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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날들. --> 민준과 미축이 돌아오자 자하는 기쁜 듯 웃어주었다. 황서와 다른 여인들도 안심한 듯 보였지만 장비는 마음에 안드는 듯 팔짱을 끼고 있었다. 겨우 제갈근이 하북으로 가서 촉에는 자신만 민준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또 한명 연적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러다 전부 민준을 좋아하게 되면 자신의 자리가 점점 없어질 것 같아 조금 조급해하자 옆에 있던 황충은 빙그레 웃어주었다.
"민준님을 혼자 독차지하시려고 하면 안되요. 그냥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지만..아시잖아요?"
"그건 그렇지만..그대로.....조금 더 혼자 독차지 하고 싶었단 말이예요..."
얼굴을 붉히며 속마음을 털어놓자 민준은 시선을 느낀듯 장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무슨 생각 하시고 계세요?"
"아무것도 아니예요..그저..이러다간 저 남자에게 모두 함락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설마요.."
옆에 있던 하진이 말하자 제갈량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아직 확신할순 없었지만 빠른 시일내로 촉이 기린에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예전처럼 절대 안된다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평화통일을 한다면 그녀에게 있어서도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민준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그가 사라진다면 하북에 모여있는 여인들을 지탱할 사람이 없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다시 세상은 혼란 속으로 빠지게 되니 최소한 이곳 촉만큼은 그렇게 되지 않게 막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막을 방법이 마땅히 존재하지 않아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언니..무슨 생각하세요?"
"황서구나...그냥..여러가지 생각.."
"오라버니 생각 하셨죠?"
"응...그래..."
"헤에..신기하다..오라버니 생각하신 분들 중에 가장 담담하게 반응하신 것 같아요."
"황서야 그건 제갈량님은 다른 것 때문에 민준님을 생각하고 계신거란다. 그렇죠?":
"눈치 빠르시네요..."
"호홋..제가 무장이긴 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니까요."
그녀의 미소를 본 제갈량은 도움을 구하기 위해 자리를 옮겨 정원으로 향했다. 민준이 돌아올 때 모였던 여인들은 전부 각자의 일을 하러 갔으니 정원에 있는 것은 원술과 공융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제갈량과 대화를 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며 구경하고 있었으니 제갈량이 앉아있는 정자와는 꽤나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황서 역시 그녀들과 놀기 위해 뛰어갔으니 정자에 있는 것은 제갈량과 황충 둘 뿐이었다.
"그래서 하실 말씀이 무엇인가요?"
"그 남자..아니 이제 민준이라고 불러야겠죠...민준이 떠난다면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여길 떠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이곳에서 떠나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확실히 눈치가 빠르시네요. 저는 이곳에서 떠나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건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떠나신다고 해도...다시 돌아오실거라 믿고 있어요. 제갈량님이 듣기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그 분은 저희를 버려둘 분이 아니니까요."
"그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지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말로 설명할 순 없어요. 하지만 제갈량님이 걱정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예요. 나중에 돌아오실 민준님을 위해서라도 말이예요."
"그렇군요..그렇다면 안심이네요..하지만 이건 황충님 혼자만의 생각..아니신가요?"
"물론 제 혼자만의 생각은 맞아요..하지만.."
"쯧..무슨 소리를 하고 있나 했더니.. 민준이 돌아간다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내가 찾아갈테니까! 그리고 그녀석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전쟁을 한다는게 말이 안되잖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녀석의 여자가 되었는데 무슨 욕심이 생겨서 그런 짓을 한다는거야?"
뒤에서 놀고 있던 원술은 지나가다가 제갈량의 말을 들은 듯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녀의 말은 확신이 아니라 단정이었다. 그럼에도 왠지 믿음이 가는 것은 그만큼 민준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당신은 전쟁이 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으세요?"
"...내가 아니라 손책한테 물어봐 그럼 확신할 수 있잖아? 나는 장각을 제외하면 민준을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지만 손책은 아버지의 뜻까지 포기하고 민준의 여자가 되었으니까. 그게 더 간단하지 않을까?"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저는 왜 몰랐을까요..역시...머리를 쓰는 것은 어려운거 같네요 호호홋.."
황충이 웃자 제갈량은 어색하게 웃으며 앞에 놓인 차를 마셨다.
여인들과 헤어진 이후 혼자 방으로 돌아온 제갈량은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황충의 이야기도 꽤나 놀라웠는데 원술이 민준은 꼭 돌아올 것이고 없어도 전쟁은 나지 않는다고 단정짓는 것은 그녀를 더욱 놀라게 했다. 게다가 손책도 자신과 똑같을 것이라고 확신까지 하였으니 더 이상 무슨 말도 필요하지 않았다.
"언니는 정말 이런 것까지 생각하신건가요? 하지만 전 두려워요....그가 혼기라는 것이 생기기 전에 봤던 수 많은 미래때문에..저는 두려워요...."
제갈량은 직접적으로 민준의 미래는 보지 못했다. 이것은 요술서와 있을 때도 똑같았지만 다른 이들은 아니었다. 민준이 개입한 것때문에 죽어야하는 여인이 살았을 때는 그 순간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죽는 예지몽을 꾸게 되었다. 그때는 원래 죽을 때보다 더욱 비참하게..그러다보니 제갈량은 민준이 사라지는게 두려운게 아니라 그가 저질렀던 인과때문에 여인들이 잔혹하게 죽어나가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었다.
"...하아...그래도...일단 당신을 믿어보도록 하죠.."
탐탁치 않았지만 다른 답이 없었던지라 한숨을 내쉰 제갈량은 차를 마시며 창가를 바라보았다.
"에..에...에..에취! 누가 내욕하나...귀 간지럽네.."
자다가 깬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욕지꺼리를 내뱉았다. 그러자 문쪽에 있던 무언가가 움찔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있어?"
"화..화내지 마세요..히끅...그..그게..저.."
"억..황서 아니야? 너한테 화낸게 아니야....그게 아니라.."
"지...진짜...히끅...진짜...예요?.."
"당연하지..내가 황서를 싫어할리 없잖아?"
민준과 함계 있고 싶어서 방으로 들어왔던 황서는 그가 욕을 내뱉으며 일어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문으로 도망쳤던 것이다. 그녀를 토닥거려주자 눈물을 닦은 황서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화웅...불쌍해보여요.."
"...화웅도 걱정해주고...역시 황서는 착하네...화웅.."
".........응..."
부르자마자 품안에 안긴 화웅은 황서를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주었다. 두 여인을 품에 안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민준은 그녀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았다. 그러다 둘은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동시에 말했다.
"품안에 안겨서 잘래요!"
".....품안에서.........잘래.."
크게 웃은 민준은 둘에게 가볍게 입읆 맞추어준 뒤 다시 잠을 청했다.
"후아아암..잘잤다.."
3시정도에 눈을 뜬 민준은 시녀가 두고간 식사를 먹기 위해 자고 있는 두 사람을 깨웠다. 그러자 눈을 비비며 일어난 황서는 웃으면서 입맞춤을 했고 화웅은 이미 민준의 무릎위에 앉아있었다. 살짝 질투나긴 했지만 민준이 부를때까지 아무 짓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그녀를 위해 양보한 황서는 아기새처럼 입을 벌리며 밥을 주는 것을 기다렸다.
"자 아앙~"
"민준 있어? 그 면 요리 말인데..헉.."
여인들을 먹여주는 사이 파스타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던 요화는 얼굴이 빨개져서 문을 닫아버렸다.
"으잉? 왜 저러지?"
민준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요화는 처음으로 이런 모습을 본 것이었으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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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천사야 2015-03-25 02:20 new
나두정중행 함더할까 음
-〉 정주행 ㄷㄷ
style냥스 2015-03-25 02:29 new
노력해도~ 안생겨요~ (≥∀≤)/
-〉 생기면 부들부들.
플레이어드 2015-03-25 04:30 new
이렇게 열심히 잃어도 안 생겨요~.
-〉 넹?
LC비서 2015-03-25 05:26 new
많은 분들이 말한것 처럼 현실은 안생김 쳇
-〉 젠장
IceOfSonic 2015-03-25 06:22 new
히로인 정리도 안하는다 여친이 생길까??(정작 말하는 나도 여친없음 시무룩..)
-〉 시무룩(2)
halem 2015-03-25 07:19 new
917!//미아생략
-〉 뀡?!
Mable Fantasm 2015-03-25 07:20 new
@얼른 무림편을 끌어올리세요....그리고 작가님의 여성운은 민준이 다 가져갔습니다(웃음)
-〉 내 운을 가져갔다고? 완결 내야겠어..ㅂㄷㅂㄷ
소드댄서 2015-03-25 08:02 new
이야 쥔공이 이제는 3p이상안뛰네요 ㅋㅋ
-〉 ...제가 쓰기 힘들어요
雪風雪花 2015-03-25 09:23 new
으오오오오오옷??
-〉 헤헤
쥬랭이랑 2015-03-25 09:45 new
ㅋㅋ 첫날 바로.. 참
-〉 아주 조쿤?
짝퉁족제비 2015-03-25 15:14 new
화웅 않나오는 사이 얀이 심해졌다.
-〉 얀!데레
thump 2015-03-25 20:50 new
자제가 될리가....
-〉 없었다.
mahorabu 2015-03-26 01:27 new
그냥 다같이 없는거야....
-〉 소설 완결?
즐거운 나날들.[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