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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37화 (1,13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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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 --> 이른 새벽 훈련장을 뛴 엄안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충분한 시간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꽉 막혀있는 느낌때문에 이렇게 아침부터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아..하아.. 벌써 아침인가?"

분명 처음 나왔을 때는 어두컴컴한 밤이었는데 어느센가 날이 밝아온 것을 확인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아침교대를 위해 식사를 하러가던 병사들이 가볍게 목례를 하며 인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도대체 얼마동안 이렇게 뛴 것인지 알지 못했던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짐을 정리하고 방으로 돌아와 욕탕으로 향했다.

"왜 이렇게 꽉 막힌 것 같은 느낌을 받는거지..?"

한참을 고민하다보니 오랜시간 목욕을 했던 엄안은 남은 시간동안이라도 조금 잘 생각인 듯 침상에 누워 눈을 감았다.

"크학!?"

"헤헤헤...뭐한다요?"

"..상향아..이건 또 누구한테 배운거냐.."

"맹획이 알려주었다요!"

자고 있던 민준은 갑자기 복부에 강한 충격을 받는 것때문에 잠에서 깨어버렸는데 손상향이 방긋 웃고 있었다. 다른 소녀들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혼자 찾아온 것으로 보였는데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고 있을 뿐이라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아무 일도 아니다요! 이렇게 하면 잘 일어난다고 해서 확인하려고 왔다요! 그럼 상향이는 바쁘니까 가보겠다요!"

"......"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 쿨하게 나가버리는 손상향을 보며 피식 웃어버린 민준은 다시 침상에 누워 눈을 감았다가 이상한 시선을 느끼고 벌떡 일어났다.

"히잉.."

"....암살자냐."

'호에? 암살자가 뭐야?"

"그런게 있다..그리고 지금 너희 전부 뭐하는거야?"

"헤헤.."

손상향이 나갔다고 안심하고 있었던 민준은 이상한 시선을 느끼고 일어나자 문 밖에 있던 소녀들이 실망한 듯 시무룩거렸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식으로 소녀들이 전부 배치기를 하는 것을 참아줄 수 없었던 민준은 소녀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30분 가량 대화를 해야만 했다.

"아이고..힘 빠진다."

결국 소녀들에게 식사를 먹여주는 것으로 합의를 본 민준은 1시간 넘게 식당에서 붙잡혀 있다가 겨우 풀려나서 한숨을 내쉰 민준은 훈련장으로 향했다.

10시까지는 아직 20분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자리에 주저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자 엄안이 도착하였다.

"어라 다른 녀석들은?"

"오늘은 회의가 있다고 해서 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만..듣지 못하였습니까?"

"아...시녀가 무슨 말을 한 것 같았는데 아이들이 시끄러워서."

"유비님도 일이 있어서 오늘은 단..둘이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잠깐 머뭇거리긴 했지만 정말 일순간이었기 때문에 민준은 깨닫지 못하였고 담배를 털고 버려버린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운동을 하기 전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오늘은 단 둘이니까 지금까지 했던걸 확인해보자."

"확인입니까?"

"그래 점검을 해보는 것은 중요하니까 가능하겟지?"

"충분합니다."

매일 단련을 했던 엄안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듯 말하고는 자리를 잡고 버핏테스트를 시작하였다.

30개씩 돌아가면서 하고 1분동안 숨을 고르고 30개씩 돌아가면서 하고 숨을 고르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꼼꼼하게 지켜본 민준은 그녀가 앉아서 휴식할 때 잘못된 점이나 아쉬운 것을 알려주었다.

"엉덩이를 더..크흣?!"

민준이 알려준대로 엉덩이를 빼려고 했던 엄안이었지만 갑자기 오른쪽 종아리가 아려와서 그 자리에 넘어져 버렸다.

"괜찮아!?"

"괜..찮..크핫?"

다리에 경련이 온 것을 확인한 민준은 그대로 신발을 벗긴 후 일자로 세워서 긴장을 풀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면서 심호흡을 유도하였으니 그녀는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평소에는 이런 운동을 해도 경련이 오지 않았던 엄안이 갑자기 경련이 온 것에 대해 알수가 없어 물어보자 그녀는 솔직하게 아침에 구보를 한 것에 대해 털어놓았다.

잠도 오지 않고 무언가 꽉 막힌 느낌때문에 조금 운동을 했다는 말에 놀란 민준은 몇분이나 뛰었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녀는 선듯 대답하지 못하였다.

"..오래 뛴거야?"

"그게..그런 것 같습니다..나왔을 때는 밤이었는데 어느세 낮이 되어버렸고.."

"어휴..그렇게 무리하니까 그렇지. 그것도 다 운동인데 괜히 무리하지말고 오늘은 좀 쉬자."

"쉰다니..이제 그만 하시는 것입니까?"

쉰다는 말을 듣자 왠지 싫은 느낌을 받은 엄안은 자신도 모르게 조급해졌다. 왜 이런 감정이 생기는지 몰랐던 그녀를 보며 민준은 진정하라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고개를 갸웃거린 그녀는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물어보았다.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는거야."

"..그런가요 하지만.."

민준의 말대로 무언가 진정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대로는 부족한 것을 느낀 그녀는 몸이 가는대로 민준의 멱살을 잡고 입맞춤을 해버렸다.

"읍..!?"

머리를 쓰다듬고 있어서 자세가 어정쩡했던 민준은 앞으로 넘어지는 형상으로 입술을 포개어 버렸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그녀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것인지 알 수 없었던 민준은 머리가 복잡해져서 한참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푸하..죄송합니다. 그게 저도 모르게 그만."

"그보다 입맞춤은 어떻게 알고 있는..아니구나..알 수 있겠구나."

"이게..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몇일 전부터 자꾸 신경쓰이고..어느센가.."

"끄응..이걸 어떻게 말해줘야할지 모르겠는데..두근거려? 아니면 모르겠어?"

"그냥 꽉막힌 느낌입니다. 무언가 조급했고..오늘 민준님과 둘이서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뻣던 것도 사실이고."

차분하게 말하다보니 자신의 감정에 대해 알게 되어버린 엄안은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다시 한번 입맞춤을 해버렸다.

"이제 알았습니다! 좋아합니다!"

"어? 어..그..그래..그건 그런데.."

관우 때도 그렇고 뭔가 자신이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때문에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있었지만 복잡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이것을 보고 엄안은 그가 자신에 대해 호감을 가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아니 잠깐 기다려!"

너무 급하게 진행되는 상황을 자신의 페이스로 만들기 위하여 그녀를 끌어안은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싫다는게 아니라 갑자기 좋아한다고 하니까 당황한거야."

"그런 것입니까?"

"그래 그런거야..그러니까 너무 빠르게 결단하려고 하지 말고..알았지?"

"네..알겠습니다."

방금 전과는 다르게 활기차게 대답한 엄안이었으나 일을 끝내고 찾아온 책사진과 유비가 이 모습을 봐버려서 금방 소문이 나 버렸다.

========== 작품 후기 ==========

이제 조금 자야겠네요 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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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空意行劍 2015-05-10 01:32 new

주말이니 연참주세요

-〉 이것을 원합니까

소드댄서 2015-05-10 01:45 new

연참하시면 독자들이 쿠폰투척할지도?

-〉 컥컥컥

도끼천사야 2015-05-10 02:02 new

유비가슴이 황개나 동탁정도대는가보오?

-〉 그정도는 되야죠

플레이어드 2015-05-10 04:37 new

하하하 결국 유비를 먹는군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유비를!

-〉 하하 아직은..헤헷?

쥬랭이랑 2015-05-10 04:46 new

황개 황충 동탁 유비 기령 중 가슴 큰 순서 알려줘여

-〉 가장 큰 것은 기령이지만 숨기고 있고 그 뒤가 황개 / 황충 〉 동탁 / 유비입니당

style냥스 2015-05-10 06:06 new

연참몬! 주말이에요! 낮잠 잘 생각말고 연참하세요!

-〉 이제 자야져

복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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