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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33화 (1,13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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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 --> 약속한 시간에 맞추어 정원으로 향하자 엄안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임무를 나가거나 훈련을 할 때는 소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쫙 달라붙은 옷을 입은 것과 다르게 평범한 옷을 입고 나타난 그녀를 보자 괴리감을 느낀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몸매를 바라보고 있었다.

"민준님 제 옷에 뭐가 묻은 것입니까?"

"아니 미안.그게 평소에 니가 달라붙는 옷만 입고 있잖아? 그래서 신기해서."

"훈련떄는 어쩔 수 없이 그런 옷을 입어야하니 자연스럽게 이런 옷을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그래 그래."

만약 그녀가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어울리지 않냐고 물어보겠지만 정말 식사대접만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태연하게 대답을 하고 앞장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널넗했던 것과는 다르게 저잣거리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바글 바글 거리는 모습을 본 엄안은 놀란듯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다. 촉의 저잣거리도 사람이 많긴 했지만 이정도로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피식 웃은 민준은 옆에 서서 설명을 해주었다.

"여기도 도로공사를 하면서 저잣거리를 옮겼거든 처음에는 사람이 없었는데 마차도 없고 하다보니 더욱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라고.."

"그렇군요..그래서 아까 그렇게 말씀하신거군요.."

저녁 시간은 무리라고 했던 이유를 알아차린 엄안은 한숨을 내쉬며 손을 내밀었다.

다른 여인들이었다면 부끄러워하거나 쭈뼛거렸을테지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을 내민 모습을 보자 조금 아쉬워한 민준은 그 손을 잡고 음식접으로 향했다. 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신기한 것이라도 본듯 한참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는데 이유는 지금까지 이렇게 앞장서서 민준을 데리고 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냥 같이 식사를 할 때는 그런 이들이 많았지만 손까지 잡은 여인들 중에는 단 한명도 그런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시선을 신경쓰는 것은 민준 뿐이었고 엄안은 음식점을 찾는 것에 급급할 뿐이었다.

"어디보자..분명 이곳에...아 찾았습니다. 이곳입니다."

"엉? 여기....?"

"아시는 곳입니까?"

"아니 처음 보는 곳인데? 이런 곳이 있었나?"

민준이 하북에서 자주 가는 곳은 볶음밥 집과 월화가 경영하는 가게였다. 그러다보니 그 두개를 제외하고는 기억하지 않기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점소이로 보이는 소녀가 밝게 인사해주자 머리를 쓰다듬으며 동화 한냥을 건네준 민준은 조금 조용한 자리로 안내해달라고 말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이 북적대는 음식점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층과 2층은 용도과 확연히 달라보였다. 1층은 술을 마시며 떠들 수 있도록 식탁이 조금씩 떨어져있다고 한다면 2층은 연인들이나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인지 식탁들이 많이 떨어져서 배치되어 있었다. 게다가 창가에서 밑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해두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가에 자리잡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민준과 엄안 역시 창가로 안내를 받긴 했는데 산바람과 주변 경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소위말하는 명당자리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고마워"

"헤헤..아니예요."

민준의 말에 베시시 웃어보인 점소이는 맛있는 음식들을 몇개 추천해주었다. 가격이 조금 나가는 것도 있었지만 완전 비싸보이는 음식은 없었기 때문에 추천대로 음식을 주문한 민준은 창문을 열며 말을 건넸다.

"하루 종일 대련한 것 아니야?"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쉴 떄는 쉬는게 중요하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민준님과 헤어지고 나서는 주변을 산책하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되서 아주 좋았습니다."

"다행이네 원래 억지로 해야하는 사람도 있지만 넌 민첩함이 가장 중요하니까 적당히 쉬어줘야한다고."

"그렇게까지 절 걱정해주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무리해서 쓰러지면 걱정되잖아. 유비는 호들갑떨게 뻔하고."

민준의 말에 쓰러졌을 때의 일을 상상해보자 웃음이 나왔다. 그는 화타나 유능한 의원들을 불러서 상처를 치료하고 몸을 안정시키기 위해 힘을 쓰겠지만 유비는 옆에서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눈을 뜬다면 걱정했다고 울먹이며 민준을 쏘아붙일게 틀림없었다. 그러다보니 더욱 쓰러지면 안되겠다고 다짐한 엄안은 화제를 바꾸어 기초체력을 증진시킬 좋은 방법이 없냐고 민준에게 물어보았다.

엄안이 몇일간 여인들과 대련하면서 알아차린 한가지는 금방 숨이 차오른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특성상 속전속결로 끝내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이 이렇게나 약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민준이 매일같이 아침에 뛰는 것을 생각해내고 물어보자 팔짱을 끼고 고민하던 그는 한가지 해답을 내놓았다.

"산을 올라가면 그만큼 체력이 폐활량이 좋아질거야."

"그게 무슨 소린가요?"

"일단 고지가 높은 곳은 공기가 부족해 그러다보니 이런 곳에서 단련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폐활량이 좋아질꺼야."

"산을 타는 것인가요..흐음.."

어릴 떄부터 기척을 죽이고 암살하는 법을 배웠던 엄안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방법이었던지라 자세한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하자 점소이가 음식을 가지고 왔다.

"맛있게 드세요."

꽤나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음식을 보고 있자 민준은 한번에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맛은 둘 때치고 보기에도 푸짐하게 담겨있는 음식들은 일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사람들을 잡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근력이나 이런 쪽은 너도 하는 방법이 있을테니 아무 말 안하겠지만..적당히 근육이 붙어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습니까..?"

지금 엄안의 모습을 보면 근육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다. 매끈 매끈한 팔과 다리 임무에 맞지 않을 정도로 큰 가슴만 제외한다면 은신을 하는 것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 하지만 소리를 죽이고 몰래 잠입하는 것은 민준도 특수부대에서 배운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마르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한 것이었다. 물론 자신의 견해일뿐 꼭 따라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지만 그녀는 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눈을 초롱 초롱 빛내고 있었다.

"이거 참.."

음식을 한번 얻어먹는 걸로 끝내려고 했는데 한번 더 억어먹어야될 판이 되자 그녀는 다음에 또 한번 밥을 사준다고 말하며 민준이 알려주는 방법을 메모하였다.

"버핏..테스트라는게 무엇입니까?"

"내가 있던 곳에서 있던 것인제 몸에 균형을 잡아준다고 해야할까? 하는 방법은 내일 알려줄게. 여기서 하는 것은 좀..미묘하니까.."

"아.그렇다면..알겠습니다."

대화에 열중하다보니 음식점이라는 것도 깜빡한 그녀는 책자를 품안에 집어넣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민준이 피식 웃어버리자 신경쓰였던 그녀는 무슨 일이냐고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알고보니까 너한테도 의외인 면이 많이보여서 말이야."

"놀리지 마십시오. 의외의 모습이라니..무슨 소리를 하시는 것입니까.."

"무뚝뚝한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있고 승부욕도 있었고.."

"정말.."

일때문에 최대한 말을 자제하는 것뿐 그녀도 한사람의 여인이었기 때문에 귀엽거나 반짝이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맹획이나 니야같은 경우는 언젠가 한번 꼬옥 껴안아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살짝 토라진듯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민준은 금방 사과를 하며 용서를 구했다.

"아무튼...주의해주십시오..저도 여자입니다."

이상하게 민준과 말할 때면 휘말리기만 했던 엄안은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는 듯 단호하게 말하고는 다시 음식에 손을 가져갔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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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비서 2015-05-06 01:33 new

엄안도 이제 테두리 안에 들어오는군요 잘보고깁니다앗!!

-〉 하하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5-05-06 01:38 new

민준의 서브클래스는 뭐려나.. 겉으로는 기둥서방인데 서브클래스가 상당히 많은거 같기도 하고.

-〉 서브클래스요? 뭘까요

도끼천사야 2015-05-06 01:44 new

아니자가양반 역사적으로다쳤어도 신선이없는거랑같나요 낳게해주삼

-〉 뭐 그건 가능한데 나중에 하도록 하죠

플레이어드 2015-05-06 01:52 new

괜.찮.차.요? 어.디.다.친.데.없.나.요.?

-〉 으익ㅋㅋ

인피니티레규 2015-05-06 02:24 new

장훈이랑은언제하나요? 잊은건아니죠?

-〉 잊었을리가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이 매번 말하는게 있어서 나중에 따로 등장할것입니다.

IceOfSonic 2015-05-06 02:37 new

글고보니 민준 존나 기둥서방이네 가지거 하나없는.... 아 하나있다 여.자.들!!

-〉 하하 기둥서방 최고

쥬랭이랑 2015-05-06 03:01 new

장훈은 언제..? 안량 문추는?

-〉 흐게게겍

style냥스 2015-05-06 03:54 new

굳이 군만두를 먹이면서까지는... 그냥 신체를 개조시켜서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게..

-〉 날 죽일셈이냐!

사죠아야카 2015-05-06 08:19 new

마지막 대사에서 분빌-〉붐빌

-〉 감사합니다.

halem 2015-05-06 09:49 new

878!!//진짜 민준은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가능할듯

-〉 일도 안해도 되고 ㅋㅋ

天空意行劍 2015-05-06 13:48 new

근데궁금한게 결혼할때 애들한테 순위매기실건가요 아내랑 첩으로ㅋㅋㅋ

-〉 그러다 죽을지도 몰라요

드레곤의 기사 2015-05-06 21:35 new

ㅋㅋ 도전

-〉 화이팅입니다.

복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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