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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날들. --> 민준이 살던 곳에 간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잔 두 사람은 아침이 밝아오자마자 한껏 치장하고 그의 방 앞에서 기다렸다. 약속시간이 10시임에도 불구하고 6시부터 기다리고 있었으니 9시쯤에 준비를 끝내고 나왔던 민준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여인들은 기쁘다는 듯 웃고 있었으니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출발할 준비를 했다.
"어디보자...그럼.....일단은."
어짜피 재료들이 조금 남아있었으니 모시조개만 사오면 되는 일이었다. 이렇게 기대하는 여인들을 데리고 모시조개만 사온다는 것은 왠지 미안했던 민준은 데이트 코스를 변경하기로 했다. 어짜피 볼거리가 많은 서울이었으니 괜찮은 곳에 데려가주고 싶었다. 가장 좋은 곳은 남산타워에서 자물쇠를 하는 것이었는데 하북에서 기다리는 여인들까지 질투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두기로 했다.
"아! 경복궁이랑 창덕궁이 있었지.. 그 사이 한옥마을도 있으니까 다녀오면 되겠구나!"
데이트코스를 정한 민준은 두 여인과 함께 다시 자신이 살던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경복궁 역을 생각하며 이동했지만 잡다한 생각때문에 전혀 다른 곳에 떨어져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하와 자허도 같은 곳에 떨어진 것이었다.
".끄응..여긴..억..서울 숲!? 너무 멀잖아? 그냥 여기서 데이트..해야하나.."
머리를 벅벅 긁으며 밖으로 나온 민준은 여인들에게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하고는 주변에 있는 옷가게로 가서 옷을 구입했다. 자하는 하늘 하늘한 치마가 달린 원피스에 가디건으로 코디를 해주었고 자허는 스키니진에 티셔츠 그리고 선그라스로 코디를 해주었다. 복근이 살짝 보이는 티셔츠와 늘씬한 다리 그리고 검은 선그라스는 그녀의 매력을 한층 증폭시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자하는 이렇게 잘 어울리는 자허가 살짝 부러운 듯 민준을 바라보았지만 그녀도 충분히 잘어울리는 복장이었다.
"으..이거 걷기 힘들다."
처음으로 하이힐을 신어본 자허는 살짝 불편한 듯 인상을 찡그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해진 듯 당당한 걸음거리로 바뀌었다.
"헤에...신기하네....이런 곳에서 살고 있던거야?"
"그래 여기는 공원이라고 해서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거나 사람들이 쉬는 곳이야."
"그렇구나.."
맹획이나 황충이 말한 것처럼 이상한 것들이 돌아다니고 큰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신기해서 바라보고 있자 민준은 피식 웃으며 그녀들의 손을 잡고 서울숲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데리고 갔다. 동굴처럼 어두운 곳이라 두사람은 깜짝 놀랐지만 반대쪽도 뚫려 있어 팔짱을 끼고 걸어갔다.
"와...이쁘다.."
"그렇지? 원래는..이쯤에서 이렇게 키스를 하는거야.."
"어머.."
"너..너무 갑자기 하는 것 아닌가?"
두 여인의 얼굴이 붉어지자 민준은 크게 웃었다. 하지만 여인들은 이해가 안되는 것이 한가지 있었다. 분명 사람들이 많이 따라와서 정신 사나웠다는 말을 들었는데 전혀 그런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힐끔거리는 사람들은 있었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게 소근거리며 물어보자 민준은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여기가 데이트 코스라고 말했잖아? 그러니까 연인들이 많이 오거든...너희는 내가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면 어떨거 같아?"
"......그게 어떤..여자?"
"그냥 지나가는 여자."
"...확실히..알거 같군.."
"...그러게.."
"그리고 황충이랑 맹획때는 아마 맹획이 내 딸이라고 생각해서 귀여워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 연인사이에 한눈을 팔면 질투심이 생기지만 아이를 귀여워해주는 것은 별개잖아?"
".....흥.."
"...거기서 질투냐.."
한숨을 푹 내신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창덕궁으로 향했다. 자하나 자허가 마음만 먹으면 한순간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데이트를 하는만큼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하로 내려가자 두 여인은 신기한 듯 두리번거렸다.
"이런것도 있구나..신기하다.."
"교통이라는 것이 엄청 발전했거든..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촉에서 기린까지 하루만에 갈수도 있다고?"
"거짓말!?"
"진짜야 하하.."
놀라서 소리친 그녀는 다른 이들이 바라보자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한편 민준을 찾아서 돌아다니던 지수는 페이스북에 새로운 글이 업로드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르네! 지혜야 이쪽으로 와봐..이거 혹시.."
늘씬한 미녀 옆에 고개를 돌리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며 물어보자 두 사람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민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창덕궁쪽으로 향했다.
"와..멋지다....이런 곳도 있구나."
"예전에 왕이 살던 곳이라고 하더라고.."
"너?"
"내가 왕이냐?"
"왕이나 다름없지...유협도 좋아하는데.."
"이번만큼은 자하의 말에 동의를 하겠다. 네놈이 왕을 한다고해서 싫어할 사람은 한명도 없을거다."
"난 그런 자리는 부담된다니까....뭐 아무튼 오늘은 괜찮았어?"
"응! 재미있었어."
"마음 같아서는 네가 사는 곳도 가보고 싶지만..그건 참도록하지.."
"그럼 여기서 이마트는.."
휴대폰을 들고오지 않았으니 이마트를 찾는 것도 고역이었던 민준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길을 걸어갔다. 택시를 타고 가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었지만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한 두 여인때문에 걸어가는 것을 택한 것이었다.
"너희 덕분에 참 길찾는게 쉽네.."
"우리덕분에??"
"그게.혼자 물어보면 사람들이 안알려주거든..근데 너희가 같이 있으니까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네...남자새끼들이 똑같지 어휴.."
민준의 말에 웃은 두 여인은 이마트라는 곳에 들어가자 눈을 동그랗게 떳다. 분명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있는데 상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바코드라는 것이 있어서 마지막에 모든 것을 계산한다고 하자 또 다시 신기하게 바라본 그녀들은 이것저것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여기 모시조개가.."
"이게 그 봉골레인가 뭔가에 들어가는 조개야?"
"그래...많이 살 필요는 없으니까 이정도면 적당하겠지.."
"...신기하네.."
여러가지 구경을 끝낸 여인들은 만족한 듯 활짝 웃었고 민준은 구입한 모시조개를 들고 돌아갈 준비를 했다.
"오라버니!!!!!!!!!!!!!"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소리떄문에 돌아보자 거기엔 르네가 서 있었다.
"어...르네.."
"오라버...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르네는 옆에 있는 두 여인을 보자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미안! 나중에 이야기하자 금방 돌아올게!"
"........."
한참동안 바라본 그녀는 뒤늦게 뛰어온 지수와 지혜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눈 앞에서 놓친거야?"
"아니예요..나중에 다시 와서 설명해준다고 하셨으니까...괜찮을거예요.."
"...그런데 무슨 일있어요 르네 언니? 조금 복잡해보이시는데.."
"아니야 아무것도.."
민준을 만났음에도 표정이 흐린 르네를 보며 지혜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녀는 아니라는 듯 웃었다.
한편 다시 성으로 돌아온 두 여인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저기 민준..그 여자 말이야.."
"누구 르네?"
"응..누구야?"
"내 동생...음...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동생이 된 아이라고 해야할까?"
"그렇구나.."
"왜?"
"아냐..아무것도..아무튼 오늘 고마웠어."
아니라고 말하며 얼무어버린 자하는 입을 맞추고는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자허 역시 옆에서 무언가를 고민하다가 입을 맞추고는 방으로 돌아갔다.
========== 작품 후기 ==========
작가는 도망가기를 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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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천사야 2015-03-18 05:41 new
첫코 굳
-〉 축하드립니다.
플레이어드 2015-03-18 05:45 new
잉크루시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나의 주먹은 작가를 꽤둟을 주먹이다!!!!
-〉 하늘도 뚤겠네요.
강철의혼 2015-03-18 06:36 new
훗. 어디로 가긴 수라장으로가는거죠.
-〉 껄껄
히미가미 2015-03-18 06:53 new
오늘 작가님이 3연참한다고 들은거 같은데 그거 레알?? 뭐 아니라면 하게 만들 뿐이지만...
-〉 처음 듣는 소리군요
halem 2015-03-18 07:35 new
오늘은 몸이않좋아서 이하생략
-〉 푹쉬세요
IceOfSonic 2015-03-18 07:46 new
작가다굴빵 ㅇㅅㅇ
-〉 날 왜!?
로정원 2015-03-18 08:03 new
민준이 원래 세계에 일이 있어 찾아온다 일을 다보고 돌아 가려는데 하필이면 원래 세계 여인(1명~3명)이 같이 따라오는데 요술서 : 아마 주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적을 일으킨것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해쓰요
ginsen 2015-03-18 08:07 new
수라장으로가자!
-〉 실패했다
style냥스 2015-03-18 08:07 new
과연 흠...?ㅋ
-〉 히히히
소드댄서 2015-03-18 08:23 new
이동하자마자 바로 앞에서 마주친 소꿉친구들 민준의 운명은?
-〉 만나긴 했지만....!
Mable Fantasm 2015-03-18 08:32 new
@오오오....신선&마선VS가족인가요....가족의 힘은 강력하기때문에 질수밖에 없죠 ㅋㅋㅋ
-〉 눈물난다..
thump 2015-03-18 17:58 new
뭔가 이 소설은 특유의 분위기가 좋음 ㅋㅋ
-〉 헉 감사합니다.
雪風雪花 2015-03-18 21:56 new
독자들의 욕심은 끝이업기 작가는 노예가 되어간다아아아
-〉 껄껄....살려저
mahorabu 2015-03-19 01:10 new
이거 작가가 죽는날이 엔딩이라는 소문이있던대 진짜인가여? 소문이 진짜였으면 좋겠네여ㅋㅋㅋ
-〉 헛소문입니다 그거..
짝퉁족제비 2015-03-19 01:35 new
5일장의 개념이 바꼈어ㅋㅋ
-〉 ㅎㅎㅎ..
즐거운 나날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