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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06화 (1,10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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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공사 --> 방에서 쉬고 있던 민준은 두 사람이 찾아오자 깜짝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잔뜩 상기되어있던 법정은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를 했다. 그녀가 사과하는 이유를 몰랐던 민준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으나 법정은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민준님이 저를 배려해주셔서 찾아오지 않으신 것 알고 있었어요. 괜히 껄끄럽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그럴수도 있지 너무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하지만.."

법정은 납득하지 않는 듯 민준을 바라보았지만 그는 괜찮다는 듯 빙그레 웃어주었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하진의 경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괜히 말을 해서 문제를 일으킬 이유는 없지..'

괜한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둘 사이가 완만하게 끝날 때까지 기다린 후 1주일간의 결과를 나타낸 보고서를 보여주었다. 법정은 그녀가 이것떄문에 같이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태연하게 보고서를 받아들고 꼼꼼히 확인했다. 궁금한게 있으면 두 사람에게 물어보며 꼼꼼하게 정리를 해두자 민준은 앞으로 2주간 그녀들이 해야할 일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가 2주간 자리를 비운다는 것을 오늘 처음 들었던 법정이 깜짝 놀란 듯 물어보자 민준은 자연스럽게 하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말...안해줬어?"

"아니 그게...법정이 놀랄까봐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긴..괜히 놀라서 허리 다치면 안되니까 그럴수도 있지. 그리고 순우경이나 보경이 녀석은 이곳에 있을테니까 궁금하면 물어보면서 진행하면 돼."

민준이 적어둔 종이에는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 그저 북에서 남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최우선으로 공사하며 건물들을 부수는 것이었다.

"여기 동쪽과 서쪽도 조금은 공사가 진행되는거예요?"

"문과 직선을 만들고 마굿간을 만들자리를 표기해야하니까 그런거야. 위치가 틀어지면 그만큼 사람들이 불편해지니까 조금 표시를 해두는거야. 그 작업은 순우경이랑 보경이가 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계속 공사해서 남쪽문이랑 연결하면돼."

"그렇군요.그런데 민준님은 2주동안 괜찮으시겠어요?"

"나? 왜?"

"가는데 시간이 걸리는거 아닌가요?"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아 그리고 이쪽 큰 길이 완공되고 나면 그 사이로 작은 도로들을 깔아두면 되니까 알았지?"

2주간 작업을 빠르게 해서 남문에 도달했을 때를 대비하여 다른 것들까지 만들어준 것을 보고 흡족하게 웃은 법정은 다시 한번 확인한 뒤 방을 나갔다. 하진도 따라나가려고 하다가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렸다.

"저.민준님."

"응?"

"그게.."

솔직하게 말해야할지 말지 고민을 했던 그녀는 고개를 절래 절래 젔더니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하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 모습을 본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아침 일찍 하북에 가야했기 때문에 거기에 신경쓰지 못하고 짐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여인들에게 인사를 한 민준은 자하 자허와 함께 하북으로 향했다. 원술과 손책도 같이 가자고 했지만 그녀들은 나중에 보겠다고 하며 거부했다.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정력제를 사용하지 않은 여인들이 안길 수 있게 배려를 해준 것이었다.

"쳇..나답지않네. 안그래?"

"그래 나답지도 않지. 하지만 민준이 도망가는거도 아니고. 나중에 여기 있는 녀석들이랑 가면 연적이 줄어드니까."

"후훗..첫번째로 임신하는 것은 바로 나라고."

"꿈도 야무지네 나거든?"

으르렁거린 두 사람은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한편 방에서 한숨을 내쉰 하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의 방으로 향했다. 그러자 시녀는 민준이 자리에 없다고 정중히 말해주었지만 이미 허락을 받았다고 대답한 그녀는 책상에 앉아 몇일간 자신이 이상했던 이유에 대해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아..이게 아니야..이런게 아닌데.."

쓰다보니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알수없게된 하진은 그대로 방에서 나와 공사장으로 향했다.

"저기 순우경님 질문이 있는데 이렇게 도로 공사를 해두고 나서 효율이 얼마나 많이 늘었나요?"

"일단 마차에 치여 죽는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동이 편해지면서 상인들의 거래가 이루어져서 여러가지 향신료나 음식들을 맛볼 수 있게 되었지요. 이것덕분에 사람들은 형님에게 매번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로...터리..? 그런 이상한 이름의 구간을 만드신다고해서 걱정이예요."

"저도 걱정이긴 하지만 형님의 말씀대로라면 동서남북에 있는 마굿간을 기점으로 원형으로 돌면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니 교통이 혼잡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완성되면 거기에 대한 규칙을 설명해주시겠죠.."

"죄송합니다. 조금 늦었습니다."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던 두 사람은 괜찮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는 업무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따..더워 죽겄네..아 안녕하십니까"

이미 땅을 파고 있던터라 땀범벅이었던 보경이 더워죽겠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자 순우경은 피식 웃으며 그와 인부들을 우물가로 데리고 갔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 두 여인도 따라가자 상의를 탈의한 남자들은 엎드려서 순우경이 뿌려주는 물을 받으며 시원하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이런것은 본적도 없었던 법정이 놀란듯 멍하니 바라보자 하진의 얼굴은 복잡하게 바뀌었다. 민준이 윗옷을 벗었을 때와 비슷하게 달아오르긴 했지만 계속해서 그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법정은 이게 도대체 무엇이냐고 순우경에게 물어보고 있었다.

"등목이라는 것입니다. 형님꼐서 알려주신 것이었는데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찝찝하기도 하고 작업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한번씩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민준님에게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아마 깜빡하신 것 같으니 나중에 한번 여쭈어보시는게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할게요..그래도 이게 사람들에게 문제는 없는거죠?"

"걱정하지 마십시오. 땅을 팔 때는 2개조가 교대로 번갈아가며 파기때문에 계획은 문제가 없습니다."

"끄응...잠시만요."

이것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그녀가 민준에게 받았던 계획표를 보자 순우경은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형님은 그런 것을 적을만큼 꼼꼼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예전에 계획표에는 뭐라고 적혀있었는지 아십니까?"

"어떻게 적혀있었나요:?"

"음..아마...보경아 뭐였지?"

"우리는 한다! 공사를! 이였죠 아마?"

"풋 그게 뭐예요"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그런 분입니다. 계획이라는 것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으신 분이지만 그래도 할 때는 확실히 하시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더 많은 것을 물어보려고 했지만 보경이 말했던 것때문에 계속 웃어버린 법정은 오늘 있었던 일을 꼼꼼하게 적어 보고를 올렸다.

"푸핫..관우야 이거 봐봐 완전 웃겨."

"무슨 말이예요 언니? 도대체..풋...이게 뭐예요."

"민준님 계획서라는데 진짜 이런 식으로 하신걸까?"

"민준이라면 하고도 남지 않을까요? 그래도 우리한테 올리는 보고서는 꽤나 꼼꼼하게 적어서 올리네요?"

"저희는 협력관계라서 그런 것입니다. 만약 유비님이나 관우님이 그 남자를 좋아하게 되셔서 다른 이들처럼 아무것도 없어도 믿게 된다면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런걸까?"

"반은 장난이겠지만 그가 만들어둔 도로는 엄청나게 실용성이 있으니까 믿어도 될거예요."

"어?? 설마 제갈량 너?"

"저는 아닙니다. 유비님."

"재미없어."

두 눈을 반짝거렸던 유비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보고서에 도장을 찍고 다른 것들을 확인했다.

'김민준..역시 대단한 남자야..'

아무런 계획 없이 그런 도로를 만든 것도 대단했는데 그 말만 믿고 공사를 시작한 여인들도 대단했으니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린 제갈량은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 작품 후기 ==========

컨디션이 망가지다보니 뭔가 조금씩 글이 짧아졌네요. 다시 회복해서 길게 길게 쓰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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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5-04-12 02:01 new

작가님... 연참머신이 되세요...

-〉 살려줘

mahorabu 2015-04-12 02:06 new

이번에도 2등!! 무림은?!

-〉 넹? 뭐가요?"

도끼천사야 2015-04-12 02:06 new

오올~ 하진이 민준보다 연상임? ㅋㅋ 좋구나 ㅋ

-〉 하하하 그렇습니다

halem 2015-04-12 02:08 new

896!!//오늘도 나쁘진 않아 라고 중얼거리며 읽고갑니다.

-〉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天空意行劍 2015-04-12 02:09 new

오옹ㅇㅅㅇ 황제는 어떻게하셨더라

-〉 잘 살아있습니다.

소드아트 2015-04-12 02:12 new

@작가님오해하셧나본데 우화등선〉죽어서하늘나라로감〉죽을때까지써야한다라는삼단논법입니다..

-〉 ...으잉?

박성빈 2015-04-12 02:51 new

나귀족처럼 여기도 치킨 레이스 할 사람 없나?

박성빈 2015-04-12 02:52 new

나귀족처럼 치킨레이스 할 사람 없나?

-〉 치킨레이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소드아트 2015-04-12 03:50 new

@내코멘씹혔어 ㅠㅠ

-〉 헉 죄송합니다.

플레이어드 2015-04-12 04:17 new

작가루시오!!!! 고통벋아라!

-〉 이거 이상해 무서워

style냥스 2015-04-12 05:18 new

가끔 마법이 실존했으믄 좋겠다고 생각함요. 작가님한테 헤이스트 걸어주고 날래날래 쓰라우라고 외쳐주고 싶기도 한..

-〉 시간과 정신의 방에 가고 싶다.

Mable Fantasm 2015-04-12 05:42 new

@응??10만원? 드릴테니 연참머신이되서 하루에 10연참씩 하세요.

-〉 헉 준다니 더 무서워

IceOfSonic 2015-04-12 06:04 new

하진보니 냄세페티쉬가 생각났다 누구얐지??

-〉 있긴 했어요. 괴량 괴월이었나?

雪風雪花 2015-04-12 12:04 new

여인들은 참 만은대 정작 게스트?? 취급받는 장훈외 다수

-〉 제 능력부족으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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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HAWK 2015-04-12 15:22 new

이 작가님은 제가 롤에서도 보이면 연참하라 소리치지요 낄낄낄낄

-〉 무섭다네

도로 공사[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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