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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058화 (1,05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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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 다시 하남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자 맹획은 많이 아쉬워했다. 당연히 소녀들도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소녀들도 많이 아쉬워했지만 그동안 하지 않은 공부가 밀려있어 따라가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이 모습을 보자 축융은 마냥 기뻐할 수 없어 어떻게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세명이서 출발하게 되었다. 여인들은 민준에게 몸조심하라고 말하고 소녀들은 맹획에게 빨리 다녀와서 놀자는 말을 하며 응원했지만 마차가 출발하자 빈자리는 더욱 심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버티긴 했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자 심심하다는 듯 칭얼거렸다. 축융은 민준의 옆에 있기만 해도 즐거웠으니 시간가는 줄 몰랐으나 맹획이 징징거리자 어쩔 수 없이 마부를 고용하게 되었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으나 맹획이 너무 심심해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마부를 고용한 뒤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통기타를 알려주었다.

"히잉..어려워..."

"원래 어려운거야...하지만 익혀두면 언제든 기억날테니까 조금만 힘내자."

악보나 서적이 있으면 조금 더 쉽게 배우겠지만 그런 것이 있을리가 없었고 자신도 만들 능력이 없었으니 반복 학습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틀릴 때는 지적해주고 잘할 때는 칭찬해주자 조금씩 실력이 늘기 시작했고 어느센가 혼자서 조금씩 기타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민준이 자신과 시간을 보낼 때는 전혀 연주를 하지 않고 있었으니 조금 이상하게 느껴진 축융은 몰래 그녀를 떠보긴 했지만 그녀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두 사람 사이를 배려해주는 것이라고...왠지 원술이 말했던 것이 생각나 불안하긴 했지만 확신이 서지 않아 조용히 넘어간 그녀였다.

"비 바람이 치는 바다...자..잔..잔...히잉..어려워.."

"그럴 때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연습을 하면 되는거야..."

민준이 격려를 해주자 다시 한번 힘을 낸 맹획은 연주를 해보았으나 계속 틀려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그렇게 낙감할 필요 없다니까 그러네.."

낙담한 그녀의 기분을 북돋아주기 위해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조금 더 품안으로 파고 든 맹획은 기타에 대해 여러가지를 물어보며 시간을 보냈다.

밤이 깊어오고 맹획이 잠을 자고 나자 이번에는 축융이 품안에서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맹획에게는 질투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끔 민준이 그녀를 격려해줄 때나 그녀가 갑자기 품에 안길때면 질투를 해버린 축융은 이렇게 맹획이 잘 떄 투정을 부리며 짍투했던 마음을 풀고 있었다.

"순찰은 괜찮아?"

"아..그..그건...괜찮아..아무도 없어.."

".나랑 같이 있는 것도 기쁘지만 순찰은 돌고 와.. 괜히 후회할 일 남기면 안되잖아?"

"으...으응...."

민준의 여인이 되고 난 후 순찰을 도는 것을 소홀하게 했던 축융은 반성한다는 듯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그날 이후부터는 맹획이 자고 나면 아주 빠르게 순찰을 돌고 돌아왔으니 다행이었으나 문제라고 한다면 급하게 순찰을 돌다보니 기척을 숨기지 못해 사람들에게 들키는 것이었지만 이것까지 뭐라고 할 수 없었던 민준은 순찰을 돌고 온 그녀를 상냥하게 끌어안아 줄 뿐이었다.

마차가 촉에 도착할 때쯤이 되자 맹획은 간단한 노래를 두개 정도 연주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것보다 유비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쁜 듯 방방 뛰었다. 장비의 경우는 촉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으로 쉬어가는 마을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얼마나 민준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헤헤...언니가 옆에 있으니까 좋아.."

세명보다는 네명이 좋고 네명보다는 다섯이 좋은 일이었다. 그래서 장비가 함께 가는것을 기뻐한 맹획은 민준에게 배웠던 곡을 불렀다.

"우와 맹획 너 대단하구나.."

"헤헤..그래도 나보다는 민준이 더 대단해...나도 민준에게 배웠으니까!"

".민준 민준..노래 들려줘."

맹획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맹획이 말하자 통기타를 넘겨받은 민준은 헛기침을 하며 목을 풀었다.

"크흠..아아.."

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 같아 여인들이 기대하자 민준은 자신이 알고있는 노래중에 그녀들에게 어울리는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호에......노래 좋아..."

처음 들어보는 노래였으나 부드러운 음색때문인지 맹획은 눈을 감고 감상했다. 그러다 문득 민준과 함께 거리를 걷는 것을 상상하자 심장의 고동소리가 빨라졌다.

"호에?"

"..맹획 무슨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야...그저 노래가 좋아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보니..헤헤..."

"확실히 좋은 노래네.."

노래에 빠져 맹획의 표정을 보지 못한 장비는 한참동안 여운에 잠긴 듯 눈을 감았다.

'..이상하게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거지..?'

가슴에 손을 대고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어왔지만 별 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착각이라는 듯 평범하게 두근거리고 있었다.

"민준 민준! 다른 노래는 없어?"

"서른 즈음에 라는 노래랑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가 있는데 어떤걸 듣고 싶어?"

"흐음...나는 여수 밤바다!"

"나도!"

"나도 나도!"

세명이 전부 여수 밤바다를 듣고 싶다고하자 민준은 물을 한모금 마신 뒤 노래를 시작했다. 아까 부른 노래와는 다른 이별 노래였기 때문에 조금 잔잔한 음으로 시작했고 여인들은 조금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맹획 역시 비슷했는데 이상한 것은 민준과 헤어지고 혼자 바다라는 곳을 찾았다고 생각하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바다라는 곳을 가본 적은 없었지만 민준과 헤어졌다는 것을 상상하자 이상하게 싫었기 때문이었다.

"흐에엥.."

"..어..맹획 괜찮아?"

"민준 나빠..흐에엥."

갑자기 나쁘다고 하자 당황한 민준은 그녀를 달래기 위해 애를 썻지만 축융과 장비의 시선은 가늘어졌다. 그러는 사이 마차는 촉에 도착했으니 오해는 점점 깊어만 갔다.

맹획을 울렸다는 것때문에 유비에게 잔소리를 들은 민준은 살짝 억울하다는 듯 바라보았지만 맹획이 시선을 홱 돌려버려 오해만 가중되었다. 결국 오해를 풀지 못하고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맹획을 만나려고 했으나 울다 지쳐 잠들었다는 말 때문에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

"끄응..도대체 내가 뭘 한거지.."

해준 거라고는 노래를 부른게 전부였으니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나중에 다시 찾아오기로 마음 먹고 청과 자허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만나고 싶었어!"

"..장난치지마라.."

"쳇..네놈을 속이기에는 아직 부족한가?"

"..본심이 안담겨 있는데 무슨...그래서 잘 지냈어?"

"독에 대한 것은 알려줄 만큼 알려줬다. 그러니 이제 하북으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청은?"

"나는 무슨 일 있겠나? 그저 자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지.."

"그렇구나..둘 다 수고했다."

".....네놈은 다 좋은데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을 때면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싫다."

자허가 기분을 솔직하게 말하자 청과 민준은 크게 웃어버렸다.

한편 방에서 울다 지쳐 잠이든 맹획은 꿈속에서까지 민준이 이별 노래를 부르며 떠나가서 힘들게 하고 있었다.

인상을 쓰며 끙끙거리는 그녀를 위해 축융이 손을 잡아주기는 했지만 전혀 도움이 안되는 듯 밤새 맹획은 앓는 소리를 계속 냈다.

========== 작품 후기 ==========

개학이군요 개학 조회수가 확 떨어졌어요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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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냥스 2015-03-03 10:07 new

가둬두고 티비 한대, 노트북 (무선랜 제거) 한대만 두면 됩니다. 랜을 내부회선으로 빼서 PC to PC로 다이렉트로 연결해두고, 연참분을 공유폴더에 업로드 시키는거죠. 1연참당 한끼씩 제공하고, 3연참 이상시에 특식 제공. 이런식으로다가ㅎㅎ simple is best!

-〉 ...무시무시하다

雪風雪花 2015-03-03 10:10 new

다시 결제를해서 보고잇다오 질럿으니 더욱 연참을 하시오 작가양반

-〉 오옷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Allons222 2015-03-03 10:40 new

작가님 연참 안하면 강제로 생선을..크흠

-〉 그놈의 생선..ㅂㄷㅂㄷ

히미가미 2015-03-03 10:40 new

200000화가 많다뇨. 다른 소설이면 몰라도 네버엔딩인 이 소설엔 결코 많은게 아니예요.

-〉 ...많은겁니다!!

레이어드 2015-03-03 12:18 new

모녀덮밥냠냠

-〉 모.녀..!?

空意行劍 2015-03-03 12:28 new

간단하게할려면 키보드가아니라 연필로 원고지에 글쓰라고해야됨ㅇㅅㅇ

-〉 날 죽일셈이냐

IceOfSonic 2015-03-03 12:35 new

작가님 독자들이 돌아온느거보니까 나도 참가하고싶어진다 ㅋㅋㅋ

-〉 .....ㄷㄷ..

Mable Fantasm 2015-03-03 13:19 new

@1부가프롤로그아니었나

-〉 도망쳐

도끼천사야 2015-03-03 13:55 new

아 잼나다

-〉 감사합니다.

halem 2015-03-03 14:19 new

프롤로그x 시놉시스o//943!!//잘보고갑니다

-〉 ...허허허허

소심한남씨 2015-03-03 14:50 new

고람이 장수였나?

-〉 ....장수..아닌가요?

ginsen 2015-03-03 18:18 new

와우 독자분들도 네버엔딩스토리를위해 감금설정을치밀하게하고있군요 ↖(^◇^)↗

-〉 나는 언제나 해답을 찾을 것이다.

하얀범 2015-03-03 21:12 new

존경합니다. 작가니마~~

-〉 저를요?

黑天友 2015-03-03 21:56 new

당체.. 쥔공의 가치관을 알다가도 모르겠고 성격도 모르겠음

黑天友 2015-03-03 23:17 new

쥔공 왜이리 오지랖이 넓음....

-〉 그게 주인공 성격....헤헤.

하북![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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