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57화 (1,05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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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 즐거운 축제가 계속 되는 가운데 맹획은 멍하니 민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민준이 가진 통기타를 보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는 민준의 모습이 멋있긴 했지만 그것보다 이상하게 생긴 통기타에 더욱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노래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그에게 쪼르르 달려가 통기타를 치는 법을 배워봤지만 은근히 어려워 아름다운 음색은 커녕 띵~ 하는 소리만 났다. 울상이 된 표정이 재미있다는 듯 사람들은 웃으며 술을 마시기 시작하자 오기가 발동한 그녀는 계속해서 통기타를 만져보았다.

"히잉..어려워.."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워...그러니까..손은 이렇게..아니 그게 아니라..이쪽으로 와봐.."

"호..에......."

"우와 맹획 좋겠다요~"

친구들이 환호해주자 맹획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지만 꾸욱 참고 기타를 치는 법을 1시간가량 배웠다. 생각같아서는 밤새 가르쳐달라고 조르고 싶었지만 모두와 함께 술을 마시러 온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잡아두기 미안했기 깨문이었다.

"너무 낙담하지마 저거 은근히 힘들니까.."

"호에? 원술도 배워봤어?"

"응...무슨 에푸코드? 그런게 있는데 어려웠어.."

"그렇구나..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왜 안심하는거야! 말해두는데 내가 너보다 잘하거든!?"

"흐에에..아..아파..아하..."

볼을 꼬집힘당하자 버둥 버둥 거리는 맹획은 눈물까지 머금고 한숨을 궁시렁거렸다. 예전같으면 이 모습을 보고 축융이 달려들테지만 그녀도 옆에서 쿡쿡거리며 웃고 있었다. 그만큼 소녀들과 이곳 사람들을 믿게 된 것이었다.

술을 마신지 3시간쯤 지나자 취해서 돌아간 사람도 있었지만 주당들은 이제 시작이라는 듯 계속해서 술을 들이켰다. 물론 소녀들도 아직 남아있었는데 그녀들은 과일주의 달콤한 맛을 느끼며 안주를 조금씩 집어먹는 정도였으니 많이 마신게 고작 3잔이었다. 그러다보니 취한 사람이 있을리가 없었고 맹획은 술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뀐 듯 조금씩 홀짝거렸다. 민준이나 다른 여인들이 마시는 평범한 술은 아직도 싫었지만 과일주라고 한다면 쪼르르 달려올 정도로 맛있었다.

"후아아암..졸리다요....맹획은 안잔다요?"

"..바보 민준은 더 마실거 같으니 우리는 자는거라고 전풍은 말하는거예요."

"흥 나는 아직 더 마실 수 있어!"

원술이야 원가를 대표한 인물이었다보니 독한 술로 훈련을 받아 괜찮다고 했지만 다른 소녀들은 이제 무리라는 듯 꾸벅 꾸벅 졸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민준은 잠시 양해를 구하고 소녀들을 데리고 방으로 가려고 했다. 중간에 자버린 소녀는 업어서 데려다 주었는데 어쩌다보니 소녀들을 전부 업어서 데려다주게 되어버렸다. 마지막 남은 맹획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자 그녀도 폴짝 뛰어서 등에 업혀버렸다.

"그런데 말이야 맹획"

"호에?"

"촉에서 사람들이 무서워했을 떄 말이야..어떤 생각 들었어?"

"나도 무서웠어...막 사람들이 벌벌 떨면서 소리지르고 하니까..그래도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헤헤."

"축융이 아니라?"

"언니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뒤도 안돌아보고 남만으로 갈 사람이니까...솔직히 유비언니도 좋았고...다 좋았으니까 헤어지기 아쉬워서.."

점점 말하는 소리가 작아지더니 어느센가 고른 숨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피식 웃어주며 그녀가 깨지않게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간 민준은 무리해서 옷을 벗기지말고 조심스럽게 벗겨달라고 부탁하고 방을 나왔다.

"꽤 늦었군"

"헤에...그 녀석들 전부 업어준거야?"

"..뭐 그렇게 되었어.."

옆에 있던 하후돈이 코를 킁킁거리더니 말하자 다른 이들도 흥미가 생긴 듯 눈을 반짝거렸다.

결국 민준은 아침까지 술을 마신 후 여인들을 전부 업어서 방에 보내준 뒤에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주인님 시간 되셨습니다. 일어나셔야 해요..주인님.."

"정말 언니는 너무 상냥하게 깨우는거 아니야?"

"하지만 새벽 늦게 오셨으니까..주무시게 놔두는게.."

"주인님~ 아침이예요~ 식사 만드셔야죠!"

5시간 정도 자긴 했지만 술때문인지 일어나기 싫었던 민준이 힘겹게 눈을 뜨고 일어나자 방긋 웃은 소교는 꿀물을 내밀었고 대교는 어쩔 줄 몰라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언제나 보던 일상이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반가워진 민준은 그대로 두여인을 껴안고 볼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주인님.."

"입에 해주셔도 되는데.."

"안돼 술 마셔서 냄새..읍..."

"츄읍..그럼 제가 할래요 헤헤.."

입에서 냄새나는 것은 상관없다는 듯 입맞춤을 한 소교가 빙그레 웃자 결국 대교까지 입맞춤을 해버렸다. 그리고는 민준의 옷을 꺼내준 다음 같이 식당으로 향했다. 원래는 방청소라던지 여러가지 일을 해야했지만 오랜만에 그가 만들어주는 식사를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나 둘 일어나서 숙취와 함께 비틀거리며 걸어왔는데 조운이 무덤덤하게 걸어오자 깜짝 놀란 듯 눈이 커져버렸다.

"우리 조운이 숙취가 없다니.."

"무슨 소리야..숙취는 어맛...!?"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술을 못마셔서 힘들어했던 그녀가 이렇게 당당히 걸어오자 감격해서 와락 끌어안아 주었으나 다른 여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안그래도 속이 안좋은데 큰소리가 울려 속이 더 안좋아졌기 때문이었다.

"크흠..미안 미안..."

그녀를 내려주며 살짝 입맞춤을 해준 민준은 그대로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큰냄비에 만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재빠르게 요리를 만들어주자 맹획은 신기한 듯 바라보다 한입 먹어보았다.

"히잉..매워..."

"아 미안 미안..맹획 이걸로 먹어봐.."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다보니 얼큰하게 끊여둔 것을 그녀에게 주었던 민준은 바로 사과를 하며 고춧가루를 뺀 국밥을 건네주었다. 다행히 이것은 먹을 수 있는 듯 맛있게 먹기 시작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숙취와 싸우고 있는 여인들을 위해 더욱 더 많은 양을 만들기 시작했다.

"민준 오늘은 나랑 데이트하는거야!"

"..너랑? 다른 녀석들은?"

"알게 뭐야 내가 정했으니 넌 따라오면 돼!"

"그럽시다.하하.."

어짜피 술을 한껏마시고 난 다음 날은 술을 잘 마시지 않는 책사들이나 소녀들에게 선택권이 돌아가는데 원술이 뽑기를 뽑은 듯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푸우는 이제야 좀 쉴 수 있다는 듯 크게 하품을 내뱉으며 정원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갔다.

"....저녀석은 바뀌지 않네.."

"그래도 할 땐 확실히 하는 녀석이니까 괜찮아..그리고 저렇게 있는 편이 만지기도 더 쉽고 괜찮아."

"그래 그럼 공주님 어디로 모실까요?"

헛기침을 하더니 목소리 톤을 바꾼 민준이 정중하게 말하자 우쭐한 표정으로 손을 내민 원술은 어디든 괜찮다고 대답하더니 꺄르르 웃어버렸다.

"히잉..아쉽다요...그래도 우리는 양보해줘야한다요.."

"어쩔 수 없죠..저희는 스승님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까요...그럼 우리는 뭐할까요?"

"........."

"맹획? 괜찮아요? 어디 아픈건 아니죠?"

"호에? 으응..괜찮아..아프지 않아.!"

금세 빙그레 웃으며 소녀들을 뒤따라 간 맹획이었으나 이상한 느낌때문에 다시 한번 민준의 방향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 작품 후기 ==========

개학을 했군요...학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아 그리고..가끔 이렇게 아침에 올라올 때도 있을거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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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m 2015-03-02 16:48 new

어딜봐서 프롤로그냐 하고 하시는분데 물어볼께요. 플로로그가 어디있죠?//944!//이제 하북에도 돌아온고같으니 다시 전국일주를.....

-〉 ...프롤로그는 어디든 있고 어디든 없다

도끼천사야 2015-03-02 17:09 new

잘보고갑니다 연참100회는아직멀은거임?

-〉 평생가도 못할듯..

style냥스 2015-03-02 17:18 new

이건 협박이 아니구요. 한편씩 깔짝깔짝 올라오면 뭐랄까.. 감질맛 난다고 해야할까? 진심 군만두만 먹이면서 작업시키고 싶어짐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축분이 없어요

데이비드국장 2015-03-02 17:28 new

흐음. 자하재공략해야죠? 연참힘내시길 쿡쿡

-〉 다시 돌아가야죠 ㅋㅋ

플레이어드 2015-03-02 17:28 new

작가에게 군만두와 콜라만 먹이고 글만 쓰게 하고 싶다. 열심히 쓰면 가끔 상으로 사이다도 넣어드림

-〉 짜장면도 있어야지!탕수육도

라방 2015-03-02 17:59 new

가만히 생각하니까 진짜 독자들 말대로 되고있음 언젠가 무협이랑 판타지 현대편 쓰라고했는데 무협편은 실제로 쓰고 있음ㅋㅋ

-〉 ㅋㅋㅋㅋ어쩌다보니 그리되었네요 ㅋㅋㅋㅋ

IceOfSonic 2015-03-02 18:05 new

돌아왔네 독자들... 프롤로그랑 감금이랑 ㅋㅋㅋ

-〉 뭔가 시즌이 있나봅니다

天空意行劍 2015-03-02 20:08 new

근데 가두고쓸려면 인터넷안되는 컴터한대랑 군만두만주면서 방에가두면될듯

-〉 글을 못올립니다 ㅋㅋ

히미가미 2015-03-02 21:04 new

2부 완결은 200000화로 하죠. 작가님. ㅎㅎㅎ

-〉 너무 많은 것 아닙니까

ginsen 2015-03-02 23:50 new

아 또 깜박했는데 이제말하는말 조아라 최초인 네버엔딩소설을 위하여!!!

-〉 도망쳐

소드아트 2015-03-03 01:05 new

@퀘스트:맹획에게사랑을가르쳐라

-〉 히히히

하북![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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