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61화 (1,060/1,909)

-------------- 1061/1909 --------------

<-- 하북! --> 아침이 밝아오자 눈을 뜬 민준은 맹획이 깨지않게 운동을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유비까지 팔을 베고 자는 것을 확인한 민준은 다시 자리에 누울 수 밖에 없었다.

"호에.....배부르다고 맹획은 말하는 거다요.."

"풋.."

좋은 꿈을 꾸라고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갑자기 잠꼬대를 한 맹획을 보며 웃음을 참을 수 없어 입을 황급히 막았으나 몸을 움찔거렸다. 그러자 팔을 베고 있던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세를 바꿧는데 맹획이 품안으로 파고들자 유비 역시 더욱 옆으로 들어왔다. 맹획의 경우는 옆에 민준이 있다는 것을 알기 떄문에 파고 든 것이었으나 유비는 그저 잠에 취해 편하게 자기 위해 그런 것 뿐이었다. 하지만 더욱 움직일 수 없게 된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맹획의 이마에 입을 맞추어주고 눈을 감았다.

"...아..깜빡 잠이 들었....."

눈을 뜬 유비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돌아보다 깜짝 놀랐다. 분명 자기 전까지만 해도 베게를 베고 있었는데 어느세 정신을 차려보니 민준의 팔을 베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놀라긴 했지만 맹획이나 민준이 깨면 안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미쳤나봐..'

외간남자의 방에서 잔것도 모자라 팔베게까지 했으니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래도 민준이 일어기 전에 일어났으니 다행이지 만약 민준이 먼저 일어났다면 창피해서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음.....일어났어..?"

"네..이...일어나셨네요?"

"아까 이상한 소리를 들어서 말이야..."

"아..아무것도 아니예요.민준님 방이라는 것을 까먹고 제 방으로 착각해서요.."

"그렇구나."

"그..그럼..저는 일하러 가볼께요....맹획한테는..잘..말씀해주세요.."

황급하게 이곳에서 나가고 싶었던 유비는 대답도 듣지않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런 유비의모습을 보며 피식 웃어버린 민준은 맹획을 꼬옥 끌어안고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민준의 품 안은 기분 좋아..헤헤.."

잠에서 꺠어난 그녀가 베시시 웃으며 말하자 민준은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유비가 없는 것은 아쉬워 했지만 바쁜 것을 알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민준의 손을 잡고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들어서자 장비와 축융의 차가운 시선을 받은 민준은 침을 꿀꺽 삼킬 수 밖에 없었고 맹획은 무서운 듯 뒤로 숨어버렸다.

"우리 이쁜이들이 왜 그러실까요..?"

"이..쁜이..?"

"....정말 몰라서 물어?"

"모르니까 물어보잖아...난 아무 것도 한게 없는데..?"

"그럼 유비언니가 왜 그렇게 당황하며 방에서 나온건데ㅐ?"

"아..그거? 자신의 방으로 착각했는데 내가 있어서 당황했다고 유비가 말하던데..?"

"........."

유비의 얼굴이 붉어졌다는 말에 사람들은 웅성거렸으나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말하자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두 여인의 촉은 무언가 다른게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으니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고 있었다.

"그..그게....있잖아..사실은..자고 있는 맹획과 민준님의 얼굴까지 보니까 왠지 부끄러워져서 그런거야.."

".....하긴..민준의 자는 모습은 사랑스럽긴 해.."

"..뭐..그..그렇긴 하죠.."

유비가 임기응변으로 한 말에 두 여인이 수긍하자 민준은 그만 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깜짝 놀란 두 사람은 표정을 바꾸며 옆자리를 비워주었다.

"정말..아무 일 없었던거지?"

"있으면 내가 이렇게 태연하게 말할까..."

"그건 그렇지만.."

결국 이번만큼은 자신들의 촉이 틀렸다고 생각하며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주인..그러는 것 아님...어떻게 사랑하는 여자들에게 그런 사기를 침?-

"그럼 어떻게 하냐? 유비가 팔베고 잤다고 말하냐?"

-당연히 그렇게 말해야하는 것 아님? 그래야 유비도 주인을 남자로 인식할테고.-

"그러다가 두 사람에게 바가지 긁히라는거냐 망할 새끼야.."

쥐뿔도 안먹힐 말로 투덜거리는 요술서에게 욕을 한바가지 해준 민준은 맹획에게 음식을 먹여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꿈에 대해 기억해내려고 고서들을 뒤지고 있던 자하는 밤을 꼴딱 세버린 것을 알아차리고 방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먼지묻은 고서들과 같이 있다보니 몸도 먼지투성이가 되어버려 샤워를 하고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계속 미축이 말해준 말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그녀는 앞을 보지 못하고 걸어가다 맹획과 부딪혀 버렸다.

"호에엥....."

"미안..괜찮니?"

"응..괘..괜찮아...언니는..?"

"나는 괜찮단다...앞을 못봐서 그만...미안해.."

"이거 참..그러니까 조심해야지..괜찮아? 그리고...자하님도 괜찮으십니까?"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제가 잘못한거예요."

"호에엥...아파..호~해줘.."

"호는..무슨..안아프다고 한 거 들었거든?"

민준이 오자 엄살을 피우기 시작한 그녀를 보며 피식 웃어버린 자하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는 목욕탕으로 향했다. 민준 역시 고개를 숙이고는 쓰러져 있는 맹획을 번쩍 일으켜세워 준 뒤 손을 잡고 정원으로 향했다.

"민준 나나 입맞춤!"

".사람들도 많은데 자꾸 입맞춤하면 이놈~ 한다?"

"..호에....안되는거야? 그..그럼 쓰다듬어줘.."

"그래 그래..아픈 것 다 날아가라~"

그 순간 무언가 떠오를 것 같았던 자하는 자신도 모르게 민준의 팔을 움켜잡았다.

"저...저기..."

"무슨..일이십니까..?"

"아니..아무 것도 아닙니다...제가 착각한 것 같습니다.."

"안색이 나쁘신 것 같은데..미축이라도 불러 드릴까요?"

"고서들을 찾아본다고 하룻밤 안자서 그렇습니다..몸을 씻고 잘 생각이니 아마 괜찮아 질것입니다."

왜 자신이 민준의 팔을 잡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 물어보면 왠지 답을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단편적인 기억만 떠오르는 남자를 아냐고 물어볼 수 없었던 자하는 어쩔 수 없이 어색하게 인사만하고 몸을 씻기 위해 목욕탕으로 향한 것이었다.

그건...도대체..빨리 씻고 가서 자야겠네.."

민준과 관련이 있는 사람인 것인지 비슷한 것때문에 기억이 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그 꿈을 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때문에 자하는 몸을 씻자마자 바로 잠을 청했다. 하지만 무엇때문인지 그것과 관련있는 꿈은 꿀 수 없었다.

"민준 안색이 안좋아! 괜찮아?"

"아니 아까 자하가 갑자기 팔을 잡길래 걱정된 것 뿐이었어.."

"호에엥..언니는 괜찮다고 했는데...혹..혹시..아픈거야?"

"그런게 아니라...무언가 다른 이유때문인 것 같은데..모르겠네.."

모를리가 없었다. 잠깐 스쳐지나가긴 했지만 팔을 잡았을 때 그녀의 표정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질투심많고 사랑스러운 예전 자하의 얼굴이었기 때문이었다. 씁쓸하게 웃으며 맹획의 머리를 다시 쓰다듬어준 민준은 때마침 온 축융에게 맹획을 맡기고 혼자 산으로 올라갔다.

"혹시 무슨 일 있었니?"

"호에? 없었어..."

"그렇구나.."

맹획은 아직 눈치채지 못했지만 축융은 알 수 있었다. 지금 민준은 꽤나 씁쓸한 추억이 떠올랐다는 것을 말이다..

========== 작품 후기 ==========

학원과 소설을 병행하니 힘드네여 으악

----------------

Mable Fantasm 2015-03-06 01:04

@이시간에 올리시는 작가님은 개구쟁이 우후훗!!!....조만간 납치하러갑니다

-〉 납치해서 뭐하게!?

데이비드국장 2015-03-06 01:05

그닌까 연참하세요 후훗

-〉 연참은 일요일이랑 월요일에 될까말까하네요..

Mable Fantasm 2015-03-06 01:07

@월세40이면 내한달분 용돈이네....훗

-〉 나도 용돈받고싶다

소드댄서 2015-03-06 01:32

작가님 사망플래그 세우기 ㅋㅋ 자하의 기억회복

-〉 ㅋㅋㅋㅋㅋㅋ..

쥬랭이랑 2015-03-06 01:43

아! 개 요괴! 개요괴는 언제 나옹ㅅ

-〉 잊혀진거 아니었나?

style냥스 2015-03-06 01:48

이번에는 정말 작가님 위험한듯. 연참률 극저하는 생명의 위협 수준.

-〉 ..연참율이 극저가 아니라..학원이랑 같이해서 하루에 한편 올리는걸로 어찌 저찌 힘내는중이예요..

도끼천사야 2015-03-06 02:37

위험해 연참을

-〉 학원 -〉 소설 -〉 잠 ...

플레이어드 2015-03-06 02:55 new

ntl덥밥

-〉 ntr이 아니라요?

소드아트 2015-03-06 03:53 new

@기억이돌아오고 손책과공융은영원히잊혀저가고 주유도잊혀져가고 슬프다

-〉 잊혀지는게 아닙니다...나올수가 없..음..!?

天空意行劍 2015-03-06 06:19 new

자하가 민준이랑 겹쳐서 착각하려나

-〉 보다 보면 알겠지요 헤헤

아슈레이드 2015-03-06 06:38 new

@연참 연참인 거시다

-〉 히..힘들다느

IceOfSonic 2015-03-06 06:44 new

어찌보면 지금의독자들이 더심한거같애 옛날독저보다

-〉 ..무서움

halem 2015-03-06 08:14 new

940!//보통 소설은 등장인물때문에 작가가 까이는데 이작품은 작가때문에 등장인물이 까이는작품

-〉 흐앙..

하북![1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