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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날들. --> 성으로 돌아오자 꽤 많은 여인들이 반겨주었는데 자하와 자허는 보이지 않았다. 이걸보고 요화는 화가 난게 아니냐고 걱정스럽게 물어보았지만 민준은 괜찮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우화등선한 신선이 죽는 것인지 조차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들은 시간을 느긋하게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그것을 증명해주듯 자허는 독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고 자하는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누가보면 엄청 친해졌다고 말하겠지만 그녀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익때문에 이렇게 같이 있는 것뿐이었다. 신선이 이익을 추구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을테지만 자하가 공부하는 것은 독초를 약초처럼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뿐이고 자허는 독초를 이용해서 민준의 정력을 좋아지게 만들려고 연구하는 중이었으니 둘 사이에는 침묵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 침묵이 깨지는 것은 민준이 찾아왔을 때 뿐이었으니 어찌보면 정말 무섭다고 할수도 있는 일이었다.
"자허언니 연기 잘되어가세요?"
"흐음..그럭저럭? 그런데 민준에게 안가봐도 되는거냐 넌?"
"저요? 괜찮아요. 원래 오라버니가 쉴 때 찾아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거든요..헤헤."
공융이 활짝 웃자 더듬이가 쫑긋거렸다.. 분명 평범한 머리카락일 뿐인데 가끔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던지라 자허는 공융의 더듬이를 조심스럽게 만져보았다.
"뭐..하시는거예요?"
"아니..이거 그냥 머리카락..맞지?"
"당연하죠!"
웃으며 말하자 더듬이는 다시 쫑긋거렷다. 고개를 갸웃거린 자허는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독초로 계속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공융도 구경하다 민준이 돌아올 때쯤되어서 그의 방으로 향하였으니 약방은 다시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다.
"민준님 언제 황보숭까지 데리고 간거예요!?"
"깜짝이야..불쑥 불쑥 나타나는 것 좀 그만해줄래?"
"피이..전 멀리서부터 민준님을 불렀는걸요? 민준님이 알아차리지 못하신 것 뿐이예요."
이것은 정말이었다. 요화는 둘째치고 황보숭이 민준을 좋아하게 된게 언제인지 몰라 물어보기 위해 아까 전부터 그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여인들에게 둘러쌓여 전혀 듣지 못하고 있어서 그 사이를 파고 든 그녀가 불쑥 말을 건낸 것이었다. 여인들도 놀란 듯 가슴을 쓸어내지마 미안하다고 말한 유비는 끈질기게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런거면..황보숭에게 물어봐도 되잖아.."
"에~ 제가 언니한테 물어보면 마치 황보숭언니가 잘못하신 거 같잖아요? 그러니까 민준님한테 물어보는건데요?"
당돌하게 말하자 할 말이 없어진 민준은 나중에 알려준다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불만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본 유비는 볼을 잔뜩 부풀리더니 집무실로 돌아가버렸다. 아직 그의 방에 멋대로 들어갈만큼 용기가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야 민준! 어맛!? 깜짝이야..공융 너 언제부터 있었던거야!?"
"오라버니가 오기 전부터요 헤헤..그런데 언니는 무슨 일이세요?"
"아니..언니랑 사이 좋에 오신거 같아서..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그게.뭐가 사이가 좋냐.."
끊질기게 대답해달라고 말하면서 따라붙은 모습이 어딜봐서 사이가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 민준이었으나 질투심 많은 장비가 보기에는 충분히 사이가 좋게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찌릿하고 노려보자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와 공융을 껴안아주며 침상에 누워버렸다.
"지금..이렇게 얼무어버린다고 내가 용서할거 같아?"
"대충 얼무어버리려는게 아니라 같이 잘려고 그런다..싫어?"
"싫은건 아니지만...그..그래도..그게."
"그러니까 유비가 물어본 것은 황보숭이 어떻게 반하게 된 것이냐는거고.그녀한테 직접 물어보라고 하니까 왠지 취조하는 분위기가 날 것 같아서 싫다고 한거야..난 밤을 꼬박 새고 왔으니까...피곤해서 나중에 말해주겠다고 한거고.."
"밤? 아....그...그..그렇구나.."
순간 이해하지 못했던 그녀는 자신이 민준과 있었을 때를 생각하자 한번에 이해해렸다. 게다가 얼굴까지 빨갛게 물들었으니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두 여인에게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고는 그대로 골아떨어졌다.
"진짜 피곤했나보구나..."
"그러게요..."
"공융 너는 안자?"
"헤헤..저는 오라버니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물론 이러다가보면 어느세 잠들겠지만..헤헷."
더듬이를 쫑끗거리며 웃자 장비 역시 민준의 자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어느센가 잠이 들어버렸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일어난 민준은 주변을 둘러보자 이미 두명 다 없어진 뒤였다. 각자 일이 있어 부득이하게 먼저 가게 되었다는 쪽지를 발견한 민준은 어쩔 수 없는듯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향했다.
"어라 그 녀석들 아직..아...!"
식당에 비치되어있는 3개의 식판을 보고 황보숭과 요화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민준은 자신의 볼을 세게 치고는 시녀에게 식판을 황보숭의 방으로 가지고 와 달라고 부탁하고는 급하게 그녀들의 방으로 향했다. 그러자 두 여인은 배를 부여잡고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으니 요화를 조심스럽게 안아든 민준은 바로 황보숭의 방으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
"민준님..죄송해요...배가 아파서..."
"그건 배가 아픈게 아니라..어제 그 일 때문에 그런거야.."
"네? 그럴리가..처음에는 아팠지만 뒤에는 분명.."
기분 좋았다고 말하기엔 부끄러웠던 황보숭이 고개를 푹 숙여버리자 피식 웃은 그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픈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그게 사랑을 나눌 때는 모르지만 모든게 진정되고 나면 아프거는..평생동안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던 곳이잖아? 그러니까 아픈 것은 당연한거라고?"
"그런거군요..그럼 민준님이 여기 오신 이유는.."
"너희가 아파할거같아서 같이 식사하려고 왔지"
"민준님 식사 대령했습니다."
때 마침 음식을 가지고 온 시녀는 그릇을 조심스럽게 책상위에 올려두고 밖으로 나가자 민준은 그녀들을 위해 침상으로 가져와서 먹여주기 시작했다. 그녀들에게 있어서 아쉬운게 있다면 하복부때문에 움직임이 제한되어 민준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달라붙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에게 음식을 다 먹여주고 나온 민준은 기지개를 켜며 정원으로 향했다.
"호에..민준이다! 민준!!"
"자..잠깐..쿠헉.."
기지개를 켠다고 배를 앞으로 내밀고 있었던 그는 맹획이 안겨오자 그대로 복부를 붙잡고 부들 부들 떨었다.
"호에? 민준 어디 아파..?"
"아니..아픈건 아니고...뭐랄까..."
민준이 어색하게 웃자 뒤늦게 달려온 축융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그건 그렇고 축융 너 그 옷 엄청 잘어울린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잘어울린다니..싫다.정말..후훗.."
어울린다는 말에 싫다고 말했지만 표정은 웃고 있었으니 민준은 한번 끌어안아주고는 맹획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멍하니 바라보고있던 그녀는 활짝 웃으며 민준의 손을 잡았다.
"어..오라버니..선약 있으세요?"
"응? 누군가 했더니 황서구나..선약? 왜?"
"지금 저잣거리에 심부름 가는데 오라버니랑 같이 갈까 해서.."
"호에~~심부름! 맹획도 갈래!"
맹획도간다고 손을 번쩍 들자 어쩔 수 없이 민준은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축융에게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한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이미 들리지 않는 듯 손을 몇번 흔들어주다가 황충에게 달려갔다.
"언니 언니ㅣ 민준이 잘 어울린다고 해줬어요! 후훗..이 맛에 꾸미는군요!?"
"그래 칭찬받았으니 다행이네.그럼 조금 더 기합을 넣어볼까?"
그녀의 매력을 더욱 살릴 수 있는 옷을 고민한 황충은 머리부터 새롭게 고쳐주며 더욱 아름답게 꾸며주었다.
"그..언니..오늘밤 저 민준한테 가려고 하는데 언니도 가실래요?"
"나는 괜찮아 어짜피."
"아니예요! 언니는 매번 양보만 하셨으니 오랜만에 같이가요!"
축융의 말에 어쩔 수 없이 황충은 같이 민준에게 찾아가기로 하며 꾸며주는 것에 더욱 기합을 넣었다. 문제는 오랜만에 안기는 것 때문에 엄청 야한 옷을 골라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축융은 기쁘다는 듯 옷을 받아들였다. 물론 지금 입는 것은 아니지만 밤에 민준을 꼭 유혹하겠며 기합을 넣었다 하지만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남자란 단순한 생물이기 때문에 그저 안기고 싶다고 속삭여주기만 해도 아들이 반응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 작품 후기 ==========
피..피곤해 잘거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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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제 2015-04-01 17:16 new
만우절 기념!! 작가는 잘생겻다!
-〉 진짜 잘생겼다! 커컥
소드댄서 2015-04-01 17:22 new
주 21회는 써야죠
소드댄서 2015-04-01 17:23 new
그래야 완결내기 편해질테니
-〉 무리.
사죠아야카 2015-04-01 17:25 new
역시 다른캐릭에비해 능력치 딸리는 캐릭이라 그런지 너무 빠른데? 그리고 작가는 여친이 생긴다 4.1
-〉 하하하..원래 이렇게 해야죠?
IceOfSonic 2015-04-01 17:30 new
작가 취업한다고 고생많은건 알겟는대 주4회는 매너합시다
-〉 취업되고 나면 잘 모르겠네요. 제가 가려는 곳이 게임회사다보니..
플레이어드 2015-04-01 17:35 new
개콘 놈놈놈 ㅋㅋㅋ 그리고 취업은 사랑입니다.
-〉 사랑이라니!?
style냥스 2015-04-01 17:43 new
현실적인 요구를 합시다. 일일연재하셔야죠.
-〉 ;;;;;;
halem 2015-04-01 17:45 new
907!//////////////////////////인겁니다.
-〉 하나도 안기뻐
style냥스 2015-04-01 18:01 new
아 그리고 취직자리 알아보실 때 웹디쪽은 가급적 피하시길. 미술전공 하는분들 웹디로 많이 빠지는데, 제대로 노동력착취 당함요.
-〉 제가 가려는 곳은 게임케릭터 디자인이예요
天空意行劍 2015-04-01 18:41 new
일일3연참ㄱㄱ
-〉 할 시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도끼천사야 2015-04-01 19:57 new
잼나다나 음 다시보니깐 한두번언급대고안나오는여인들이너무많음요ㅠㅠ
-〉 으앙...ㅠ.ㅠ
히미가미 2015-04-01 20:04 new
오늘 만우절이니 거짓말을 해야겠군요. 이 작품엔 엔딩이 존재한다.
-〉 그것은 진실이다
雪風雪花 2015-04-02 00:35 new
만우절이 끋낫소이다 연참 을 하셔야 것소
-〉 잘겁니다..
mahorabu 2015-04-02 01:20 new
어제 술먹어서 기절했더니...2편이나ㅋ
-〉 특별 서비스.
즐거운 나날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