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141화 (1,141/1,909)

-------------- 1141/1909 --------------

<-- 복귀 --> 아침 일찍 눈을 뜬 엄안은 몽롱한 정신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고작 2시간밖에 자지못한터라 몸은 피곤했지만 옆에서 자고 있는 민준의 얼굴을 보자 웃음이 튀어나왔다. 이제 정말 그의 여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입맞춤을 한뒤 다시 잠을 청했다.

시간은 흐르고 점심시간이 다 된 시간에 깨어난 민준은 옆에서 자고 있는 엄안의 머리를 쓸어주며 그녀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흐음..미..민준님?"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은 시선을 느낀 엄안은 민준의 이름을 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잘잤어? 츕"

일어난 그녀에게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기지개를 켜며 찌뿌둥한 몸을 풀었다. 그리고는 준비되어있는 욕탕으로 향하여 몸을 씻으며 가볍게 관계를 가졌다.

"정말..너무하십니다.."

관계를 가진 것까지는 좋은데 발이 미끄러져서 아들이 빠져버렸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문제가 없을테지만 사정하기 직전이었던터라 그녀의 몸에 정액이 뿌려진 것이었다. 오늘도 자궁 가득 정액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했던 엄안은 질내사정이 아니라는 사실에 화가 난듯 뾰로퉁한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지금 이대로 돌아간다면 두고 두고 욕먹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침상으로 자리를 옮겨 한번 더 관계를 가진 민준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성에 돌아갈 수 있었다.

"헤에~ 오늘은 많이 늦었구나."

"아..그..그게.."

성으로 돌아오자 마주친 사람은 마대였다. 가벼운 인사를 했지만 잔뜩 상기되어있는 엄안의 표정을 보자 무슨 일인지 알 것 같다는 시선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민준에게 있어서는 이런 마대의 표정도 귀여웠지만 엄안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몰라 쩔쩔매고 있자 마대는 씨익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잘부탁해요 언니."

"아..저도 잘부탁드립니다."

갑자기 이렇게 표정을 바꾼 것을 보며 당황하긴 했지만 마대는 그대로 민준에게 입을 맞춘 뒤 훈련장으로 향했다.

"이런 것은 아직 익숙하지 않군요.."

"점점 적응하게 될거야. 아 그리고 저기 장소와 장굉이 볼일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또 그..데...데이트란거.."

"그래 알았어. 조심하고."

장소와 장굉이 보고 있어서 입맞춤을 해달라는 말은 차마 못했던 엄안이었지만 민준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며 안심한 듯 활짝 웃고는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무슨 일인가?"

"저 엄안님..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여쭈어보려고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궁금한 일이라니?"

"그 민준님 말이예요. 정말로 말이 청산유수인가요?"

"청산유수라니..그게 무슨..?"

민준이 말은 잘하긴 하지만 누군가를 꼬시려고 하는 말은 없었다. 그러다보니 어떤 식으로 대답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자 그녀들은 엄안이 기분 나빠한다고 생각하고 화들짝 놀라서 설명했다.

"아니 저희는 그게 민준님이 말을 잘하신다고 해서.."

"그렇게 당황할 필요 없다. 그저 민준님에 대해 어떻게 말해줘야할지 고민한 것 뿐이었으니.."

그 말에 안심한 두 여인은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엄안이 말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러자 머리 속을 정리한 그녀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민준님이 말을 잘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주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그러는 것 뿐이지 누군가를 꼬시려고 하는 말따위는 없다."

"그런가요? 그럼 엄안님은 어떻게 하시다가.."

"큿..."

그녀들의 진정한 목적은 이것이라고 확실한 엄안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지만 이제와서 발을 뺄수는 없는 일이었다. 결국 엄안의 방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그녀의 말을 경청하였다.

"민준님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운동을 같이 하다보니 이상하게 그만 바라보게 되더군."

"거기서 좋아하게 되신 것인가요?"

"아마 그런 것 같다. 게다가 유비님이 민준님과 붙어있을 때는 질투도 하게 되어버려서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았다."

"질투라니.."

엄안은 질투라는 것을 하지 않을 줄 알았던 두여인은 놀란듯 중얼거렸다.

"그것때문인지는 몰라도 내가 먼저 고백하게 되었다.

"하긴 엄안님 성격이면 먼저 할만하죠."

어디서나 당당한 그녀라면 먼저 고백할 것 같다고 생각한 두 여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피식 웃은 엄안은 그녀들을 골려줄 생각으로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주었다.

"그리고 민준님은 잠자리에서 진가를 발휘하신다."

"자...잠...자...잠.자리라니...아...아흐.."

"그..그..그런 농담가지고..저..저..저희가..다..당황할..."

장난을 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남자에 대해서는 책으로만 읽었던 그녀들이 이런 음담패설에 강할리가 없었으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버린 것이었다. 흡족한 듯 웃은 엄안은 쐐기를 박겠다는 듯 한마디를 더 속삭여 주었다.

"게다가 민준님은 책과는 다르시다. 후후."

"으.."

더 이상 참지 못한 두 여인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방을 나와버렸다.

"후후..녀석들."

이런 당황하는 모습때문에 짓궂은 여인들은 야한 농담을 한다는 것을 확신한 엄안은 빙그레 웃으며 부족한 잠을 보충했다. 그리고 장소와 장굉은 빨갛게 물든 얼굴을 감추려는 듯 고개를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다가 민준을 보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꺄아악."

"아오 시끄러..왜 그래?"

"그..아..저..아무것도 아니예요!"

두여인이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도망치듯 떠나가버렸으니 주변에 있던 여인들은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민준을 추궁하기 시작했고 진짜 아무것도 몰랐던 그는 1시간이나 자신의 억울암을 해명해야만 했다.

"아이고 죽겠다.

"푸훗..민준은 전과가 많으니까 여인들이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나도 그래. 민준이 조금 더 확실하게 나만 좋아한다고 말해주면 이런 일은 없잖아?"

"조조 언니..그건 힘든거 아닐까요.."

"알아.안다고 나도..하지만 그런 소리는 다들 듣고 싶잖아? 임신도 못하고 있고."

"쿨럭..."

한동안 나오지 않았던 임신문제가 제기되자 픽하고 쓰러져있던 민준은 헛기침을 내뱉았다. 하지만 한번 말하고 나자 진짜 궁금했던 조조는 더욱 다가와서 추궁을 했고 원소 역시 이것만큼은 궁금하다는 듯 그녀를 말리지 않았다.

"그것은 떄가 되면 할 수 있을거야. 지금은 아직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이것만큼은 애매하게 얼무어버리고 있었으니 몸안에 있는 요술서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그녀들에게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가늘게 눈을 뜬 조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입맞춤을 하고는 뒤로 물러났다.

"그래 알았어.. 한가지만 확실하게 말해주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임신하는게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니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 그건 아니야. 나도 기쁘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해주자 손권과 원소도 안심한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 작품 후기 ==========

나중에...임신하는 아이는 나와야겠죠..근데 지금은 아닙니다.

----------------------

도끼천사야 2015-05-13 05:10 new

첫코도끼천사야 2015-05-13 05:11 new

이제자야지ㅜㅜ

-〉 안녕히 주무세요

sllgodlw2 2015-05-13 05:18 new

꿀잼

-〉 감사합니다.

쥬랭이랑 2015-05-13 05:23 new

이제.. 슬슬 돌아갈 때인 것 같은데.. 그전에 현무 잠깐 나오고.. 진행

-〉 하하..아직 두명 남았다

플레이어드 2015-05-13 05:39 new

이 소설은너무 순애야 난 강간과 조교가 좋은데

-〉 컨셉을 이렇게 잡아버려서..

LC비서 2015-05-13 06:12 new

선호작에 있으면 좋은거 아입니까!?

-〉 그건 그렇지만 놀라워서여

소드댄서 2015-05-13 07:00 new

주인공패시브스킬 허리강화. 섹ㅅ시 스테미나 및 진성 s화

-〉 진성 S화라니

halem 2015-05-13 07:09 new

860!/잘보고갑니다. 아무생각없이 내리다가 이제봤는데 10식 밀려쓰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 으악 그게 뭐얔ㅋ

kiadreas 2015-05-13 07:25 new

이제 색다른 도전을 할 차례입니다 작가님을 덮치고 보니 여자란 설정을 넣는거죠

-〉 덮치고 보니 여자..? ㄷㄷ

인피니티레규 2015-05-13 16:10 new

요동친다 하트!

-〉 불타오를만큼 히트

ginsen 2015-05-13 21:49 new

이건3000까지갈것같다 근대외전으로심국지여인들이 그리스로마신화여인이였다면 어캐되었을까요 한번써바요 ㅋㅋㅋㅋㅋ

-〉 저는 머리가 아파요 ㅋㅋㅋ

ginsen 2015-05-13 21:51 new

근대2부는 고구려 신라 백재일듯함 ㅋㅋㅋㅋㅋ그삼국지가삼국지일수도있거든요 ㅋㅋㅋ

-〉 그건 머리가 아프닼ㅋㅋ

Mable Fantasm 2015-05-13 23:13 new

@작가님이본 그선호작품등록한사람을찾으면 집주소를 더 자세히알수있을것같다

-〉 뭐라구여!? 누군지 알고 ㅋㅋ

mahorabu 2015-05-14 00:53 new

아....그 피시방손님 누구지...누가 그사람이 이거보고 리플달았으면 좋겠다

-〉 껄껄껄

똘삐 2015-05-14 01:23 new

민준잘가렴

-〉 두둥..

복귀[1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