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68화 (1,06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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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하.. --> 자하가 꺠어났다는 소식에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인들이 찾아왔다. 문제는 예전과 다르게 민준에게 착 달라붙어 있는 것이었다. 예전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였던지라 그녀가 머리를 다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했지만 자하는 충격때문에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았다고 당당히 말했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도리어 당황한 여인들은 장비와 축융을 바라보았으나 그녀들은 아무 말 못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난감한 상황이 된 것은 미축이었다. 민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쭈욱 자하를 봐오면서 그녀가 했던 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투로 싫다고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 지금 여기 있는 여인은 얼굴만 똑같은 다른 사람인듯 보였다. 하지만 그것 역시 생각해둔 듯 자하는 따로 미축에게만 정체를 밝히며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자신의 스승이 신선이라는 것도 놀랄 일인데 민준과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에 놀란 그녀는 더욱 자하를 동경하게 되어버렸다.

"그럼 자하님께서는...하북으로 가시나요..?"

"하북이요..? 아직 모르겠어요...어디로 갈지..하지만 지금은 이곳에 있고 싶네요."

"......흠.."

"물론 너도 같이..!"

"...엑?"

".....당연하잖아? 하북에 가면 다른 여인들이 엄청 많을텐데 거기서 경쟁하려면 그동안 받지 못한 사랑을 듬뿍 받아야지!"

". 하아...머리야....그럼 하다못해...손상향이랑 애들은 데리고 와야겠네.."

"맹획이 심심할까봐? 뭐 좋아..그건 괜찮으니까..하지만 돌아가는 것은 나중이야..이번 기회에 확실히 말해둘테니까 각오하라고 전해줘."

유비와 만나고 나면 바로 하북으로 달려갈 것 같은 자하를 보며 머리가 지끈거린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지만 그가 가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여긴 장비는 조금 더 힘내겠다는 듯 기합을 넣었다.

"잠시 이 남자 좀 빌려가도 될까요?"

"....그래 너라면 상관없겠지. 대신 금방 데려와야 해."

"감사합니다."

여인들이 시끌벅적하게 노는 사이 조심스럽게 민준에게 접근한 제갈량은 자하에게 양해를 구한 뒤 민준과 함께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맨 위층으로 올라왔다. 경계를 서고 있는 병사들에게 잠시 뒤로 물러나있으라고 지시한 제갈량은 믿을 수 없다는 눈초리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당신..도대체 어떻게 한 것인가요?"

"..내가 뭘..?"

"분명 자하님은 기억을 잃어버렸어요...그런데...어떻게 되돌린거죠? 그리고 자허님도 선기를 사용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예지몽이냐.."

넌지시 물어보자 제갈량은 고개를 끄덕였다. 민준을 죽일 것 같이 싫어했던 자하가 품안에 안기는 것과 선기와 요기를 동시에 쓰는 자허의 모습을 보며 잠에서 깨어났다. 아주 짧은 예지몽이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차린 제갈량은 민준을 붙잡고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백보양보해서 혼기라는 것이 생기면서 요기와 선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은 이해한다고 치지만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은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그녀석..완전히 기억이 없어졌다고 남화노선님이 말했거든."

"....완전히 없어졌다니..그건 또 무슨 소린가요?"

"나랑 만나기 전으로 돌아갔다고 했어..그러니 기억이 봉인되고 그런게 아니라 아예 나랑 만난 적도 없게 된거지..그러니 자하는 처음 만났을 때 나를 잔뜩 경계했었지."

"그런데 어떻게..."

"나도 자세한 건 몰라..그저 사랑의 힘으로 극복했다고 생각할 뿐이지.."

"그럼 당신은 사랑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요? 그런 것은 그저 이용당할 뿐이라구요."

"이용당한다고?"

"그래요. 제가 가령 당신을 사랑한다고 해봐요. 그럼 당신이 저한테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도 들어주게 된다구요. 이게 얼마나 한심해요?"

"그래..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지...하지만 이건 명심해..사랑은 갑자기 찾아오는거야..내가 생각한다고 되는게 아니거든.."

민준의 말에도 시큰둥하게 반응한 제갈량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는 먼저 내려가버렸다. 담배를 하나 피우며 경치를 구경한 민준이 느긋하게 내려오자 기다리고 있던 자하는 바로 왼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반대편에 서서 오른손을 잡고 움직이지 않는 자허때문에 팔에 엄청난 통증이 왔다.

"야익.....아고고...도대체 어쩌라는거냐..."

"...왜 방해하는건데!? 난 지금 당장 민준이랑 나가야겠어!"

"아니..그 전에 진정 좀 하지 그러나? 네년이 흥분한 탓에 신선인 것을 들킬 지경이다."

"...!"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자하는 부끄러운 듯 얼굴이 붉어졌다. 이 틈에 민준에게 팔짱을 낀 자허는 저잣거리로 향하였고 당했다는 표정을 지은 자하는 소리를 뺵 지르며 남은 손에 팔짱을 꼈다.

"이거..꽤나...시끌 벅적해지겠네요.."

'그러게요...그래도 장비님은 다행이시네요....저 남자가 바로 떠나지 않으니.."

"응...다행이긴한데...이대론 안될 것 같아."

오랜만에 만난 것 떄문에 배려를 해주고 싶었으나 질투심이 생긴 장비는 입술을 질끈 꺠물어버렸다.

한편 저잣거리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던 자하는 민준의 손을 꼬옥 잡고 성큼 성큼 움직였다. 그러자 풍경이 바뀌어 어느센가 하북에 와 있었다. 신선들이 자주 쓰는 축지법이라는 것인데 아무래도 적응이 안된 듯 민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서 따라온 자허는 혼기를 이용하면 한발짝에 올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그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 뿐이었다.

"어머...자허님...에...자..자하님까지..? 설마..그럴리가.."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제갈근이었는데 그녀는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으니 깜짝 놀란 듯 보였다. 그리고 축하한다는 듯 자하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이런거가지고 기뻐하지 않아도 돼."

"그래도 전 기쁜걸요..자하님께서 기억을 되찾으셨으니...이렇게 같이 있을 수 있고..."

"그래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원소는 어디있어? 촉에서 이 녀석과 조금 더 있어야할 것 같아."

"잠깐 기다려!! 왜 네 멋대로 민준을 붙잡는다는거야!"

어디서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불쑥 튀어나온 원술이 눈을 가늘게 뜨고 따지고 들었다. 순간 화가 난 자하는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그녀는 가장 먼저 민준을 알아본 여인 중 하나였으니 쉽게 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너희들은 많이 사랑했잖아! 나는 1년 넘게 모르고 지냈는걸.."

"흥..그건 네 사정이지..."

"그럼 네가 기억을 잃으면 그것도 네 사정이겠네?"

"아니 그건 다르지 내가 잃어버리면 이 놈이 되찾아 줄거야!"

이상한 곳에서 기싸움하는 두 사람을 말린 민준은 자신이 직접 해결하고 오겠다는 듯 원소의 방으로 들어갔다. 손권과 같이 있던 그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조심하라는 말을 해주었는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그가 안으로 들어간 사이 원술과 자하가 싸우는 것에 흥미가 생긴 몇몇 여인들이 모였다가 같이 싸워버린 것이다. 물론 치고 박고 싸운 것은 아니었지만 도착하자마자 누가 잘못했냐고 물어보는 여인들의 기백에 눌려 민준이 아무 말도 못하자 화살이 그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여인들을 데리고 간다고? 그럼 내가 갈래!"

"오빠 나도 갈래요."

이미 한번 다녀온 소녀들이 따라가면 반발이 생길 수 밖에 없었으니 이번에는 전혀 다른 여인들이 따라가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는 황충과 황서도 끼어 있었다. 그녀들은 갈 생각이 없었는데 고집이 쌘 여인들 사이에서 어떻게 해나갈 자신이 없었던 민준이 사정 사정해서 데려가게 된 것이었다.

"다녀오긴 했는데..저...놀라지마..."

"....무슨 일이길래 우리가 놀라야 하는건데?"

"......가..가후 당신이 어떻게 여길.."

"뭐라고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밖에 있던 책사가 소리지르는 탓에 깜짝 놀란 장비가 밖으로 나오자 그곳에는 가후 진궁 원술 손책 공융 황서 황충 이렇게 7명이 서 있었다. 황충과 황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꽤나 대단한 사람들이니 장비 역시 입을 쩍 벌릴 수 밖에 없었다.

"야 이게 어떻게 된거야..맹획의 친구를 데리고 온다며...?"

"나도 그럴 생각이었지..근데..."

"걱정마세요...저도 도와드릴게요..민준님.."

황충이 있어 든든하긴 했지만 다른 이들이 걱정되는 것은 민준도 마찬가지였다.

========== 작품 후기 ==========

자하를 공략함과 동시에 몇몇 여인들을 소. 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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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03-11 15:04 new

본가로 귀환하심은?

-〉 그러는 순간 저는 공장에라도 들어가야 됩니다. 그러면 글 쓸 시간이 더욱 없어지죠..

도끼천사야 2015-03-11 15:22 new

애독자들 한달에 2만언씩만모아서 작가님은 연참을늪으로

-〉 2만원이라니..멋지다...

일영무색 2015-03-11 15:50 new

으음... 나만 내용 이해를 못 한건가? 으음...

-〉 저도 정신없이 글을 쓴지라...

Mable Fantasm 2015-03-11 16:26 new

@있을수없다고하시지만 사실인걸 어떻게합니까?ㅋㅋㅋㅋ

-〉 으엑;;

style냥스 2015-03-11 16:42 new

좋겠다. 6시부터 12시까지 예비군도 하고. 날씨도 바람 잘부니 시원할테고 ㅎㅎㅎ

-〉 추워죽는줄...

소드댄서 2015-03-11 16:56 new

예비군 끝나시고 오셔서 다시 하나 투척해야죠

-〉 이제 자야죠

IceOfSonic 2015-03-11 17:35 new

왠일로 2편투척임 ㅋㅋ

-〉 감사합니다.

에로정원 2015-03-11 18:36 new

나는 그냥 조용히 작가님에 건강을 기원합니다.

-〉 하하하

st4rdust 2015-03-11 19:00 new

너무 저연령층만 독자로 고려하신건가.. 인터넷속어 남발에 문체가 엄청 산만하네

-〉 제가 너무 생각없이 적어서 그렇습니다.

샤이닝쿠마 2015-03-11 20:56 new

잘보고가유

-〉 감사합니다.

halem 2015-03-11 21:35 new

962!//살려주세요.

-〉 절 살려주세요

ginsen 2015-03-11 21:35 new

음.....변하지않는우리의 네버엔딩스토리

-〉 으아악

소드아트 2015-03-12 01:47 new

@이제가자기린으로쫌!!

-〉 다시 돌아왔다.

자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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