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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29화 (1,12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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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 --> 하북으로 돌아가는 동안 유비는 여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민준에 대한 일화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있으며 가치관이 바뀐 것이라던가 덕분에 살아난 이야기등 유비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그녀가 가장 놀란 것은 주방의 세분화였다. 민준을 겪어보지 않았다면 그가 평민이든 종이든 상관없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존대를 하는 것에 놀라겠지만 이미 경험해보았으니 주방을 세분화 시킨 것이 놀라웠던 것이다. 물론 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이렇게 세분화된 인원들이 비효율적일수는 있지만 지금 가장 많은 땅을 가지고 있는 기린에서 전쟁을 할 생각이 없는 이상 전쟁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주방을 세분화하는 것은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촉에서는 이런 좋은 것을 알려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품은 듯 볼을 부풀리자 옆에 있던 황충은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민준님꼐서는 촉에서 아무 것도 안하려고 하셔서 그런 것일거예요. 다른 곳과는 조금 달랐으니까요."

"다르다니요? 촉이요? 가장 편한 곳 아닌가요?"

"그렇죠. 민준님께서는 위나 오에 갔을 때는 전부 인정을 받기 위해서 힘을 쓴 상태였어요. 거기 있는 여인들 전부 민준님을 안좋게 보고 있었거든요. 특히 손가에서는 손견님의 죽음을 민준님의 잘못으로 오해하고 있었으니 더욱 문제였죠. 게다가 촉에서는 조용히 있다가 돌아온다는 약속까지 하셨거든요."

"그런게 있었구나..몰랐어요"

황충의 설명을 듣자 유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필요한 것들을 열심히 필기하였다. 그리고 민준이 있는 마차에서는 제대로된 대화는 전혀없었다. 그저 민준의 옆에 앉기 위한 눈치싸움이 계속될 뿐이었으니 누군가 이곳에 들어오면 숨이 막혀서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물론 자리를 차지한 두 여인의 경우는 기쁨에 찬 목소리로 말을 하지만 담소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애교를 떨 뿐이었으니 대화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은 것이었다.

"에휴..죽을거같다...살려줘.."

민준이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은 말들을 쉬게하기 위해 잠시 마차를 세웠을 때였다. 이 때는 다른 마차에 있는 여인들과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마차를 이동하였으니 그나마 조용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이었다. 웃긴 것은 민준이 마차를 비우자마자 기싸움하던 여인들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바뀐 것이었다. 민준이 옆에 있어서 그렇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기싸움을 펼칠 뿐이었지 없었을 때는 모두 친한 언니 동생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이런식으로 놔두었다가는 어느순간 단체로 질투하기 때문에  민준에게 있어서는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여행이었다.

그렇게 한사람만 고생을 하며 하북에 도착하자 기린의 여인들이 모두 모여서 맞이해주었다. 개중에는 마차가 서는 것을 참지 못하고 안으로 난입한 여인들도 있었는데 너무 태연하게 들어가서 뒤늦게서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거야! 떨어져! 이녀석은 내꺼라고!":

조조의 경우는 자기 주장도 강하고 독점욕도 많다보니 금방 마차안은 소란스러워졌고 원소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여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민준을 방으로 보내었는데 성들에 둘러쌓인 집은 왠지 기묘한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게다가 자신의 집이라고 만들었다고는 하나 아직 제대로 잠을 잔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주변을 둘러보며 방안을 구경하였다.

"민준님 원소님께서 부르십니다."

"금방 갈게."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원가의 성이 있는 곳으로 향하자 그녀는 빙그레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집이 머니까 조금 시간은 걸린다.."

"어짜피 민준님 성격상 방안에서 가만히 있을 분은 아니잖아요? 저희랑 그.과..관계를 가지실 때만...그게.."

부끄러워하며 말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조심히 안긴 원소는 기쁨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수고하셨어요."

"그래 다녀왔어."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고 떨어지자 원소 역시 빙그레 웃으며 답해주고는 그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알려주기 시작했다. 도로공사가 끝나고 촉으로 향하는 길목을 공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해서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과 다른 여러가지 일을 알려주자 이곳 하북에서도 많은 일이 일어났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민준님 정말 큰일이예요."

"뭐가?"

"....아무도 임신을 못해서 걱정하고 있어요. 민준님꼐서 혹시 임신시킬 수 없는 몸이 아닌지.."

"그건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그런가요.."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는 원소를 보며 살며시 웃어준 민준은 그 뒤로도 많은 이야기를 들은 후 방을 나왔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인들은 부러움에 가득찬 눈빛으로 원소를 바라보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이곳에서 가장 많은 양보를 하고 있는게 그녀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방에 짐을 푼 유비는 성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성이 하나가 아니라 무려 세곳이나 자리를 잡고 있었으니 구경을 하는 것도 하루가 걸렸다.

"신기하다..그렇지?"

"그렇네요. 같은 곳에 있는 성이지만 미묘하게 다르네요."

원가에서 만든 성과 위와 오에서 만든 것은 미묘하게 달랐다. 그러다보니 성만 둘러보는 것에 무려 3일이나 걸렸다. 원소는 급하게 그녀를 부르거나 하지 않고 조용히 업무를 보다가 성의 구경이 끝나고 나서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을 본 여인들은 진짜 유비일행이 민준에게 마음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떳다. 유비가 민준에게 장난을 치는 것을 보고 오해를 한 여인들도 있었지만 그것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오빠를 대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신기하게 생각한 것이었다.

"정말 마음이 없다니 놀랍네요."

"그럴수도 있지. 이게 난 더 좋다고 생각해. 연적도 줄어들고."

"그런거야? 그래도 연적이 되면 술 마실때 그나마 마음이 놓이는 것은 있는데."

"그런게 있어요?"

'그럼. 술 마시다보면 속 터놓고 대화를 나누다보니 좋은 정보도 공유할 수 있고 솔직한 감정을 알 수 있지만 연적이 아닌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하후돈의 말에 알 것 같다는 듯 조운과 여포가 고개를 끄덕이자 책사진은 쓴웃음을 지어야만 했다. 그녀들이 말한 대상에 포함되는 여인들이 대부분 책사쪽에 속한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생각이 많고 자신들에게 이득을 가져오기 때문에 움직이기 떄문에 쉽게 남을 믿거나 하지 않는다. 그나마 민준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으니 이렇게 속 터놓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지 아니었다면 마음 맞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절대 속마음을 터놓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도로를 연결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희쪽에 오는 길목은 좁고 험해서 힘들텐데 괜찮을까요? 그렇다고 산길을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사람들을 모아서 천천히 논의해보아요. 우리끼리 결정해도 반발을 가질 사람들이 많을테니."

"그게 좋겠네요.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저기 민준님의 집이라고 만든 것은 누가 생각한거예요? 왠지 신선이 나올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네요."

"후훗..저희 전부 생각을 한 것이랍니다. 칭찬해주니 고마워요."

그녀들이 몇날 몇일을 머리 싸매서 만든 것이 저것이었다. 유비의 말대로 신선이 나올 것 같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애를 썻던 원소는 다른 이들도 그렇게 느낀다는 것에 안심하며 빙그레 웃어부었다.

"야 민준!! 술마시자!"

"나도 마실래!"

"호엥 술!!"

소녀들과 놀고 있었던 민준은 여포가 술을 들고 온 것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맹획이나 황서는 술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달달한 과일주는 좋아했기 때문에 황충이 가지고 온 과일주를 보며 기쁜 듯 폴짝거렸다.

"...오랜만에 취하겠네."

"취하기는 취한 적도 없으면서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민준이 취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던 여인들은 전부 한소리하며 술을 들이붙기 시작하였다.

"그래 여기가 하북이지."

이제서야 진짜 돌아왔다는 생각을 한 민준은 웃으면서 술을 들이켰다.

========== 작품 후기 ==========

오늘까지 쉬는 날이라 조금 힘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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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죠아야카 2015-05-04 03:44 new

호감이 없기는...작가님 진짜 없을 건가요?

-〉 지금은 없져

LC비서 2015-05-04 04:13 new

히야 또 한차례 포풍이 휘몰아칠듯 포픙ㅆㅅ!

-〉 히익!?

style냥스 2015-05-04 04:31 new

폭풍의 H씬 등장이요~

-〉 아직 아닌데욧?!

플레이어드 2015-05-04 05:05 new

안단티노!!!!!

-〉 흐엉?

Allons222 2015-05-04 07:38 new

삼국지 후기장수는 안나오나요? 강유 등애 학소 이런애도없고 조씨일가 애들좀 추가했으면좋겠어요 조진, 조순, 조비 조창 조식 조웅 등 네임밸류가 있는애들이 많은뎅 아 그리고 촉에서 주요장수가 엄안이랑 장임 오의 뇌동 오란 이정도인데 엄안만 나온듯

-〉 개네들까지 넣을려면...어 음..어떻게 해야하죠

소드댄서 2015-05-04 07:47 new

작가님이 유비 얀으로 만들거 같네요. 제갈량을 선공략 하는데 유비를 데려가니 조금씩 얀으로 변화

-〉 헐? 무슨 그런 소리를..

쥬랭이랑 2015-05-04 07:49 new

..흐흐 어쩔 수 없음 작가는 할 수 있음.. 음.. 근데 유비하고 다른 애들을 먼저 건드리네.. 어쨌든 유비와 개요괴 발견하고 촉 공략 끊날 때 쯤 량이와 함께 한중 근처에서 강유 발견하는 것으로..

-〉 그건 또 무슨...강유까지...

에로정원 2015-05-04 07:52 new

전개가 뻔하군요 하북으로 가는 도중에 플래그!

하북에서 있다가 플래그!

-〉 도중에 플래그라니 ㄷㄷ;

天空意行劍 2015-05-04 07:53 new

아니 것보다 수작질인가... 아니면진짜로모르는건가 관계가 없는게아닐텐데?

-〉 히익?

mahorabu 2015-05-04 08:37 new

이제 가는도중에 비가 오겠지...?

-〉 왜 이렇게 예상이 많지 무서워

l웅이l 2015-05-04 09:12 new

흐얽.....7일동안 이것만 읽었더니 뇌의무리가와 정주행을 다시하면 뇌가터질것같아 ㅠㅠ

-〉 ㄷㄷ고생하셨어요

雪風雪花 2015-05-04 10:07 new

일단 장소와 자굉 먼저구나 의하핫

-〉 장소와 장굉이 먼저라니...흐익

IceOfSonic 2015-05-04 10:42 new

제가말하는 매일은 휴식없는 매일입니다

-〉 아..안돼

halem 2015-05-04 10:57 new

872!!//오늘코멘트는 토렌트로 받으시면됩니다.

-〉 나닛?

도끼천사야 2015-05-04 11:28 new

허를찔렸다 제갈량먼저인대ㅜㅜ

-〉 하하하

Mable Fantasm 2015-05-04 11:49 new

@작가님에게 의식주를 독자들이 해결해 주면 일일1연재이상을 하겠죠? 그런고로 독자여러분 작가님의 작품을 보고싶다면 팀하나 꾸립시다

-〉 ...팀을 꾸려서 뭐하나요.

복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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