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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 --> "으아~ 좋다~"
운동을 끝내고 돌아온 민준은 따뜻한 물에 들어가서 반신욕을 즐기고 있었다. 여인들과 관계를 가진 직후 무리한 운동을 했기 때문에 몸을 풀어주기 위함이었다. 눈을 감고 명상을 하며 충분히 반신욕을 즐긴 후 방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자 시간은 어중간하게 1시간이 남아있었다. 화장을 하거나 치장을 하는 여인들이었다면 1시간도 부족하다고 느끼겠지만 데이트를 하는게 아니라 그저 식사대접이었기 때문에 꾸미거나 할 필요는 없는 것이었다. 데이트를 한다고 해도 민준의 복장은 그렇게 바뀌지는 않지만 머리속은 쉴세없이 돌아가니 금방 지간이 지나갔는데 이렇게 아무 것도 안하고 기다릴려고 하니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졌다.
"으아..뭔가 하고싶다아"
결국 방안에서 멍때리는 것을 그만두고 밖으로 나오자 정원에서는 소녀들이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같이 놀고 싶지만 선약이 있어 그녀들의 뒤에서 구경만 하자 소녀들도 이해를 한다는 듯 달려오지는 않았다.
"남편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오늘은 제 차례잖아요!"
"아니다요! 오늘은 내 차례다요!"
"..어...?"
처음에는 평범한 가정인 줄 알았는데 대화를 들어보니 뭔가 이상해서 그녀들 가까이 가자 남편 역을 맡고 있는 맹획에게 황서와 손상향이 강하게 어필을 하고 있었다. 마치 자신에게 오늘 관계할 순서는 자신이라고 말하는 것처럼..일이 이렇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헛기침이 나온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풋...역시 인과응보 아님?-
"시꺼 미친놈아."
-아 그리고 주인 소녀들에게 괜히 교육한다고 한명만 사랑해야하니 어쩌니 그런 소리 하지말기 바람.-
"....."
-불만이 많겠지만 생각해보셈. 평범하게 사랑을 한다면 그게 맞지만 주인에게 있어서는 그런건 상관없잖음? 게다가 괜히 그렇게 되었다가 혼란이 오면 주인만 고생할게 뻔함!-
"니가 왠일이냐 이런 것도 친절히 알려주고."
-여인들이 주인 옆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게 재미있는거지 둘이서 알콩달콩하는 것은 배알꼴려서 못보겠음!-
좋은 점수를 딸뻔 했던 요술서지만 마지막에 했던 말때문에 신뢰도는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는 사이 옷을 갈아입고 나온 엄안은 민준을 보여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걸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가자."
"예! 오늘은 다른 음식점으로 준비했습니다."
"준비성 철저하네."
"당연하지 않습니까? 제가 대접하는 것이니 확실 해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시죠."
당연하다는 듯 말한 엄안이 앞장 서서 출발하자 민준은 피식 웃으며 뒤따라갔다.
저잣거리에 도착하자 역시나 사람이 북적이고 있었다. 도대체 매일같이 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저잣거리로 오는 것인지 의문을 가진 엄안이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민준의 손을 잡으려 했다. 그 순간 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찌릿한 느낌을 받은 그녀는 순간 손을 떨어트렸다.
"왜 그래?"
"아닙니다. 갑자기.."
"아 정전기?"
"그게 무엇입니까?"
"가끔 일어나는 거 있어. 이렇게 사람들 손을 잡거나 옷에 손을 가져갈 때 따끔한거. 이제 괜찮지?"
"아..네 그렇군요. 괜히 호들갑 떨어서 죄송합니다."
"그럴수도 있지 사과할 것은 아니야."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엄안은 민준의 손을 강하게 쥐어보았지만 아까 전처럼 찌릿한 느낌은 없었기에 안심하고 음식점으로 안내했다. 사람들 사이를 요리 조리 피해가며 겨우 도착한 음식점은 전과는 다르게 조금 소박한 느낌이었다. 건물은 3층이었지만 2층과 3층에는 다른 음식점이 들어와 있었으니 1층에서만 장사를 하는 곳으로 보였다.
"돼지고기볶음?"
"그렇습니다. 이곳은 돼지고기볶음만 나오는 곳인데 그것이 아주 맛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그래? 왜 내가 몰랐던 가게들이 이렇게 많이 있지?"
"그거야 촉에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아무도 모르지 않습니까?"
"하긴.."
아무리 잘해주고 사람이 몰린다고 해도 1년전에 있던 가게가 그대로 있으리란 법은 없다. 장사가 안되거나 일이 생겨서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수도 있고 업종을 변경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민준은 씁쓸하게 웃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 좁아보이는 입구와는 다르게 안은 꽤나 넓어보였다. 그리고 크게 걸려있는 메뉴에는 엄안이 말한대로 돼지고기 볶음, 술, 밥 이렇게 세가지밖에 없었고 자리에 앉자마자 점소이는 돼지고기볶음을 가져다주며 술을 마실 것인지 밥을 먹을 먹인지 물어보았다.
"간단하게 반주를 할 생각이니까 술이랑 밥 둘다."
"네 알겠습니다!"
고개를 꾸벅 숙인 점소이가 안으로 들어가서 밥과 술을 가져다주자 민준은 돼지고기볶음을 한입 먹어보았다.
"양념도 그렇고 잘했네..아주 맛있어."
돼지고기볶음 자체로 본다면 짠맛이 조금 강했지만 밥이나 술 안주로 먹기에는 딱이었다. 그러다보니 민준은 흡족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좋은 곳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아닙니다. 저도 민준님 덕분에 대련을 더욱 잘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다행이네. 아 그리고..이건 기념주로 한잔 하려고 시킨 것이니까 많이 안마셔도 돼."
"기념한다니 무엇을 기념하는 일입니까?"
"네가 말한대로 효과가 있는 것도 그렇고 책사들도 전부 잘 따라오는 것에 대한 축하?"
"그걸 저희끼리 해도 되는 것입니까?"{
"괜찮아 괜찮아. 그녀석들은 다른 것으로 축하를 받았거든."
"그렇습니까..?"
민준이 해줄 수 있는 다른 것이라고 한다면 입맞춤이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이었으니 그런 것으로 받았다고 생각한 엄안은 술잔을 부딪힌 후 술을 들이켰다. 민준 역시 쭈욱 들이킨 다음 고기를 집어먹었는데 사람들이 밥보다 술을 많이 마시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잘 먹었다. 고마워."
"아닙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 그거 말인데 이제 다른 책사들도 조금씩 효과를 보는 것 같으니까 강도를 세게 할거야."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까?"
"원래 하던 것에서 추가만 하는 것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나만 믿고 따라와."
"...네!"
민준이라면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 엄안은 활기찬 목소리로 대답하고 성으로 돌아왔다.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나와야했기 때문에 땀범벅이 되었던 두 사람은 허탈하게 웃으며 헤어졌고 각자 목욕탕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후..내일은 어떤 훈련을 하는 것일까.."
자신의 몸을 보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허벅지와 엉덩이 쪽에는 근육이 조금 붙은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민준이 시키는 일은 왠만하면 다 할 생각이었던 엄안이었지만 머리속에서는 자꾸 다른 말이 떠오르고 있었다.
-나만 믿고 따라와-
"...후우..왜 자꾸 그 말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네. 정신집중하자.정신집중.."
이런 식으로 잡생각이 끼여있으면 사고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엄안은 눈을 감고 명상을 하며 마음을 다스리려고 했지만 민준이 말했던 나만 믿고 따라오라는 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고생을 했다.
"....너는 또 왜.."
"히잉 민준님은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아니 갑자기 와서 하고 싶다고 하니까 놀라서 그렇지."
"피이..신경쓰일수도 있죠..게다가 엄안도 그렇고 묘하게 아름다워졌다고 해야하나..그런 느낌이 있어서 저도 받아볼려고 왔어요!"
아침 식사가 끝나고 10시 정도가 되자 책사진과 엄안은 민준에게 교육을 받는 훈련장 구석으로 모여들었다. 병사들에게 벌을 주거나 혼자 수련을 할 떄 쓰는 곳이라 원래 훈련장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외진 곳이었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민준은 여인들에게 교육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등장한 유비가 자신도 해보고 싶다고 말해서 한숨을 내쉰 것이었다. 그녀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슴에 붕대를 하는 작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떄문에 어쩔 수 없이 엄안에게 부탁할 수 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유비님 이쪽으로."
"에? 가슴에 붕대까지 하는거야? 왜?"
"민준님에게 배우다보면 가슴이 심하게 출렁거려서 불편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붕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엄안도 하고 있어?"
"네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여인들은 하고 있습니다.."
"그렇구나."
만약 민준이 이곳에 있었으면 유비에게는 꼭 해야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중에 있는 여인들 중에 가슴이 가장 큰 것이 유비였기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즐거운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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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m 2015-05-08 02:00 new
1등/875/생기나감.... 조별과제는 사람에게 불신을 심어줍니다.
-〉 무서워요
소드댄서 2015-05-08 02:03 new
무림에 떨어졌는데 남화노선이나 자하나 자허는 선계에서 늘 보고 있을거 같은데 ㅋ
소드댄서 2015-05-08 02:05 new
끊임 없는 레포트는 시험기간에 학생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그덕에 작가님을 닥달하고 협박하고 납치감금까지 생각할수 있게 되었죠
-〉 허허허 멋진 말을 하다가 왜 이상한 곳으로 빠지죠?!
도끼천사야 2015-05-08 02:40 new
근대 천마랑검선이우화등선했는대 자하랑자허남화노선한태민준괴롭혔다고 뚜루맞고있는거아님?
-〉 그런거도 재미있겠네요
style냥스 2015-05-08 02:52 new
혹시말입니다? 예전에 엔딩으로 생각하는 내용으로 주인공이 무림으로 넘어가고나서 삼국지 여인들이 임신하고 나중에 2세들이 아빠 돌아온다 어쩌고하면서 하늘에서 정글도 떨구는 등장하는 그걸로 정하신건 아니시겠죠? 만약에 그러믄... 진심 현피갈거임요...
-〉 예전에 했던 에로게에 나왔던 내용이네욬ㅋㅋㅋㅋㅋㅋ
쥬랭이랑 2015-05-08 04:15 new
냥스님 생각이 제 생각. 아마 돌아오면서 십 수 명의 여인이 늘어났으니 기싸움과 당분간의 질투.. 큿
-〉 히익 무서워라
플레이어드 2015-05-08 05:10 new
임신 외전 ㄱㄱ
-〉 그건 저번에 넣었는데요
IceOfSonic 2015-05-08 07:46 new
임신외전 아이나온외전 둘다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대 그냥 스토리에서ㅜ임신좀 나와라 제발 양보가많았던 원소 라던지 그런애로 하면 대잖아요 작가님
-〉 제가 왜 안넣는줄 아세요? 임신하면 자연스럽게 그쪽에만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LC비서 2015-05-08 09:20 new
원소에 동의합니다 엉엉
-〉 그건 나중에요오오오
mahorabu 2015-05-08 09:39 new
조별은 그냥 혼자하면 맘편함...슬프네. .
-〉 엉엉
히미가미 2015-05-08 10:21 new
흐음...
-〉 으아아악
ChaosY 2015-05-08 18:15 new
휴가 나와서 도장찍고 감 ㅋ
-〉 오랜만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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