아니지만..저랑 유비의 관계를 아시면서도 이렇게 덤덤히 계시는게 조금...뭐랄까.."
"그 건이라면 유비님도 확실히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는 신경쓰지 말라고. 물론 그렇게 말씀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입니다만.."
"그게..가능하나요?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고 신경을 끈다는게.."
"물론 힘듭니다만 저희가 끼어들어봐야 사이가 악화될 뿐입니다. 그렇다면 가만히 기다리는게 더욱 좋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지만..대단하네요..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분들과는 완전히 달라보이니..그리고 이런 말씀 드리기는 조금 죄송하지만...옷도 많이 바뀌신거 같고.."
자신이 기억하기에는 엄안은 임무를 위해서 몸에 쫘악 달라붙는 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가슴이나 허벅지는 강조되었지만 나풀거리는 옷이었다보니 신기해서 물어보자 엄안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그게...민준님이 선물로 주신 옷이라..소중히 입고 있어요. 장임님도 머리 장식..잘 어울리시는거 같은데..민준님이 주신거 아닌가요?"
"네..그렇죠..이것때문에 솔직히 고민이랍니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그녀와 말이 통할 것 같았던 장임은 지금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렇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에 그녀도 놀라긴 했지만 민준과 만나 가치관이 많이 바뀐 덕분인지 이렇게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 엄안 역시 살짝 놀라긴 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준 다음 앞에 놓인 차를 마시며 담담히 말하기 시작했다.
"그 일이라면 저도 겪은 일입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제대로 생각하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아주 무서운 병입니다."
"이것이 병이란..말씀이십니까?"
병이라는 말에 놀란 장임이 물어보자 엄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듯 계속 말을 이러갔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위험한 병은 아닙니다.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하다보면 어느센가 치료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향하는 대로 하라니..그러면 정말 이 병을 나을 수 있는 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은 대부분 겪었던 병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이 가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무언가 확 와닿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 나름대로 도움을 주려고 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장임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왔다.
"하고 싶은 일이라.."
그녀의 조언대로 하고 싶은 것들을 나열하던 장임은 문득 유비와 화해하기라는 글을 보고 피식 웃어버렸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이름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 것이 신기했던 것이었는데 문득 무언가 생각난 듯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민준님에게 고맙다고 해야하나..? 아니 그거보다..어라..?"
말로만 고맙다고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식사라도 대접할 생각을 하고 있던 장임은 왠지 자신의 볼이 붉어진 것같은 느낌을 받아 손을 가져가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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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고기가 땡기는 날이구만. 맛도 좋고 소화도 잘되는 고기 고기 고기!"
혼자 방에서 멍하니 있던 민준은 문득 고기가 먹고 싶어져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원래 주는대로 먹는 민준이었지만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이렇게 갑자기 땡기는 것이 생겼기 때문에 오늘은 꼭 고기를 먹겠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삶아먹어도 되고 구워먹어도되고 볶아먹어도 되지만 불판에 지글 지글 구워먹고 싶었던 민준은 계속해서 고기 고기 노래를 부르며 식당으로 향했다.
"민준님! 장임님이 찾으세요!"
"응? 장임이?"
"네. 그러니 고기는 나중에 드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아니면 저희가 준비해 놓을게요."
"아니야. 그러다가 못먹으면 미안하잖아. 일단 장임에게 가보자."
강동이교라면 고기를 손질하며 준비해놓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고기를 먹는 것은 잠시 미룬다고 생각한 민준은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장임은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자신에게 뛰어왔다.
"어라..머리에 그거.."
"아..어울려요?"
"응. 역시 어울리네. 그리고 잘 하고 다니니까 기쁜걸?"
"그..그렇구나..하..하하.."
다른 이들이 말했을 때와는 다르게 기뻣던 장임의 입가가 씰룻거리자 민준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자신만의 세계에 빠질 뻔 했던 장임은 화들짝 놀라서 헛기침을 해버렸다.
"크흠..그..그게 민준님..잠시 시간 되시나요?"
"시간이야 있지."
"그럼 오늘 제가 식사 대접해도 될까요?"
"오늘? 오늘은 좀 그렇고 내일 어때?"
"오늘은 안되나요..?"
시무룩하게 바뀐 그녀였지만 민준은 오늘 다 같이 고기를 먹을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설명을 해주고는 내일로 약속을 잡았다. 장임은 민준의 말을 듣자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왠지 가슴 한켠이 횅한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 작품 후기 ==========
하루 펑크내다니..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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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5-05-24 00:55 new
아자! 첫코!
-〉 축하드려요
플레이어드 2015-05-24 01:01 new
아자! 조교
-〉 으엥?
style냥스 2015-05-24 01:15 new
므흐흐흣
-〉 하하하
mahorabu 2015-05-24 01:36 new
흐흐흐흐흐친구집에 자주가는거같은기분이...으흐흐스
-〉 그렇져. 기분 전환겸..
인피니티레규 2015-05-24 01:57 new
가자!연참
-〉 미안하다
halem 2015-05-24 02:18 new
848. 유비와 장임이 화해를했다. 고로 3p 와 3연참을 하자
-〉 아직 아니다.
도끼천사야 2015-05-24 05:00 new
음 친구가여자임? 자주가시네
-〉 남자새끼입니다..집에만 있어도 뭔가 훵하니 술한잔 하러 가는거ㅣ
쥬랭이랑 2015-05-24 08:04 new
거유.. 파티..
-〉 껄껄
소드댄서 2015-05-24 08:43 new
작가님을 짜냅시다! 짜낼수록 글을 뽑는속도가 업
-〉 ㄷㄷ;
taky1523 2015-05-24 08:53 new
채찍질을 더해라~~~ 작가에게 M의성향을~~
-〉 그만둬랑..
새로운 만남[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