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87화 (1,086/1,909)

-------------- 1087/1909 --------------

<-- 즐거운 나날들. --> 여인들의 기분은 풀어주었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그 날 일 때문에 요화가 조금 어색하게 반응하는 것과 황보숭이 그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이었다. 탐탁치 않게 여긴다기보다는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 눈치였으나 매일 요화와 붙어있어 그녀에게 물어볼 방법이 없었다. 장비에게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니 질투심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보고 관우는 귀찮다고 도망쳐버렸고 유비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서 요화를 들먹였으니 어떻게 자리를 만들 수 없었다. 유비의 경우는 순전히 장난이었지만 요세들어 재미가 들린듯 계속해서 이런 반응이었다.

"에휴.."

"호에? 민준 어디 아파? 내가 호~ 해줄까?"

"....말만 들어도 고맙다.."

"호에에..."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기분이 좋아진 맹획은 얼굴을 숙여버렸다. 처음에는 그냥 좋은 오빠라고 생각했는데 요세들어 자꾸 부끄러워지기 시작해서 자신도 모르게 이런 행동을 해버린 것이었다. 그녀가 감정을 많이 알아가기 위해서는 직접 겪어보는 것이 제일이기 때문에 민준은 그저 웃어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호에..? 호랑이? 나?"

"아니 속담이야 속담.."

고개를 갸웃거리는 맹획의 손을 잡은 민준은 요화와 황보숭에게 태연하게 인사를 하기 위해 다가갔다. 그러자 깜짝 놀란 요화는 바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황보숭은 그녀를 애써 잡아두며 인사를 했다. 그러자 요화도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는 다시 도망치려고 했다.

"저 민준님..죄송한데..저희는.."

'어쩔 수 없네요..아 황보숭님..무언가 떨어진 것 같은데.."

"네? 자..잠깐 요화 잠깐만..어멋..?"

떨어졌다는 말에 요화를 진성시키고 밑을 찾아보던 황보숭은 민준이 던진 쪽지를 보고 놀란 듯 그를 바라보다 품안으로 넣고는 사라졌다. 맹획은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왠지 지금은 물어보면 안될 것 같아서 민준의 손을 꼬옥 잡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자 장하다는 듯 민준은 다시 한번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우리 맹획 착하다...조용히 있어주고.."

"호에? 그게..헤헤....왠지 중요한 거 같아서....나 잘했어?"

"응 잘했어~"

"그럼..나도 입맞춤 할래!"

팔을 벌리며 안아달라는 부탁을 한 그녀는 자연스럽게 민준의 얼굴을 잡고 입맞춤을 해버렸다.

"호에...확실히..예전보다 좋아..."

"응? 뭐가?"

"아..아무 것도 아니야..아무것도.."

화들짝 놀란 맹획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얼무어 버리며 베시시 웃어주었다.

한편 방으로 돌아온 황보숭은 민준이 건네준 쪽지를 읽어보았다.

-오늘 밤 10시 정원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어보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밤..10시라니...왜 하필 이렇게 늦게..."

자신에게 추파를 던질 사람이 아니라는 것 쯔음은 알고 있지만 10시라는 시간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고 야간조인 시녀들과 순찰을 도는 병사들만 있을 뿐이었으니 고개를 갸웃거린 것있다.

"설마 사람들 몰래 만나야하는 상황이려나...?"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낸 그녀는 10시에 맞춰 정원으로 향했다. 그러자 멀리서 다사온 민준은 가장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사과할 일이 없는데 사과를 하자 당황한 황보숭이 손사래를 치자 머리를 벅벅 긁은 그는 용건을 말하기 시작했다.

"늦은 시간인데 와줘서 고마워요..그게 요화의 일 때문인데.."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다른 사람이었으면 추파를 던진다고 생각하겠지만 민준님은 그럴 분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궁금한게 무엇인가요?"

"아니..제가 궁금한건 요화가 아니라 당싱닙니다. 황보숭님."

"네? 요화의 일때문에 불렀다고 하셨으면서.."

"크게 보면 요화의 일때문이니까요...분명 저랑 요화가 이런 관계가 된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으셨지만..무언가 탐탁치 않으신 것 같다고 할까요? 걱정한다고 할까요? 그런 시선을 많이 느껴서 한번 여쭈어보고 싶었습니다."

"정말..민준님에게는 못당하겠네요..대화가 길어질 것 같은데..자리를 옮기는게 어떨까요?"

민준이 눈치를 채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황보숭은 짧은 한숨을 내쉬고 자리를 옮겼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그는 결국 자신의 방으로 황보숭을 데리고 갔다. 황보숭이 자신의 방에서 나가는 것과 자신이 황보숭의 방에서 나오는 것은 다른 여인들에게 의미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생각한 것보다...조촐하네요...?"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아뇨.죄송해요..그게..호홋....그래서 물어보고 싶었던게 제 눈빛이었나요?"

어색하게 웃으며 화제를 돌린 황보숭은 차를 마시며 담담하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랑했던 남자가 죽은 것. 그 후 가슴에 묻은 것등 전부 말해주자 조용히 경청한 민준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녀는 괜찮다고 말 했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아직 울고 있는 것처럼 느꼇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자 빙그레 웃은 황보숭은 요화를 잘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가버렸다.

"잘 부탁...한다라....후....이거 참..복잡하구만..."

마음같아서는 그녀의 아픔까지 치유해주고 싶었지만 멋대로 다가갈 영역이 아니었으니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담배를 피워버렸다.

"야 민준! 요화 좀 어떻게 해봐!"

"...갑자기 찾아와서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그런 짓을 한 뒤로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있단 말이야. 방금 전에는 낙마를 해버려서 큰일 날뻔 했다고!"

"그게 정말이야? 다치진 않았어?"

"다행히도 화타가 치료를 해줘서 다치진 않았지만...팔을 잘 못움직일 것 같아.그러니까 네가 좀 도와줘."

"끄응..나도 그러고 싶다만...요화가 싫어할텐데..아니 부끄러워서 도망치려고 할텐데.."

"명령이라고 하면 따를테니까 알았어?? 그리고! 나한테 한 것보다 더 지극정성으로 하기만 해봐!"

질투때문에 사람 하나 잃는 것보다는 같이 사랑하는 것을 택한 장비는 부탁을 하면서도 질투심을 불태웠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가볍게 입맞춤을 해준 민준이 요화의 방으로 가자 쉬고 있던 요화는 깜짝 놀라 침상 구석으로 물러났다.

"어어..? 네..네...네가 왜..?"

"아니 그게.."

"저기 요화..어머 잘되었네...오늘부터 네 수발이 되어줄 민준이야. 시녀들에게 시킬수도 있지만 매일같이 붙어있기 곤란하니까 필요한게 있으면 민준에게 부탁해 알았지?"

"자..잠..잠깐만요..유비님...시녀들에게도 부탁할 수 있는데요!?"

"너한테 밥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데...먹이다가 흘리기라도 해봐 그럼 그 시녀는 큰일이라고..반.면.에! 민준님은 다르잖아..많이 해보셨으니까 능숙할거 아니야? 그러니까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 알았지?"

"아니.그게....너도 뭐라고 말 좀 해봐!!"

아무 말도 안하는 민준이 야속하게 느껴진 요화는 뭐라도 말해보라고 민준을 다그쳤지만 자신때문에 이렇게 된 것을 알고 있는 민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머리만 벅벅 긁고 있을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즐겁게 한편 더!

-----------------------

dvzgvds 2015-03-28 00:45 new

항상잘보고잇습니다 힘네세요 쿠폰줄게요~~

-〉 감사합니다.

halem 2015-03-28 00:49 new

915!!//오늘도 리플은 평화롭습니다.

-〉 이게요!?

히미가미 2015-03-28 00:55 new

주말이니 하루에 5연참을...

-〉 날 죽일셈인가

天空意行劍 2015-03-28 00:56 new

촉도 슬슬끝나가고.... 이참에 판타지로 유럽도 먹으러가시죠

-〉 ㅋㅋㅋㅋㅋ;;

雪風雪花 2015-03-28 00:56 new

새벽 리플은 조용하지 하지만 작가는 연참을??! 우오오오오

-〉 힘듭니다..ㅂㄷㅂㄷ

Astorey 2015-03-28 00:59 new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5-03-28 01:09 new

작가양반 5연참해줘요

-〉 힘들어요

에로정원 2015-03-28 01:16 new

작가님 현대 여인을 민준이 있는곳으로 보내주세요 한명이라도 좋아요!

-〉 ....그건 나중에요 헤헤

강철의혼 2015-03-28 02:26 new

무림에가다 순위가 약 백위권!

-〉 경사났네!

도끼천사야 2015-03-28 03:08 new

좋아 이제관우닷!

-〉 낄낄

style냥스 2015-03-28 03:24 new

촉을 끝으로 엔딩이라고했다간 작가님 잡으러 갈 기세

-〉 다른거 마땅히 할게 없는데욧!? 덜덜

소드아트 2015-03-28 03:25 new

@자이제 유비와 관우에게 플레그만들고회수하고현대로갑시다!!

-〉 현대로 간다? 가서 뭐하져

플레이어드 2015-03-28 03:31 new

하악하악 에스데스 하악하악

-〉 으익?!

mahorabu 2015-03-28 03:39 new

이거이거 2천화까지 한번에 올리면 좋겠다

-〉 900편이요!?

IceOfSonic 2015-03-28 06:26 new

내가 잘못본게 아니몀 halem님의 앞에숫자가 줄어드는거 같은대

-〉 ...무서움..

Mable Fantasm 2015-03-28 12:26 new

@전편의 소드댄서님이 보여준 선택지는 그거군요....작가님이 죽기전에는 끝나지않는다는소리 ㅋㅋㅋㅋ

-〉 그럴리없다..ㅂㄷㅂㄷ

즐거운 나날들.[1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