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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101화 (1,10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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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공사 --> 몇일간 거리를 돌아다니며 마을에 난 길들을 조사하자 완전 들쑥 날쑥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만큼 좁은 길목에 사람이 몰리는 경우도 있었고 갑자기 넓어지거나 좁아지는 길목도 있었다. 제대로 공사하려면 한참 걸릴 것 같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내쉰 법정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며 작은 글씨로 표기를 해두었다. 민준은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하는 편은 아니었으니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었지만 그녀는 별 것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민준님 마을마다 이렇게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것은 좋은데.어떻게 하나로 통합시킬 것인가요?"

"저잣거리는 한 곳에 모여있는데 바꾸실 필요가 있으십니까?"

"흐음..일단 다른 마을들도 돌아보며 결정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대략 한달정도의 사전조사가 끝나고 나자 어떤식으로 만들어야할지를 두고 토론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도로개편과 저잣거리나 시장에 있는 상인들이 원하는 거리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민준이 고수하는 것 중 하나는 중앙에는 무조건 큰 도로가 하나는 깔려야한다는 것이었다. 동서남북에 있는 각각의 문으로부터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과 상인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었다.

하북의 경우 도로개편을 하면서 성벽도 완전히 증축해버려 성들이 정 중앙에 위치하도록 만들었다. 거기서도 중심에 있는 것이 민준이 들어올 집이었으니 그곳을 기점으로 저잣거리와 시장이 형성되고 사람들이 사는 집들이 만들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곳 촉은 성이 중앙에 위치해있지 않고 북쪽으로 치우쳐있었기 때문에 중앙에 위치해야할 것이 무엇이냐가 중요했다. 그러다보니 자신들끼리만 의견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조언을 구하며 토의를 하다보니 1주일이라는 시간이 더 걸려버렸다. 꽤나 큰 공사였던만큼 늦어진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결과물이 나오지 않자 답답했던 법정은 밤을 새어가며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기 위해 힘을 썻다.

"너무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도 돼. 이 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게 붙잡고 있는다고 떠오르는 것도 아니니까 가끔 쉬어가면서 해.."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서 차를 건네준 민준은 등을 두들겨 준 다음 밤으로 돌아왔다.

"흐음...어떤 식으로 만들면 좋을까"

"오라버니!"

"우왁 깜짝이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자 품안에 안겨온 공융은 더듬이를 쫑긋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요즘들어 여인들이 스텔스 기능을 내장한 것인지 찾아오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민준은 자주 놀랄 수 밖에 없었고 여인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기쁘다는 듯 활짝 웃었다.

"아니 도로 공사에 관한 거 보고 있었지."

"그렇구나..나도 볼래요!"

더듬이를 쫑긋거린 공융이 기어올라와 고개를 빼꼼히 내밀자 얼굴을 잡고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고는 같이 고민을 했다.

"오라버니. 기린 때랑 비슷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광장을 만들고 저잣거리 그 다음에 주거구역과 시장을 적당히 분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

"이렇게 광장을 만들고 주변을 감싸듯 저잣거리과 숙소들을 만들어주면 사람들이 많이 올거 아니예요? 그리고 오른쪽 위와 왼쪽 밑은 시장으로 반대편은 주거구역으로 한 다음 늘려나가면 괜찮지 않을까요?"

"역시 공융도 태수였구나!"

"헤헤..무늬만 태수였을 뿐이예요."

좋은 생각이라는 듯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일단 내일 생각하기로 하고 오늘은 같이 자볼까?"

"네? 같이요? 그러면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헤헤.."

같이 잔다는 말에 더듬이를 쫑긋거린 그녀는 황급하게 방으로 돌아가 잠옷으로 갈아입고 돌아왔다. 꽤나 빨리 돌아왔던지라 깜짝 놀란 민준은 다시 한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다음 욕탕으로 향했다. 몸을 녹이며 하룻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낸 공융은 민준의 품안에서 잠을 청했고 아침이 밝아오자 잠옷에 베긴 민준의 냄새를 맡으며 베시시 웃었다.

"역시 오라버니 냄새가 가장 좋아요."

"그런가? 나는 잘 모르겠는데."

"원래 좋아하게 되면 다 좋아진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좋아요 헤헤"

더듬이가 쫑긋거리자 민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식당으로 향했다. 센스있던 시녀가 아침에 공융의 옷을 가져왔던지라 그녀의 방까지 가지 않아도 되었던 민준은 식당에서 즐겁게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낸 뒤 다시 회의장으로 향했다.

"어머..이거 꽤나...괜찮네요?"

"공융이 도와줬는데 정말 괜찮은 것 같아. 시장을 적절하게 배치를 하니까 물건을 사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 같고 저잣거리도 중앙에 꽤나 크게 만들어둘테니까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도 용이할테고."

"하지만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이대로 하다보면 시장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했던 상인들은 이점을 빼앗기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그들을 전부 배려하다보면 도로 공사를 할 수 없으니까. 그리고 자리 선정은 무조건 공정하게 추첨으로 할거야. 가장 이득을 많이 보았던 사람들부터 투표권을 선택하게 하는거지. 그 후 뽑기는 유비가 직접할테니 불평을 하지는 못할거야."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만."

"안되면 그렇게 될 수 있게 만들어야지. 그게 우리가 할 일이니까?"

"그것도 그렇군요."

하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민준은 활짝 웃어주며 여인들을 전부 모아 설명을 시작했다. 여러가지 질문들이 오긴 했지만 그 중에 가장 많은 질문은 역시 공사기간중 사람들의 주거공간이나 식당같은 곳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었다. 조금씩 바뀐다고 해도 넓은 광장이 생기는만큼 사람들이 살곳이나 음식점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지적도 같이 나오자 민준은 기다렸다는 듯 새로운 것을 꺼내들었다.

"이게 뭔가요?"

"가판대라는 것인데. 이것을 광장에 설치할 생각이야."

"광장에 설치한다니 사람들이 쉴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셨던거 아닌가요?"

"어짜피 쉴 곳은 냇가나 호숫가에 가는게 좋지 중앙에 만든다고 달라지는게 아니야. 그러니까 이런 가판대를 만들어서 간다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임대를 해주는거지."

"임대..라니요? 그건 또 무슨 소린가요?"

"일단 가게가 없어지는 것만큼 돈을 지불해는 것은 당연한 일이잖아? 하지만 거기에 새로운 주거구역이 생긴다면 식당을 운영하던 상인들은 그대로 망하게 되니까 이 가판대를 빌려주는거야. 빌리는 비용은 최대한 싸게 해서 그들에게 부담이 없게 만드는 것이지. 그리고 밤이 되면 의자와 식탁을 펼처놓고 장사할 수 있으니 괜찮은 것 아닐까?"

"확실히.좋은 생각이긴 하겠지만 상인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우리가 빌려주는 것이니까 문제가 생기면 보수해주는 것도 우리가 해주는 것을 이점으로 내세우면 되겠지. 일단 이건 내가 직접 사람들과 만나서 말해볼게."

"그럼 민준님 또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우물도 그렇고..물길이 꽤 많네요?"

"사람들에게 먹고 씻을 물이 없다는 것은 병이 생긴다는 것이니까. 이렇게 해준거야. 그리고 또 다른건?"

질문을 받은 내용을 버벅거리지도 않고 납득갈 수 있도록 대답하자 법정과 하진은 그를 다시 보았다. 유비 역시 마음에 든 것인지 바로 허가 도장을 찍어주었으니 민준은 가판대의 건을 상인들을 납득시키기 위해 저잣거리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하하...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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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광이냥 2015-04-07 01:22 new

저도 예비군..

-〉 2시간자고 다녀왔더니 죽을거같네요

도끼천사야 2015-04-07 01:34 new

특별편도좋은대 난 뒤얘기가더궁금하다요

-〉 원래 그렇다요

IceOfSonic 2015-04-07 01:42 new

작가를 괴롭히고싶소 독자들이여 힘을 모읍시다 +_+

-〉 그게 뭐요...

히미가미 2015-04-07 01:49 new

어레?? 어느새 1100화가 됬네?? 1100화 기념으로 11연참 어떤가요???

-〉 무리입니다.

쥬랭이랑 2015-04-07 02:04 new

근데.. 성적 취향이 좀 특이한 애들은 없네.. 마조 끼가 있는 애들.. 1, 2명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의외로 관우나 유비가 마조끼 있으면.. 와우

-〉 그런거는 뭐..나중에 언제든 만들 수 있는데....

플레이어드 2015-04-07 04:03 new

웹툰을 그릴 생각은 없으신가요?

-〉 웹툰이라니요..?

style냥스 2015-04-07 05:04 new

일영무색 / 주인공이 좌자가 준 환단을 먹고 어린 몸으로 돌아갔을 때 입니다. 하북에서 유비가 제갈량 만나러 갔고, 그 와중에 어린 주인공을 관우가 껴 안았다가 성격이 크로스~ 합체! 해부렀죠. 그리고 작가님. 양심에 손을 얹고 올해 안에 이 소설 끝날거라 생각함요? 진심? 레알? 트루? 혼또니? 9라치다 걸리면 손모가지 날라가는거 모름요?

-〉 끝낼생각인데여...

플레이어드 2015-04-07 05:45 new

근데 남편 살아있는 상태에서 ntr하는 건 없낭?

-〉 성격이 틀리잖아요?

사죠아야카 2015-04-07 06:06 new

의자매 덮밥보다 한단계 높은 친자매 덮밥도 있잖아요. 손책 손권 손샹향

-〉 자매덮밥!!!

halem 2015-04-07 07:07 new

900! 잘보고갑니다!

-〉 ㄷㄷ 감사합니다.

야이아스 2015-04-07 07:40 new

1100화다.... 2000화까지 달리셔서 전설을 만들어주시길!!

-〉 으익?!

雪風雪花 2015-04-07 12:39 new

야비군이라니 잘나녀오세요

-〉 다녀왔어요.

쥬랭이랑 2015-04-07 14:43 new

쇼술서.. 찾아야 하는데.. 오랜만에.. 정주행하네.. 쇼술서가 강동이나 조조진영 중반부에 나오는 걸로 기억하는데 둘 중 하나인데.. 그냥 정주행..

-〉 그렇게 무리하지 않으셔도..

mahorabu 2015-04-07 16:50 new

이번에 무림도 보고있는대 초반에는 약간 지루하지만 재미있네여ㅋ

-〉 하하 감사합니다. ^_^

쥬랭이랑 2015-04-07 18:23 new

가만보니.. 왕윤도 있었네.. 초선.. 어머니로 나오는.. 황씨 모녀도 먹었는데 왕윤도 뒤늦게 괜춚지 않나? ㅋ

-〉 왕윤이라니 ㄷㄷ

ginsen 2015-04-07 19:49 new

2000화전설을향해! 웹툰하면대박날거임!

-〉 제가 힘들어서 안될듯.

도로 공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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