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85화 (1,084/1,909)

-------------- 1085/1909 --------------

<-- 즐거운 나날들. --> "요화 무슨 일이니? 얼굴이 빨간데.."

"아니..그게...저.."

"설마 민준님 알몸이라도 본거야?"

"아니예요!! 그런게 아니라..그..면요리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다가...먹여주는걸 봐서....그..그런거도 원래 하는건가요?"

"먹여줘? 아..그거 말하는거구나.."

몇번 본적이 있던 황보숭은 웃으면서 말했지만 요화는 심각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남자의 손 한번 잡아본 적이 없었으니 그런 모습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화웅은 민준의 무릎 위에 앉아있었으니 충격은 두배가 되어버린 것이다. 한참을 그렇게 당황하고 있던 요화는 문득 생각이 난듯 황보숭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황보숭님은 남자 사귀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응? 나..? 나는...있지..?"

"그럼 떠먹여 주는게 당연한건가요? 아니면 민준만 그렇게 하는건가요?"

"내가 예쩐에 사귀었을 땐 그런게 없었으니..민준님만 그런 것을 좋아하는 것 같구나.."

".......그렇구나...내가 이상한게 아니었어....그런데 황보숭님은 어떻게 사귀신거예요? 그때는 저희보다 더 엄격하셨던거 아니예요?"

"후훗..엄격하다고 해도 장수와 부장은 계속 붙어다니잖니? 그래서 사랑에 빠진 적이 있단다.."

"그래서요? 어떻게 되셨어요?"

"혼인을 맺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전쟁중에 죽어버렸단다..그래서 그때 엄청 많이 울었지..."

"...그..그렇구나..그런데 황보숭님은 저희가 연애를 하는 것에 크게 뭐라고 하지 않으시잖아요!?"

"후훗..내가 그런 고통을 맛보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연애를 하면 안된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단다..그저 내가 하고 싶지 않을 뿐이지.."

상냥하게 웃으며 요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소녀들과 밥을 다 먹은 민준은 회의장으로 불려갔다.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두명의 의원을 전부 데리고 간다면 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었다. 물론 남아있는 의원들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둘에게 비할바는 아니었기에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토론을 하자고 부른 것이었다. 모여있는 사람들은 책사진과 민준 그리고 자하와 미축이었는데 미축은 아직 하복부가 아픈 듯 어정쩡하게 앉아있었다. 이 모습을 본 장비는 살짝 부러운 눈빛을 하고 있어서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단 민준님이 떠나시면 자하님도 그렇고 미축도 따라가고 싶어할테니..조금만 더 남아계시면.."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야...둘을 대신할 의원이 필요한거잖아? 사실 자하는 자신을 대신해서 미축을 키워둔거고..그런데 미축까지 날 좋아하게 되어버렸으니..아니 예전부터 호감은 가지고 있었지만..일이 이렇게 되어버렸으니..여기 있는 의원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게 좋잖아?"

"..그..그건 그렇죠?"

"화타는..안되고....우길...을 데리고 와야하나....음....초선도 있고..일단 세사람중 한명을 데리고 올게."

"네?"

"여기 두명도 좋지만 침을 놓는 것은 화타나 우길이 더 뛰어나니까 그것도 배워두면 좋잖아?"

"민준님! 고마워요!"

"언니! 그런건 언니가 아니라..제..제가 해야죠."

유비가 손을 잡자 다급하게 뛰어온 장비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관우는 즐겁다는 듯 보면서 웃고 있을 뿐 아무 말도 안하자 책사진은 빠르게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호명된 여인들은 꽤 유명한 의원들이다. 그렇다고 세사람을 전부 데리고 올 수는 없었으니 그 중에 가장 좋은 여인이 누구일지 고민한 것이었다.

"역시..화타가 가장 좋지 않을까요? 듣자하니 공과 사는 확실히 지킨다고 들었는데.."

"그건 다른 여인들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음.."

"저는 화타님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한번 다시 만나고 싶기도 하고..감사한 은인중 한사람이니까요."

가만히 듣고 있던 미축이 자신의 뜻을 말하자 순식간에 화타로 결정난 듯 했다. 하지만 민준이 오라고 해서 그런 중요한 여인이 올 것 같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자 바로 민준은 답변을 들려주었다.

"온다고 하네요..그 대신..나 한 3일정도 하북에 가봐야할 거 같아.."

'하북에요? 무슨 일 있으세요?"

"그게..다른 여인들도 그렇지만 우길이랑 초선이 질투를 한다고 해서 말이야..하하..내일 출발해서 3일 뒤에 올 때 화타랑 같이 올게."

자기 집 드나들듯이 3일만에 하북에 다녀온다는 민준의 말은 믿기 힘들었지만 점점 민준이라는 사람이 인간이 아니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었으니 유비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원술은 민준이 잠시 다녀온다는 말을 하자 푸우도 데리고 오면 좋겠다고 강력하게 어필하였다.

그리고 민준은 돌아오는 날 푸우와 화타와 함께 촉에 등장했다. 산만한 곰이 왔다는 사실에 한바탕 소란이 일었으나 기린의 여인들은 원래 같이 놀던 아이인것마냥 친근하게 대했다. 맹획과 함께 왔던 동물들 역시 처음에는 놀라서 숨었을뿐 얼마지나지 않아 푸우의 옆에 모여서 쉬는 일이 많아졌다. 그렇게 촉에는 또 다시 새로운 손님들이 추가되어 버렸다.

"호에..푸우언니는 원술이랑 친하구나.."

"원래 민준이 데리고 온 것이었는데 내가 너무 마음에 들어했거든! 그렇지 푸우?"

"...꾸엉.."

귀찮다는 듯 대답하자 만족한 원술은 위에서 뒹굴거리며 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야생의 곰이 야성을 버리기란 쉽지 않을테니 언젠가 야성을 되찾는게 아닐까 걱정한 제갈량은 조심스럽게 푸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아. 저 녀석은 야생을 지키는 것과 포기하는 것중 포기하고 날 따라온거니까.."

"고작 그런걸로 확신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아니 당신과 연관된 것부터가 평범하지 않은거니..믿도록 하죠.."

"하하..뭐 그렇게 생각해주면 좋고..아무튼 화타의 방은 나랑 가까운 곳이 아니라 약방이랑 가까운 곳으로 배치해줘."

"그건 화타님에게 들었어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던데요? 아무리 당신이 좋아도 당신보다 아픈 환자를 우선시 하시는 분이라니.."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일이니까.. 당연한거지..그리고 다른 녀석들도 자신의 일을 소홀히 하는건 아니라고?"

"낭군님~~~~~~~저 일 끝났어요~"

때마침 일이 끝난듯 가후가 뛰어오자 제갈량은 살짝 거리를 벌렸다. 그녀가 질투를 해서 그런게 아니라 뛰어와서 안길것을 알기 때문에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다.

"하아..역시 여기가 가장 진정되네요 헤헤.."

"뭐..당연한거 아니겠어? 하하."

"피이..민준님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여길 노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나중에 제갈량님까지 노리면 큰일나겠네요."

"제가요?"

자신이 민준에게 안기는 모습을 생각하자 소름이 돋은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어버렸고 이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민준은 크게웃어버렸다.

그로부터 몇일 뒤 민준의 주변이 다시 진정되자 요화는 조심스럽게 민준의 방을 찾아갔다. 이번에는 다행스럽게도 아무도 없었기 떄문에 그녀는 민준에게 부탁할 수 있었다.

"저기 민준 그거 있잖아 요리..한번만 더 만들어주면..안돼..?"

"엉? 요리? 설마 저번에 그거 물어보려고 온거냐?"

"어..그게..응..솔직히 말하면 그래.."

"흐음..어디보자...봉골레 파스타는 모시조개가 없으니 다른걸로 만들어줘도 되겠어?"

"응...그건 그런데 나도 만들어보고 싶어서...그런데 방법은..."

"그건 밀을 심어둔 곳이 있으니까 나중에 제대로 알려줄게. 그럼 가자."

"지금 당장 만들어주는거야?"

"시간 남았을 때 해야지? 가자"

민준의 말에 쪼르르 달려온 요화는 또 파스타라는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듯 히죽거리며 웃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얼른 촉도 끝내고 시프당...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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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제 2015-03-26 03:39 new

첫코 유후!! 잇힝

-〉 축하드려요

tyle냥스 2015-03-26 03:46 new

연참을 안하면 안생기리~주문! (~__)~

-〉 연참할 시간도 음슴..

플레이어드 2015-03-26 03:51 new

잉크루시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뭐라 리플을 달아야합니까 이거..?

도끼천사야 2015-03-26 04:19 new

잉크루시옹 으오옹

-〉 ....아는거임?

소드댄서 2015-03-26 07:10 new

이미 인과율은 벗어났다. 죽게되면 세상종말 ㅋㅋ

-〉 껄껄껄

강철의혼 2015-03-26 07:12 new

건필

-〉 감사합니다.

halem 2015-03-26 07:28 new

이제 민준 죽이고 다시 갈라지고 누군가가 통일하는 해피앤딩이 나오면 됩니다 ㅋㅋㅋ//917!!

-〉 ......그렇게 하면 정말 사람들이 좋아할까여..

IceOfSonic 2015-03-26 07:29 new

작가를 괴롭히..아니..아니 칭찬해주자

-〉 괴롭히다니..

雪風雪花 2015-03-26 08:21 new

민준 사망시 완결 ㅂㄴㅂㄷ

-〉 ....허허허

판타지를사랑하는 2015-03-26 17:05 new

독자분들의 음모가 ㅋㅋㅋ 작가분은 얼른 도망가야할듯? ㅋㅋ 민준은..음..아무래도 해피엔딩이 아니라 복상사로 사망? 그게 엔딩일듯 ㅋㅋㅋ

-〉 ...그런 엔딩이면 저 죽을듯..

짝퉁족제비 2015-03-26 21:24 new

이러다 한번 터지겠구만 고순화웅

-〉 ㅎㅎㅎ...

mahorabu 2015-03-27 00:23 new

완결나면 작가님도 완결이...ㅎㅎ

-〉 ....내..내가!?

즐거운 나날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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