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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079화 (1,07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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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날들. --> "민준님 뭐하고 계세요? 그런 식으로 나무 타시면 위험해요!"

"잠깐만 기다려봐..분명 이쯤이었는데...아 여기네!"

몇일간 산행을 하며 약초를 캐던 일행은 갑자기 민준이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상관없다는 듯 태연하게 나무 위에서 상황버섯을 따기 시작했다. 묵직한 버섯이 두덩이 떨어지자 조심스럽게 내려온 민준은 뿌듯한 듯 약초상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미축은 불같이 화를 냈다.

"도대체 생각이 있으신거예요? 거기서 떨어지기라도 하셨으면 큰일이 나시는거 모르세요!?"

"그렇게 걱정해줘서 고맙다..그래도 괜찮아. 확인하고 올라간거니까.."

"아니 괜찮다고 하셔도....아.."

활짝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말문이 막혀버린 미축은 한숨을 내쉬고는 민준의 뒤를 따라갔다. 그러자 약초꾼은 꽤 좋은 상황버섯이라고 칭찬하자 사람들을 불러모은 그는 바로 냄비에 상황버섯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이런 식으로 만들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약초꾼이 놀라서 바라보자 민준은 크게 웃어버렸다.

"여기 계신 분들의 몸이 건강해야 사람들의 몸도 건강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모두 한잔씩 하세요."

처음에는 거부하던 이들도 마지못해 우러나온 상황버섯 차를 마시자 씁쓸한 맛이 감돌았다. 하지만 보약이라고 생각하며 차를 전부 마시자 민준도 흡족하게 웃으며 산행을 계속했다.

"헉..헉.."

"힘들면 좀 쉬었다 가도 되니까 무리하지마."

"제가...힘들어서 쉰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는 것...하아...항...아닐까요?"

"그런 생각으로 가다가 넘어져서 다치는 것보다는 좋으니까...모두 조금만 쉬겠습니다!"

차를 마시고 난 후 한참을 걸어오던 일행은 민준의 소리에 자리에 주저앉아 숨을 골르기 시작했다. 가장 힘들어한 것은 미축이었으나 다른 의원들도 별반 다른 것은 없었다.

"하아..하아..민준님은..멀쩡..하시네요..하아.."

"그거야 뭐.."

군대에 있을 때 체력단련이라는 말과 함께 아침 저녁으로 산을 뛰어 올라갔으니 이런 산행은 별 것 아니었다. 웃으며 그녀의 땀을 닦아주자 얼굴이 붉어진 미축은 혼자서 한다며 거리를 두었다.

"땀이 식으면 더욱 몸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빨리 빨리 닦아내주는게 좋아.."

"그렇다고 여기서 옷을 벗을 수는 없잖아요...."

"그건 그렇네...."

여자인 미축이 옷을 벗는 순간 시집은 다 갔다고 봐야하니 멋적게 웃어보인 민준은 가지고 있던 물통을 건네주었다.

"전부 다 마시지 말고 한모금만 입에 머금고 있어. 벌컥 벌컥 마시면 탈수증세 오니까."

그의 말대로 물을 입안에 머금고 있자 아까 전보다는 괜찮아진 미축은 힘을 내서 걸어갔다. 약초꾼들이 약초를 자주 구하는 곳에 도착하자 여러가지 약초들이 널려 있었다. 캐는 법과 말리는 법을 배우며 직접하고 있자 어느세 시간은 4시가 다가왔다. 산에서는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약초꾼이 돌아간다는 말을 하자 의원들은 아쉬운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도 자신이 직접캔 약초를 가지고 간다는 생각에 뿌듯해하며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문제는 쉬울 줄 알았던 내리막 길이 더욱 어려워 그들은 쩔쩔 매고 있었다.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면 더욱 다칩니다."

"알겠소..."

마음이 다급해진 의원들을 진정시키며 확실히 내려가던 그 순간 발을 헛딛은 미축이 옆으로 쓰러졌다.

"어맛!?"

"이런..괜찮아?"

"전...괜찮...아흑.."

일어나려고 했던 그녀가 비틀거리자 민준은 어쩔 수 없이 등을 내밀었다.

"네...네?"

"지금 널 도와줄 수 있는건 나랑 약초꾼 뿐인데 약초꾼은 길을 인도해야하니까.어쩔 수 없잖아?"

"그..그렇지만 전...하윽.."

일어나려고 했지만 발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다시 자리에 주저앉은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민준의 등에 업힐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가파르고 험한 산길이다보니 떨어지지 않기 위해 의도치않게 그를 꼬옥 뜰어안을 수 밖에 없었다.

"저..무겁..죠??"

"무겁지 않으니까 걱정하지마..그리고..지금부터 조금 더 험해질거 같으니까..꼭 잡고 있어.."

급경사가 시작되자 민준은 그녀에게 조심하라고 말하고는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가파른 경사때문에 걸음걸이는 늦어졌다. 게다가 점점 해가 어둑 어둑해지고 있으니 민준은 어쩔 수 없이 약초꾼과 의원들을 먼저 보내기로 결심했다. 약초꾼은 야생동물들이 나온다고 안된다고 말했지만 걱정할 필요없다고 말한 그는 의원중 그나마 땀을 흘리지 않은 남자에게 옷을 상의만 빌려달라고 부탁하고는 그들을 보내주었다.

"어짜피 내일 아침에 내려갈 수 있을테니 걱정하지 말고 가세요. 다른 여인들한테도 잘 말씀해주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여기서 더욱 시간을 끌어봐야 전부 고립될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으니 약초꾼은 조금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민준은 미축을 업은 상태에서 쉴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았다. 동굴같은 곳은 들어가기 힘들테니 잠을 피할 수 있는 평지만 있어도 감사한 일이었다.

30분정도 들어가자 아무것도 나지않은 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조금 경사지긴 했지만 지금은 이런 것도 감지덕지하다는 듯 그녀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은 민준은 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몸이 식으며 추위를 느낄 그녀를 위해 가장 먼저 불을 피운 민준은 주변에 쓰러진 나무가 없나 조심스럽게 뒤져보았다. 지금 연장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니니 직접 무언가를 만들 수 없었으니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이거.....다행이긴한데....큰일 날뻔 했군.."

자신들의 지붕이 되어줄 나뭇가지는 구했지만 주변 나무들은 전부 심한 상처들이 나있었다. 이 경우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호랑이나 곰이 발톱으로 나무를 긁으며 영역표시를 해둔 것이니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들이 아니었으면 큰일날뻔 했다.

'이거..나중에 귀여워해줘야겠네...덕분에 안심하고 잘 수 있겠어..'

여러모로 도움을 받은 것 같아 나중에 여인들을 귀여워해줘야겠다고 다짐한 민준은 그대로 나뭇가지를 가지고 미축이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다.

"괜찮아?"

"민준님은 괜찮으세요?"

"그래...그보다..돌은 다되었나..?"

"왜 돌을 안에 넣어두신거예요?"

"원래 모래가 많은 곳에서 쓰는 방법인데...이걸 바닥에 넣어두면 보온효과가 있거든.."

"하지만 어떻게 파시려고..."

"이것도 다 주먹구구식이지.."

나뭇거지를 가지고 오면서 삽처럼 잘려나갔던 나뭇가지도 하나 가지고 왔던 민준은 그것을 이용하여 흙을 파내기 시작했다. 겉만 살며시 긁어내는 식으로 파낸 후 뜨거운 돌들을 집어넣고 다시 흙으로 덮은 후 풀잎과 이끼를 올려 바닥을 만든 후 아까 가져왔던 큰 나뭇가지를 지붕처럼 만들었다.

모든 일이 끝나고 나자 민준은 그녀에게 상의를 벗고 의원의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말했다. 그러자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다가 그대로 옷을 벗으려고 했다.

"자..잠깐..뒤돌아 있을테니까 갈아입어..."

"아...네..."

옷을 벗는 소리만 나자 조금 껄끄러워진 민준은 볼을 긁으며 다른 생각을 하고 있자 그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민준을 불렀다.

"왜?"

"저....민준님..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한데..등...좀..닦아주실 수...있으신가요? 아까..땀을 너무 흘려서 찝..찝해요.."

"엉?"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자 몸을 돌리고 앉아있던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상의를 다 벗고 있어 뽀얀 속살이 들어났는데 잡티도 하나 없는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걸 계속 감상하고 있으면 미축이 부끄러워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이 가지고 왔던 수건에 물을 적셔 깨끗하게 닦아주었다. 옆구리까지 닦아주면 안될 것 같아 끝난다고 말한 민준은 그대로 간단한 식사거리라도 잡아온다고 말하고는 숲으로 향했다.

"..하아..정말 미쳤어..나 무슨 말을 한거야.."

한숨을 푹 내쉰 미축은 심호흡을 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를 썻다. 민준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스승님의 것이라고 계속 생각하자 효과는 있는지 마음이 꽤나 진정되었다. 하지만 저녁 식사가 끝나고 자기위해 임시거처에 들어간 순간 평정심은 무녀졌다. 왜냐하면 안이 너무 좁아 민준에게 끌어안긴듯한 상태에서 잠을 자야했기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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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5-03-21 01:28 new

민준이 군대갈때 나오는 2명은? 주임원사와 행보관 ㅋㅋ

-〉 ㅋㅋㅋㅋㅋ

도끼천사야 2015-03-21 02:25 new

ㅋㅋ 플레그마스터시여

-〉 꽥..

짝퉁족제비 2015-03-21 02:52 new

방통을 겧했네요 다음엔 황개를 겟합시다!!!!!

-〉 하하하하

mahorabu 2015-03-21 03:12 new

현실에가서 가상현실한번가죠 그리고 게임 npc들의 현실에 나오는걸로

-〉 가상현실 ㄷㄷ..

플레이어드 2015-03-21 04:03 new

다같이 현실로 가서 모델 촬영해봐쿄

-〉 쩔겠지요.

IceOfSonic 2015-03-21 06:13 new

오 올만에 듣는 쇼술서 작가의실수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니 ㅋㅋ

-〉 부들부들..

라방 2015-03-21 07:54 new

코멘트다는 소설은 현재는 이것밖에없는데 연참을! 솔직히 초반에 비해 필력도 꽤 느셨어요 독자들이 연참을 외치는 이유는? 작품에대한 애정이 있기때문임 무림편도 잘보고 있어요

-〉 필력이 늘었다니 감사합니다 ㅠ.ㅠ

호랭이가죽 2015-03-21 08:19 new

나는 한다 게임을 나는간다 골드로 나는준다 쿠폰을 나는 본다 이걸...언제까지....

-〉 나도 몰랑

쥬랭이랑 2015-03-21 08:46 new

현대의 아이들.. 데려오좡

-〉 끄앙..

halem 2015-03-21 10:07 new

읽으려고 들어오니 노블 만료일이라 떠서 놀랐습니다만, 급히 90일끊었습니다. 이제 작가님을 더 괴ㄹ........응원해드릴수 있어요!//922!

-〉 살려줘

Mable Fantasm 2015-03-21 12:16 new

주말이니 기본3연참에 추가5연참

-〉 ㅋㅋㅋㅋㅋ...;

즐거운 나날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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