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1/1909 --------------
<-- 휴가 --> "끄응....."
"마음에 안드는 것 같다?"
"그건 아닌데.."
"아닌데 뭐!?"
"아니 아무것도 하지말라더니 왜 내가 가는거냐?"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따지려면 언니에게 따져!!"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그것은 오늘 아침의 일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잠에서 깨어난 민준은 기지개를 켜고 자리에서 일어나 훈련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자신을 찾는 시녀때문에 회의장에 갈 수 밖에 없었고 그곳에서는 고민에 빠진 유비와 제갈량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갈량은 둘째치고 유비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꽤나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농담을 건네자 그녀는 남만지부가 완성되었다는 말을 해주었다. 몇달에 걸쳐서 다시 만들긴 했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남만에는 다른 곳처럼 성을 통치하는 군주가 없었다. 성은 남아있었지만 몇백년간 쓰지 않아서 이게 성인지 밀림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으니 밀림을 통치하는 자는 맹획이나 축융 둘 중에 한사람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밀림지부가 완성된 것때문에 한번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았지만 축융은 이제 자신은 민준의 여인이 되어버렸으니 모든 것은 맹획의 의견에 맡긴다고 말하였고 그녀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유비에게 남만을 잘부탁한다고 말해버렸으니 졸지에 남만이 촉에 귀속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남만에 갈 사람은 축융과 맹획에서 촉에 있는 누군가로 바뀌어버렸고 저번처럼 장비가 빠졌다가는 일을 감당하지 못하니 유비는 관우에게 대신 가달라고 부탁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 모든 것을 만든 장본인이 민준이었으니 휴가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남만에 가게 되어버린 것이다. 가줄 수 있어요? 도 아니고 가세요! 가 되어버렸으니 어이가 없긴 했지만 민준의 입장에서도 캥기는게 많았으니 아무 말 하지 못하고 관우와 함께 남만에 향하게 된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맹획과 축융은 따라가지는 않았지만 동물들이 잘 살고 있나 확인을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작은 새 한마리를 붙여주었다. 이것을 보고 관우는 들킨게 아닌가 살짝 의심하긴 했지만 그녀들이 같이 가지 못했던 이유는 관우와 민준에게 시간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여인들과 함꼐 하북에 놀러가기 떄문이었으니 관우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다가 왜 자신이 민준 때문에 이렇게 죄 지은 사람 마냥 가슴을 조려야하는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자 버럭 화를 내어버린 것이다.
"너랑 같이 가는게 마음에 안드는게 아니라 밀림에 들어가는게 문제라는거지."
"밀림? 그게 뭐가 문제야? 그냥 가면 되는거 아니야?"
"밀림은 덥고 습하기 때문에 그런 복장으로 가는 것은 무리가 있고..언제 어떻게 날씨가 바뀔지 모르거든.."
"그게 무슨 소리야 날씨가 바뀌다니?"
"갑자기 비가 내릴수도 있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으니 걱정인거다."
"...."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자 민준은 설명할 생각을 그만두었다. 어짜피 가면 깨닫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우리 둘만가는거야? 다른 사람들은 안보이고?"
"금방 다녀올테니 많이 갈 필요 없다는 거겠지..근데 진짜 아무도 안오네...유비는 또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단 둘만 보내는 것은 제갈량이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깨끗하게 통과되자 당황한 것은 민준 쪽이었다. 그렇다고 지금와서 다른 이를 끼워달라고 할 수 없었으니 어쩔 수 없이 단 둘이서 남만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둘인데 왜 마차를 끌고 가는거야? 그냥 말을 타고 가는게 좋지 않아?"
"혹시 모를 일이 있을 수 있잖아? 그리고 밥도 해먹어야하는데 식기도구를 바리 바리 싸들고 가려면 마차가 편해."
"흐응..그렇구나. 야 그것보다 단 둘이라고 나한테 이상한 짓 하는거 아니지?!"
"했다가 죽으란거냐!?"
그녀가 손질하고 있는 청룡언월도를 보며 소리를 지르자 시끄럽다며 그녀도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리고 남만에 도착할 때까지 민준은 관우가 안아달라고 할 때만 가까이 다가갔을 뿐 일정거리를 유지했다. 그녀 역시도 이런 상태가 좋다는 듯 크게 말은 하지 않았고 큰 문제없이 남만에 도착하였다.
"오는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곳이 완성된 남만지부입니다."
청년이 소개를 하자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 역시 예전보다 삶이 윤택해진 듯 얼굴에 혈색이 좋고 있었으니 민준과 관우는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남만지부에서 푹 쉬고 난 관우는 날이 밝자마자 청년과 함께 마을들을 둘러보았다. 민준은 같이 갈까 생각하다가 밀림에 들어가야하는 것때문에 지부에 남아 여벌의 옷과 장비들을 꼼꼼하게 정비하고 있었다.
"..이거 아이러니하게 지부가 완성된 뒤에 밀림에 들어가는게 나라니.."
언젠가 한번 밀림에 다시 오겠다고 생각했지만 지부가 완성된 바로 다음에 올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민준이 쓴웃음을 짓고 있자 순찰을 끝내고 돌아온 관우는 문제가 되는 것을 몇가지 지적해주고 있었다. 청년은 열심히 경청하며 책에 글을 적어두었으니 남만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더욱 짐을 싸는 것에 열중했다.
"여기 밀림에 갈 때 필요한 패."
"여기 저희가 드릴 패입니다."
촉에서 발행한 패를 받은 청년이 남만지부에서 발행하는 패를 건네주자 민준은 씨익 웃으며 밀림으로 향했다. 물론 관우도 따라왔지만 이렇게 늦은 시간에 밀림으로 향하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듯 투덜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들어갈꺼야. 오늘은 야영."
"그럴거면 방에서 자는 것도 괜찮잖아?"
"아니 저기에 있다보면 괜히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불편하거든."'
"흥! 어련하시겠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 관우가 뾰로퉁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버리자 피식 웃은 민준은 아까 손질해둔 생선을 굽기 시작했다.
쨱-짹?
같이 따라온 새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턱을 쓰다듬어준 민준은 그대로 잠을 자버렸고 정말 날이 밝자마자 안으로 들어갔다. 습한 날씨때문에 관우도 옷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금방 땀범벅이 되어서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으....목말라.."
"지금 물을 많이 먹으면 금방 탈수가 나니까 조금씩 마셔."
"알고 있..하아..하아..그런데 언제 쉬는거야?"
"조금만 더 가면 괜찮을테니까 조금만 참아. 여긴 앉아서 쉴 곳도 없잖아?"
민준의 말대로 마땅히 쉴만한 곳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움직이자 큰 돌들이 세워진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 위에 올라가 털석 주저앉아 물을 들이켰다.그래도 민준이 했던 말을 기억하는지 한번에 많은 량을 마시지 않고 조금씩 마시고 있었으니 안심한 그는 주변을 둘러보고는 자리에 앉았다.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하는데?"
"조금만 더 가면 될껄? 그보다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네."
"...."
"왜?"
"뭔가 나만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좋네."
"나는 산타는 걸 좋아하니까 그만큼 요령이 생긴거지 힘든건 마찬가지야."
하지만 땀한방울 흘리지 않은 민준의 모습을 보자 그녀는 못믿겠다는 듯 눈을 가늘게 떠버렸다.
========== 작품 후기 ==========
감기때문에 글을 못쓰다가 이제야 쓰게 되었네요..
-----------------
雪風雪花 2015-04-25 02:22 new
일단 첫코
雪風雪花 2015-04-25 02:25 new
역시 관우는 츤츤거려야 제맛
雪風雪花 2015-04-25 02:26 new
그르케 관우도 잡아묵고 유비묵고 갈량이까지 스트레이트로 먹어 봅시다
-〉 하하하...빠르게 진행을?
IceOfSonic 2015-04-25 02:43 new
관우도 먹고 유비도 먹고 갈량이도 먹고 기링도 먹고 황룡도 먹고 삼족오도 먹고 작가는 보쌈해서 먹어야지 이 얼마나 좋은 음식매너인가
-〉 ......뭡니까 그건..
소드댄서 2015-04-25 02:44 new
작가님이 힘들면 포도당 주입해서 연참머신으로 개조
-〉 내가 죽는다구욧
밤하늘에뜬별 2015-04-25 02:47 new
어벤져스2보고 방금 들어왔네요.. 마블사는 정말 대단함을 느낌...
-〉 확실히 재미있어요
소드아트 2015-04-25 03:04 new
@허허허허허 올드보이처럼만들기전에 언능촉나라끝내시죠??
-〉 ...;
세르카디아 2015-04-25 03:57 new
레이드 하기전에 먹이부터 주고ㅋㅋ
세르카디아 2015-04-25 03:59 new
쿠폰 줬으니 레이드 준비 해요ㅋ
-〉 쿠폰 줬다고 레이드라니 ㅂㄷㅂㄷ
kiadreas 2015-04-25 04:14 new
훔 이제 석유버스도 도입하죠
-〉 석유버스요!?
플레이어드 2015-04-25 04:18 new
드래곤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tyle냥스 2015-04-25 04:46 new
우리나라엔 사람 안 사는 섬이 꽤나 된답니다? 올드보이 파트2 섬편도 갠춘함요. 아 그리고 쿠폰 한달치 투척하고 갑니다. 13연참 해주세요. 13장이니 ㅎㅎㅎ
-〉 ...13연참은 먼가요 ㄷㄷ
쥬랭이랑 2015-04-25 05:50 new
원술 맹획 황서 관우가 동시에 태클걸면..
-〉 죽을지도 몰라
Mable Fantasm 2015-04-25 07:56 new
@솔직하게 작가님이랑 아내분한명 잡아서 감금해놓고 자식이 작품을 이어가게할수도있습니다....그런일이 벌어지지않게하기위해서는 작가님의 연참력이 필요한 것잊니다!!
-〉 소름...
ginsen 2015-04-25 08:15 new
음..............연참을하자
-〉 몸이 안좋아서 쉬어버렸네요
히미가미 2015-04-25 08:47 new
작가님이 관악구 어디에서 사시는지만 알아내면 납치해서 가둘텐데...
-〉 깔깔깔
이닝쿠마 2015-04-25 09:48 new
ㅋㅋㅋ 역시 이소설재미는 소설50 리플50 ㅋㅋ
-〉 그렇지 않소.
天空意行劍 2015-04-25 10:29 new
연참... 연참을보자!
-〉 연참은 없다고 한다
도끼천사야 2015-04-25 14:59 new
관우짱 언제쯤일려나
-〉 이제 곧?
하루살dl 2015-04-25 22:31 new
관악구우우?
-〉 히히
mahorabu 2015-04-27 01:23 new
영화본다했는대 남자랑 가는게 뻔하니...게이구나?!
-〉 친구랑 가는게 게이라니 무슨 망말을...
휴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