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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 --> 관우의 소원을 들은 이후 민준은 그녀가 원할 때면 껴안아 주었다. 처음에는 그녀가 안겨왔지만 일이 반복되자 이때쯤이면 안아줘야겠다고 생각하고 그가 먼저 행동한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할 때면 불같이 화를 내면서도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민준은 하지말라는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장난을 친 것이었다. 여인들은 민준이 무언가 있다고 의심을 하고는 있었지만 워낙 관우가 철저하게 표정관리를 하는 탓에 의심만 할 뿐 추궁은 하지 않았다.
"후아암...유비 나 이제 일하면 안되냐?"
"안되요. 민준님이 전부 하시면 돌아가고 나서 빈자리가 크잖아요? 그러니까 가만히 계시는게 좋은거예요"
"그럼 너도 같이 하북으로 가면 되잖아?"
"어머나 지금 저한테 고백하신거..흐에에에 너무해요 진짜."
"그렇다고 기어오르지 마라."
불을 부풀리는 유비의 머리를 헝크러트리며 웃어버린 민준이 돌아가자 관우는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렸다. 장비의 경우는 부럽긴 했지만 여인들과 약속한게 있었기 때문에 일과시간에는 민준에게 엮이지 않으려고 힘을 쓰고 있었기에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할게 없어져서 공사현장에 향하자 두여인은 호흡을 맞추어서 공사를 지휘하고 있었다. 잘못된 곳을 지적하고 지휘하는 것은 하진이 맡아서 하고 있었고 그들을 격려하거나 잘못된 곳을 찾아내는 것은 법정이 하고 있었으니 흐믓하게 웃으며 바라보고 있던 민준은 멀리서 찾아온 동생들을 보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너희도 잘하고 있냐?"
"저는 물어보는 것을 도와줄 뿐입니다. 저보다는 보경이 녀석이 고생중이죠."
"하하 아닙니다. 양아치 녀석들 길들이는게 뭐가 어렵다고 그러십니까."
"그래 둘 다 고생이 많다."
일 끝나면 술이나 한잔하자는 신호를 보내자 둘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공사현장으로 향했다.
"이렇게 할게 없으면 잠시 하북에 다녀오는 것도...아니 그만두자.."
하북에 가는 순간 촉에서 헬게이트가 열리기 때문에 그만두자고 생각한 민준은 훈련장으로 향해 구보를 시작했다.
아무런 생각없이 열심히 뛰고 있자 어느세 일과가 끝난 것인지 병사들이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땀을 닦으며 돌아갈 준비를 하자 뒤에 있던 관우가 그를 부르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자 유비의 볼을 잡아당기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말하며 노려보았다.
"언니의 위엄이 떨어질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이상하게 여길수도 있으니 그만두었으면 좋겠어"
"그러냐? 유비는 신경 안쓰는 것 같다만..그렇다면 그만두지 뭐."
"정말 원한다면...아..아니야 아무것도."
"뭐야? 장비한테 하라고?"
"이익..."
노려보는 그녀를 보며 크게 웃은 민준은 그대로 돌아가버렸다. 안아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었지만 땀범벅이었던 그에게 안길 용기가 생기지 않았던 관우는 나중을 기약하며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아침이 밝아오고 평소와 같이 구보를 하던 민준은 갑자기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관우를 보며 깜짝 놀랐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자신에게 안길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듯 가만히 있자 도약을 한 그녀는 정확히 배를 노린듯 뛰어들었다.
"컥...야..이..뭐.."
미식축구로 치면 태클 프로레슬링으로 치면 스피어라고 불리는 것에 정확히 당해버린 민준이 죽는듯한 소리를 내자 어제의 복수라고 중얼거린 그녀는 훈련장으로 향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병사들이 웅성거리고 있자 관우는 복부를 단련하기 위해 보여준 것이라고 그럴듯하게 꾸미며 병사들에게도 자신이 했던 것을 해보라는 명령을 내렸다.
"..도대체 어제 내가 뭐했다고오.."
자신이 기억하는한 문제될만한 행동이 없었던 민준은 아직도 얼얼했던 배를 만지며 일어났다.
"그것보다 누가 알려준거야 이거.."
이런 식으로 뛰어드는 여인은 맹획뿐이었다. 원술도 비슷하게 뛰어들긴 했지만 점프력이 높기때문에 정확히 가슴을 향해 뛰어오거나 날라차기를 해버렸다. 그러니 맹획에게 배웠다고 생각하며 그녀에게 추궁하자 전혀 들어본 적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호엥..? 나는 그런거 알려준 적 없는데? 그것보다 민준 뭐해? 나 심부름가는데 같이 갈래?"
"심부름?"
"응! 이것들 사야하는데 혼자 가긴 어려워!"
일과시간에 달라붙은 것은 금지였지만 맹획은 합법적으로 부탁을 한것이었으니 흔쾌히 수락한 민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저잣거리로 향했다. 데이트처럼 돌아다니는게 아니라 물건만 사고 돌아왔기 때문에 여인들은 별다른 말을 하지안았다. 손을 잡는 것은 살짝 불만이라고 한 여인들도 있었지만 손을 잡는 것까지는 허용범위였으니 황충은 문제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내쉰 민준은 관우에게 태클을 알려준 사람에 대해 알아볼까 하다가 방으로 돌아와서 몸을 씻고 침상에 벌렁 누웠다.
"뭐 어때..그것보다..이제 슬슬인 것 같은데.."
방금 전에 태클을 껴안은 것으로 친다면 찾아오지 않겠지만 정말 태클을 한 것이라면 슬슬 찾아올 때가 되었던지라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하자 아니나 다를까 관우가 찾아왔다.
"후후 맹획이 하는걸 보고 따라해봤는데 어때?"
"에휴..정말 그걸 왜 따라하냐?"
"따라할 흐겍..뭐하는거야!?"
"안아달라고 한거 아니냐?"
"누..누가 안아달라고..그런 말 안했거든!? 도대체 넌 왜 늘 멋대로하는건데!?"
"그냥 그런 느낌이 나서 그런건데? 그리고 거부도 안하잖아?"
"이익!"
그제서야 버둥거리자 재미있다는 듯 머리까지 쓰다듬어 준 민준은 씨잇 웃다가 정강이를 얻어맞았다.
"기..기..기어오르지 말라고 진짜! 옛날 성격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이야!?"
"아이고 내 다리야 으어억..그런거..치고는.웃..꾸엑."
"시끄러 누가 웃는다고 하는거야!? 이것도 예전 성격때문에 그런거거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한 민준은 관우가 돌아간 다음에 정강이를 쓰다듬으며 일어났고 화가 아직도 풀리지 않았던 그녀는 민준을 욕하면서 침상으로 쓰러졌다.
"정말 그녀석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하면 혼쭐을 내줄테야!"
혼자서 화가 난 듯 씩씩 거리는 그녀였지만 누군가 지금 표정을 본다면 당황해서 말할 것이다. 히죽거리며 웃고 있다고..그 사실을 모르는 관우는 한참동안 민준의 욕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한편 정강이를 쓰다듬으며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갑자기 안에서 튀어나오는 황서와 맹획을 보며 깜짝 놀랐다. 그리고 아까 관우가 했던 것처럼 자신의 배를 향해 돌격해오는 두 여인을 보며 속도를 줄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눈앞까지 와있었기에 최대한 배에 힘을 주며 그녀들을 받아들였다.
"크헉...너무..강렬한거 아니냐.."
"호엥? 이렇게 껴안는게 민준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했어!"
"누...누가."
"그게..원술언니가 가르쳐주었어요."
"....이런..망할.."
이런걸 사랑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던 민준은 그녀들을 껴안고 한참동안 하늘을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내일은 영화봅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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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m 2015-04-24 02:11 new
881//아 그정도라면 알고있습니다. 경북에 그런땅 있어요 마을이 재계발때문에 폐마을이된.....
-〉 거기가 어딥니까 ㄷㄷ
히미가미 2015-04-24 02:26 new
halem님이 말씀하신 곳에서 작가님을 리얼 올드보이를 찍게하면 되겠네요
-〉 ..올드보이!?
사죠아야카 2015-04-24 03:29 new
담배 끊기 좋은 날씨다...
-〉 ㅋㅋㅋㅋㅋ
天空意行劍 2015-04-24 03:33 new
올드보이? 군만두만주면서 집필머신잼ㅋㅋㅋㅋ
-〉 무서운 소리 하시네욧
mahorabu 2015-04-24 04:07 new
내긴 돌아왔다...시험은 개망...그런 의미로 어여들 작가보쌈해가세여
-〉 아니 그게 무슨 그만두시오
style냥스 2015-04-24 04:15 new
10연참하기 좋은 날씨다..
-〉 살려주세염
플레이어드 2015-04-24 04:16 new
거 레이드 하기 딱 좋은 날씨다
-〉 그게 무슨소리얏
Mable Fantasm 2015-04-24 04:51 new
@거 연참하기좋은 날씨다.....
Mable Fantasm 2015-04-24 04:52 new
@halem//오...그런곳이있나요? 좋네요.....아제 작가님이 어디에살고있는지만 찾으면 되겠네요......ㅋㅋㅋㅋ
-〉 ㅋㅋㅋㅋㅋ 도망치면 됩니까 ㅋㅋ
소드댄서 2015-04-24 08:03 new
작가님 사는 곳 알면 수십명이 나타나 납치하고 증거를 치울거 같네요
-〉 그런건 없다.
雪風雪花 2015-04-24 08:33 new
작가 잡아 먹기 좋은 날씨 다
-〉 날 왜 먹어!
쥬랭이랑 2015-04-24 08:48 new
관쨔응
-〉 헤헤헤
도끼천사야 2015-04-24 13:20 new
관우짱 귀요미
-〉 귀요미. 귀요미. 귀요미!
ginsen 2015-04-24 14:46 new
츤츤데레데레 레이드 ㅋㅋㅋㅋㅋㅋ올만이네
-〉 무시무시하다
IceOfSonic 2015-04-25 01:28 new
작가보쌈할인원 모집합니다
-〉 그런거 하지마!!
휴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