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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만남 --> "저 민준님..저 장임에게 사과할게요."
"뭐? 사과? 괜찮겠어?"
"어제부터 생각해 보았는데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먼저 다가가느냐에 관한 것이잖아요? 다른 이들은 전부 관직을 벗었으니 그들을 다시 불러올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지."
만약 그들을 다시 불러와서 사과를 한다면 자신은 잘못이 없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짓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 대신 자신이 직접 사과하며 한발 다가가기로 결심을 한 것이었다. 물론 지금 당장 사과를 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그녀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 때가 되면 사과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었다. 언제까지고 평행선일 줄 알았던 것에 합의점이 보이자 눈을 반짝거린 민준은 잘 생각했다며 그녀의 등을 두들겨 주었다.
"아얏 너무 아파요! 왜 이렇게 세게 치시는거예요!"
"원래 이런거야!"
"뭐가 원래 이런거예요. 너무해요 진짜"
그녀의 불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껄껄 웃은 민준은 힘내라고 말한 뒤 훈련장으로 향했다.
그로부터 1주일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유비는 장임이 있는 곳을 기웃거리다가 돌아가기를 반복하였고 장임은 이런 유비가 부담스러운 듯 계속 민준을 찾아갔다. 중간에 낀 그는 난감하긴 했지만 두 여인을 조율할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찾아오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오늘은 또 왜?"
"....정말 유비랑 화해를 해야하는 것입니까? 아니 그보다..눈만 마주치면 도망가는데 어떻게 화해를 하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녀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거겠지. 너도 예전보다는 싫어하지 않으니까 좋고."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것입니까..그저 포기 한 것입니다."
처음 찾아왔을 때만 해도 불같이 화를 내던 장임이었으나 1주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온 그녀를 보자 기운이 빠진 것인지 더 이상 화를 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응어리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으니 민준은 화해를 하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민준님은 저희가 화해를 하면 이점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도와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나 이점 한개 생겨. 너희 둘을 만날 때 더 이상 눈치가 안보이는거지."
두 여인의 눈치를 보는 것도 있겠지만 다른 여인들도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민준을 바라보는 시선이 강렬해졌기 때문에 그가 말하는 눈치는 모든 여인들을 포함한 것이었다. 이것을 알고 있던 장임은 웃어버릴 수 밖에 없었고 대화는 부담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어질 수 있었다.
"에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용서를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당하고 나니 용서한다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가장 문제가 되는 이들은 벌을 받았지만..그래도 뭐라고 말하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당연하지...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야. 그러니까 너도 많이 생각해봐. 그러다보면 결심을 할 수 있겠지."
"유비가.. 아닙니다. 이건 민준님에게 듣는게 아니라 나중에 직접 들어야겠군요."
유비가 사과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던 장임이었지만 이것은 직접 듣는 것이 맞는 것 같아서 말을 바꾸어버렸다. 그 뒤로는 가볍게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 그녀가 방으로 돌아가자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난 민준은 오랜만에 보경과 순우경을 불러 술집으로 향했다. 갑작스럽게 술 약속이 잡힌 것때문에 당황하긴 했지만 민준의 일이라면 어디든 가는 그들이었기 때문에 부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같이 술집으로 간 것이었다.
"요세 생각할 일이 많으신가봅니다?"
"그렇지..뭔가 예전처럼 내가 나서서 결정해야하는게 아니니까..복잡하다 복잡해."
"하하..형님이 나서서 하셨으면 이미 두분 다..쿨럭.."
"두분 다 뭐?"
"아닙니다.아무것도."
괜히 말했다가 욕만 먹을 것 같아서 발을 뺀 보경을 보며 민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에는 눈치가 없어서 이런 것을 말했다가 두들겨 맞기 일상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눈치라는 것이 생겨서 때릴 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운 것이었다.
"그래도 너희랑 술을 마시니 좋구나 좋아."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술을 마실 수 있다는게 기뻣던 민준은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술을 마신 뒤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오랜만에 화웅을 끌어안고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자리에서 일어난 민준은 옆에서 기분 좋게 자고 있는 화웅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민준.."
"응?"
"같이..씻어.."
"음? 같이?"
"어제..안씻어서..술냄새.."
술에 취하지는 않았지만 술을 적게 마신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술냄새가 난다는 화웅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민준은 같이 욕탕에 들어가야만 했다.
"잠깐..너무 달라붙은 거 아니야..?"
"참으면..병..나.."
"큿.."
화웅과 같이 들어온 시점에서 이런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너무 정직하게 말하는 그녀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민준은 아침부터 관계를 가져야만 했다.
"민준님 까..깜짝이야.. 무슨 일 있으세요? 많이 피곤해보이시는데.."
"아니 어제 술을 좀 많이 마셔서 그래."
'그렇구나.그것보다 장임이랑 인사했는데 눈을 피하지 않았어요!"
"그거 다행이네. 그렇게 조금씩 하면 되는거야. 그런데 뭐라고 사과할려고?"
"솔직하게 해야죠. 무슨 거창한 말이 필요하겠어요?"
그녀가 민준 일행과 있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진심을 담아 사과할 때는 어떤 거창한 말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 오히려 그런 거창한 말들은 변명거리가 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솔직하게 미안했다고 사과할 생각이었던 유비는 다시 한번 힘을 낸다는 듯 두 손을 모아 파이팅 자세를 취하였다.
"음.너무 장임에게만 신경쓰는거 같은데 기분 전환 삼아 저잣거리라도 갈래?"
"저잣거리요? 저는 좋아요!"
"그럼 밥부터 먹고.."
"지금 가요! 저도 안먹었으니까 가서 먹어요!"
오랜만에 기분 전환한다는 것때문인지 그녀는 밝게 웃으며 민준을 강제로 끌고 갔다. 유비는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신기한 물품이 있으면 구경해보고 사고 싶은게 있으면 민준에게 애교를 부리면서 사달라고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유비가 민준의 여인이라고 착각했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 말하였으니 사람들은 놀란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떳다.
"이 녀석이 장난이 심해서요 그래요. 아줌마 꼬치 두개만 주세요."
"그래도 보기 좋은데 말이야."
"그런 말씀하시면 더욱 기고만장해지니까 그만하세요"
"에잉 너무하는구만!"
단호박처럼 말하는 민준을 보며 흥미를 잃어버린 꼬치가게 주인은 큰 꼬치를 두개 건네주었다. 너무 큰게 아니냐며 걱정스럽게 물어본 유비였으나 가게 주인은 크게 웃으며 손에 쥐어주었다.
"민준이가 우리집에서 팔아준 닭꼬치가 몇개인데 이런걸 따지겠나. 그리고 이만한 남자가 없어요."
"아줌마! 자꾸 그런 말 하면 안된다니까요?"
"알았다니가 그러네."
옆에 있다가는 아예 엮어버릴 것 같아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 민준은 그녀와 함께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성으로 돌아왔다. 다행히도 기분이 좋아진 유비는 힘을 낸다고 말하고 방으로 향했고 민준은 장임을 찾아갔다.
"무슨 일이십니까?"
"내일 할 거 없으면 같이 저잣거리나 가자고."
"저잣거리입니까? 상관없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아니 기분 전환 오늘은 유비랑 했으니까 내일은 너랑 할 생각으로 말한거 뿐이야. 매일 이렇게 꿍해있어봐야 달라지는 것은 없잖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민준의 말대로 기분 전환을 해야할 때도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한 장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일 보자고 말하고는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민준도 내일 기분 좋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기지개를 켜고는 방으로 돌아와서 쉬다가 잠을 청했다.
========== 작품 후기 ==========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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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죠아야카 2015-05-21 14:37 new
오! 활쟁이들 끼리 통하는게 있나벼? 활쟁이들 묶어보는건 어때요? 황충 엄안 장임 하후연 태사자.(삼국지 12기준. 태사자가 제일 세죠 적일때 성벽위에서 강용 키면 아군 다녹아버리는...)
-〉 하하..활쟁이들의 파티?
소드댄서 2015-05-21 14:41 new
작가가 슬럼프에 빠졌다! 독자 군단이여 레이드를 준비하라
-〉 좀 쉬게 해주세욧
Allons222 2015-05-21 15:34 new
%#&$%#%#
-〉 무슨 소리죠
소드댄서 2015-05-21 16:15 new
손견죽인 여인은 괴월입니다소드댄서 2015-05-21 16:16 new
괴량은 괴월의 언니로 책사
-〉 그렇군..그랬어
플레이어드 2015-05-21 17:05 new
극 조교
-〉 네?
쥬랭이랑 2015-05-21 17:21 new
괴월! 그래.. 천하의 민준과 속궁합이 맞았던 여인.. 괴량이랑 에피소드 만들면서 채씨랑 연결해도..
-〉 어떤 식으로 합니까..
style냥스 2015-05-21 17:24 new
생각해보니까 납치니 뭐니 할것없이, 군대 다시보내면 되네요? 거기선 할 거 읍으니, 맘 편히 글도 잘 나올거고 음... 군대 다시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될라나...
-〉 가면 작업하고 뭐하고 할텐데요?
도끼천사야 2015-05-21 17:31 new
슬럼프일때는 연참을핫100편하고 하루쉬면됨
-〉 날 내버려줘어어
Mable Fantasm 2015-05-21 18:44 new
@흠...어떻게하면 작가님이 연참을 하고 제시간에 올리시려나.....다른 독자분들이랑 상의좀해봐야겠네요
-〉 하루 푹 쉬면 될듯
야이아스 2015-05-21 19:31 new
방통 견희 태사자 시임(맞나?)등등 안나오는 애들이 너무 많은듯 개인적으로 괜찮은 캐릭터인거 같았는데 ㅠㅠ 작가님의 관심이 사라지면 영원히 묻히는 마이너 캐릭터들을 살려내라!!!!
-〉 그보단..제가 기억못해서 그럼..
mahorabu 2015-05-21 19:58 new
슬럼프는 계속하다보면 없어진다는 이야기가있음 그러니...
-〉 그림 그리자
halem 2015-05-21 21:18 new
851. 폰이 물에빠져서 어떻게 코멘하나하고 고민을 이틀동안 했습니다. 그리고 해결했죠. pc라는 이주 좋은게 있더군요
-〉 폰이 떨어지다니..
새로운 만남[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