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118화 (1,11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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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 --> 도로공사를 하는 것도 요령이 생긴 것인지 공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대충 대충하는 것이 아니었으니 새로운 집이 생기는 것을 기대한 사람들은 인부들을 응원해주었다. 그들 역시 자신들의 손으로 마을을 만든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 것인지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었으니 성안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강제노역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민준이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인부들은 오히려 편했다. 몸이 아프거나 일이 있어서 쉬거나 휴가를 쓰고 싶을 때는 정확하게 계산하여 쓸 수 있도록 해주었다. 물론 최소한의 인부를 남겨야하기 때문에 사람이 몰릴 때는 급한 사람들부터 먼저 보내긴 했지만 인부들은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그 덕에 유비의 평판도 올라갔으니 공사현장을 시찰할 때마다 인부들에게 감사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이렇게 도로를 만들어두니까 좋은거 같아. 네 생각은 어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광장에 마차가 오는 것을 막고 마굿간이 있는 곳을 가장 넓게 만든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만..지금 보니 이해하기 쉽군요."

가장 이해가 가지 않았던게 광장에 마차가 들어올 수 없다는 것과 3번째 도로를 원형으로 만들면서 가장 크고 넓게 한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도로의 모습이 조금씩 완성되어가자 어떻게 된 것인지 이해하기 쉬웠다. 마차들은 큰 도로를 이용하여 한바퀴 돌면서 자신이 편한 마굿간에 말과 마차를 맡길 수 있고 갓길에서는 상인들이 거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부 만족스러워했다.

"그런데 어떻게 저런 손수레를 만들 생각을 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나도 모르겠어. 그냥 예전부터 자주 썻다던데.."

이 시대의 손수레들은 대부분 크다. 아니 정확히는 손수레보다는 동물들이 끄는 손수레가 많이 발달되어 있었다. 하지만 민준이 알려준 손수레는 크기는 작았으나 식당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운반하에 최적화 되어있었다. 많은 짐을 옮기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힘이 없는 여자라도 쉽게 운반할 수 있게 만들어진 손수레는 대호평을 받았고 만드는 것에 그렇게 큰 돈이 드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부 지급해준다는 약속까지 했다. 이것은 유비와 상의하지 않고 민준이 멋대로 말한 내용이라 책사진들에게 질책을 듣긴 했지만 전쟁을 하지 않으니 많은 병장기는 필요없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하자 사람들은 할말을 잃어버렸다. 게다가 가후가 덧붙여서 기린에도 병장기의 수는 최소화하고 거기에서 나온 철들은 전부 녹여서 농기구를 만들거나 손수레를 만들었다고 해주자 제갈량까지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유비의 경우는 사람들의 삶이 윤택해진다고 마냥 기뻐하고 있었으니 민준은 나쁜 마음을 먹으면 가장 속이기 쉬운게 유비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일이야 어찌 되었던 최소한의 병장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철을 녹여서 농기구를 만드는 일까지 시작하자 사람들은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런 활기찬 모습 보는 것도 오랜만이네"

"그러게요. 유비님이 이곳을 처음으로 물려받으셨을 때..한번 이런 느낌이었죠?"

"응 그 후에는 조용했는데 이렇게 다시 시끄러워질 줄은 상상도 못했네!"

이런 분위기를 좋아했던 유비는 기분이 좋아져서 웃으며 거리를 돌아다녔다.

한편 대장간에서 사람들과 함꼐 토의중이었던 민준은 손수레를 조금 더 가볍게 만들이 위해서 고군분투 중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현대식 장비를 가지고 오고 싶었지만 그렇게 해버렸다가는 시대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었다.

"그럼 이렇게 하는게 어떻겠수?"

나이가 제법 있어보이는 대장장이가 턱수염을 만지며 새로운 도면을 내놓았다. 전부 철로 만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바닥의 지지대 부분만 얇게 철을 덧대어둔 것이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안에 보수를 해야하지만 여인들도 들 수 있게 만들려면 이런 방법을 제외하고는 방도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유비에게 다녀올테니 아저씨가 말씀하신대로 철을 좀 뽑아주세요."

시험 제품을 몇가지 만들어볼 생각이었던 민준은 나오면서 다른 방법이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도 좋다는 말을 남기고 유비를 찾아 성으로 향했다.

"언니는 공사현장에 갔는데 마주친 적 없어?"

"난 대장간에 있어서 못봤는데..이걸 어쩐다."

"어쩔 수 없지..내가 나중에 언니한테 보여줄게 그리고 민준 잠깐만!"

오랜만에 만난 만큼 반가웠던 장비는 주위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고 입맞춤을 해버렸다.

"넌 왜 이렇게 귀엽냐."

"야 하지마 머리 헝크러진단 말이야.."

하지만 웃고있는 그녀를 보며 다시 한번 입을 맞추어 준 민준은 공사현장으로 향했고 손을 흔들며 배웅해준 그녀는 깜짝 놀라 헛기침을 해버렸다.

"하핫..이..일하죠."

이런 모습을 자주 봐왔던 책사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야 민준! 설마 너."

"누군가 했더니 관우네 뭐가?"

"설마 언니한테 이상한 소리 한거 아니겠지?"

"...넌 도대체 내가 뭐라고 생각하냐?"

"딱히 아무 생각 안하거든!?"

거기서 목소리가 올라가도 곤란하다고 생각했지만 순수하게 업무에 대한 보고를 하기 위해 온 것이기 때문에 캥기는게 없었던 민준은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그러자 눈을 가늘게 뜨고 노려보던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훈련장으로 가버렸다.

"이거 참 곤란하게 되어버렸네.."

이제 자신에게 주의를 주기로 마음 먹은 것인지 몇일간 자주 얽히게 된 관우를 보며 머리를 긁적인 민준이 공사현장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유비와 제갈량이 있었다.

"아 민준님 저희 왔어요!"

"말이라도 해주지 그랬냐."

"제가 어딜 가든 민준님에게 말해야하나요~? 너무 싫어하는거 아니예요?"

"무슨 소리냐..업무 보고하러 갔는데 없어서 하는 말이다."

"아!! 헤헤헤.."

민준의 말을 착각했던 유비는 실수를 깨달은 듯 활짝 웃었다. 그리고는 민준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 이것 저것을 불어보기 시작했는데 얼굴에 귀찮은 것이 명백하게 나타나 있던 민준은 여인들에게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으나 그녀들은 유비를 상대로 어떻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선을 슬그머니 돌려버렸다.

"민준님 지금 저 귀찮다고 생각했죠? 그렇죠?"

"이런건 정말 귀신같이 잘맞춘다니까..도대체 어떻게 알았냐?"

"표정에 다 묻어나거든요! 정말 너무해요! 어떻게 절 귀찮다고 생각할수가 있어요.흑흐.게겍..아..하요!"

"우는 연기를 하는게 요 입이냐? 요입이여?"

티나게 연기를 하는 그녀의 볼을 잡아당기자 버둥거린 유비는 얼얼해진 볼을 쓰다듬으며 노려보았다. 하지만 더 이상 장난을 치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며 성으로 돌아가버렸고 큰 산을 하나 넘은 민준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담배를 입에 물었다.

"민준님 죄송합니다..아무리 그래도 유비한테 뭐라고 하는 것은...어렵습니다."

"저도 솔직히..그래요.."

민준을 사랑하긴 했지만 유비군에 속한 몸인 이상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이 솔직하게 사과하자 아니라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강하게 끌어안아준 뒤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곡식을 수확한 촉은 때아닌 풍년을 맞아 사람들에게 축제를 펼쳤다. 이 일을 기뻐한 유비는 3일간 인부들도 쉬게 하고 축제를 즐기게 해주었으며 민준에게 특별히 휴가라는 것을 내려주었다. 이곳 소속이 아니니 휴가를 줘도 할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런 일에 연관되지 말고 쉬라고 말하자 그를 좋아하는 여인들의 눈이 반짝거렸다.

"이게..휴가가 아니거든?"

"무슨 소리예요! 푹 쉬는게 휴가지!"

씨알도 먹히지 않아 휴가를 받고 방으로 돌아오자 가장 먼저 방으로 뛰어 들어온 것은 맹획과 공융이었다.

========== 작품 후기 ==========

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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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OfSonic 2015-04-23 02:56 new

음.. 나도 작가보쌈?! 그리고 기린 황룡 삼족오 3명다 집러넣어버혀요 그러면 민준이 고생하겟지 이히히☆

-〉 한명만 넣을건데요!? 넣어도?

天空意行劍 2015-04-23 03:05 new

근데 갑자기 궁금해진건데 주인공의 혼기가 다른신수나 선인의 영기에 영향을미쳐서 변이될경우는 아예없는거임? 일시적으로 바뀔수있다면 잼있을텐데

-〉 그렇게 하면 머리가 아파오니 두 가지 기운이 있는 민준은 그냥 하나로..

플레이어드 2015-04-23 07:07 new

하늘에서 민준이 내린다면!

-〉 지옥이겠네

halem 2015-04-23 07:10 new

883!//이번화 코멘트는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 으익?!

halem 2015-04-23 07:10 new

883!//이번화 코멘트는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 도망쳐

taky1523 2015-04-23 09:42 new

음..작가보쌈으로 의견이 모이는군요..... 그럼 저도 동참을?!

-〉 헤헿!

taky1523 2015-04-23 09:42 new

음..작가보쌈으로 의견이 모이는군요..... 그럼 저도 동참을?!

-〉 잠이옵니닷

雪風雪花 2015-04-23 12:34 new

관우를 꺼내자마자 바로 너 나오는구나아앗 바람직한 현상일세

-〉 ..하하하

도끼천사야 2015-04-23 13:40 new

왓삽 관우왔삽

-〉 부처핸섬?

휴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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