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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날들. --> "오라버니 이거 사...살려..끄응.."
그녀가 찾은 것은 활을 쏠때 필요한 장갑들이었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서 낑낑거리자 민준은 피식 웃으며 장갑을 번쩍 들어주었다. 이렇게 많은 것을 황충이 사오라고 시킬 일은 없었으니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우물쭈물하며 대답했다.
"그게...자주 사용하는 거니까..많이 사갈려고 했는데.."
"혼자 왔으면 어떻게 할려고..이거 얼마입니까?"
황서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그대로 장갑을 성까지 배달해달라고 부탁하고 두 소녀와 함께 저잣거리를 돌아다녔다.
"배달도 되는구나..몰랐어요."
"성에서 온거라고 하면 해주지..괜히 잘못 가지고 갔다가는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뭐먹을래?"
"닭꼬치! 나는 닭꼬치가 조아!!"
손을 번쩍 들며 맹획이 말하자 민준은 닭꼬치를 세개 구입해서 그녀들에게 나누어주자 맹획은 한입 베어물더니 기쁜 듯 폴짝거렸다.
"야 맹획 조심.."
"걱정...히잉...내 닭꼬치..."
걱정하지 말라고 소리치려다가 앞에서 걸어오던 여인과 부딪혀버려 닭꼬치를 떨어트려 버렸다. 그녀가 울지 않도록 자신의 닭꼬치를 건네준 민준은 여인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았다가 깜짝 놀랐다. 한창 회의중이여야할 법정이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 역시 난감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으니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낀 맹획은 서둘러 사과를 했다.
"죄송해요..제가 앞을 안봐서.."
"아니 나도 앞으로 안보고 있었으니..사과할 필요 없단다..하지만 이건 큰일이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사실 오늘 멀리서 상인이 온다고 하여 마중을 가던 참이었거든요..그런데 이 옷은..하아.."
안보이는 곳이면 괜찮겠지만 치마 정중앙에 묻어버렸으니 또 다시 한숨을 내쉰 법정이었다. 왠지 미안해진 민준은 옷가게에 가서 치수가 맞는 옷을 찾아보았지만 너무 수수한 옷밖에 없었으니 문제였다.
"이걸 어쩐다..""
"일단..다시 돌아가서..어머..시간이.."
다시 돌아갔다 올 시간이 없는 듯 관자놀이를 집자 민준은 결심한 듯 그녀에게 치마를 벗어달라고 부탁했다. 순간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 법정이 무슨 소리냐고 외치자 예비용 치마를 건네주었다. 그제서야 무슨 뜻인지 알아차린 그녀는 천막 뒤에서 옷을 갈아입고 치마를 민준에게 건네주었다.
"흐음.."
양념을 조심스럽게 닦았으나 양념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으니 볼을 긁적인 민준은 법정의 옆에 치마를 대어보며 길이를 눈짐작으로 잡았다.
"무엇을 하시려고.."
'죄송합니다만..이거 리폼..아니..조금 고쳐야할 것 같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거기에 걸맞게 상의도 고쳐드리겠습니다."
"네? 민준님이요?"
반신반의하며 상의까지 벗어주자 민준은 그대로 치마를 반으로 잘라버렸다. 놀란 그녀는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이미 저절리버린 이상 가만히 지켜보기로 마음 먹었다.
양념이 묻은 자국도 반토막나자 먹물로 분위기를 살려 한마리의 용이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 그 후 상의는 어깨쪽을 트게 하여 치마와 통일성있게 만들기 위해 왼쪽 소매에 비슷한 용을 한마리 그렸다. 급하게 그린다고 디테일은 살리지 못했지만 충분히 느낌이 나자 옷가게 주인은 놀란 듯 신음했다.
"그리고....스타킹이 없으니까..일단..이걸로 대처하고.."
대충 리폼이 끝난 옷을 그녀에게 건네주자 마지못해 입은 법정은 깜짝 놀랐다. 어깨가 트이고 치마가 짧아진 것은 이해했지만 골반이 살짝 보이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매력 포인트라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했지만 이 옷을 입고 가야할지 고민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 결국 민준을 노려보며 나중에 다시 대화하자고 말한 그녀가 떠나고 나자 그는 알 수 없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었다.
"잘 어울리지 않아?"
"호에...선녀같았어!"
"네..엄청 잘어울리던데요?"
"아저씨도 그렇죠?"
"네..정말 잘어울렸습니다만.."
모두가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혼자 화내고 있었으니 이해를 할 수 없었던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소녀들과 함께 저잣거리를 돌아다녔다.
한편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법정은 상인들을 맞이하러 가면서 계속 옷을 힐끔거렸다.
'역시 나한테 창피를 주려고 한게 틀림 없어. 사람들도 계속 힐끔 힐끔 보는게..정말 수치야..'
사람들이 힐끔 힐끔 바라보는게 괴상해서 그렇다고 생각한 그녀는 최대한 빠르게 상인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이고 이거 저희를 위해서.........."
상인은 그녀의 모습을 보자마자 할말을 잃어버렸다. 이 모습을 보고 확신한 그녀는 급하게 온다고 잘못입고 왔다고 얼무어버렸지만 상인은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이런 말씀 드려도 되나 모르겠습니다만..충분히 잘 어울리십니다!"
"네? 제가요?"
"그렇습니다. 너무 잘 어울려서..크흠..아무튼 저희도 이런 옷이 있으면 구입하고 싶을 지경입니다."
만약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청혼을 했을만큼 옷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상인은 성으로 가는 내내 그녀를 칭찬했다. 그리고 성에 도착하자 다른 여인들도 잘어울린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장비나 민준의 여인들은 그가 디자인한 옷을 부럽게 바라보거나 질투의 눈빛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당황한 법정은 당황한듯 말했다.
"이..옷 여기도 파여있고 해서 너무..야하지 않아요?"
"아니요..? 잘 어울리시는데요? 엄청 매력있으세요."
"나도 요화의 말에 동감인데?"
"에!?"
정말 잘어울린다고 칭찬 일색을 하자 서로 짜고 놀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제갈량까지 어울린다고 말해주었으니 아까 전에 민준을 쏘아붙인 일이 생각났다.
"저..안어울린다고 생각해서..민준님..엄청 쏘아붙였는데.어쩌죠?"
"그런거가지고 마음에 담아둘 사람은 아니야. 내가 장담할 수 있어."
손책이 시큰둥하게 말했지만 누가 말하는 것보다 납득이 빨랐다.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을 민준이 잘못한 것이라며 쏘아붙인 장본인이였기 때문이었다.
"호에~~ 엄청 큰 마차들이야!"
"그렇네요...오라버니 이것보세요!"
이렇게 큰 마차들은 처음본다는 듯 호들갑을 떠는 두 소녀를 진정시키며 여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오자 다른 이들보다 먼저 앞으로 나온 법정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저는 그게..민준님이 절 놀린다고 생각했는데..아.아니었네요..정말 죄송해요."
"뭐가요..?"
"그 옷 있잖아요..옆에 트인게..절 골탕먹일려고 그러는 줄 알았거든요.."
"하하..그럴리가 있나..뭐 그래도 잘어울리니까 괜찮네요."
"하아..다행이다."
"그렇게 놀라..헙..아..아니예요..그럼 전 가볼께요..하..하하..."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했던 민준은 다른 이들. 특히 원술 손책 장비 가후의 시선을 느껴 자신의 머리를 긁으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법정은 왜 민준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인지 알수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유비는 왠지 알 것 같다는 듯 쿡쿡거리며 웃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늘 갑자기 번개를 동반한 비때문에 깜짝 놀랐네요.
모두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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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죠아야카 2015-04-02 02:33 new
구라절이 지났으니 안생겨요 (나도 ㅜ,ㅜ)
-〉 안돼!
도끼천사야 2015-04-02 02:56 new
정중행2틀째 647편
-〉 헐 대단하다.
소드아트 2015-04-02 03:32 new
@잠깐...정력제라니...저번에화타가한번만들지않았던가...그런데신선이만든다면............효과쩔겟네(공융은귀엽습니다!!)
-〉 공융은 짱입니다.
쥬랭이랑 2015-04-02 04:01 new
정력초..
-〉 낄낄낄
플레이어드 2015-04-02 05:35 new
다시 한 번 잉크루시오오오오오오오!!!!!!!!!!!
-〉 그만둬!!
IceOfSonic 2015-04-02 06:14 new
아 몰라 잘은 모르지만 잉크루시오!!!!!!!!!
-〉 나도 모르겠다아아
halem 2015-04-02 07:09 new
906!//밑에분들 뭐하시는거죠.....?//게임캐릭터 디자인...... 동작구현 귀찮을껍니다.
-〉 저는 케릭터 그리거나 방어구 무기 이런거 그리는거예용...
style냥스 2015-04-02 07:49 new
개발자 친구에게 들었던 어설픈 지식이지만, 모션캡쳐하고 그걸로 캐릭터 입히는 작업 진짜 노가다의 끝이라고 들었거든요. 더불어 맵 디자인 같은 경우도 퀄리티 뽑을려면 몇달은 죽었다고 생각한다더군요. 부디 죽지마시길...
-〉 뭐..힘내야죠....
雪風雪花 2015-04-02 08:35 new
나도 뭔진 모르지만 앙 크 루 시 오 !
-〉 ;;
짝퉁족제비 2015-04-02 09:21 new
신선들에게 된통혼나겠네
-〉 하하핫
소드댄서 2015-04-02 09:32 new
공융은 귀여움을 담당합니다!
-〉 귀묘이
싱신지드 2015-04-02 10:29 new
시의가 보고 싶네쇼
-〉 두둥!
Mable Fantasm 2015-04-02 12:40 new
@음.....작가님 솔직하게 일일 2연재 가능하시잖아요? 그러니 일일2연재 하세요
-〉 힘들어요
R2Xenocide 2015-04-02 19:41 new
자 이제 회귀 가나요?
-〉 회귀? 어디로?!
ginsen 2015-04-02 20:25 new
근대 캐릭터디자인이면 연습으로 삼국지연희 캐릭터들그려보는것 어떻까요 취업하는는데 도움될듯?
ginsen 2015-04-02 20:27 new
아 무림에가다 도있었네 ㅋㅋㅋ
-〉 나중에 해보려구요 ㅎㅎ
mahorabu 2015-04-03 01:36 new
배고프다!!! /(°□°)/ㅛ
-〉 나도 배고프다아
즐거운 나날들.[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