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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날들. --> "아..어떻게 하지..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
자하가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었으니 민준에게 확실히 고백하고 싶었던 미축이었으나 민준이 내일 하루 같이 놀자는 말때문에 말할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다른 여인들은 데이트를 한다고 부러워했지만 그녀의 입장에서는 고백을 못했으니 애가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같이 나가는 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었기때문에 6시부터 일어나서 옷을 고르고 있었다. 민준의 부탁은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오라는 것이었지만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 한참을 고심한 끝에 옷을 선택한 그녀가 밖으로 나갔는데 시간은 벌써 9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하아..하아...민준님..느..늦었죠?"
"아니 괜찮아..뛰어오지 않아도 되는데.."
"그...그래도..옷을 고르다보니.."
"자..그럼 가볼까?"
"네..!"
평소 민준이 여인들과 약속을 잡는 시간은 10시정도였다. 그런데 오늘은 1시간 이른 9시에 미축을 불렀으니 여인들도 의아하게 생각을 했다. 미축이야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것때문에 좋아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인 것은 변함이 없었다.
"여긴..어디예요?"
"옷가게야.옷가게..어제 부탁을 좀 해두었거든.."
이곳에서 미축을 새롭게 꾸며주기 위해 옷가게 주인에게 화장할 수 있는 도구도 준비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처음에는 시큰둥한 그였으나 민준이 금화를 하나 던져주자 이렇게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다. 어짜피 이곳에 있는 사람을 회유할 생각은 없었기에 있는 옷들을 둘러보며 그녀에게 어울리는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가격이 꽤 나가는 것을 보고 미축은 깜짝 놀랐으나 한번 입어주면 기쁠 것 같다고 말하는 민준때문에 거부도 못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으음..이것보다는 다른 옷이 좋지 않겠습니까?"
옷이 날개라는 말도 있지만 그녀의 미모를 담기에는 너무 수수한 옷이었기 떄문이었다. 하지만 민준은 생각이 있다는 듯 그녀를 바로 자리에 앉히고 머리 스타일와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웨이브를 준 머리카락은 마지막에 묶어서 왼쪽어깨를 타고 흘러내리게 하고 화장은 입술과 눈매에 포인트를 주었다. 눈매라고 해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속눈썹을 위로 올려주며 포인트를 준 것이었으니 뒤에서 한심하게 바라보던 옷가게 주인은 혼이 나간듯 멍하니 바라보았다. 옷 자체는 수수했지만 그녀의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자 그럼 갈까?"
"미..민준님..감사해요..이런 모습이라니...정말..믿을수가 없어요."
"하하..원래 처음에는 그런거야. 그리고 너는 약초를 만지는 사람이니까 화장을 하는 것은 많이 제약이 따르잖아? 그래서 선물겸해서..이렇게 한번 해주고 싶었어."
"감사합니다."
민준의 말대로 그녀는 화장이라는 것을 아예 할줄 몰랐다.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환자를 구하는 손이었으니 분가루가 잘못 묻으면 환자들에게 치명적일수도 있기 때문에 언제나 머리는 묶어서 올리고 노메이크업인 상태였던 것이다.
"그리고 너무 네 자신을 낮추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한번 아름답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고.."
"민준님.."
부끄러움이 많았던 그녀는 키스를 하고 싶다는 말은 안했지만 눈가가 촉촉히 젖어있었으니 민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맞춤을 해주었다. 사람들은 가던 걸음도 멈추고 둘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민준이라는 것을 확인하다 그냥 지나가게 되었다. 이곳 촉에서도 점점 민준이 미녀를 데리고 다니는 것은 당연시하게 여겨지고 있었다.
"그럼 밥먹어야지? 뭐먹고 싶어?"
"네? 벌써요?"
"벌써는..지금 시간이 12시인데.."
"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된거예요!?"
하늘을 올려다보자 해가 벌써 자신들의 머리에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미축은 주변을 돌아다니며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찾기 시작했다.
"민준님 이거 어떠세요?"
그녀가 가르킨 음식은 만두국 같은 느낌의 음식이었다. 뭐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집에 대한 향수가 생긴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사람들은 꽤 놀란 듯 두 사람을 보며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사람들 사이에 껴서 먹는 것이 불편하긴 했지만 이게 사람 살아가는 냄새라고 생각하며 민준은 즐겁게 음식을 먹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미축에게 떠먹여주는 것을 하지 못한 것이었다.
"뭐..저녁에도 시간이 있으니까.."
"네? 무슨 말씀이세요?"
"저녁에도 맛있는 것 먹자는 이야기입니다."
"아..그렇구나!"
저녁까지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진 미축은 볼을 붉혔지만 민준은 아침까지 같이 있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피식 웃고있을 뿐이었다. 식사가 끝나고 미축과 함께 간 곳은 넓은 들판이었다. 예전부터 이런 곳에서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이 꿈이었던 미축은 큰 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앉아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러고보면 미축은 자하랑 어떻게 만난거야?"
"그게 참 웃긴 일이예요..민준님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 다음 여러곳을 돌아다녔어요...그러다가 의원을 한명 만나게 되었죠. 나이 많이 드신 노인분이셨는데 흔쾌히 저를 제자로 받아주었어요. 스승님께서 하셨던 일은 아픈 사람들에게 침을 놔두고 간단한 약을 구해주는 일이었지만 저는 조금 더 큰 세계로 가고 싶었어요. 화타님이 쓰셨던 의술처럼 사람들을 모두 낫게 하고 싶었어요..그래서 스승님에게 더욱 공부하겠다고 돌아다녔죠..그러다가 촉으로 흘러들어왔고 거기서 만나게 되었어요. 그때 시험장에 갔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겠지만..이곳에서 다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보고 그냥 갈 수 없어서 치료를 해줬다가 늦었거든요. 그래서 시험을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합격했다고?"
"하하..합격이라니요 그런게 아니예요. 조금 아쉽긴 했는데 그 꼬마아이가 어떻게 알고 찾아온 것인지 고맙다고 꽃을 선물해주더라구요..그 순간 후회같은 것은 사라졌고 이런 웃음을 지키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른 곳에 의원을 구하는 곳이 있을까 찾아보았죠.그러다 빈민촌에 대해 알게 되었고..제가 알고있는 의술로 조금이나마 사람들을 도와주었어요. 그러다가 두번째 만남이 이루어져서 제자로 들어가게 된거예요."
바라지도 않는 일이 이루어진 것이 꿈만 같다는 듯 그녀가 황홀한 표정으로 말하자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상냥하게 웃어주었다.
"민준님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신거예요?"
"음...그건 말이지..꽤 긴 이야기인데 듣고 싶어?"
"네!! 꼭 듣고 싶어요."
그녀가 궁금해 하자 민준은 처음부터 있었던 일을 천천히 설명해주었다. 긴 이야기였음에도 조용히 경청을 하고 있자 어느센가 날이 어둑 어둑해져가고 있었다.
"에구...벌써 이런 시간이네....일단 갈까? 여기 있으면 추울테니가."
"이제..끝인가요?"
"아직 한참 남았는데 그건 또 밤에 들려줄테니까.."
"밤에요? 밤에는.."
"응? 돌아가려고?"
"에...? 서..설마..그...그...그.럼....."
"당연하지."
민준의 의도를 알아차린 그녀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 버렸다. 민준은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입술을 맞추어 준 뒤 손을 잡고 식당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힘내겠습니다.!
사실 원고료가 한 60만원만 되어도.부담없이 글 쓸거같은데 40이니 방세내고 뭐하고 나면 부족하네요 ㅠ.ㅠ 좀더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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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정원 2015-03-23 01:02 new
과거로 딱 한번 갈수 있다면 어느시간 으로?
-〉 군대 전역한 다음으로
히미가미 2015-03-23 01:05 new
주말에 3연참도 없었다니...
-〉 친구집에 다녀와서 헤헤;
강철의혼 2015-03-23 01:42 new
역시 추천보다 댓글이 많아 ㅋㅋㅋ 추천 클릭한번보다 댓글을 적는 이 상콤함(난 추천함)
강철의혼 2015-03-23 01:42 new
그나저나 섬광십무라니 세븐나이츠 하시나요 ㅋㅋㅋㅋ
-〉 넹 하고있어요 ㅋㅋㅋ
소드댄서 2015-03-23 02:09 new
작가양반 그냥 칼질하시죠 ㅋㅋ
-〉 다 죽이란건가여
도끼천사야 2015-03-23 02:26 new
황서간만에 사랑받나요
-〉 일단 미축 끝나고나면 헤헤
플레이어드 2015-03-23 03:09 new
그랑샤리오!!!!!!
-〉 알수가 없다
IceOfSonic 2015-03-23 06:04 new
작가 정리한다더니 정리안했음??? 예전에 등장인물 너무많다고 정리한다고 하시더
-〉 히익....
호랭이가죽 2015-03-23 06:30 new
슈바 월요일...
-〉 힘들죠
style냥스 2015-03-23 08:23 new
한번 정리해드린적 있는데 기억못하시는듯. 그러니 여자친구도 안생기는거임.
-〉 꽥..
雪風雪花 2015-03-23 08:53 new
유비 짜응이랑 관우짜응은 언제넘어가려나~~
-〉 조금만 기다려달라
mahorabu 2015-03-23 09:02 new
나머지는 언제 꿀꺽하나여?
-〉 이제 조금이욧
도광 2015-03-23 11:54 new
쿠폰드림! 연참좀요!
-〉 헉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5-03-23 16:51 new
@연참연참
-〉 ㅠ.ㅠ
판타지를사랑하는 2015-03-23 19:00 new
재밌군요 보면 볼수록 마약같은.. 완결 하지 말고 계속 갑시다 1만편 될때까지 그정상을 향하여~
-〉 칭찬 감사합니다...
짝퉁족제비 2015-03-23 20:06 new
요새 니야보기가 힘듭니다ㅋ
-〉 정주행 감사해욧
天空意行劍 2015-03-23 23:35 new
근데 이렇게늘리는건좋은데 현대에있는애들은 왜안데리고옴? 여기서는 상관없다면서 데리고오지
-〉 생각해둔게 있어서요...
즐거운 나날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