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56화 (1,05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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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 생각과는 다르게 맹획은 민준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럴 틈이 없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민준이 여인들에게 애정공세를 받느라 맹획과 함께 있을 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축융의 경우는 아쉽긴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여인들을 배려해주며 맹획과 시간을 보내자 그녀는 이곳이 마음에 든 듯 활짝 웃고 있었다.

"맹획은 여기 마음에 들어?"

"응! 친구들도 많고 같이 놀 수 있는 언니들도 많으니까 너무 좋아!"

"그럼 이쪽으로 이사올까?"

"호에...? 이사? 여기서 사는거야?"

"맹획이 원한다면 말이야.."

"하지만...밀림에 있는 친구들은..어떻게 하지..?"

맹획도 이곳에서 살고 싶었다. 하지만 밀림에 있는 친구들이 문제였다. 원래 그런 곳에서 살 수 없는 생물들이었는데 축융과 자신의 힘이 합쳐져서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자신들만 쏙 빠져나간다면 그 아이들이 어떻게 될지 몰랐다. 그래서 망설이고 있는 것이었다. 사람의 온기에 대해 알아버렸으니 두가지 다 놓치기 싫었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고 있던 맹획은 좋은 방법이 생각난듯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따라갈까 망설였지만 그녀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놔두기로 결심한 축융은 조용히 정원에 앉아 햇볕을 쬐며 기다렸다.

아직 민준을 좋아하는게 아니었던 맹획의 경우 시녀들이나 여인들에게 민준이 있는 곳을 물어보며 저잣거리로 뛰어갔다. 지나가는 동안 상인들은 맹획에게 인사를 해주며 민준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고 얼마 전 와본 적이 있던 식당에서 원소와 손권과 함께 밥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찾았다!"

"깜짝이야..무슨 일이야 그렇게 급하게 달려오고.."

"저기 있잖아 민준 그게 있잖아..그거 있잖아.."

다급한 것인지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그녀를 보며 진정하라고 말하며 물을 건네주자 단숨에 다 마셔버린 그녀는 심호흡을 했다.

"푸하....그러니까...나 여기서 살고 싶어!"

"하북에서요?"

"응응! 친구들도 많고 내가 요괴라는 것을 사람들이 무서워하지도 않고 여기가 좋아!"

"그럼 살아도 괜찮을텐데요?"

"그런데....남만에 있는 내 친구들이 걱정이라서....그런데..같이 데리고 오면 안돼?"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맹획을 보며 원소는 고민했다. 축융에게 들었던 바에 의하면 맹획이 말하는 친구들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들이었다. 코끼리와 호랑이 늑대 여우등 여러 동물들이 어울려서 살고 있는 것이었는데 그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안돼..?"

"그게 안되는건 아니고..조금 문제가 있지.."

"호에....문제가 뭐야?"

"남만이랑 여기는 기운이 달라..남만은 덥고 습한데 비해서 여기는 습한 것이 거의 없지 그러다보니 적응하지 못한 그 녀석들이 죽을수도 있어."

"주..죽어? 여기 오면 친구들 죽는거야?"

"민준! 애를 울리면 어떻게 해요!"

"오라버니!"

"아니..그게..설명을..잠깐..가능하겠는데..?"

"네? 가능하다구요? 기후가 다르다면서요?"

"원래는 불가능한 일인데..우린 신수들이 있잖아..주작이랑 청에게 부탁하면 가능할지도 몰라.."

그렇다. 민준이 말한대로 원래대로라면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주작과 청의 힘을 빌리면 가능했다. 그걸 언제까지고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차츰 차츰 이곳의 기후에 맞게 바꾸어주는 것이다. 오랜 시간이 들겠지만 그렇게 하는 편이 맹획과 축융에게도 좋지 않냐고 말하자 감격한 그녀는 달려와서 와락 끌어안아버렸다.

"쿠헉..매..맹획..부탁이니까..좀 더..위로 뛰어줄래..?"

"호에...."

언제나 맹획이 뛰어들때면 복부나 명치부분에 맞는지라 힘겹게 말한 민준은 나중에 그들이 살만한 장소를 물색해보기로 마음먹으며 여인들과 시간을 보냈다.

"언니! 민준이 도와준다고 했어! 이곳에서 살 수 있을거야! 헤헤..."

"하지만 다른 분들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

"호에? 원소의 말로는 민준의 말 한마디면 가능하다고 했는데..안되는거야?"

여인들이야 민준의 말 한마디면 가능하다고 하지만 문제는 백성들이었다. 직접적으로 성 안에서 살고 있는 그들이 난생 처음보는 동물들을 보고 놀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동물들이 놀랄 수도 있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며 걱정하자 맹획은 걱정이 없다는 듯 방긋 웃었다.

"그거라면 걱정 없어!"

"...무슨 말이야 걱정 없다니?"

말보다는 보여주겠다는 듯 축융의 손을 잡고 저잣거리로 향하자 그곳에는 귀찮은 듯 하품을 내쉬고 있는 푸우와 아이들이 눈에 뛰었다. 원술도 보였지만 평범한 아이들이 푸우를 만지거나 위에 올라타는 둥 서슴없이 대하는 것을 보자 눈이 휘둥그렇게 변했다.

"..저게 가능하니...?"

"원술 말로는 괜찮다고 했어...조금 귀찮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푸우도 아이들을 좋아한다고..우리도 동물들에게 잘 말하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한 맹획이 가슴을 조리며 축융의 대답을 기다리자 그녀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리고 그 날 밤 시원하게 동물들이 이곳으로 오는 안건은 통과되었다. 반대표는 단 한표가 나왔을 뿐이었는데 그것은 정말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갑자기 수많은 동물들이 이곳으로 이동하면 사람들이 놀랄수도 있으니 촉과 충분히 협의한 후 데리고 와야한다는 것이었다. 데리고 오는 것에는 반대하는 것이 아니었으니 사실상 모두 허락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호에...대단하다.."

민준의 말 한마디가 뼈가되고 책사진들의 조언으로 살이 붙어 그럴듯한 이동계획이 완성되자 맹획은 기쁜듯 눈을 반짝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민준이 바로 돌아가는 것은 여인들 모두 원치 않았으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다녀오는 것으로 맹획과 약속했다.

"민준! 중요한 안건이 끝났으니 저랑 놀아요!"

"야 민준 술마시러 가자!"

"크큭 오늘은 술파티로군.."

가장 빠르게 일어난 세 사람은 하후연 동탁 여포였다. 하후연은 직접적으로는 술을 마시자고는 안했지만 민준이 마실 때면 언제나 옆에 있었으니 동탁은 술파티라고 중얼거린 것이었다. 그러자 술을 좋아하는 무인들은 전부 일어나 민준을 끌고 넓은 방으로 향했다.

"맹획 뭐하고 있다요! 같이 가는거다요!"

"호에..? 술? 나 술 싫어..맛없어.."

"과일주는 맛있다요! 그러니 마시러 가는거다요!"

현대시대였으면 어린 아이들이 무슨 술이냐고 혼나겠지만 이곳은 그보다도 한참 과거였으니 이것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민준 노래 불러주세요..저 노래 듣고 싶어요..!"

무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러 오자 하후연은 이미 준비했다는 듯 예전에 그가 만들어둔 통기타를 건냈다. 통기타라고 해도 그럴듯하게 모양만 따라했을 뿐 줄을 조이거나 풀수는 없는 그런 통기타였다. 하지만 민준이 불러주는 노래를 좋아했던 여인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노래를 불러주길 기다렸다.

"크흠..그럼 이번에는...맹획도 왔으니까 새로운 노래 하나 해줄까?"

"새로운 노래요?"

"생각해보니 조금 조용한 노래만 불렀으니까..이번에는 조금 밝은 노래로 해줄까 해서.."

"기대할게요!"

"크흠..그럼 시작한다? 그대는 찹쌀떡~ 그대는 나의 메밀국수~"

통기타의 음색과 어울려서 즐거운 노래가 나오자 여인들은 귀를 감고 경청했다. 맹획의 경우 엄청난 충격을 받은 듯 눈이 커졌다. 그리고 갑자기 심장고동소리가 빨라졌다.

========== 작품 후기 ==========

어제는 너무 늦게 올려서 졸음을 참고 쓰다보니...끝이 이상해짐 ㅇ〉-〈 수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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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냥스 2015-03-02 06:09 new

천천히 쓰세요. 건강도 신경쓰시면서요. 그래야 오래 쓰시죠. 누가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당근과 채찍이라는 표현이 너무너무 마음에 드네요 ㅎㅎ

-〉 .....난 무섭다

데이비드국장 2015-03-02 06:10 new

쿡쿡. 다음 타켓은 선인? 연참연참

-〉 아직은 모르지요 ㅋㅋ

IceOfSonic 2015-03-02 06:39 new

어.. 다시시작댄다 20000화라든지 20000화라든지.... 작가 수고하세여

-〉 으억...도망쳐

whhwhshd 2015-03-02 07:13 new

하북 온 김에 안량, 문추, 장훈 공략가죠 작가님

-〉 ㅋㅋㅋ 그건 나중에요

halem 2015-03-02 07:19 new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도끼천사야 2015-03-02 07:35 new

장훈먼저 ㅜㅜ

-〉 ㅎㅎㅎ

강철의혼 2015-03-02 07:52 new

신기한게 다들 프롤로그 보시면서 왜 완결 이야기를 할까요???

-〉 어딜봐서 프롤로그냐

天空意行劍 2015-03-02 08:44 new

흐음..... 체력고갈안되게 운동하시죠운동

-〉 엉엉 힘들다긔

플레이어드 2015-03-02 15:22 new

능욕편잼 보곳힢다

-〉 능욕은 특별편으로 써야하나.

Hellas 2015-03-02 16:12 new

다시 처음부터 !!!쿠폰 7개 투척~~달려라!!

-〉 헉 감사합니다.

하북![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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