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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만남 --> "민준 도착했어요."
"응? 여기야?"
창밖을 힐끔 바라본 원소가 빙그레 웃자 민준도 밖을 바라보았다. 꽤나 넓은 정원을 필두로 두개의 큰 건물이 대치하듯이 들어서 있었는데 그곳에는 수많은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학교를 연상하는 듯한 장소를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조조와 원술을 알아본 늙은 여인이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
"이거 참..오랜만이로구나..아니 이제 존대를 해야하는가?"
"스승님이 그럴 필요는 없으세요."
"맞아요.. 스승님 덕분에 저희가 있는거잖아요."
조조까지 존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 민준은 그녀들과 노인을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그러자 원소는 빙그레 웃으며 서로를 인사시켜주었다.
"민준 이분은 저희를 가르켜주었던 스승님이세요. 그리고 스승님 이분이 저희가 사랑하고 있는 민준..이라고 해요."
부모에게 소개를 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웠던 원소가 볼을 붉히자 노인은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떳다.
"이거 참..내가 살아 생전에 원소의 이런 모습을 볼 줄이야..조조가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도 놀랍지만...할 말은 많을 것 같으니 자리를 옮기도록 하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많았기에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그녀들을 초대하였다.
생각보다 넓은 방때문에 놀라긴 했지만 중간에 칸막이가 있는 것을 보고 민준은 그녀가 업무도 이곳에서 본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래..오느라 수고가 많았어..그리고 원소 너는 참으로 고와졌구나.."
남성 공포증을 가진 조조를 제외하면 이곳에서 독보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던 원소였지만 남보다는 가문에 대한 이득을 가장 중요시한 그녀였기 때문에 독설도 서슴없이 내뱉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기를 꺽어버렸다. 스승이었던 노인은 이것때문에 나중에 화를 입는 것을 걱정하며 그녀에게 남을 더 생각하라고 말하였지만 그 때 당시의 원소는 가문을 위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바꾸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행동에서도 묻어나올 정도로 남을 배려하고 있었으니 곱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었다. 조조의 경우야 남자를 제외하면 흠잡을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다행이라고 말해주며 빙그레 웃자 방 안으로 누군가 들어왔다.
"수전님 여기 다과 가지고 왔습니다.
"이런 일을 부탁할 사람이 자네밖에 없어서 미안하네."
"아니예요. 마침 제가 쉬고 있었던걸요."
담담하게 말하는 여인의 키는 보통 여인들보다 제법 큰 편이었다. 가슴은 크진 않았지만 살짝 벌어진 어깨와 풍만한 엉덩이 덕분에 잘록한 허리가 강조되어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게다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웨이브진 머리카락이 벌어진 어째를 살짝 가려주고 있었으니 그녀의 매력은 배가되는 듯 보였다. 게다가 무장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뽀얀 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민준이 고개를 갸웃둥 거리자 옆에 있던 조조가 허벅지를 강하게 꼬집었다.
"뭘 그렇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거야!?"
"쿨럭.."
뚫어지게 바라볼 생각은 없었지만 피부와 몸매때문에 조금 오랫동안 바라보았던 민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조조에게 쩔쩔 맬 수 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본 수전은 즐겁다는 듯 웃다가 한가지 생각이 난듯 입을 열었다.
"홀홀..이 여인의 이름은 장임이라고 한다네. 어쩌다가 연이 되어 대략 1년전부터 이곳에서 지내고 있지."
"안녕하세요. 장임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 아이들은 내 제자인 원소와 조조라네. 그 옆에 있는 사람은 민..준이라고 했나?"
"세분의 소문은 많이 들었어요. 특히 원소님과 조조님의 이야기는 매일같이 수전님에게 듣고 있답니다. 그리고 민준님이라고 하셨죠? 무장인 제가 이곳에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나름 이유가 있답니다."
"그렇군요..사람마다 이유가 있는거니까요...그런데 장임이라고요?"
"네. 혹시 문제라도 있나요?"
"아니요 그게 아니라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아서 말이예요."
장임이라는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었던 민준은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두 여인에게도 물어보았지만 그녀들은 처음 듣는 이름이었기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 있었으니 스쳐지나가면 들은 것으로 결론을 내린 민준은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수전의 말에 집중하였다.
"홀홀 나이를 먹다보니 이렇게 예전에 가르쳤던 제자들이 그리워지는 것은 사실이라네.."
"저도 이해해요...스승님이랑 많이 싸웠잖아요."
정말 잘 지냈지만 가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지지않겠다는 듯 반론을 했던 원소였기에 그녀도 눈을 감으면 예전의 일이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그럼 저는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잠깐만요. 무장이라고 하셨죠?"
"네 그렇습니다만.."
"갈 곳이 없으면 저희 기린에서 일해보시지 않으실래요?"
"기린..말씀이십니까?"
예전 수전에게도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자신의 제자들이 있는 곳이니 소개를 해준다고..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새로운 곳에 임관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되어 등용을 시켜준다고 하는 원소를 보자 선뜻 거절하기가 힘들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슬슬 훈련이든 뭐든 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으니 금방이라도 하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곳에 있을 동안 시간을 달라고 말한 그녀는 방을 나가버렸다.
"홀홀..역시 눈치가 빠르구만."
"아까 전부터 계속 곁눈질 하고 계셨잖아요 그리고 굳이 무장이신 분이 차를 내어올 이유도 없잖아요?"
원소가 눈치 챈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었다. 수전이 눈빛으로 계속 신호를 보낸 것과 더불어 차를 내어오는게 무장이었다는 것때문이었다. 조조의 경우야 어짜피 성에 인재들이 넘치고 흐르니 알면서도 등용을 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민준은 진정한 속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귓속말을 해주었다.
"같이 있다고 다 반하는 것 아니거든?"
"시끄러워. 저 여자도 위험하단 말이야. 그러니까 조금 있다가 각오해."
지금은 스승의 앞이라 차마 아무 것도 하지 못했지만 방에 돌아가면 여러가지 일을 해주겠다고 다짐을 한 조조는 의지를 불태웠다.
"기린인가.."
-방을 나온 장임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기린 지금 이곳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다. 처음 통합을 한다고 했을 때는 금방 분열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잘 이어오고 있었으니 사람들은 기린에 들어가고 싶어했다. 자신 역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거짓이었다. 그곳에 가면 여포 장료 하후돈 등 수많은 여인들이 있었으니 그녀들과 대련을 하며 자신의 실력을 쌓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이 떠나고 나면 가끔 이곳으로 내려오는 포식자들을 막을 사람이 없기 떄문에 고민인 것이었다.
"....후우...어떻게 해야하는지...그것보다 슬슬인가.."
얼마전 내쫓았던 여우들이 다시 내려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생각하는 것도 그만두고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서둘러 방벽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홀홀..그런 이유라네.."
마침 안에 있던 수전도 장임이 떠나지 못하는 설명하고 있었으니 여인들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가웃거렸다. 대부분 유명한 집안에는 군사들이 있어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었다. 그것때문에 이곳도 마을과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작은 서당같은 것에서 시작을 했지만 선생이 유능하다는 소문때문에 유명 가문에서 너도 나도 이곳으로 보내다보니 부득이하게 커져버리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듯 수전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이곳에는 그런 아이들도 있지만 돈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평범한 아이들도 있다네. 그 아이들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것이었는데 야생동물들도 머리를 쓰기 시작한 것인지 군사들이 있는 곳은 가지 않고 이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니 위험한게야. 작년에도 7명이나 부상을 당했다네."
"다행히 죽은 이는 없군요."
"그거야 장임도 있고 다른 곳에 있던 병사들이 구해주기 위해 달려왔으니 그런것이지 아니었다면 큰일 날뻔했네.."
"흐음.확실히 위험한 일이네요. 좋습니다. 제가 처리해드리지요!"
자신의 여인들을 가르쳐준 스승이다. 그런 이가 고민하는게 있으면 도와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야생동물들이 많이 내려온다는 곳으로 향해 걸음을 옮겼다. 수전은 그를 보며 걱정했지만 조조와 원소는 걱정할 필요없다며 빙그레 웃고는 담소를 나누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집에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유요? 컴퓨터 CPU 온도라 90도까지 올라가서 그거 고치느라 컴퓨터와 씨름했네요.. 그러는 김에 그림 그리기 전에 한편 올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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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천사야 2015-05-15 04:24 new
오늘편은 달달하네
-〉 이런거도 있어야죠.
사죠아야카 2015-05-15 04:27 new
장임 등장시키실려면 재야로 등장이 맞겠습니다. 장임은 유비 혐오라고 전에 말씀드렸는데 그때문인지 유비군에 장임이 없었거든요. 게임하다보면 유비가 군주일땐 장임등용이 절대로 안되니까요.
사죠아야카 2015-05-15 04:30 new
삼국지12의 경우 혐오장수라도 등용이 가능한방법이 있는데 아군 군주를 혐오하는장수가 이민족에 들어가있는상태에서 사로잡으면 등용이 됩니다.
-〉 그런것도 있군요. 반영해야겠습니당
쥬랭이랑 2015-05-15 04:37 new
싫다 싫다하면서 우리가 의견내면 거의 수용하는 츤츤작가
-〉 시무룩...
인피니티레규 2015-05-15 06:55 new
아주좋소!
-〉 다행이네요.
halem 2015-05-15 07:22 new
858585858
-〉 히익
에로정원 2015-05-15 07:42 new
뭐드리면 연참하시죠?
-〉 쿠폰주세여 ㅋㅋㅋ
androboy 2015-05-15 07:43 new
사신수가 한 사람을 좋아하면 어떻게 된다고 했더라...
-〉 아직은 모릅니닷
플레이어드 2015-05-15 08:02 new
작가의 고통은 나으 행복
-〉 그런게 어딨어
style냥스 2015-05-15 08:22 new
작가님의 리리플은 정말 재밌음요. 그래서 그런가 놀리는 재미가 쏠쏠~
-〉 ㅡ.ㅡ....
Mable Fantasm 2015-05-15 08:28 new
@작가님의 고통은 독자들의 행복....작가를 괴롭히면 연참이나온답니다.
-〉 아녀 그런건 아닙니다
소드댄서 2015-05-15 08:36 new
끝이라니요! 어디서 약을 팝니까. 최소 10년은 갈소설인데
-〉 단호박 먹어서 끝
yuki0225 2015-05-15 08:51 new
@9500포인트 써서 이때까지 못 읽었던거 다 읽었더니 하루가 다가네;;
-〉 수고하셨어요
mahorabu 2015-05-15 09:15 new
피곤하다면 연참을!
-〉 피곤한데 왜 연참이죠..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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