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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날들. --> 옷가게에 들어선 민준은 옷가게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법정에게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조심스럽게 옷을 갈아입은 그녀는 차마 밖으로 나오지는 못하고 천막에서 손짓을 하며 민준을 불렀다. 부끄러워하는 그녀를 위해 천막으로 향하자 옷을 갈아입은 그녀는 몸을 살며시 틀어 찢어진 곳을 보여주었다. 골반부터 허벅지까지 깊게 패인 옷은 법정의 뽀얀 살을 들어내고 있었으니 민준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유심히 관찰했다. 부끄럽긴 했지만 그의 시선이 진지했기 때문에 꾸욱 참고 있자 원래 패인 곳을 표기하기 위해 옷을 잡고 붉은 실로 표시하자 옅은 신음소리를 내버렸다.
"히익.."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기 때문에 숨을 삼킨 그녀는 문득 속옷을 보일지도 못한다는 생각때문에 하반신을 가려버렸고 놀란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발자국정도 물러났다.
"어이쿠..깜짝이야"
"설마..보..보셨어요?"
"뭐가?"
"아무것도 아니예요."
의식하지 않고 있는 사람에게 의식시켜줘봐야 좋을게 없으니 아무 것도 아니라고 얼무어버린 법정은 바로 탈의실로 향하여 옷을 갈아입고 옷을 건네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옷을 한번 대어보고 작업에 들어간 민준은 최대한 티가 나지않게 하기 위해 꼼꼼히 작업했다. 하지만 한번 터져버린 치마는 내구성이 떨어져버린 것인지 쉽게 찢어져버렸으니 어쩔 수 없이 리폼을 하기로 마음 먹은 민준은 주인이 쓰다가 남겨둔 전으로 꽃모양을 만들어 옷에 덧대어 붙여버렸다. 시선이 왼쪽에만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오른쪽에도 작은 악세사리를 달아 시선을 분산시켜주었다.
"또 다른 옷이 되어버렸네요?"
"한번 터졌던 곳이 계속 터져버려서 조금 옷감을 덧댄거야.. 꽃모양으로 만든거도 따로 분리시킬 수 있으니까 빨때도 문제가 없을거야."
"세세하게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야 내가 잘못해서 옷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는데 끝까지 책임져야지."
"확실히 민준님은 사람들과 다른 것 같으시네요."
"내가?"
"그래요. 분명 옷이 터진것은 제 잘못인데 싫은 내색 하나 하지않고 도와주셨으니까요.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그런가? 이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그런 당연한 것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말씀드리는거예요. 아 그럼 저는 일이 있어서 가볼게요.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고 그녀가 먼저 나가자 민준은 자리를 만들어준 옷가게 주인에게 감사를 표하며 저잣거리로 나왔다. 바로 성으로 돌아가도 할 것이 없었던 민준은 저잣거리를 둘러보며 괜찮은 가게가 있는지 확인하며 시간을 보낸 뒤 성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유비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았다는 듯 히죽 히죽 웃고 있었다.
"또 뭐냐.."
"아까 법정이랑 나가셨잖아요? 이번에는..아얏!? 왜 말도 듣지 않고 때리시고 그래요!?"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다."
"피이.. 저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서 물어본거 뿐이거든요!"
"그런 녀석이 왜 그렇게 웃고있냐?"
"..그..그거야..하하.."
자신이 웃고 있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한 그녀는 깜짝 놀란 듯 무표정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들킨 뒤였으니 재미없다는 듯 입을 쭈욱 내밀어버렸다.
"하아..민준님은 너무 재미없어요. 법정은 깜짝 놀라던데..한번 보시고 어떻게 잘 아시는거예요?"
"내가 여자들을 몇번이나 만나봤다고 생각하냐? 대강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는지 보이는거지"
"그렇구나...그럼 저 지금은 무슨 생각하는지 아세요?"
"내가 어떻게 하냐.."
"지금 저 놀리시는거예요!?"
"그래 놀리는거다. 놀리는 것입니다!"
웃으면서 유비의 머리를 난폭하게 쓰다듬어 준 민준이 방으로 들어가자 헝크러진 머리를 정리한 유비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다시 업무를 보기 위해 집무실로 향했다.
"언니 또 민준님에게 다녀오신거예요?"
"하아..언제쯤 내가 민준님을 된통 당하게 하는 날이 올까?"
"어렵지...않을까요? 그녀석 여자에 관한건 꽤나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던데."
"뭐야 관우 너도 안보는 듯 하면서도 다 보고 있었구나?"
"당연하죠 장비가 좋아하는 남자인걸요? 언니된 입장에서 잘 보지않는다면 곤란하다고요?"
"에이..너도 재미없어.."
무언가 놀라는 맛이 없었던 관우를 보며 시큰둥하게 반응한 유비가 돌아가버리자 관우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정말 언니가 예리한건지 둔한건지 모르겠네.."
민준 덕분에 두개로 분리되어있던 성격이 하나로 합쳐졌으니 호감을 가지지 않을리가 없었다. 그리고 아직 한가지 소원을 말하지 않은 상태였으니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 관우였다.
그리고 1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옷때문에 한바탕 난리를 피운 것도 잠잠해져서 민준도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다시 하북으로 돌아가긴 해야했지만 자꾸 여인들이 늘어나다보니 돌아갈 타이밍을 놓쳐서 이렇게 여인들과 데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을 보며 욕하는 관리들은 없었지만 유비는 어떻게든 민준을 골려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였으니 무언가 꼬투리를 잡으면 가만히 나두지 않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그러는 도중 도로공사에 관한 안건을 보며 이거라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었다. 도로공사라면 하북이외에도 여럽곳에서 하고 있는 것이었고 그 중심에는 민준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일을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도맡아서 할려고 했던 것과는 다르게 민준을 좋아하는 많은 여성들이 같이 하려고 해버려서 투표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너무해!"
투표 결과 뽑힌 사람은 하진과 법정이었다. 하진의 경우 예전부터 여러곳에서 배운 것이 많아 충분한 자질을 갖춘 무장이었고 법정은 말할 것도 없었다. 유비를 제외한 모든 이가 인정하자 그녀는 불만인듯 볼을 부풀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론 이 두 사람이 민준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황보숭과 요화가 좋아하게 된 시점에서 그런 것을 고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사람들은 걱정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민준님 계신가요."
"응? 오늘은 또 무슨 일이야?"
"도로 개정안이 통과되어서 그런데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상관은 없는데 총 책임자는 너희 둘..아니 너랑 하진님이야?"
"황보숭에게는 서슴없이 대하면서 저에게 존대를 하는 것도 이상하니 그냥 말하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뭐 알았어. 일단 그럼 어떤 식으로 도로 개편을 할 생각인데?"
"저번부터 민준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자료로 이용해서 만들 작정인데..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하진은 어떻게 생각해?"
"저는 민준님의 의견대로 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하북쪽에 다녀왔을 때 꽤나 좋게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오늘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마을들을 전부 돌아다녀야겠네. 몇달이 걸려도 상관없으니까 일단 우리가 직접 눈으로 봐야지."
"역시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하진은 민준에게 부탁을 할 때부터 마을을 돌아다닐 것을 예상했다. 그의 성격이라면 건성 건성 만드는 것이 아니라 후대를 위해 오래동안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자 그럼 일단 오늘은 가까운 곳부터 가볼까!"
민준의 말대로 밖으로 나온 일행은 길을 따라가며 간단한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헉헉..피곤하다..무림이 가다도 올려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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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風雪花 2015-04-05 14:22 new
오호 첫코 일단 예약
雪風雪花 2015-04-05 14:26 new
법정도 나라오온다 민준의 거미줄에 ~~
-〉 껄껄껄..그럴까요!?
히미가미 2015-04-05 14:47 new
전 작가님보고 로리콘이라고한게 아닙니다만. 혹시 찔리시는지??
-〉 아하..그런 방법이!?
IceOfSonic 2015-04-05 15:04 new
으.. 미공략애들 언제 먹을꺼???? 아직 많은걸로 기억하는대
-〉 으음...힘낼게요
쥬랭이랑 2015-04-05 15:06 new
쇼술서 찾으려면.. 며칠 고생해야..
-〉 흐억..
ginsen 2015-04-05 15:22 new
괜찮아요 로리콘은 부끄러운개아니에요
-〉 아닙니다.
쥬랭이랑 2015-04-05 15:33 new
쇼술서를 찾으러.. 꼬우
-〉 힘내세요
플레이어드 2015-04-05 15:35 new
돌아다니다가 잉크루시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플레이어드 2015-04-05 15:36 new
아 이제 그만해야겄당
-〉 잘 생각하셨어요^^
style냥스 2015-04-05 16:02 new
완결내고 잠적이래 캬하하하하하하하. 작가님. 본인이 한 말이지만.. 현실 가능성 있음요? 독자들이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동탁이 원소되는 소리. 또는 순우경이 시즌2 주인공 되는 소리임요. 올해들어 들은 최고의 유머였음요 ㅅㄱ
-〉 네? 뭐라구요!?
미르MR 2015-04-05 16:21 new
쿠폰투척
미르MR 2015-04-05 16:21 new
엇 쿠폰이 없다
-〉 으아니!?
도끼천사야 2015-04-05 16:38 new
오올 연참감사
-〉 힘냈습니닷
박성빈 2015-04-05 16:44 new
임페리오 걸고싶다
-〉 ㅋㅋㅋ 임페리오라니 ㅋㅋㅋ
halem 2015-04-05 18:09 new
902!!!!!!!!//잘보고갑니다.//정력제...... 왠지모르게 부러우면서도 슬픈물건입니다.
-〉 원래 그런 물건이죠
『마왕』 2015-04-05 18:47 new
@쿠폰 폭탄 13개 투하 연참 하라 작가여~~~~~
-〉 쿠폰 감사합니다.
天空意行劍 2015-04-05 23:15 new
더러운과제
-〉 껄껄..
판타지를사랑하는 2015-04-05 23:42 new
쿠폰10장 투척하고 가요~ 여포는 언제나오나요? 그것도아니면 유비자매들도 좀 ㅋ
-〉 감사합니닷
shqk3 2015-04-06 00:37 new
@이거대체 언제 완결나요? 내가 23인대 분명 고3때부터본기억이 있는대....얼른 완결내고 무협에 집중하시죠? 직장도 잡으셩야죠 저야 직장을 잡았지만 연봉1500이상!이거 자랑 맞음
-〉 완결 좀 있으면 날거같아요..
mahorabu 2015-04-06 01:12 new
과제라니......과제는 그냥 스킵ㄱㄱ
-〉 그건 무리
소드아트 2015-04-06 01:35 new
@지금보니민준잡식이네 누님 로리 거유 절벽 미망인 다처묵하네
-〉 올그라운드.
특별편이지만 예비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