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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만남 --> "네? 임관 하신다구요? 다행이예요!"
"그래 잘 생각했어."
장임이 임관한다고 말하자 원소는 엄청 기뻐했지만 조조는 시큰둥하게 대답하며 민준과 팔짱을 끼고 있는 손에 힘을 주었다. 이 모습을 보며 쓴웃음을 지어보인 장임이었으나 민준에 대해서는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시선을 감수하면서 임관을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조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장임은 궁금한게 있을 뿐이니까.."
"하지만 그것이 계기가 된 여성이 한두명이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만 우리 약속을 잊은건 아니겠죠?"
"알고 있으니까 지금 이러고 있는거지!"
그녀들이 한 약속. 오는 여인은 막지 않고 가는 것은 붙잡지 않는다. 아직까지 민준을 떠난 여인은 한명도 보지 않았지만 들어오는 여인들은 많았으니 질투심이 난다고 그녀들을 방해하거나 훼방을 놓아서는 안된다는게 약속이었다. 그러다보니 조조는 아직 아무런 감정을 가지지 않은 장임을 경계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민준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때부터는 손쓸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럼 언제..떠나실 생각이십니까?"
"정확히 3일 뒤에 갈 예정이예요. 아직 해야할 것이 남았거든요."
"해야할 일이라니..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별거 아니예요. 그저 이곳에 있는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거든요"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지금 책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원소는 이와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그리고 이곳 주변은 병사들을 보내서 한번 확인해볼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그녀의 걱정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 병사를 배치한다면 특혜를 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산적들이나 위험한 야생동물들을 토벌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민준의 협박어린 부탁을 들은 야생동물들이 이곳을 공격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보여주기 식으로라도 하려는 듯 조조는 태연하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마땅히 해야할 일이니까. 그리고 너는 그럼 같이 돌아가는거지?"
"일이 있으시다면 따로 가도 상관은 없습니다."
"흐응.."
이곳까지 오면서 민준에게 사랑을 듬뿍 받긴 했지만 욕심이 많은 조조였기에 돌아갈 때도 사랑을 듬뿍 받고 싶었다. 그래서 물어보면서 원소를 힐끔바라보았는데 그녀 역시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인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쩔 수 없죠. 돌아갈 땐 같이 돌아가요. 그전에 민준은 저희랑 같이 소풍가고요. 그럼 되겠죠?"
"음..거길 갈 생각이구만 홀홀 좋은 생각이야."
어딘지 모르는 민준에게 있어서는 거기라고 해봐도 와닿지는 않지만 경치는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의 일정이 정해지자 원소와 조조는 각각 차기 책사들을 만나 여러가지 조언들을 해주며 시간을 보냈고 딱히 할일이 없었던 민준은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장임의 경우는 민준이 너무나도 신경쓰여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듯이 따라다니게 되었는데 부담을 느낀 민준은 그런 식으로 노려보지 말라고 부탁을 하였다. 예전에도 이것때문에 조금 고생한 적이 있었던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그저 부담된다는 한마디였는데 너무 놀란 것처럼 보이는 그녀때문에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겁니까?"
"이제 제 상관이 되실 분인데 편하게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상관은 아니지만 그렇다면 편하게 할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노려보이는 것처럼 되는 것은 일에 열중할 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것때문에 전에 있던 곳에서 많이 고생했습니다."
어디서 일한 것인지 알려주지 않았으니 굳이 물어볼 생각이 없다는 듯 민준은 손을 가져가다가 재빠르게 돌려 자신의 머리를 긁어버렸다.
"..?"
"아니야 아무것도 하하."
여인들이 머리를 너무 쓰다듬다보니 습관이 되어버린 탓에 민준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 식으로 훈련하는 곳도 있습니까?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 효율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는 곳이 있더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각색해서 들려주자 재미있다는 듯 웃어버린 장임 역시 과거의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임관했을 때의 이야기는 대충 얼무러버렸다.
'아무리봐도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인듯한데..'
-..그 깊게 패인 감정의 골을 풀어줄 사람이 주인인 것 같음!-
"너는 시발 내가 무슨 만능인줄 아냐? 모든 걸 다 해결하게?"
-..지금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아..아픔 아픔! 장난임 장난! 그래도 진짜로 모든걸 해결다고 생각함!-
"후...망할"
요술서가 말장난을 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사실 많은 것들을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담배."
"그런 담배도 있습니까? 저도 담배를 피우지만..처음 봅니다."
"아.."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보고 탄식을 내뱉은 민준은 그것을 찢어서 안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신기한 듯 한번 만져본 장임은 냄새를 맡아보며 담배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런 식으로 피우면 좋은게 있습니까?"
"나는 이런 식으로만 피워서 담뱃대에 넣어서 피우는 것은 못하겠더라고."
"저도 하나 피워봐도 되겠습니까?"
소량의 선기로 만들어진 담배는 피우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로가 풀리고 개운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꺼리낌없이 한개피를 건네주자 어설프게 나마 민준의 폼을 따라하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쿨럭 쿨럭.."
"괜찮냐?"
"괘..괜찮...쿨럭.."
몸에는 좋긴 하지만 민준이 피우던 담배와 똑같은 맛이었기에 사정없이 기침을 한 장임은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었다.
"꽤나 독합니다..하지만 피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기가 생긴 것인지 끝까지 다 피운 그녀는 꽁초를 가져가려고 했지만 버려두면 풀이 자란다는 말을 듣고 꽁초를 아무곳에나 버려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찌되었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제 안따라다니게?"
"그건 모르겠습니다만..아무래도 민준님은 단기간안에 판단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서스럼없이 대하는 것도 그렇고 다른 곳과는 너무나도 달랐던 그였기에 이런 결론을 내린 장임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금 짧아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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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5-05-16 02:52 new
장임이 나왔기 때문에 공략까지 대략 30편
-〉 그럴리가 없다
도끼천사야 2015-05-16 03:07 new
장임은일단보류 현무먼저
-〉 그 전에 제갈량부터
일회용마파 2015-05-16 03:10 new
후기에서 빵터졌네 1000화 결국 넘었네
-〉 아..앙대
style냥스 2015-05-16 03:30 new
군대나 체육계나 소설계는 역시 갈궈야됨요. 갈구면 잘함요. 연참도 듬뿍듬뿍 쵝오.
-〉 허나 거절한다
쥬랭이랑 2015-05-16 03:42 new
안 되면 되게 하라, 연참을... ㅋㅋㅋ
-〉 그게 뭐야
인피니티레규 2015-05-16 03:44 new
도망칠수없어독자는작가의빨간불에멈추지않아Boy~
-〉 으악 소방차다
레이어드 2015-05-16 04:11 new
아 화웅 먹는거 보고시픔
-〉 하하 화웅이라니 하하ㅏ
halem 2015-05-16 08:16 new
854//요즘따라 피곤합니다.//잘보고갑니다
-〉 저도 피곤
사죠아야카 2015-05-16 08:41 new
사마사 사마소 왕원희 얘네들 나올 수 있겠습니까? 장춘화 부터 안나왔으니 과연? 학소 곽회 등애 종회
-〉 으억.무서워
天空意行劍 2015-05-16 08:56 new
토요일이네요 연참주시죠
-〉 허나 거절한다
ginsen 2015-05-16 14:17 new
펜아트 기대함
-〉 넹!!
새로운 만남[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