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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 어찌저찌 남만의 통행증이 나오자 민준일행은 남만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처음 남만으로 가는 일인 만큼 유비과 장비 제갈량등 중요한 인물들은 전부 따라오게 되었다. 위험한 곳이라 따라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지만 체계를 확실히 잡아야하는 일인만큼 전부 따라온다고 했으니 어떻게 말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엄청난 인원이 이동을 하게 되자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나왔다. 독충과 독초들이 득실 득실한 곳에서 병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민준에게 여러가지를 배운 이상 이런 것은 보고를 받는 것보다 직접 한번쯤은 보는게 좋다고 판단한 유비는 남은 이들에게 간단한 일을 부탁하고는 같이 남만에 따라가게 된 것이었다.
"....하아...일이 너무 많네요.."
"그거야 어쩔 수 없지..중요한 업무에 허가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너랑 제갈량 그리고 저기 있는 법정뿐이잖아?"
"그건 그렇지만요...하아.."
처음으로 하는 대공사였다보니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응원하고 싶었던 유비는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도 중요한 서류를 천천히 읽어보고 있었다. 중간 중간 놀러온 맹획이 옆에서 구경하다가 빼곡히 써져있는 글씨를 보고 도망가버렸으니 더욱 한숨이 나왔다. 법정이나 제갈량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아니 그녀들은 더욱 힘들었다. 움직이는 마차안에서 토론을 하고있었으니 정신을 차리면 휴식시간이고 식사시간이었다. 그 떄마다 흐름이 끊기다보니 좋은 방안이 잘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하아.....이런 경험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네요."
"그러게요....2시간이라는게 이렇게 짧은 시간이었다니..."
이 말을 들은 유비는 깜짝 놀랐지만 괜히 투정을 부리다간 잔소리를 들을꺼 같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맹획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언니! 이제 놀 수 있어?"
"그래~ 놀 수 있지~"
"와이~ 와이~"
기뻐하는 맹획을 끌어안아주며 불을 피우는 민준을 보며 유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들이 있는 막사쪽에 불이 있으니 그걸 가지고 오면 될텐데 굳이 이렇게 불을 피우는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맹획이 불피우는 걸 신기하게 보니까 이렇게 직접하고 있는거다..음식은....뭐 직접 만들 수 밖에 없고..."
"호에? 나는 오빠가 만들어주는 밥이 가장 맛있어!!"
"그래 그래 알았습니다."
"그럼 계속 민준님이 식사를 만드실거예요?"
"그래야지"
"그럼 저도 먹어도 될까요..?"
"어짜피 재료는 저쪽에서 가져와서 쓰는거니까 얼마든지"
"호에~~ 언니도 같이 먹는다~ 와이~ 와이~"
맹획이 기뻐하자 볼을 살짝 꼬집어준 유비는 민준이 식사를 만들 때까지 그녀와 놀아주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장비는 당연히 민준이 있는 곳에서 식사를 했고 유비와 몇몇의 여인들이 껴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이렇게 사람이 많으니 장비나 축융은 민준에게 먹여달라는 소리도 못했지만 가끔 민준이 맛있다면서 건네줘서 기쁘게 받아먹을 수 있었다. 식기도구까지 정리하고 나자 남은 것은 일찍 자는 것이었는데 맹획은 언제부터인가 자기 전에는 민준의 노래를 듣고 싶어 했기 때문에 조용하고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주었다. 이곳의 말로 개사해서 부르는 것도 있었지만 가끔은 한국어로 불러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었지만 감정은 전달되었으니 맹획이 잠들 때까지 계속 노래를 불러주었다.
"후...잘 자네..."
"그러게요...."
"축융은 안 자?"
"잠시 순찰돌고 오려구요..그때까지 기다릴꺼죠?"
"그래..다녀와..츕.."
가볍게 입을 맞추어 준 다음 모닥불에 앉아 그녀가 순찰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한편 성에 남아 약초를 말리고 있던 의원은 자하를 보며 궁금한 듯 물어보았다.
"어찌 같이 가시지 않은 것입니까? 자하님도 같이 가셨다면 든든하지 않습니까?"
"일부러 안간거예요.만약 제가 간다면 미축이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저에게 의지할거예요..그러다가 만약에 제가 떠나게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러니까 실전경험을 쌓아야죠.."
"그렇군요..이거 죄송합니다..깜빡 하고 있었습니다.."
자하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아픈 이들을 더욱 쉽게 피료하는 방법은 전수해 주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지식을 완전히 전수하려면 아직 많이 남아있었지만 그녀에게 실전경험을 쌓게 하고싶었던 자하는 이렇게 배려한 것이었다. 물론 민준의 얼굴을 보기 싫은 것도 있었지만 그것은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자신을 타이르고 있었다.
모든 일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온 자하는 서책을 펼쳐 떠올랐던 두개의 단어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화남, 기다릴게 객관적으로 본다면 자신이 화나서 떠나는 것을 기다린다고 말하는 것이고 자신은 그의 약속을 신경쓰지 않고 기억을 지워버렸다는 것이 된다. 하지만 아무리 남하노선이라고 해도 기억까지 조작할 수 있는게 아니었으니 이런 방법은 무리였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 무언가 있었다는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한숨이 나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이번에는 그 남자를 봐도 아무 것도 안떠오르고.."
예전처럼 무언가 기억이 날까 싶어 꿈을 꾸자마자 민준을 찾아갔으나 전혀 떠오르지 않았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정말..이럴 때 남화노선님만 만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시험중에는 연락이 안된다는 것이 족쇄로 작용하여 자하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었다.
이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준은 착실하게 남만으로 향하고 있었으니 두 사람이 다시 만날려면 적어도 몇달은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호에~~~ 남만이다~~"
후덥지근한 날씨와 저 멀리 보이는 밀림을 보며 눈을 반짝거린 맹획은 즐겁다는 듯 폴짝 폴짝 뛰자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독초들이 사라지고 나자 원래 마을로 돌아온 사람들은 활기가 가득차있었으니 민준도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잘 오셨습니다..여기가 남만 지부입니다..아직..완공되진 않았지만...그리고 민준님 감사합니다."
그가 민준을 잊을리가 없었다. 민준의 말 한마디 덕분에 이렇게 신분상승이 되었으니 매일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의 성격이 바뀐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더욱 힘쓰며 지내고 있었다.
맹획과 축융은 오랜만에 동물들을 만나기 위해 밀림으로 먼저 들어갔고 민준은 공사를 하고 있는 남만지부 건물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어짜피 아직 체계가 안잡힌만큼 허가가 나오는 것도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떄문이었다.
"거 아저씨 하나만 물어봅시다."
"뭐요?"
"기둥을 왜 그렇게 약하게 박아둔 것이요?"
"지탱을 하기 위한 것일뿐이니 임시로 박아둔 것이요."
"그것보다는 이런 식으로 조금 뛰워두는 것이 벌래들도 오지 않고 좋지 않겠소?"
"거...아무 것도 모르면서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 아니요? 그렇게 하려면 공사를 다시 해야한단 말이요..지금 여기서 무너뜨리고 다시 하면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아시오?"
"하지만 나중에 불편함을 감수하기 보다는 지금 다시 만들겠소."
원래 이런 말투를 쓰지 않지만 상대방의 말투에서 깔보는 듯한 느낌을 받은 민준 역시 말투를 바꿔버렸다. 그러자 공사를 중단한 남자는 짜증이 난 듯 인상을 찡그리더니 도면을 보여주었다.
"이 건물을 살짝 띄우기 위해서는 이 많은 곳들에 지지대가 필요하오. 그런데 그걸 하란 말이요?"
"왜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요? 이걸 이런 식으로 바꾸면 되지 않소?"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서 지지대를 만든것과는 다르게 정육각형으로 바꾸러서 만들어두자 지지대가 필요한 것이 반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은 남자는 당황한 듯 계산을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는 작게 부품을 만들어보더니 깜짝 놀랐다.
"어..어떻게 이걸.."
"....도형중에 가장 안정적인게 정육각형이라오.."
".......당신은 이걸 어찌 아는 겁니까? 도대체 누구시길래?"
"난..그냥 하북에서 온 평범한 남자요..이름은 김민준이라고 한다오.."
"김민...."
그 말을 듣자 남자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그가 기린의 태수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미 이쪽 업계에서는 민준이라고 하는 남자가 만든 건물에 대해 소문이 날만큼 나있기 떄문이었다. 게다가 진류에서 쉼터를 만들때 같이 했던 공사반장이 이곳에 있는 남자의 스승이었다보니 더욱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저..정말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아니 그러실 필요는 없는데..."
"아..아닙니다..제 잘못입니다..정말 죄송합니다."
언제나 겸손해야한다는 말을 다시금 떠올린 남자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 작품 후기 ==========
이제 약속때문에 나가봐야하네요 끼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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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2015-03-08 02:55 new
첫코
-〉 축하드려요
IceOfSonic 2015-03-08 03:01 new
엔딩??? 작가님 괴롭히는거 같아서 안쓸려고 그랬는디 나도 삼국지는 잘모르는대 아무리봐도 100편이상은 남았음.... 우리작가가 은근히 길게쓰거든
-〉 으악...공포다
style냥스 2015-03-08 03:30 new
지금은 갈궈야 할 타이밍. 연참률이 떨어질 때, 혹사를 시켜야 일일 2연참정도를 뽑아주심.
style냥스 2015-03-08 03:32 new
그리고 무림은 잠시라도 숨돌리기전까진 잠시 휴재로 둬도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인 일에 병행해서 글을 쓴다는게 힘들다는걸 알고 있거든요. 사생활에 연희에 무림까지 더해지니 더 힘들어질지도.
-〉 그것도 고려중인데 만약 정말 버틸 수 없게되면 쉴 생각이예요
도끼천사야 2015-03-08 03:46 new
너무시간끈다요
-〉 하하 원래 그렇다요
소드아트 2015-03-08 05:39 new
@잊혀진캐릭터들을위한편을만들어달라!!!
-〉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Mable Fantasm 2015-03-08 08:06 new
@열심히 갈구고 갈구고 갈구고 갈구고×10000000해야 연참이조금이나마빨리되지
-〉 갈구긴..누굴 갈궈
天空意行劍 2015-03-08 08:11 new
엔딩이 신선들단체로 모으고 신수들 다모아서 포탈열고 왔다갔다하는건아니겠지
-〉 열려라 참깨?
소드댄서 2015-03-08 08:15 new
ㅋㅋ 이미 갈때까지 갔습니다. 끝 그게 뭔가요? 처음 듣는 단언데
-〉 ㅂㄷㅂㄷ
쥬랭이랑 2015-03-08 08:26 new
내 사전에 끝이란 단어는 없다. 그렇져? 작가님?
-〉 있는데욧?!
라이프세이버 2015-03-08 10:18 new
한 4달만에야 결제하고 밀린 화수 다봤네요 기념으로 쿠폰투척! 우리들은 알고있었죠 이소설은 네버엔딩이란것을 자눼는 자유의 모미아니야 요테까지 그래왔고 아페로도 케속!
-〉 헐..오랜만이예여..
Wind-HAWK 2015-03-08 10:45 new
흐...오늘이 결제 마지막 날인데..흐..
-〉 여기 한편 더
ginsen 2015-03-08 11:46 new
연참
-〉 히익
플레이어드 2015-03-08 12:47 new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진짜 명곡이당
-〉 누가 잘못된 만남이 된걸까
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