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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날들. --> 상인들이 돌아간 후 민준은 여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호응이 좋았던 법정의 옷때문에 그는 옷가게에서 몇일동안 재단만 했다. 중간 중간 여인들이 찾아와서 응원을 해주거나 구경을 하는 덕분에 옷가게의 옷들까지 불티나게 팔렸으니 옷가게 주인은 민준에게 감사하다고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니 뭐..제덕분이라고 하기도 묘하지만..그렇게 느끼신다면 가끔 돈 없은 아이들에게 옷을 공짜로 주시면 됩니다. 만약 돈이 많이 드시면 기린에 청구하시고요."
"제가 어찌 그런 짓까지 하겠습니까..힘이 닿는데까지 힘써보겠습니다."
"말씀만이라도 감사하네요..후후.."
웃으며 맹획의 옷을 다만들자 구석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던 그녀를 깨워 옷을 건네주었다.
"호에에...이게 내 옷이야? 이쁘다.. "
눈을 비비며 일어난 맹획은 새로운 옷을 받은 것이 기쁜 듯 폴짝 폴짝 뛰었다. 그리고는 바로 천막 뒤에 가서 옷을 갈아입었는데 꽤나 프릴이 많이 달린 것 때문인지 갈아입는 것을 무척이나 어려워했다.
"흐엥..민준 도와줘어"
"기다려봐.."
왠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 안으로 들어간 민준은 옷이랑 싸움하는 그녀를 일으켜 세워 준 뒤 옷을 제대로 입혀주었다.
"호에에...."
"왜 그래?"
"아..아니야 아무것도.."
그 전까지는 전혀 신경쓰지도 않았던 민준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자 얼굴이 붉어진 맹획은 고개를 획 돌려버렸다. 하지만 꼬리가 일자로 서버렸으니 민준은 피식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맹획은 평소보다 더욱 달라붙어 걸어갔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주변을 힐끔거리는 둥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정말 괜찮은거야??"
"호에? 괘..괜..괜찮다요."
"..다요?"
"아니...괜찮아..괜찮아.."
누가봐도 당황한 것처럼 보였지만 맹획이 괜찮다고 말하자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은 민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성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여인들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칭찬을 해주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는 듯 맹획은 여인들의 손을 잡고 다급히 정원으로 향했다. 민준에게는 절대 오면 안된다는 말을 두번이나 강조했으니 그는 웃으며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맹획. 맹획! 왜 그렇게 다급한거니?"
"그게..이.이상하다요 아니 이상해 막 있잖아..그게 어..그러니까.."
"진정하고..자 심호흡.."
"습...하...습...하.."
황충의 말대로 맹획이 심호흡을 하자 조용히 바라보고 있던 원술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다시 다급해졌다.
"원술! 기껏 진정시켜놨더니 무슨 짓이니?"
"아..아뇨..그게..."
"그게 그게 막 이상해 있잖아..민준이 이 옷을 입혀줬는데 막 심장이 터질거같고 입술이 계속 보이고 아무튼 이상했어!"
"입술이 보인다니? 그게 무슨 말이니?"
"모르겠어 모르겠는데...막..입맞춤하고 싶어지고 이상해!"
"예전에도 했잖니?"
"그..렇긴 한데..그...교..교미가.."
얼굴이 붉어져서 우물쭈물하자 황충은 놀란 듯 물어보았다.
"교미라니..설마..정사..?"
"으응..그게."
"언니 일단 진정하시고 제 말을 들어주세요. 맹획에게 안해준게 아니라 아직 감정을 잘 몰라서 민준이 다음에 해준다고 말했던거예요"
"그럼 그게 지금이라는 말이니?"
"아니..교..교미가 하고 싶은게 아니라...그게 막...있잖아..민준을 보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그게 그러니까.."
"하아...지금 당장 민준을 불러주지 않겠니?"
"에에? 안돼 지금 보면 부..부끄럽단 말이야..그..그게."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는 맹획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요화는 민준이 잘못했다고 말하며 화를 냈다. 방에서 쉬고 있던 민준은 황충이 부른다는 소식에 급하게 내려오다가 계단에서 굴러버렸다. 혼기 덕분에 다친 곳은 없었지만 우당탕하는 소리때문에 여인들은 자연스럽게 혀를 차며 눈이 가늘어졌다.
"헉헉..불렀어?"
"민준님. 맹획의 상태가 이상한건 민준님 때문이라는 거 알고 계시요?"
"호엥..."
민준이 그녀를 바라보자 고개를 푹 숙인 그녀는 치마를 조물딱거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성큼 성큼 다가온 황충은 짧고 간결하게 말해주었다.
"맹획이. 합방하고 싶다는데요?"
"뭐? 맹획이?"
"아니면 제가 이렇게 부를 이유도 없잖아요?"
"아..그렇구나 합방인가..그럼 맹획 같이 갈래?"
"호엥....기..기쁘긴한데..교..교..교미..하는거야?"
"......."
교미라는 말때문에 당황한 민준이 황충과 축융을 바라보았지만 그녀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의 등을 밀어버렸다.
"호에에..."
"그럼 같이 갈래?"
"에에에엑! 민..읍....으브브.."
"언니 지금은 낄 때가 아니예요."
맹획이 이상하다는 말때문에 급하게 달려온 유비였으나 분위기를 파악한 관우에게 끌려가버렸다. 결국 자신의 방에서 관계를 가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민준은 그녀를 번쩍 들어준 뒤 밖으로 나가버렸다.
"하아..정말..어라..그런데 황서는 어디갔니?"
"그게..따라갔어요..맹획 혼자 있으면 분명 긴장할거라고 해서."
"뭐야?!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런걸 알았으면 빨리 말해야지!"
전혀 꺠닫지 못하고 있던 원술이 화를 냈으나 공융은 지지않는다는 듯 더듬이를 쫑긋거리며 말했다.
"분명 원술 너 몇일 전에 손책이랑 같이 안겼잖아?"
"윽..그..그걸 어떻게."
"네 몸에서 민준의 냄새가 났는걸..'
"그러는 너도 안겼잖아!"
"헤헤..그거야..좋아하니까! 하지만 황서도 오랜만에 안기고 싶을테니까 이해해주면 안될까?"
"아 씨 진짜 그 녀석은 왜 자꾸 여자들을 늘려서 이런 일을 만드는거야!"
원소와 싸울 때 가만히 놔둔게 화근이었다는 듯 한숨을 내쉰 원술이 그대로 돌아가버리자 여인들도 하나 둘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저잣거리고 향하던 민준은 뒤에서 옷깃을 잡는 느낌을 받고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가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는 중이었다.
"황서....무슨 일이야?"
"헥..헥..오라버니..걸음 너무 빠르세요.."
"아니 그러니까 황서 네가 왜..?"
"맹획 혼자면 긴장하잖아요..그.그래서 저도 따라왔어요..따라가면...안되요?"
용기를 많이 낸듯 눈물을 글썽거리는 그녀와 맹획을 번갈아본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맹획을 내려준 뒤 두 소녀의 손을 잡고 식당으로 향했다. 주문을 하기 앞서 잠시 화장실을 간다고 자리를 비우자 맹획은 앞에 놓인 물을 마시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호에에...심장 터질 뻔 했어.."
"그래도 용기 냈잖아?"
"응..그러니까 같이 와줘서 고마워!"
황서가 같이 와준 것이 도움이 되는 듯 맹획은 활짝 웃어주었다. 그리고 황서 역시 받아줘서 고맙다는 듯 방긋 웃었으니 식당에 있는 사람들은 그녀들의 귀여운 표정떄문에 자연스럽게 웃는 얼굴로 바뀌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중간에 뜬금없이 맹획이다.
제 기억에는 관계를 가지지 않은 것 같은데..안가진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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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천사야 2015-04-03 03:58 new
첫코인가
도끼천사야 2015-04-03 03:59 new
3일째정중행902화
-〉 대단하십니다..3일동안...
강철의혼 2015-04-03 06:07 new
장감 -〉장갑
-〉 감사합니다.
halem 2015-04-03 07:23 new
905! 힘내세요!//이번화보면서 느낀점. 하렘차려도 먹을사람은 먹는다.//무기/방어구 디자인이라도 그래픽수준에 따라 할일이 늘어난다는사실. 후후후.....
-〉 하하핫 그렇죳
ginsen 2015-04-03 08:04 new
근대 엄청나게만을거같네요 그림이
-〉 그림이요? 일단..그리게 되면 나중에 한번...크흑
플레이어드 2015-04-03 08:27 new
취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겋ㅅ은 하나 바로 빽플레이어드 2015-04-03 08:28 new
그러니까 잉크루시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
쥬랭이랑 2015-04-03 11:03 new
취업.. 연참 노예
-〉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IceOfSonic 2015-04-03 12:51 new
님들아 쇼슐서사건 언제였죠
-〉 기억나지 않습니다.
雪風雪花 2015-04-03 12:59 new
법 정 Get !! 한 번 더 앙 크 루 시 오 ~ !
-〉 아직 겟 아니거든요!?
天空意行劍 2015-04-03 14:38 new
작가님 저기서 나중에 어린애들이나 영수애들만 따로모아서 특별편하시죠
-〉 저 쇠고랑..찰지도..
즐거운 나날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