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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만남 --> "오셧습니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 장임은 고개를 숙이고는 자리로 안내했다. 긴장한 듯 보이는 표정을 보며 긴장할 것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던 민준이었으나 지금부터 대화할 주제가 무거운 것이었으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그녀는 한숨을 내쉬더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부터 물어보았다.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어. 너는 너답게 있으면 되니까."
"저..답게 말입니까?"
"그래. 우리 눈치 보며 유비랑 친한 척 할 필요가 없다는거야. 지금 당장 너희 둘을 화해시킨다고 해서 잘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거든."
"그럼 언젠가는 화해시키고 싶다는 말씀이시군요.."
"그거야 뭐..언젠가? 기회가 되면?"
"...알겠습니다 그래도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촉에 있을 때는 무조건 자신이 사과하라며 찾아왔던 책사들과는 다르게 화해는 시키고 싶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으니 아무 말 하지 않겠다고 말한 민준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일단 그건 그거고 일단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그럼 유비는 널 계속 만나주지 않은거야?"
"그건 아닙니다. 보고를 받을 때는 있었습니다만.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말을 끊거나 일이 있다며 나가버렸으니 사람들의 오해가 더욱 깊어진 것입니다."
"흐음..."
유비에게도 잘못은 있지만 장임의 말투가 직설적인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민준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그녀는 자신이 빠트린 것은 없나 생각하던 중 안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인상을 찡그리며 앞에 놓인 차를 마셨다.
"무슨 일 있어?"
"아닙니다. 안좋은 추억이 떠오른 것 뿐입니다."
"그렇구나."
"...? 어떤 추억인지 물어보진 않으시는군요?"
"안좋은 추억이라며...그걸 물어볼 필요가 있나?"
"역시 민준님은 신기한 사람이군요."
사람이라면 좋든 나쁘든 호기심때문이라도 한번은 물어본다. 그리고 들은 후 정말 기분 나쁜 일이라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거나 어줍잖은 동정을 하기 마련인데 민준은 그 전에 딱 끊어버렸으니 신기하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민준의 입장에서는 이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자신이 그 일을 겪어보지도 않았는데 호기심때문에 물어봐야 무슨 말을 해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물어보지 않은 것 뿐이었다.
"뭐 그 이야기는 그만하고 슬슬 가볼까."
"이제 끝입니까?"
"복잡하게 얽혀있는거 같아서 말이야. 내가 지금 당장 누가 잘못했어! 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느긋하게 생각해야지."
"그..그렇군요..알겠습니다."
"아..그리고 다른 여인들도 너에게 큰 신경을 안쓸테니까 대련장에서 대련해도 좋아."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뭘 이런거 가지고. 그럼 쉬어."
그녀와 헤어지고 나와서 정리한 책을 읽어본 민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잘못한 것은 관리들이지만 이미 숙청을 당했으니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두 여인들에게 동시에 사과를 하라고 한다고 앙금이 풀리지도 않는다. 얽히고 설킨 실타래같은 문제를 보며 머리를 벅벅 긁고 있자 멀리서 유비가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민준님 뭐하세요?"
"아이고 깜짝이야..요센 전부 기척을 왜 이렇게 잘숨기는거야."
"네?"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왜?"
"장임에게 다녀오시는거예요?"
"그래. 그렇지."
"그녀는 뭐라고...아..아니예요. 제가 잘못한 것도 있으니까요.."
"하하.."
유비도 자신이 잘못한 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듯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자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알 수 없는 신음 소리를 내뱉은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몇번 만저보더니 고개를 갸웃거였다.
"왜그래?"
"이상하게 민준님이 쓰다듬어 주시는 것은 기분 좋네요."
"그래? 그건 다행이네..그렇다고 자주 해주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머리 들이밀지 마라."
"에~ 너무해요. 한번 더 한마도 닳는 것도 아니고."
"틈만 나면 기어오르게 어휴 이걸 정말."
"흐에에 아..아하여 아하여."
그래도 조금은 기운을 차린 것 같은 모습을 보며 피식 웃은 민준은 마지막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혼자 덩그러니 남은 유비는 자신의 머리를 몇번 쓰다듬어보더니 장임이 있는 방을 바라보았다. 마음같아서는 지금 당장 찾아가서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식은땀이 흐르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유비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방으로 향했다.
"....이거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민준님이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그나마 객관적으로 보시는 것 같네요."
"그렇죠? 정말 대단하신 분이예요."
황개와 황충은 지나가다가 민준과 유비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왠지 엿듣는듯한 분위기가 되었지만 그녀들도 내심 신경쓰고 있던 것이라 그냥 지나치지 못한 것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전부 엿듣게 되었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민준이 유비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거나 여인쪽에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이런 애정행각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유비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오래보았던 유비에게 마음이 기울었다는 것이었는데 그런 것치고는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었으니 놀라운 것이었다.
"이게 민준님의 매력인거 같네요 정말."
"그렇죠? 하지만 다른 여인들에게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쉬워요."
안그래도 머리 속이 복잡할텐데 괜한 말을 해서 여인들이 질투를 했다가는 짜증을 낼수도 있다고 생각한 황개는 이번 일은 일단은 마음에 담아두자고 제안을 했고 황충 역시 같은 생각이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유비와 민준이 있던 자리를 한번 더 바라본 후 저잣거리로 향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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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안녕.."
"안녕하십니까.."
최대한 부딪히지 않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같은 성에 있는 만큼 가끔 이렇게 마주치는 경우가 생겼다. 그럴 때는 모른 척 지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어색하게 인사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장임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인사를 하고 갈 길을 가버린 것이었다.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왜 지금까지 그녀를 보면 깜짝 깜짝 놀라는 것인지 유비 자신도 알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하기 어려운 것을 보니 어지간히도 무서워한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고 있자 뒤에서 민준이 말을 걸어왔다.
"뭐하냐?"
"%#@$%#%#"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너.."
"어..언제 오셨어요?"
"방금."
"....설마 보셨어요?"
"보면 안되냐?"
"그..그건 아닌데.."
민준 앞에서는 장난기 넘치고 웃는 모습만 보여주었던지라 왠지 치부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워하고 있자 그는 별 이상한 걸 부끄러워한다고 말하며 머리를 난폭하게 쓰다듬었다.
"으겍..이게 뭐예요! 머리가 이상해졌잖아요!"
"그래 그게 너 다운거야. 그리고 장임의 일은 너무 급하게 가려고 하지마. 그녀도 앙금이 남아있겠지만 너도 제대로 해결된게 아니니까."
"그..그렇게 할게요."
민준이 진지하게 말하자 깜짝 놀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식당으로 따라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으각..요세 슬럼프인듯..글이 안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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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空意行劍 2015-05-20 13:59 new
슬슬 2천화각이보이는듯
-〉 그럴리가 없어
ginsen 2015-05-20 14:14 new
어! 보니깐 진궁이 없다!! ...이제알았네.....언제너을거임?? ㅋㅋㅋ
-〉 있을텐데요
소드댄서 2015-05-20 14:16 new
이미 공기가 된 여인이 많습니다. 사망은 않했지만 작가님이 잊어서 죽은 수명의 여자.. 그러니 그 숫자만큼 연참
-〉 앙대..
플레이어드 2015-05-20 15:13 new
츤츤
-〉 껄껄
도끼천사야 2015-05-20 15:24 new
노숙도안나온지꽤댔죠
-〉 그건 그렇죠
style냥스 2015-05-20 15:51 new
진궁은 이미 황개남편의 무덤 방문 시즌에서 맛있게도 냠냠 잡숴주셨음요. 1200편까지 얼마 안남았는데, 1200편 특집은 1대 1 전캐릭 먹방 살포시 추천해봄요. 견희는 H씬도 없고, 딸랑 키스씬만 있으니
-〉 기억해주시는군요..그리고 견희는 음..아....
Wind-HAWK 2015-05-20 18:11 new
이번 이야기는 네버엔딩, 네버엔딩 역입니다. 완결따위 없습니다, 다음역은 추가 연재, 추가연재입니다. 무림세계도 않끝날겁니닼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
-〉 그러면 안됩니닼ㅋㅋ
사죠아야카 2015-05-20 19:10 new
시녀들좀 출현시키소 어떻게 보면 민준 가장 가까이 있는애들인데....이교자매 견희 기령 한호(?)
-〉 허허허...한호는 귀요미
Mable Fantasm 2015-05-20 19:27 new
@작가님이 요즘 많이 편해지셔서 그런지 새벽에올라오던게 낮에 올라오거나 하는일이 있는거보니....그동안 많이 편하셨구나....해서 하는 말이었어요 ^^
-〉 편한게 아니라 학원때문에 시간 맞추려다보니 이렇게 되는 것임...
Allons222 2015-05-20 19:28 new
쿠폰27장투척. 현실씬좀 길게 좀여..
-〉 감사합니다..힘낼게요
히미가미 2015-05-20 20:12 new
1150화를 향하여 연참을!!!
-〉 끄악
쥬랭이랑 2015-05-20 21:55 new
진짜.. 공기화 된 여인들.. 한 번 출현 좀.. 민준이랑 속궁합이 맞았던 여인.. 이름이 머였더라.. 그.. 손건 죽인 여자였는데.. 이름을 까먹었어..
-〉 그건..해야하는데..ㄷㄷ..
잊혀진쥬신 2015-05-21 10:15 new
@오늘 오랜만에 못본데 부터 봐서 쿠폰 2장 보냈으니 연참주세요!
-〉 억 감사합니다.
새로운 만남[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