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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공사 --> 몸이 겨우 진정된 하진이었으나 그대로 굳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가버리는 순간 당황하여 민준의 얼굴을 보았는데 그의 눈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안다는 눈이었기 때문이었다. 부끄럽기도 하고 못볼 꼴을 보여 미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자 민준 역시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위로의 말조차 건네지 못해 머리를 벅벅 긁고 있자 하진은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솔직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추태를 보여서 죄송합니다.."
"추태라니 그런게 아니야."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게다가 민준님은 무엇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아..그건 그래.. 그래도 문제가 되는게 아니니까 너무 죽을 것 같이 말하지는 마."
"문제가..되지 않는다니요..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민준의 말에 놀란 듯 하진이 고개를 들자 민준은 순간 할 마을 잃었다. 언제까지고 강할 것 같았던 여인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엇이 계기가 된 것인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남자를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 쾌락은 멈출 수 없는거야."
"....."
'응..? 왜 그래?"
"계.계기라면..."
더 이상 숨길것도 없었던 그녀가 솔직히 말하자 민준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계기가 된 것도 자신이고 들킨 것도 자신이었으니 할 말이 없었던 것이다.
"그게..어..그러니까..내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어서 한번 만져보았다가 그렇게 된거란 말이야.?"
대답하기 부끄러웠던 것인지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몸을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추태를 보였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녀가 시집을 가거나 제대로 생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민준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 하진의 손을 덥석 잡아버렸다.
"무..무슨 짓이십니까? 아직 시집도 가지 않은 처자의 손을 함부로 잡으시면 안됩니다.."
"그래 시집은 가지 않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다른 이에게 시집가긴 힘들거 아니야?"
"그..그거야.."
죽을 때까지 혼자 살 생각이었던 하진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민준은 자신이 책임진다고 말하며 그녀를 끌어안았다.
"아..안됩니다. 저는 민준님에게 호감을 품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받아들인다니 그것은 민준님이 하신 말씀과 어긋나는 행동이십니다."
"그래 그건 니 말이 맞아. 하지만 자위할 때 나를 생각하면서 했잖아?"
"....으...."
아니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민준은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만약 니가 날 싫어했으면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도 않았을거야. 그러니까 내일 하루 나랑 같이 다니면서 생각해보는게 어때?"
"같이...다닌단 말씀이십니까?"
"그래 근육이 놀란 것 뿐이니까 내일이면 완쾌된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내일은 나랑 하루 종일.."
"좋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짜피 그녀에게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으니 여인들이 자주 말했던 데이트라는 것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민준은 씨익 웃으면서 한가지를 덧붙였다.
"내일은 내가 주는 옷을 입어야한다?"
"....그..그것까지는..아닙니다. 알겠습니다. 무인이 되서 한입으로 두말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뜻을 확고하게 정한듯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일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그가 밖으로 나가고 난 후 발소리가 멀어진 것을 느낀 그녀는 아까 전과는 다르게 완전 표정이 무너져 버렸다.
"하아..도대체 무슨 일이야 이게..그런 것을 들킨 것도 모라자 연인들끼리 하는 소풍을 가다니..정말 정신이 나간거 같아.."
하지만 이미 결정된 사항을 돌릴 수는 없는 법.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하진은 축축히 젖은 속옷때문에 욕탕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시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욕탕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아무도 없는 것에 안심하며 뜨거운 물에 몸을 녹였다.
한편 공사장에 도착한 민준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기다리고 있던 맹획과 공융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괜찮다고 말을 해주었다. 안심을 한 맹획이 쭈뼛거리고 있자 피식 웃은 민준은 두팔을 벌려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활짝 웃으며 품안으로 안겨들어왔다. 결국 공사장을 비울 수는 없지만 점심은 밖에서 같이 먹기로 약속을 하고 두 사람을 돌려보냈다.
"역시 민준님은 여자들 다루는게 능숙하네요?"
"그거야 많이 만나봤으니까.."
"헤에..그러면 꼬실수도 있나요?"
"당연하지. 여자를 그렇게나 많이 만났는데!"
"풋..죄..죄송해요."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린 법정은 솔직히 사과를 했지만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여인들에게 들은 것은 고백을 받은 것뿐 민준이 직접 고백을 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말이라니까?"
"그러면 어디 한번 보여주세요."
"누구한테? 너한테?"
"왜요? 못하시겠어요?"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하기 싫었지만 자신을 도발한 이상 정말 멋지게 꼬셔보겠다고 마음먹었다.
"괜찮아요. 못하셔도 이해를..어맛!?"
갑자기 민준이 벽을 치며 얼굴을 가까이 하자 놀란 그녀는 아무 말도 못하고 굳어버렸다. 입술이 닿기 직전까지 와서 멈춘 그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머리카락을 잡고 냄새를 맡다가 귓가에 대고 조심스럽게 속삭여 주었다.
"사랑해."
"...!?"
"자 끝. 어때?"
"........"
"법정 괜찮아?"
"괘..괘...개...갠찮아여..저..개...갠찮아여..하..하하.."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 말을 더듬는 그녀를 보며 피식 웃어버린 민준은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소녀들을 맞이하기 위해 성으로 향하다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 참...나 내일 하진이랑 잠시 데이트할꺼니까 모르는거 있으면 우경이한테 물어봐."
"네..네? 자..잠깐만요 네? 데..데이트라니 무슨 말씀이세요!?"
하지만 민준은 대답하지 않고 성으로 걸어가 버렸다.
"하아..하진님이랑 같이 돌아다니신다니..도대체 무슨 일이 있으셨던거지..그...그것보다..하우...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려.."
방금 전 민준이 했던 것이 떠올랐던 그녀는 얼굴이 달아오른 듯 두손으로 볼을 만지며 식사를 하기 위해 성으로 향했다.
별 일 없이 없무를 끝낸 법정은 보고서를 작성한 뒤 침상으로 향했지만 눈을 감으면 민준의 얼굴이 떠올라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좋아한다는 것도 아니고 사랑한다고 했던 말은 아무리 장난이라지만 심했다고 생각하며 궁시렁거렸으나 그녀의 표정은 웃고 있었다.
"정말 어쩌실꺼예요.. 더 좋아지고 있잖아요.."
하진과 데이트를 하는 것보다 자신의 귀에 좋아한다고 속삭여준 것이 더욱 기뻣던 그녀는 베게를 끌어안고 뒹굴거리다가 2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하진과 데이트 준비를 하기 위해 잠에서 눈을 뜬 민준이었으나 요술서는 걱정스러웠다. 어제 그런 짓을 한 직후였으니 사랑에 눈을 뜬 법정이 질투심에 불을 태우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모르겠음..어짜피 양손의 꽃은 주인에게 흔한 일이었으니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알아서 하기 바람!-
"저 민준님~~"
-봐보셈 내가 말하자마자 저기서 뛰어오고 있잖음!-
요술서의 말대로 멀리서 법정이 뛰어오자 민준은 쓴웃음을 지었다.
"저 민준님 오늘 하진님이랑 만나고 나면 드릴 말씀이 있으니까..아니 내일이라도 괜찮아요. 다녀오시면 꼭 제방에 찾아와주세요!"
"어? 어..아..알았어.."
-..? 이게 무슨 일임? 왜 법정이 질투하지 않는 것임?-
"내가 아냐.."
다른 여인과 놀러간다는 것도 신경쓰지 않는 듯 방긋 웃은 법정은 기분이 좋은 듯 콧소리까지 내며 식당으로 향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으아아 졸려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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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죠아야카 2015-04-15 01:48 new
주준 노식 없나요?
-〉 아.음..노식은..나오지 않았나요? 아닌가?
플레이어드 2015-04-15 01:55 new
폭군된 민준 써줘요
-〉 폭군이라니 ㄷㄷ
소드댄서 2015-04-15 03:29 new
딸아서-〉깔아서
소드댄서 2015-04-15 03:31 new
원래 5신수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기린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한반도의 신수인 기린을 빼고 자신들의 상징인 황룡을 넣은거지요
소드댄서 2015-04-15 03:31 new
ANG의 신이란 빌리와 훗.. 여기까지만
-〉 ..락커룸이 생각나네여....
쥬랭이랑 2015-04-15 03:48 new
암컷 늑대..유비와 아이들이랑 놀러나갔다가 부상당한 늑대를 발견하는거. 부상을 치료해주고 니야처럼 변하던지..
쥬랭이랑 2015-04-15 03:49 new
아님 요술서 장난에 요괴인 줄 모르고 상처치료해줬다가 혼기때문에 떠안게 된다던지..
-〉 ㅋㅋㅋㅋ 괜찮네요 ㅋㅋㅋㅋ
소드아트 2015-04-15 05:01 new
@인간발정제!!그리고외전으로수인특집을!!
-〉 수인들아 모여라?
IceOfSonic 2015-04-15 06:51 new
괴롭히자 쥬랭이랑님꺼좋다
-〉 이러다 진짜 나와야할 기세...
halem 2015-04-15 07:22 new
891!!//갑중에갑은갑질이라더라
-〉 ...?!
雪風雪花 2015-04-15 08:15 new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능요크를 함해보심이??
-〉 그게 무슨 말인가요
aky1523 2015-04-15 08:19 new
늑대로 맹획 동생인 맹우 넣는건.?
-〉 헉?!
mahorabu 2015-04-15 08:29 new
근대 푸우는 언제 사람됨........?
-〉 푸우는 계획에 없습니닷
ginsen 2015-04-15 08:35 new
내예상 떡밥다회수하려면2000~3000걸림
-〉 안돼..그런거 없어..ㅠ.ㅠ
style냥스 2015-04-15 09:20 new
이왕이면 성불 못한 처녀귀신도
-〉 퓨전 판타지가 되어간다.
Mable Fantasm 2015-04-15 11:44 new
@으음.....롤접속했을때 친구신청 보면 딱 보일겁니다.....////요즘 작가님이 연참력이 조금 올라간거같은데.....더올릴수있도록 도움을 드리죠....각성제 추가하겠습니다★
-〉 나중에 로그인하면 수락할게욧
도끼천사야 2015-04-15 12:06 new
아ㅠㅠ 피곤해서 이제서야 봤다 ㅜㅜ
-〉 많이 피곤하신가봐요.
쥬랭이랑 2015-04-15 22:54 new
특별편만 따로 보고 있는데.. 현대 사람들 이름 헷갈리네여. 한번 정리해 주세여
-〉 으억 알겠습니다..
도로 공사[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