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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072화 (1,07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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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하.. --> 잠에서 깬 자하는 바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 말도 없이 관계를 가져버렸으니 선계에서 무언가 벌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자 조금 불안해진 그녀는 조심스럽게 선기를 사용해 보았다. 만약 여기서 선기를 사용할 수 없으면 인간으로 격하된 것이니 민준과 함께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면서 쓴 것이었지만 선기 역시 잘 사용할 수 있었다. 너무 놀라서 다시 한번 사용해보았으나 여전히 사용이 가능했다.

"어떻게...? 설마..?!"

자허의 경우처럼 민준의 혼기가 작용한 것인가 생각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이 있는곳으로 뛰어났다.

구보를 끝내고 여인들과 함께 다과를 먹고 있던 민준은 갑자기 뛰어온 자하를 보며 깜짝 놀랐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쓰지않고 안겨들었다.

"민준! 나..괜찮은 것 같아!"

"그래? 다행이네.."

"그렇지! 이제 우리 사이를 막는 것은 아무도 없어!"

'방긋 웃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어준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옆에 있던 황충도 빙그레 웃었다.

"다행이네요. 그럼 계속해서 신선으로 계실 수 있으신건가요?"

"어....? 무..무슨 도대체 그게..아니...그.."

"괜찮아요...저희는 자하님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기억을 삭제한다는 조건하에 들은 것이니까요..그때 남화노선님도 오셨는걸요?"

"저..정말이야? 민준 넌 알았어?"

"아니...나도 몰랐는데..?"

"자하님꼐서 데이트하고 계실 때 찾아오셨어요.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시면서..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저희도 기억조차 못하게 되었는데...아직 기억하는 것보면.."

"그렇구나..역시 남화노선님은...배려심이 많으셔!"

"뭐가 배려심이 많다는거냐? 그리고 민준에게 너무 달라붙지 마라!"

뒤이어 정신을 차린 것인지 터벅 터벅 걸어온 자허는 당연하게 민준의 옆에 자리잡아 자하를 견제했다. 예전에 이런 모습을 보인 여인들이 많아 옆에서 쿡쿡 웃어버린 황충은 진정하라며 둘을 중재했다. 그러자 다른 여인들은 황충뿐이 없다며 그녀를 치켜세웠다. 그러자 멍하니 보고 있던 맹획은 문득 생각이 난듯 벌떡 일어났다.

"왜 그러니?"

"칭찬을 받으면 포상을 받아야한다고 예전에 상향이가 그랬어!"

"포상이라니..난 괜찮단다.."

"아니야! 언니도 분명 응석부리고 싶을거야! 나도 그랬는걸!"

"아니 그게.."

"그러니까 민준의 무릎위에 앉는거야!"

"....에..그러니까..맹획아.."

"풋.."

원래 이쯤에서 민준이 말려줘야 하지만 오랜만에 황충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자 너무 재미있어서 맹획이 말한것처럼 무릎을 팡팡 두드렸다. 그러자 그녀는 민준을 살짝 노려보며 울상을 지었지만 자하와 자허 역시 황충은 이해한다는 듯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릎 위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후후..어때?"

"...부..부끄럽잖아요...제 나이도 있는데.."

"나이는 무슨..사랑하는데 나이를 신경쓰던가?"

"그...그건 그렇지만.."

부끄러워진 황충이 고개를 푹 숙이자 황서는 어울린다며 말해주었고 맹획은 우쭐거렸다. 즐거워하는 여인들을 보며 자신도 즐기기로 한 황충은 몸을 돌려 민준을 요염하게 바라보았다.

"저..황충..?"

"절 놀리셨으니..각오는 되셨죠 민준님?"

"아니..그게..읍....츕..?"

"하와와.."

"호에...."

무릎위에 앉아서 기대는 것만 할 줄 알았던 맹획은 꽤나 충격을 먹은 듯 멍하니 있었다. 축융이 황급하게 가리긴 했지만 손틈사이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한바탕 헤프닝이 끝나고나자 어색해진 여인들은 눈치만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금 장난이 지나쳤다고 생각한 황충은 민준과 함께 다시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맹획의 머리속에는 강렬하게 각인된 듯 한동한 멍하니 있었다.

"민준..나 민준이 만들어준 요리가 먹고 싶어?"

"내가 해준 요리?"

"응..민준이 해주는 요리는 조금 특별한 요리니까...가능..해?"

"뭐...못할 것도 없지만..아..그럼 생각난 김에 재료구하러 가볼까?"

"재료?"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민준은 바로 요리를 만들겠다는 듯 재료를 적기 시작했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본 맹획은 신기한 듯 물어보았다.

"..호에...이거 뭐야? 꼬부랑거려.."

"풋..꼬부랑이 아니라 한글이라는거야..원래 내가 쓰던 글자고.."

"그렇구나..신기하다...이건 뭐라고 읽는거야?"

"닭"

"호에..어려워.."

"원래 그런거야.."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여인들을 위해 만들 음식을 생각하여 정리했다. 마음같아서는 스타게티같은 이국적인 요리를 만들고 싶었지만 토마토소스나 크림소스를 만들 수가 없었다. 버터나 생크림이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겠지만 이곳에는 있지도 않는 것들이었으니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야...내가 살던 곳에 다녀올 수 있냐?'

-...갈 수 있지만 솔직히 황충이랑 다녀오는게 가장 좋을 것 같음...자하랑 자허를 데리고 가면 쉽게 다녀올 순 있지만 문제는 선계쪽에서 막아버릴수도 있고..둘이 싸우기 시작하면 답도 없음..-

"그러냐..뭐...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그럼 지금 당장 다녀와야겠네.."

마음을 결정한 듯 민준은 바로 황충을 데리고 자신이 살던 시대로 가기 위한 준비를 했다. 다른 여인들도 따라가고 싶어 했지만 민준이 설득을 하는 탓에 조용히 기다리기로 했다. 문제는 요술서가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탓에 맹획이 옆으로 다가온 것을 몰라 세명을 이동시켜버렸다.

"...아....이거..어떻게..해야하는건가요?"

"...문제는 없을거야..그러니 기다리면 돼."

그리고 민준이 살던 곳으로 날라온 맹획은 혼자서 공중에서 떨어져 소리를 질러버렸다.

"꺄아아아아..호에..?"

".....네가 왜..?"

"나..나도 몰라...그냥 궁금한게 있어서 물어볼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어..!"

"이거 참...곤란하네.."

-..내 불찰임..그런데 맹획이 온 것까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면..주인의 혼기가 더욱 증가한 것 같음..-

"그게..좋은 일이냐.."

-나중에는 세명이나 네명을 데리고 올 수도 있음!"

"...저..민준님...이분들이 저희를 찍고있는데...어떻게 된건가요?"

"우와..코스프레인가봐..엄청 미인이야..저 소녀도 귀여운데?"

"에휴..일단 옷부터 갈아입어야겠다."

이대로 있으면 주목받는 것때문에 바로 가게에서 옷을 구입한 민준은 그대로 마트로 향했다.

"저 민준님..아까 전부터 여인들이 절 이상하게 노려보는 것 같은데..왜 그럴까요?"

"아 그거....가슴이 큰 것때문에 부러워서 그런거야.."

"그..그런거예요? 이쪽에 있는 분들도 괜찮아 보이시는데.."

"넌 몸매도 잘빠졌으니까 더욱 부러움을 사는거지.."

민준의 칭찬에 볼이 붉어진 그녀는 너무 아부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사실이었다. 가슴이 크면 대게 축 처지기 마련인데 브레지어도 없이 탄력있는 모양세를 유지하고 뱃살은 보이지 않는 잘록한 허리와 늘씬한 다리는 여인들의 질투를 사기 충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장은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도 윤기가 나는 얼굴이 여인들의 자존심을 긁어버린 것이다.

"호에..여기 정말 신기해!"

처음보는 건물과 사람들을 보며 놀란 맹획은 자신도 모르게 귀와 꼬리가 튀어나왔다. 당황한 황충이 그녀를 가리려고 했지만 민준은 걱정 없다는 듯 웃었다.

"...사람들이 눈치채면 어쩌실려고 그러세요?"

"그럴 것 같아서 일부러 맹획에게 치마를 입힌거야.. 이쪽에는 수인 미소녀라고 해서..그런 상상속의 케릭터가 있거든.."

"....케..무슨 말씀인지 모르곘지만 아무튼 괜찮은건가요?"

"그래..봐봐 아까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모였잖아?"

민준의 말대로 맹획의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서비스 차원에서 민준은 맹획에게 팔을 주먹을 살며시 쥐고 앞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야옹이라고 말해보라고 말하자 그녀는 조금 어려운 듯 따라했다.

"..이렇게 하는거야?"

"한쪽 발은 들고 응 그렇게.. 그걸 저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줘봐."

"알았어! 야옹~ 헤헤."

"....!!"

짧은 순간이었지만 카메라에 담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워하며 옆의 사람에게 공유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민준은 확실하게 피자와 파스타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재료가 없으면 현실로 가서 사온다. 이러다보니 이게 삼국지인지 아닌지..알수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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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국장 2015-03-14 14:17 new

첫코인가 연참연참

-〉 축하드립니다.

도끼천사야 2015-03-14 14:47 new

오올 뜬금연참 잘봤음

-〉 후훗

gpqkrrud 2015-03-14 15:29 new

반지는 어디로 갓나요 흑

-〉 나중에 전부 모아서 줄 생각입니다 히히

소드댄서 2015-03-14 16:09 new

음 하루 3연참 하면 기쁠거 같네요

-〉 전 죽어요

Mable Fantasm 2015-03-14 16:21 new

@3연참은해야연참이라할수있으니 1편더쓰시져

-〉 체력이 없다.

style냥스 2015-03-14 18:45 new

주인공은 또다시 플래그를 꽂지만 작가는 오늘도 솔로라는 현실. 노력해도~ 안생겨요~

-〉 ㅡ.ㅡ.....

플레이어드 2015-03-14 18:53 new

잉크루시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무섭다

halem 2015-03-14 19:54 new

929. ㅈㅂㄱㄱㄴㄷ

-〉 ....뭔..말이지..

ginsen 2015-03-14 19:55 new

플래그마스터의힘을보여줘~플래그마스터의힘을보여줘~플래그미스터의힘을보여줘!

-〉 정준하 응원곡 같네요.

자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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