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119화 (1,119/1,909)

-------------- 1119/1909 --------------

<-- 휴가 --> 휴가를 받은 후 민준은 일과시간에 소녀들과 놀아주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다른 여인들이 질투하게 되어 황충에게 자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나서부터는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며 체력단련을 시작했다. 훈련을 하는 병사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귀퉁이에서 물구나무 서서 푸쉬업을 하던가 구보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병사들은 금쪽같은 휴가를 저런 식으로 보낸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민준이 저잣거리에 혼자가도 누군가와는 만나기 때문에 이런 것이 더욱 편했던 것이다. 가끔 어슬렁거리던 푸우가 하품을 하며 인사를 할 때도 있었지만 다른 이들은 찾아오지 않았기에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훈련장에서 지휘를 하고 있던 관우는 이것이 불편하기만 했다. 엄안은 크게 신경안쓰는 듯 보였으나 괜히 지켜보는듯한 느낌을 받은 관우는 그녀답지 않게 실수까지 저질러버렸으니 민준을 내쫓아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제가 한마디 하고 올까요?"

"아니야 괜찮아. 내가 따로 말하면 되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그러시다면야..."

자신보다 상관인 관우의 말이었으니 더 이상 신경쓰지 않은 엄안은 다시 병사들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민준이 있는 곳을 한번 바라본 그녀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 병사들에게 큰소리로 명령했다.

"이거 여기도 안되려나.."

관우의 따가운 시선을 느낀 민준은 머리를 긁적이며 옷을 집어들었다. 그녀는 전혀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너무 의식하고 있었으니 괜히 미안해진 그는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 관우에게 미안하다고 작게 중얼거리고는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전군 돌격!! 방패병! 빨리 움직여야지 뭐하고 있...어라?"

말하면서 민준이 있던 장소를 바라보자 없어진듯 보이지 않았다. 있을 때는 신경쓰였지만 없으니까 또 허전한 것을 느낀 그녀는 인상을 구기며 병사들에게 더욱 큰소리로 명령했다.

"야 민준 너 왜 그냥 간거야!"

"엥?"

신경쓰는 것 같아 피해주었더니 일과가 끝나자 마자 찾아온 관우가 신경질을 부렸다. 어이가 없긴 했지만 일단 차분하게 대화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민준은 그녀를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네가 신경쓰는 것 같아서 돌아온건데"?

"누.누..누가 널 신경쓴다고! 했어?"

"그럼 신경 안쓰냐? 계속 힐끔거리던데?"

"무슨 운동을 하는가 궁금해서 그런거지! 널 신경쓴 줄 알아?"

왠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않았다는 말처럼 들린 민준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녀는 전혀 신경같은 것 쓰지 않으니까 알아서 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돌아가버렸다.

"관우님 엄청 신경쓰는거 같은데요?"

"황충 왔어? 황서도 안녕?"

"네 안녕하세요"

고개를 꾸벅 숙인 황서가 손을 내밀자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그러자 활짝 웃은 그녀는 황충에게 배운 활에 대한 것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그런데 황충 네가 보기에도 관우가 이상한거 같지?"

"그럼요. 신경쓰지 말라고 말은 하셧지만 신경써달라는 것처럼..역시 이래서 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하나봐요 후훗."

"아니 거기서 웃어도 곤란하다만.."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웃는 그녀를 보며 민준이 어색하게 웃자 품안에서 장난을 치고 있던 황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라버니는 여자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전부 그러셨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아닌가요오?"

"아니 그게 아니라..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마땅히 대답할 방법이 없었던지라 머리를 벅벅 긁자 황충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응원해주었다.

다음 날 아침이 밝아오고 다시 훈련장으로 향한 민준이 운동을 시작하자 아니나 다를까 관우는 신경이 쓰인다는 듯 노려보고 있었다.

"이거 안되겠네."

자신떄문에 병사들에게 명령하는 것도 틀린다면 없어지는게 옳다고 생각한 민준이 다시 자리를 비우자 그녀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잠깐 미안한데.."

"꺄악 민준님이다. 이 시간에 찾아오다니 장비는 좋겠다~"

"...무슨 말 하냐 너한테도 용무있어서 온거거든?"

"에~ 장비한테 사랑을 속삭여주려고 한게 아니고요?"

"이 입이냐? 이 입에서 그런 말을 하는겁니까? 예!?"

"흐에에에에에"

유비의 볼을 사정없이 잡아당신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며 관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자 장비와 유비는 당연한거 아니냐는 듯 민준을 바라보았다.

"왜 그래?"

"민준..혹시 몰라서 그런데 언니 성격 바꾼거 너잖아? 잊어버렸어?"

"아니 잊어버릴리가 없지."

"그럼 지금 당장 가서 좋아한다고 고백하면..흐에에에."

이번만큼은 장비도 민준을 말리지 않았다.

"너무해 흑흑"

얼얼한 볼을 잡고 우는 시늉을 하자 민준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장비를 끌어안아 주었다. 그러자 활짝 웃은 그녀는 언니가 솔직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니 조금만 이해해달라고 말하고는 입을 맞추어주었다.

"솔직하지 못하다라..츤..데레..?"

예전 군대에 있을 때 들었던 용어중에 알맞는 말이 생각났던 민준이 중얼거리며 거리를 걷고 있자 뒤에서 누군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

"야!"

"잠깐! 스톱 타임! 조또 마떼1"

"...어...엉?"

전혀 알지 못하는 용어들이 흘러나오자 말할 타이밍을 놓친 관우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민준은 헛기침을 하고는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니가 솔직하지 못한 것은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는데 나 좋아하는건 아니지?"

"뭐라고? 누가 널 좋아한다고 그러는거야? 내가 널 좋아했으면 장비랑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을 때 질투했을게 뻔하잖아?"

"그럼..뭐가 문제야?"

"그게 사실은..아 씨.. 이쪽으로 와봐!"

주변을 두리번 거린 관우가 빈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민준은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상 덮칠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자 그녀는 쭈뼛거리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게..있잖아..예전의 기억때문에 너만 보면 꼬옥 껴안고 싶어진단 말이야."

"그게..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긋했던 관우는 자신에게 안겨오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탄식을 내뱉자 관우는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와락 안겼다. 무언가 안정된 듯 한숨을 내쉰 그녀는 거리를 두고 떨어지고는 당당하게 말했다.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필요할때 이렇게 안을 수 있게 해줘야겠어! 그게 안되면 소원이라도 쓸꺼야!"

"하...하하.."

"웃지마 난 심각하다고 그리고 이게 안정될 때까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이니까 알았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지만 마지막 소원까지 써서 말하는 탓에 민준은 어쩔 수 없이 소원을 들어줘야만 했다.

물론 민준을 사랑하는 여인들은 민준의 몸에서 관우의 냄새가 난다면 한번에 알아차리겠지만 이것을 처리하는 것은 그의 몫이였으니 관우가 돌아가자 난관에 기대어 담배를 입에 문 민준은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담배피기 좋은 날씨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이기에 중얼거린 것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는 슬프게만 들렸기에 지나가던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거 자기 좋은 날씨다

---------------

사죠아야카 2015-04-23 17:24 new

연참 좋아요

-〉 다행이네요

halem 2015-04-23 17:29 new

882!//yeeyee데스네. 연참 좋아요

-〉 하하핫

IceOfSonic 2015-04-23 17:41 new

작가보쌈으로 점점 의견이 모인더 독자들이여 작가보쌈하러가자

-〉 무서워라

히미가미 2015-04-23 18:02 new

나도 작가님 보쌈하는거 참가해야지

-〉 헉 히미가미님까지

소드댄서 2015-04-23 18:09 new

작가보쌈에 참가하겠습니다.

-〉 도망쳐야지

天空意行劍 2015-04-23 18:15 new

단체 보쌈및감금?

-〉 범죄는 112

플레이어드 2015-04-23 19:01 new

난 작가족발에 참가

-〉 헐..족발당수다

도끼천사야 2015-04-23 19:04 new

작가보쌈안당할려고 연참신공꺼내들었네 ㅋ

-〉 홍낄낄

雪風雪花 2015-04-23 19:29 new

작가보쌈 원정대 모집중!

-〉 시르다!!

Mable Fantasm 2015-04-23 23:02 new

@작가보쌈할 장소를 구합니다 방사이즈는 원룸정도면 되고 지역으로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지역, 한달에 40만원이하로 나오는 가격에 마트는 차타고나가지않는이산 못가는 장소로 섭외합니다. 그래야 작가님이 연참머신으로....

-〉 ㅋㅋㅋㅋ무섭다..

샤이닝쿠마 2015-04-24 00:47 new

작가양반 고생이구랴ㅋㅋ

-〉 감사합니다 ㅠㅠ

휴가[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