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91화 (1,09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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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날들. --> 꿈속에서 연인을 만난 그녀는 지금까지 잊고 있던 단어를 기억해 낼 수 있었다. 행복하라고..이 말이 왜 지금와서야 생각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기억할 수 있게 된 그녀는 검을 가지고 업무실로 향했다. 조금 늦어버린 탓에 보고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병사들은 담소를 나누고 있다가 다급하게 일어나서 경례를 하고 줄을 섰다. 그러자 빙그레 웃은 그녀는 보고를 받기 전 사과부터 하였다.

"모두 미안. 내가 너무 늦어버렸어. 일이 늦게 끝나서 기다리게 한 것이라면 이렇게 사과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인 용무로 인하여 늦어진 것이니까 미안."

"아닙니다..그게..저희도 방금 전에 온 것이고..그렇게 사과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그..그런데 황보숭님..그 검은..."

황보숭의 부대는 최소 5년은 같이 있던 이들이 모여있다보니 그녀가 가지고 온 검을 모를리가 없었다. 그래서 걱정스럽게 말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빙그레 웃어주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황보숭이 검을 보고 웃는 것은 꽤 큰 의미였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이 계기가 되어 아픔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물어볼 분위기가 아니었으니 그저 기뻐할 뿐이었다.

한편 요화와 함께 마을을 시찰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민준은 오랜만에 느긋하게 주변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민준의 의외인 모습을 본 요화는 신기한 듯 계속 바라바보았지만 그는 원래 이렇게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여기도 이런 장소가 있었구나..나중에 다시 와봐야겠네.."

"나랑 있으면서 다른 여자들 생각하는거야?"

"거기에 대해서 말해줄게 있는데 다른 여자가 아니라 너랑 다시 오는 것이니까.."

"에..?"

"일떄문에 온 거랑 놀러온 것은 전혀 다르다고...지금은 둘이서 보는 관점이 다르니까 나중에 다시 한번 와보겠다고 한거야.."

"그런..거야?"

"네 그런겁니다."

말을 요화 가까이로 붙게하여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자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게 다 유비님 덕분이야.."

"유비가?"

"응. 아이들과 놀다보면 구석 구석 들어가서 숨거든. 그래서 찾다가 위험해 보이는 곳이 있으면 바로 보수를 하시는거지..멀리 떨어진 곳일수록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식 가셔서 문제점을 확인하시니까 큰 문제는 없을거야."

"이야..유비도 대단한데? 그냥 놀고 있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아야야야..왜 꼬집어?"

"흥."

"어휴...같이 가! 같이자가니까.."

신나서 말하고 있던 그녀는 민준이 칭찬을 하자 기분이 나빠진 듯 고개를 홱 돌려서 먼저 가버렸다. 민준은 웃음을 겨우 참으며 따라갔지만 한참동안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러다 민준이 개울가에서 잠시 쉬어가자는 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말에서 내려서 개울가에 앉았다.

"아직도 화났어?"

"몰라."

"화 풀어..응?"

'..."

어깨를 주물러주자 처음에는 거부하던 그녀는 어느센가 몸을 맡기고 마사지를 받았다.

'토..통하는구나..'

원래 그렇게까지 화가 나지 않았지만 여인들에게 조언을 들은대로 말을 걸고 싶은 것도 꾹 참고 있자 민준이 먼저 이렇게 다가와 준 것이었다.

'어휴...다 보인다 다 보여..'

그녀의 입장에서는 민준이 모른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반대였다. 처음 연애를 해보는 그녀와 다르게 많은 여인과 사랑을 나눈 민준이었으니 요화가 원하는 것은 뻔하게 보였다. 특히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홱돌리고는 힐끔힐끔 바라볼때는 얼마나 귀엽던지 말에 타지 않았으면 그대로 껴안을 뻔 했다. 그렇기에 더욱 정성을 담아서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

완전히 기분이 풀린 그녀를 위해 민준은 특별히 자신의 앞에 그녀를 태우고 말을 몰았다. 어짜피 혼기를 이용해서 말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가능했으니 요화의 말은 도망가지 않고 민준의 뒤를 잘 따라왔다.

"저..민준..이대로 가도 괜찮을까..?"

"부끄러워서 그래?"

"그게..응..소..솔직히 이렇게 타본 적은 처음이고.."

"그럼 내릴래?"

"어..그게..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내리기 싫었지만 병사들의 본보기가 되어야하는 이상 이런 모습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그녀는 결심한 듯 민준의 말에서 내릴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몸이 움직이지 않아 당황한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왜그래?"

"아니야..아무것도.."

"아..이러고 있으면 내리기 힘들지 미안 미안.."

뒤로 살짝 물러난 그는 조심스럽게 요화를 내려주었다. 그러자 순간 울것같은 표정이 된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민준을 올려다보았다.

"..왜..?"

"아..아무것도....흑....아..아니.."

"에휴.."

결국 민준까지 말에서 내린 후 그녀를 끌어안아주었다. 그러자 놀란듯 작은 신음소리를 내뱉은 그녀도 강하게 민준을 끌어안았다.

"누가 바라봐서 안된다. 모범이 되어야한다. 이런 것은 접어두자고.응? 어짜피 지금까지 잘해왔잖아? 그러니까 조금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잖아?"

"그런거야?"

"장비가 나한테 달라붙는다고 누가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잖아? 그만큼 확실히 하면 되는거야!"

"...그..그런거지? 그래도 되겠지?"

"그럼? 당연하지!"

"그럼...나..."

민준의 말에 용기를 얻은 그녀는 사람들이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돋음을 하여 민준에게 입맞춤을 해버렸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라기는 커녕 박수를 쳐주며 축하해주었다. 상황파악이 안된 그녀는 당황한듯 주변을 둘러보자 민준은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니가 나 좋아하는거 모두 다 알고 있어."

"어..? 그..그럴리가..나..분명..."

"숨겼다고 생각하겠지만 다 들키고 있었다니까? 그렇죠 여러분?"

"이야...요화님이 그렇게 뜨거운 눈빛으로 민준님을 보실 줄은."

"질투하시는 모습도 귀여웠죠.."

"하우.."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버린 그녀는 자연스럽게 민준의 등 뒤로 숨어버렸다. 다시 한번 입맞춤을 하라고 사람들이 박수를 치자 완전 홍당무처럼 바뀐 요화였으나 싫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잠깐 기다리세요!"

멀리서 누군가 큰소리로 외치자 박수를 치는 것도 멈춘 사람들은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이럴 줄 알았다는 듯 팔짱을 끼고 덜어온 황보숭은 눈을 가늘게 뜨고 민준과 요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냥 바라본 것뿐이었지만 왠지 노려보는 것처럼 되어버려서 요화는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

"왜 그래?"

"지금 여기서 말하지 않으면 안될 거 같아서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왔어요."

"..얼마나 소문이 빠른거냐..무슨 전령같은거라도 있냐..?"

요화를 앞에 태우고 온 시간을 해봐야 1시간도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소문이 퍼졌다고 하니 자신을 관리하는 전령이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가 그만두었다. 아무리 그대로 너무 지나친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크흠..그게 민준님 말대로 많이 생각해봤어요. 그 결과가 이거예요."

".....! 황보숭님..그 검은.."

요화도 안다는 듯 눈을 부릅뜨자 민준은 그게 죽은 연인의 검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왜 이걸 자신에게 보여주는 것인가 생각하고 있자 한바퀴 돌면서 모습을 관찰한 황보숭이 말하기 시작했다.

"민준님이 말하셨잖아요? 앞으로 걸어갈 각오가 되면 좋은 남자가 생길거라고...그렇게 되면 먼저 하늘로 가버린 연인을 잊어버리지만 않으면 된다고.."

"어? 비슷한 말은 했지만..각오를 했다고 남자를 만들라는 소리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저도 끌리는 남자가 있어서 말하러 왔어요!"

"...그..그러냐..누군데?"

"누구? 당신이요!"

그 말을 끝으로 황보숭은 민준에게 입을 맞추어버렸고 옆에 있던 요화는 엄청 놀란 듯 아무 말도 못했다. 이것은 민준도 마찬가지였는데 요화와는 다르게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이었다.

"어쩌다보니 좋아하게 된 것 같지만 잘부탁드릴게요.."

"어..엉...?"

"요화도 잘 부탁해."

방긋 웃는 황보숭과 다르게 두 사람의 표정은 복잡해졌다. 요화의 경우는 스승님과 같은 위치에 있는 황보숭이 연적이 된 것때문이었지만 민준은 도대체 어디서 잘못되어서 이렇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연참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저도 취업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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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03-30 01:59 new

작가를 조교해야겠군

-〉 날 왜...

Astorey 2015-03-30 02:02 new

@작가님 연참력이 많이 떨어지셨군요. 이거 조교를........

-〉 요센 연참을 못하게 되엇습니당..

마천제 2015-03-30 02:09 new

작가님에게 1년동안 만두를 드리는거임!

-〉 ...허허...

도끼천사야 2015-03-30 02:36 new

내가가기억이잘못댔나 황서도안아주지않았나ㅡㅡ 찾아봐야겠다

-〉 안아줬어요

LC비서 2015-03-30 02:42 new

처음부터 다시읽으면서 편당 추천1개씩하면 연참해주시는부분?

-〉 ㄷㄷ..

style냥스 2015-03-30 04:01 new

도끼천사야 / 강동에서 황충, 황서, 육예, 욱손 이렇게 5P로 욕실에서 따먹음요. 작가님. 현실에선 애인이 없으니 소설에서라도 열심히 오래오래 풀으셔야죠?

-〉 ...허허허....

IceOfSonic 2015-03-30 06:43 new

mable fantasm님은 20만화를 원하나보다 작가 수고하세요 ㅋㅌ

-〉 ..난 힘들어욧..

halem 2015-03-30 07:22 new

왠지 이분들 진짜로 작가님 찾아가서 만두 한집시 하실레예? 하고 물어볼거같음!//910! 앞으로 10화면 1100화입니다. 화이팅!

-〉 만두 한접시라니..무슨 소리하십니까...

雪風雪花 2015-03-30 08:09 new

작가 조교하기 조교대 모집중~#

-〉 그런거 필요없어

Mable Fantasm 2015-03-30 10:39 new

@작가 레이드(조교)팀 참가하겠습니다. 제 무기는 +50강 쿠스하 드링크입니다.

-〉 하지마!

天空意行劍 2015-03-30 14:24 new

감금! 감금! 감금!

-〉 그런건 범죄입니다..

미르MR 2015-03-30 17:08 new

작가님 저 3개월 끊고 쿠폰 하나도 안썼습니다... 그러니까 갖고 싶으면 연참을 해라!!!!!

-〉 허허.....orz

HIREO 2015-03-30 19:40 new

간장없는 만두만 먹고 하시니 ㅎㅎ 연참을 하면 간장이 추가!!

-〉 무서워라...

즐거운 나날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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