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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날들. --> "하암....지루하네.."
파스타를 만들어주고 나서는 딱히 할 일이 없었던 민준은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평소에는 방에서 책을 읽거나 주변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는데 맹획과 다른 소녀들이 매일같이 찾아오다보니 그녀들이 뛰어놀 수 있는 정원에 자리를 잡아버린 것이다. 처음에는 이곳에서 쉬려고 했던 사람들이 부담스러운 듯 다가오지 못했지만 붙임성 좋은 맹획과 공융 덕분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낭군님~ 저왔어요~"
"그래 수고했어..이제 끝난거야?"
"아니예요 점심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온거예요. 헤헤.."
"....정말 빠르시네요..분명 같이 나왔는데.."
반대편에 앉은 진궁은 대단하다는 듯 혀를 내둘렀다. 분명 끝날 때는 같이 나왔는데 어느센가 민준의 옆에 앉아있었으니 당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이들은 이 모습을 보며 웃어버렸고 여인들은 그렇게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네년 시간이 많은가보구나."
"네가 찾아온 걸 보니 느꼇나보구니?"
"당연한 것 아니겠나? 선기도 요기도 아니지만 무언가 느껴지긴 했다."
".역시...도대체 무엇이지..?"
지금이라도 알아내고 싶었지만 민준이 아무 말 없으니 무턱대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한숨을 내쉰 두 여인은 기다려보기로 마음먹고 방에서 나와 민준이 있는 정원으로 향했다. 이미 민준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두 여인을 보며 질투를 했지만 황충이 잘 달래주어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정말 황충언니가 없었으면 큰일 날뻔했네..안그래 장비야?"
"그러게요...정말이지..황충언니가 안계셨으면 저희끼리 싸움 났을 것 같네요.."
"흥 멍청하긴 싸움이 왜 난다고 그러는거야? 민준은 내껀데 싸움이 날리가 없잖아."
"원술 지금 당장 그 말 취소해."
"...민준이 가장 먼저 들어온 곳이 원술군이라는 거 잊었나보네?"
"지금은 아니잖아! 너 혼자 독점하려고 하는 것을 내가 보고만 있을 것 같아?"
유비와 장비의 대화를 들었던 원술이 당당하게 민준이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자 다시 한번 싸움이 일어났다. 이걸 말릴 수 있는 것은 민준 밖에 없었으니 그는 한숨을 내쉬며 두 여인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정말 기분 좋아 보이시네.."
약재를 가지고 약방으로 가고 있던 미축은 자하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민준에게 호감은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의 스승된 자가 좋아하는 만큼 양보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한발짝 물러난 곳에서 이렇게 바라보기만 한 것이었다. 가끔 저 자리에 있는 것이 자신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 일수록 더욱 일에 매달렸다. 그러다보니 침을 놓은 것은 일취월장했으나 마음 한켠은 뻥 뚫린 것 마냥 씁쓸했다.
"안돼..내가 약해지면 안돼..힘내야지."
더 이상 보고 있으면 양해질 것 같았던 그녀는 다시 한번 기합을 넣고 약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민준 너 말이야...미축에게는 관심 없어?"
"미축? 왜?"
"저녀석도 너한테 호감이 있는 거 같은데 나때문에 접근을 못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너..때문에?"
"그래 생각을 해봐..아무 것도 가진게 없었는데 내가 제자로 받아줘서 촉에 들어왔으니 그녀에게 있어서는 은인일거 아니야? 그러니까 내가 널 좋아한다고 하면 포기할 녀석이라고 그 녀석은.."
"확실히..그럴지도 모르지..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몰라서 물어?"
다른 여인들은 몰라도 미축만큼은 행복해지길 바라고 있었던 자하는 민준을 한껏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자 어색하게 웃은 그는 약방이 있는 곳을 한번 바라보았다. 어짜피 지금 당장 행동에 옮길 수도 없으니 몇일간 상태를 지켜보기로 마음 먹은 것이었다.
"오라버니..저는 자하언니의 말에 동감해요..예전에 병약했잖아요..그러니까 꼭 부탁드릴게요."
"너 미축을 알아?"
"여기 와서 친해졌어요...언니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거였지만..그래도 통하는게 많았거든요."
"그렇구나..걱정하지마..."
걱정하는 그녀가 장하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멀리 있던 황충도 빙그레 웃어주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아침이 밝아오자 민준은 새벽부터 일어나 약방으로 향했다. 그러자 의원들은 산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문 약초꾼들도 같이 대동하고 나섰는데 민준이 등장하자 살짝 놀란 눈치였다. 미축 역시 놀라서 주변을 두리번 거렸는데 자하는 출발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무슨..생각이신가요? 스승님이랑 같이 있으신거 아니셨나요?"
"니가 얼마나 공부 많이 했나 알아보라고 해서 내가 온거지.."
"아 그런가요.."
자하가 기억을 되찾은 이후로 약방에는 자주 들르지 못한 만큼 미축이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옆에서 같이 있으면서 보는 것이 제일인데 부턱대고 그녀가 찾아갔다간 미축이 긴장할지도 모르니 먼저 자신을 보낸 것이라고 민준이 설명하자 조금 미심적지만 납득을 한 미축은 고개를 끄덕이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어이쿠 여기 이런 귀한 약초가 있다니...미축님 이것이 말입니다요."
전문 약초꾼은 귀한 약초를 발견하자마자 그녀를 불러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아직 약초를 직접 캐는 것은 많이 해본적이 없던 그녀는 필기까지 하며 열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어라? 이거..약초꾼 양반 이거 산삼아니요?"
"에이 민준님도 참..산삼이 그렇게 쉽게...으잉? 산삼이네!?"
어릴적 아버지와 함께 산을 갔을 때 산삼을 캐기 위해 한달넘게 고생한 기억이 있던 민준은 다른 약초는 몰라도 산삼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고 있었다. 민준이 장난삼아 말한 것인줄 알았던 약초꾼은 눈이 휘둥그렇게 변해서 산삼을 캐기 시작했고 민준은 아주 크게 소리질렀다.
"심!! 봣!! 다!!!!!!!!!!!!!!!!!!!!!!!!!!!!!"
".....그게 무슨..소리예요..?"
"아 이거? 산삼 봤다고?"
"어떻게 하는거예요..? 심..?"
이곳의 말이 아니라 한국어로 외쳤던지라 미축은 궁금한 듯 물어보았고 민준은 말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나중에 꼭 써먹어보겠다는 듯 필기를 해두었다.
첫끗발이 개끗발이라는 말이 있듯이 민준 일행도 처음 산삼과 약초를 구한 것 말고는 마땅한 소득이 없었다. 물론 산삼을 캔 걸로 만족할 수도 있지만 지금 하는 일은 실습인만큼 여러가지 약초를 보고 싶었던 미축은 더욱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보자고 말했다.
"그리고 미축님 이렇게 깊숙히 들어오셨을 경우 한가지 조심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야생동물입니다."
"동물..들이요?"
"네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있는 곳은 잘 나타나지 않지만 이렇게 깊숙히 들어오면 굶주린 야생동물들이 나타날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조심하셔야합니다. 이런 것은 감으로 배워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너무 깊은 곳까지 들어가지 마십시오..모두 아시겠습니까?"
"그렇게 하겠소."
"그럼 지금은 안전한 것이오?"
"네...다행히도 안전합니다. 그러니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어짜피 민준이 있는한 위험할 일은 없다. 어느 정신나간 놈이 구미호와 백호와 주작 그리고 덩치 산만한 곰의 냄새가 배겨있는 사람을 공격하려고 들겠는가? 이미 민준이 산에 등장한 뒤부터 반경 10KM에 있던 포식자들은 부리나케 도망가버렸으니 이곳에서 한달을 지낸다고해도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열심히 설명하는 약초꾼과 열심히 필기하는 미축의 모습이 웃겼던 그는 잠시 담배를 피운다는 말을 하며 옆으로 떨어져서 숨죽여 웃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주말입니다. 즐거운 주말이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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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5-03-20 02:07 new
맹획?원술
히미가미 2015-03-20 02:08 new
오늘 5연참 go go ok??
-〉 힘들거같네요 5연참은..
소드댄서 2015-03-20 02:15 new
지옥에 온걸 환영한다. 죽을때까지 매일3연참을
-〉 그게 가능하면 좋겠네요
플레이어드 2015-03-20 03:11 new
다시 한 번....잉크루시오오오오오오오오오!!!!!
-〉 ...........계속 잉크루시오만 외치니 무섭다
style냥스 2015-03-20 03:46 new
수라장의 중심으로 현대 여인들을 초청하죠? 재밌을듯. 단지 작가님은 피토할듯.
-〉 그건 나중에 할겁니다.
도끼천사야 2015-03-20 04:08 new
역시 군대꿈은 욕나와
-〉 ㅂㄷㅂㄷ 함
강철의혼 2015-03-20 04:32 new
쿠폰 팡팡
-〉 감사합니다.
mahorabu 2015-03-20 07:11 new
자고일어났더니 100회정도가 더 추가되면 얼마나 좋을까.,..
-〉 하하하하....
에로정원 2015-03-20 07:27 new
민준이 꾼 꿈은 군대꿈? 아니면 고자되는꿈
-〉 군대가는 꿈
IceOfSonic 2015-03-20 08:06 new
음?? 떡밥이란다 여자를 회수하자
-〉 껄껄
halem 2015-03-20 10:40 new
923!원기회복!
-〉 으악
雪風雪花 2015-03-20 11:37 new
작가 당신은 이미 벗어 날수가 업소이다 노예 확정
-〉 노예라니..노예라니
Mable Fantasm 2015-03-20 11:51 new
@작가님을 향해 突? Love Heart!!
-〉 헉?!
쥬랭이랑 2015-03-20 19:13 new
..쇼술서
-〉 넴?
thump 2015-03-20 21:41 new
주변 여자애들이 오히려 하렘을 도와주네 ㅋㅋㅋㅋ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짝퉁족제비 2015-03-21 00:10 new
민준아 뼈삭는다
-〉 정력좋아서 괜찮아요
즐거운 나날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