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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공사 --> 법정과 헤어지고 하진의 방으로 향하자 그녀는 거울을 노려보고 있었다. 오늘 민준을 만나는 것을 어떻게 안 것인지 여인들이 찾아와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평소에 꾸민다는 것을 잘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편한 복장들 중에서 그나마 이쁜 것들을 보며 씨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본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며 그녀의 손을 잡고 옷가게로 끌고 갔다. 갑자기 민준이 들어오자 안에 있던 사람들은 놀랐으나 옷가게 주인은 또야? 라는 반응을 보이며 무덤덤하게 비어있는 천막으로 그녀를 안내했다.
"어디보자.."
"민준님 저는 이 정도면.."
"쉿 기다려!"
"아..알겠습니다."
묘하게 박력있는 민준의 모습에 놀란 하진은 결국 천막안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옷을 가지고 온 민준이 직접 입혀주자 놀라긴 했지만 이것보다 더 한 것도 보인 사이였으니 아무 말 하지 않고 옷을 갈아입었다.
"저..민준님..밑이 너무 허전한 것 같습니다."
"넌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렇게 입어도 괜찮아"
민준이 그녀에게 입힌 옷은 등이 완전 파인 옷이었다. 군살이 없던 옆구리쪽도 파여서 골반을 살짝 들어내고 있었고 치마는 발목까지 내려왔으나 타이트하게 붙어 있어서 풍만한 가슴과 허리라인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런 옷을 입어본 적이 없었던 그녀는 밑이 뚤려있다는 것만 신경쓸 뿐 다른 곳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출렁거리는 가슴을 보며 침을 삼키는 남자들이나 민준을 부럽게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
"내가 원하는 옷을 입기로 약속했잖아?"
"그건..그렇지만 이 옷은.."
"에이..충분히 아름답다니까? 그러니까 가자."
결국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그대로 끌려나온 그녀는 민준에게 의지하며 저잣거리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옷을 갈아입고 싶어졌지만 그녀를 아는 이들이 칭찬을 해주자 조금씩 자신감을 얻은 듯 발걸음에서 당당함이 묻어났다.
"고맙습니다."
"진짜 어울려서 한 말이니 너무 고마워해도 곤란해요.."
"그래도 그녀가 자신감을 가졌으니까요."
윙크를 한 민준이 하진을 따라가자 빙그레 웃은 가게 주인은 더욱 열심히 음식을 팔았다.
"여기..술은 맛있군요."
"술을 안좋다한다고 해서 과일주로 시킨거야."
"그런 것도 있습니까?"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맛은 충분히 보장하는거지..그건 그렇고 오늘 어땟어? 마음에 들었어?"
"재미있었습니다. 옷은 조금 창피하지만 사람들이 어울린다고 해주시니 괜찮은 것 같고...민준님은....음.."
즐겁게 놀긴 했지만 자신이 그를 좋아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지라 고개를 갸웃거리자 피식 웃은 민준은 술을 쭈욱 들이켰다.
"그렇게 급하게 마셔도 괜찮으십니까?"
"이건 술이 약해서 괜찮아. 아니..술이 약한건 아닌데 난 괜찮아."
괜찮다는 말에 더 이상 신경쓰지 않은 하진은 술을 조금씩 마시기 시작했다.
가벼운 담소도 나누고 공사에 대한 것도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세 과일주가 다섯병이나 놓여져 있었다. 그중에 3병은 민준이 마셨지만 그녀도 오늘은 술을 잘 받는 듯 2병이나 더 마셔버렸다. 이러다보니 조금 알딸딸해진 하진은 식탁에 몸을 기대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고 가슴이 더욱 강조되어버려 힐끔거리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이대로는 안될 거 같아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손을 덥석 잡은 하진은 꼬부랑거리는 말투로 말하기 시작했다.
"아직 나마써여! 고러니 더 마셔혀!"
"니가 안되잖아?"
"갠차나혀! 오늘 가티 이쓸건데에."
"끄응.."
안가고 버티는 그녀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숙소를 잡은 민준은 그녀를 침대에 눕혀주고 몸을 씻었다. 술을 마신 뒤에 바로 씻는 것은 습관이 아니었지만 그녀가 버둥대는 탓에 몸이 땀범벅이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술때문에 헤롱거리던 그녀가 민준이 씻고 있는 욕탕으로 다가오다가 발을 헛디뎌서 넘어진 것이었다.
"무슨 일이야!?"
대충 수건으로 중요한 부위를 가린 민준이 뛰어나오자 자리에서 쓰러져있던 하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뭐하는거야? 괜찮아?"
"갠차나여 헤헤..그른데..왜..가리거..이써여?"
하진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민준은 이상한 것을 느끼고 뒤로 물러나버렸다. 하지만 하반신을 가리고 있던 이유를 알지 못했던 그녀는 수건을 잡고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절대로 놓지 않겠다고 버티는 민준과 벗기겠다는 하진 사이에서 버티고 있던 수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소리를 내며 찢어져버렸고 힘을 이기지 못한 두 사람은 다시 벌렁 넘어져 버렸다.
"아억..머리야..."
"흐엑...무슨....헉.."
소리를 지르려고 했던 하진은 민준의 거대한 물건을 보고 놀란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왜 당겨..괜찮아?"
"괘..괘..괜찮아요..."
아까 전까지 말을 제대로 못했던 것과 다르게 또박 또박 말하는 그녀를 보며 머리를 벅벅 긁어버린 민준은 다시 욕탕으로 들어가 물기를 제거하고 나왔다.
침상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그녀는 민준이 다가오자 옆으로 살짝 떨어져 앉았다. 가버린 것을 들켰을 때와 똑같은 분위기가 흐르자 무슨 말을 하려고 민준이 입을 열었으나 그것보다 빠르게 하진이 말했다.
"이제...똑같은거죠!? 저는 그걸..들켰고 민준님은 알몸을 들켰고.."
"어? 그건..그렇지만..그게 왜?"
"그러니까 그게...아 이걸 뭐라고 말해야하지.."
머리가 복잡한 듯 한숨을 내쉰 하진은 생각을 정리하는 듯 한참을 입을 다물다가 손을 덥석 잡았다.
"왜?"
"이제부터 민준님이 좋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절 받아주세요!"
"뭐?"
혼자 살거라고 예상한 것과 전혀 딴판의 대답이 나오자 당황한 민준이 되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당당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솔짓히 제가 그걸 들킨 것도 그렇고. 민준님이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다른 이를 만나봐야 민준님과 비교를 할 뿐이니 절 받아주십시오!"
"허...이거 참 생각한 것과 다른 대답이 나오니 당황스럽네..그래도 거기에 따른 답변을 줘야겠지?"
방금 했던 말을 하기 위해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그녀를 위해 와락 끌어안아주자 하진의 얼굴은 빨갛게 물들었다. 이상하게 덥다고 말하며 시선은 마주지치지 않고 있자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볼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마음 같아거는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것은 후폭풍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차선책을 택한 것이었다.
"...!? 하..하읏..."
"왜..왜그래?"
"그..그게.."
생각하지도 못한 것을 받아서 놀란 것도 있었지만 몸이 기뻐해서 그런지 살짝 가버린 그녀는 발정이 난 듯 민준에게 뛰어들어왔다. 하진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확신한 민준은 도망가지 않고 그녀를 받아들이고는 강렬한 입맞춤을 해주었다.
"츄읍..흡.....!?"
수도 없이 민준을 생각하며 자위를 했던 몸은 가벼운 입맞춤에도 가버릴만큼 예민해져 있었으니 민준은 오늘 하루 고생하겠다고 생각하며 그녀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원래 오늘 H씬이 나와야하는데 적다보니 뭔가 필받아서.오버했네요..
내일..올라올거같아요..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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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04-16 02:03 new
후후후 중2중2하구나
-〉 중2 중2 하다니 ㄷㄷ..
天空意行劍 2015-04-16 02:04 new
언제 특별편으로 주인공이 악몽꾸는거한편넣으시죠
-〉 그거 재미있겠네요.
소드아트 2015-04-16 02:05 new
@촉나라가끝나는화는아마도1600화겟지..
-〉 안돼!
에로정원 2015-04-16 02:19 new
그러고 보니 이소설 민준관련되면 하극상하는 애들이 많군요
-〉 민준이 신경안써서 그럴듯..
style냥스 2015-04-16 02:27 new
촉이 끝나는건 대략 1500여편 정도? 그 후에 선계쪽 입성하고 뭐하면 1700여편대고. 현실쪽 여자들이랑 무림쪽 크로스 시키고하면 대충 2000편은 가뿐하것구만.
-〉 ....무....무슨...ㅠ.ㅠ
쥬랭이랑 2015-04-16 02:29 new
흠.. 근데 진짜 궁금한데.. 작가님은 정실 정해두셨나여? 언젠간 정실이.. 아.. 무림의 여인들도 있지..
-〉 하하하..
소드댄서 2015-04-16 02:33 new
무림에서 삼국지로 귀환하면 몇명의 여인이 딸려올까요? 제갈세가도 공략하면 제갈근 제갈량 공략된거 볼텐데 ㅋㅋ
-〉 그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끼천사야 2015-04-16 03:01 new
현재진행중 삼국지 무림 아직 현대랑 판타지남음
-〉 아..안돼..ㅠ.ㅠ
IceOfSonic 2015-04-16 05:51 new
역사판타지 아니였나욧????
-〉 네? 역사..판타지!?
Mable Fantasm 2015-04-16 06:21 new
@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민준이현실의여성들에게 엄청나게 갈굼당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 나중에 한번 써봐야겠네요
halem 2015-04-16 07:25 new
그러니까...... 능욕해보심이 어떤가요?//890!오늘도 잘보고갑니다
-〉 예전에 한번 적어봤어요.
mahorabu 2015-04-16 08:23 new
피곤피곤.....새벽에 이윤열이 전역하고 아프리카방송해서 그거보다 자버림...
-〉 ㄷㄷㄷㄷㄷ;
雪風雪花 2015-04-16 12:46 new
현실 떡밥좀 아하하하핫
-〉 현실떡밥을 많이 원하시네요
소드댄서 2015-04-16 18:57 new
아.. 12지신도 넣어줘요.! 도겸은 요괴에서 승급 ㅋㅋ
-〉 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로 공사[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