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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하.. -->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여인들이 찾아왔으나 민준은 별 말하지 말고 다시 만들라는 말만 속삭여주고 그 자리를 뒤로 했다. 이상한 것을 느낀 장비가 멍하니 서 있는 남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추궁하자 그는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자 놀란 제갈량과 법정은 도면을 확인하며 문제점을 파악했고 장비는 민준의 뒤를 따라갔다. 화가 났다고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그는 일하는 목수들을에게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으니 안심하고 다시 책사진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이 밝아오자 민준과 자허에게는 남만에 들어가도 괜찮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장비도 따라가고 싶었지만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하는 남만지부때문에 이곳에서 떠날 수 없었기 때문에 조심히 다녀오라고 말하며 입을 맞추어 줄 뿐이었다.
"....아주 좋아죽는군 그래?"
"당연하지 좋아하는 여자가 입맞춤까지 해줬는데.."
"...그래 아주 좋아서 입이 걸려있군 그래!"
화가 난 듯 앞서 나간 그녀는 발을 헛딛어 버렸다. 하마터면 내리막을 굴러 떨어질 뻔 했지만 민준이 잡아준 덕분에 큰 상처는 없이 끝날 수 있었다.
"후..큰일 날뻔 했다."
"....놔라.."
"미안..장난이 심했어."
"아는 사람이....크흠..무슨 소린가? 나는 화 나지 않았다."
여기서 화내면 진짜 좋아한다고 인정하는 것 같았던 그녀는 태연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민준이 감싸준 것때문에 화가 난 것은 금방 풀려버렸다.
"이게 아주 위험한 독초다...약초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보면 약초는 입이 세갈래로 나누어져있고 독초는 두갈래로 나누어져있다."
"역시. 이놈들 정말 햇갈리네.."
"네놈은 독에 면역이니 상관없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을 것이다."
"그래 그래 고맙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자 마중나오기로 한 축융이 찾아왔다. 살짝 나는 눈으로 둘을 노려보았으나 자허는 전혀 꿀리는게 없었으니 당당하게 일어나서 팔짱을 끼고 노려볼 뿐이었다. 괜히 여기서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민준은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출발이라고 말하자 축융은 마지못해 중심부로 안내해주었다. 그러자 꽤 많은 동물들이 모여있었다. 이미 맹획이 말해둔 덕분인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이곳에 정들어버린 동물들은 떠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히잉...오빠 애들이 가기 싫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지?"
"그럼 여기서 살 수 있게 해야지.."
"호에? 같이 안가고?"
"어짜피 억지로 데리고 가봐야 좋을 것 없고...이 녀석들이 잘 지켜주겠지..안그러냐?"
뿌오-
민준의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코끼리 세마리가 힘차게 울었다. 그러자 당황한 축융은 민준의 옆구리를 꼬집으며 노려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억지로 데리고 갈 필요가 없다는거야..방덕이나 도겸이랑 같이 이곳에 오면 금방 올 수 있으니까 자주 왕복하면서 상태를 지켜보면 돼..그리고 나중을 위해서 뒷산에도 쉼터를 만들어두면 되는거니까.."
"....하아...난 모르니까 네가 설득시켜.."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동물들이다보니 맹획이 떨어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한 축융은 민준에게 모든 것을 떠넘겨 버렸다. 그러자 민준은 맹획의 손을 잡고 동물 한마리 한마리에게 인사를 했다.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랑 함께 살게 되었으니 절대 울리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한 것이었다.
푸릉!-
"넌 따라가겠다고?"
따라간다는 동물들도 있었는데 이곳에서 있는 동물들에 비하면 꽤나 적은 숫자였다. 하지만 그 뜻을 존중하듯 민준은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럼 슬슬 가볼까?"
"호에..? 벌써 가는거야?"
"그래 벌써 갑니다~ 다른 아이들도 걱정할테고 새친구를 소개시켜줘야하잖아?"
"아..응..알았어! 그럼 다음에 또 놀러올게~ 애들 잘 지켜줘~~"
뿌오오오~~~
맹획이 손을 흔들어주자 걱정하지 말라는 듯 코끼리는 울어주었다.
"어머 벌써 끝난거예요...이 아이들은..어머 귀엽다.."
따라온 동물들은 몇마리의 새와 토끼 다람쥐 등 작은 동물들이었지만 말이 등장하자 주변에 있던 말까지 푸르릉거렸다.
"이 녀석 암컷이냐?"
"호에? 응..여자야!"
"...그러니 이 지경이구만..근데 이새끼는 왜 시큰둥하냐.."
자신이 가는 곳에는 죽어도 따라가려고 하는 말에게 질풍이라는 호칭까지 붙여준 민준이었으나 앜컷 말에 시큰둥한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암컷보다 민준과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는 듯 그에게 애교를 부렸다.
"그래 알았다 임마..알았어..그럼..어떻게 할꺼야? 바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네..중요한 것들은 전부 지시해 두었으니 돌아가도 될것..꺄앗..귀여워!"
다람쥐와 새들을 보며 깜짝 놀라 뛰어온 유비는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손을 가져갔다. 맹획의 냄새가 남아있어 거부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 유비는 폴짝 폴짝 뛰며 그들을 귀여워해주었다.
"미안하네 우리때문에 이렇게 금방 떠나게 되고.."
"아니예요.. 책사진들 중에서 몇몇이 남아서 도와준다고 했으니 돌아가도 되요..그리고 이런 식으로 와서 확인해보는 것도 일이니까요. 완공 되었을 때 봤으면 큰일이잖아요?"
"뭐 그건 그렇지...그럼 다시 출발해 보실까..!"
남만에서 5일정도 있었던 일행은 다시 촉을 향해 말고삐를 잡고 움직였다.
푸릉...
"안돼.! 네가 가면 다른 아이들이 제대로 말을 안듣는단 말이야!"
맹획을 따라온 말은 즐겁게 뛰고 싶었지만 다른 말들이 폭주를 해버린 탓에 마차 뒤에 올라타서 불평을 했다.
"민준님 이거 봐요 애들 귀엽죠?"
"뭐가 귀엽...컥...야....."
동물들 덕분에 어색한 것이 사라진 유비는 다시 민준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 수 있었다. 그래서 귀여운 다람쥐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헀는데 가슴골 사이에 있는 다람쥐의 얼굴을 보자 민준은 헛기침을 하고 시선을 돌려버렸다.
"...왜 그러세요? 안귀여운건가요?"
"....그..그게 아니라 그거 있잖냐....끄응.."
시선을 계속 돌리자 오기가 생긴 유비는 민준의 시선이 있는 곳으로 움직이며 봐달라는 듯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가슴이 더욱 강조되어 민준은 눈을 딱 감아버릴 수 밖에 없었는데 맹획과 놀고 있던 장비가 깜짝 놀라서 말했다.
"언니..가..가슴요 가슴!"
"응? 가슴...아.."
그제서야 가슴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유비는 얼굴이 붉어져서 민준에게서 떨어졌다. 이 뒤에도 꽤 많은 헤프닝이 있었지만 확실하게 일행은 촉으로 향할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그래..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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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03-08 15:22 new
작가님 혹시 그림그리시면 네이버 웹소설의 일러스트 같은거 그리시나요?
-〉 아직 그런건 못하고 있어용..
사죠아야카 2015-03-08 15:24 new
문득생각났는데 삼국지 주제 소설은 이게 제일 깁니다. 편수 1위로 올라갔대?
-〉 뭐라구요!?
도끼천사야 2015-03-08 15:49 new
자하만 언능 공략대야할탠대 ㅠㅠ
-〉 이제 갑니다 흐흐
ginsen 2015-03-08 16:29 new
렙퍼의말소리처럼 빠르게 연참
-〉 누구보다 느리게 남들과는 다르게
Wind-HAWK 2015-03-08 16:54 new
흐흐 좋은 연제다...역시 이소설은 제가 알아봤습니다...군대있을때 부터 봤는데...어드던 군 재대한지 3년이 다되가네요...그리고 앞으로도 연제 될겁니닼ㅋㅋㅋㅋㅋㅋ
-〉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ㄷㄷ;
IceOfSonic 2015-03-08 17:28 new
작가님 끝은 있지만 아직은 멀었습니다 ㅋㅋ;;
-〉 아..앙대
강철의혼 2015-03-08 17:44 new
자하노선....자하는 아직 않늙었어요
-〉 이런 실수를..!
소드댄서 2015-03-08 17:45 new
자허는 이미 공략중이고 자하는 각성중입니다.
-〉 헤헤헿
강철의혼 2015-03-08 17:46 new
무한정육각면체의 비밀
-〉 가장 안전하죳
검치무광 2015-03-08 19:02 new
오랜만에 쿠폰 투척 흠 작가님 요즘 힘든가부넹 내용이 늘어지는듯.....ㅠㅠ
-〉 힘낼게요 ㅠ.ㅠ
해랑 2015-03-08 20:47 new
자하노선이라니!
-〉 수정했어요
히미가미 2015-03-08 20:47 new
엔딩?? 그건 뭔가요?? 먹는건가??
-〉 흐앙..
halem 2015-03-08 21:15 new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5-03-08 21:33 new
작가양반 감방에서 빌리와 둘이 있고 싶다면 잠수타도 됨 잡히면 각오하시고..
-〉 으익?
Mable Fantasm 2015-03-08 21:50 new
@작가님을 열심히 갈구어야 연참을하겠지요
-〉 아닌데여..
자하..[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