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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 잠에서 꺠어나자 축융은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극심한 고통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원래 아프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움직이려고 할때마다 날카로운 것으로 쿡쿡 찌르는 것처럼 아파와서 아무 것도 못하고 누워있자 걱정이 된 맹획은 쪼르르 달려와서 축융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옆에서 자고 있던 민준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착각하고 그녀에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호에..."
"읍...미..민준..잠깐 맹획이 보고 있어..!"
"...어..엉..?"
놀라서 옆을 바라보자 똘망 똘망한 눈으로 민준과 축융을 보고 있는 맹획이 있었다.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서려고 했으나 알몸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어정쩡한 자세로 가만히 있자 맹획은 재미있다는 듯 꺄르르 웃었지만 축융과 민준은 심각했다. 만약 하복부가 아프지 않았다면 변신을 해서라도 데리고 가겠지만 정신집중이 되지 않아 표범으로 변신하는 것도 힘들었다.
"정말..어떻게 할거야.!?"
"..일단 진정하고 생각해보자.."
"진정하게 생겼어 지금!?"
자칫 잘못하면 맹획하게 적나라하게 들킨다는 생각때문에 당황한 그녀는 어떻게든 방법을 만들어보라고 말하자가 배를 부여잡고 인상을 썼다.
"언니 아파? 괜찮아?"
"맹획...지금 화타를 좀 데리고 올래?"
"호에..화타?"
"응 축융이 아픈 것 같으니까 데리고 올 수 있지!?"
"응! 꼭 데리고 올게!"
맹획이 황급하게 밖으로 뛰어나가자 민준은 창문을 열어둔 뒤 목욕탕으로 가서 샤워를 했다. 축융도 씻기고 싶었지만 아픈 사람이 움직이는 것은 이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혼자 씻고 화타를 맞이해야만 했다. 무엇때문에 아픈 것인지 잘 알고 있는 그녀는 하복부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게 침을 놔둔 뒤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말해주었다. 큰 병이 아니라는 것에 안심한 맹획은 그제서야 활짝 웃다가 문득 생각이 난 듯 민준의 옷깃을 잡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지금 여기서 나는 냄새는 뭐야?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
"하읏..."
"풋.."
"억..."
반응이 제각기 달랐다. 축융은 어제의 일이 생각나서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고 밖으로 나가던 화타는 웃음을 참을 수 없어서 크게 웃어버렸고 민준은 난감한듯 볼을 긁었다.
"호에...."
세명을 번갈아가며 고개를 갸웃거린 맹획은 축융의 곁을 지켜줘야할지 아니면 나가서 놀아야할기 고민했다. 민준이 옆을 지켜준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원술과 푸우가 있는 정원으로 뛰어갔다. 큰 불을 끄고 나자 깊은 한숨을 내쉰 민준은 시녀에게 바로 방을 청소해달라고 부탁한 후 축융의 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궁금한게..그 강동이교 있잖아..네 시녀라고 하면서 왜 방 청소는 다른 이를 시키는거야?"
"원래 방청소든 뭐든 그녀들이 해줘 그런데 관계를 가진 뒤에 청소를 하는 것은 조금..미안하잖아..그녀들도 내가 사랑하는 여인들인데.. 그래서 관계를 맺은 뒤는 평범한 시녀들이 청소하는거야.."
"그렇구나.."
생각해보니 알 것 같았다. 좋아서 그의 시녀를 자처했지만 다른 여인들과의 관계를 가진 흔적을 본다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플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뒤에 충분히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는 하나 청소를 할 떄면 울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축융이 고개를 끄덕이자 민준은 피식 웃어버렸다.
"왜..왜?"
"너 생각보다 눈물이 많구나?"
"...나..나도 이럴 줄은 몰랐으니까....흥!"
자신도 이렇게 감수성이 풍부할 줄 몰랐던 축융이 고개를 홱 돌려버리자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놀란 그녀가 옷깃을 잡자 걱정하지 말라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입맞춤을 했다.
"츄읍...밥은 먹어야지.."
"아..으...응.."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민준에게 의지하는 자신의 모습이 웃기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를 기다리자 식사를 가지고 온 민준은 후후 불어서 축융에게 먹여주었다.
"호에.....나도 해줘! 나도 그렇게 먹을래..!"
축융이 걱정되서 왔던 맹획은 민준이 먹여주는 모습을 보고 달려와서 자신도 그렇게 먹고 싶다는 듯 입을 벌렸다. 당황한 민준은 축융을 바라보았으나 맹획에게 약했던 그녀는 얼른 해주라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빨리 빨리!"
"..빨리 먹으면 체해요..꼭 꼭 씹어먹어야지.."
"응! 알았어!"
활짝웃으며 음식을 꼭꼭 씹어먹자 돌연 축융은 고개를 돌리고 부들 부들 떨었다.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확인해보았더니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어있었다.
"왜 무슨 일인데..?"
맹획에게 들리지 않게 소근거리며 말하자 그녀는 부끄럽다는 듯 말했다.
"그...그게..순간 맹획이 우리 아이같다고 생각해버려서 그게.."
"하하.....그런거였냐."
자신과 함께 있는 모든 여인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 가지기를 생각해버린 축융이 정신을 못차리고 있자 가볍게 이마에 입을 맞춰준 민준은 밤 늦게까지 그녀를 돌봐주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아침이 밝아오자 축융은 거의 다 회복한 듯 움직일 수 있었다. 민준에게 가고 싶었으나 다른 여인들을 위해 오늘 하루는 양보하고 맹획과 함께 있기로 마음 먹었다.
"호에~ 푹신 푹신해~"
"이...이게 뭐야....고..곰..?"
"응..푸우라고 하는데 원술 친구라고 했어!"
새로운 아이들과 친해지는 것은 좋았지만 이렇게 큰 곰과 친해지는 것은 꺼려졌던 축융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곰을 노려보았다.
"뭐하고 있어? 왜 푸우를 노려보는거야 넌?"
"아..원술..이라고 했나...난 축융이야 잘 부탁해."
"알아 어제 민준에게 엄청 사랑 받았나보네.."
"하읏..."
본 적도 없는 소녀가 이런 말을 하자 깜짝 놀란 축융은 그대로 얼굴이 붉어졌다. 이 모습을 보며 피식 웃은 원술은 팔짱을 끼고 옆에 앉아 괜찮았냐고 물어보았다.
"..........그..그건..."
"어짜피 숨기지 않아도 돼..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그리고 한가지 알려줄게 있는데.. 조심해.. 맹획은 네 동생일수도 있지만 연적이 될수도 있으니까."
"그게 무슨 소리야? 연적이라니 내가 맹획에게 질투할 거 같아?"
"...멍청하긴....반대가 될수도 있으니까 조심하라는거다."
"..!?"
반대의 경우는 생각해본 적 없던 축융은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져버렸다.
"...축융 뭐하고 계세요?"
"아..네?"
"...너무 멍하니 계셔서..무슨 생각하고 계셨나요??"
"아..아니예요..아무것도.."
'괜찮으니 말씀해보세요.."
원술과는 다르게 상냥하게 말하는 원소를 보며 아까 했던 말을 해주자 그녀는 웃으면서 말해주었다.
"원술이 그렇게 말한 것은 맹획이 마음에 들었다는거예요."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만약 맹획이 민준을 좋아하게 되어버리면 가장 먼저 경계하는게 축융님이거든요...아직 어리고 사랑에 대해 모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할거예요..그때 축융님이 놀라지 말라고 저렇게 말한거예요."
"그..그렇구나.."
그나마 다행이라는 듯 가슴을 쓸어내리자 빙그레 웃어준 원소는 힘내라는 듯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 작품 후기 ==========
피..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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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죠아야카 2015-03-01 16:17 new
비미호! 갑시다 조예가 황제일때 위나라에 신종했다고 함 (댓글정보가 잘못되어 다지우고)
-〉 이..일본?
데이비드국장 2015-03-01 16:31 new
ㅋㅋㅋㅋㅋㅋ 이제 촉융 다음은 어딜까요 덤으로 4연참 오네가이시마스
-〉 체력 고갈
도끼천사야 2015-03-01 16:57 new
잘보고갑니다 신선까지갈려면 적어도1000회는더가겠다
-〉 그럴리가 없다
ginsen 2015-03-01 17:04 new
아!..아까먹고안적었다
-〉 ㅋㅋㅋ
쥬랭이랑 2015-03-01 17:25 new
연촴 데스네
-〉 힘빠지네요
ktmvl 2015-03-01 17:47 new
개인 적으로 정말 판타지에서 주인공 주위에 이런 저런 여자 특히 민폐 만발 하는 여자들 있는거 않좋아 한다능. 더 안 좋은건 그 민폐녀가 성질이 드럽거나..아무것도 몰라요 한다거나..말괄량이 인척 하면서 개념 밥말아 먹었거나 하는거.. 이 책은 초반 에 벌써 그런 기미가..;;
-〉 아쉽지만..그게 맞을겁니다..
IceOfSonic 2015-03-01 17:56 new
이제 남은게 장훈 맹획 자하 남화노선 현무 정도인가? 아 유비랑 관우도 있구나 나머지는 듣보잡이니 무시
-〉 그래도 많네요
플레이어드 2015-03-01 19:09 new
고노 소서츠와 고란노 스폰서노 태쿄레 오그리시스마스
-〉 으억..
style냥스 2015-03-01 21:24 new
삼국지라는 틀에서 이미 벗어난게 반요나 요괴, 신수를 등장 시켰을 때부터 이미 끝난 얘기라는거~ 그 전에 신선이 등장한 것부터가 문제이지만 ㅋ 포기하세요. 모든걸 내려놓으면 편해요. 그냥 박카스에 레드불 핫식스 드시면서 미친듯이 쓰시면 되는거
-〉 도망가자
히미가미 2015-03-01 22:19 new
프롤로그는 2000화 1부는 20000화. 그럼 2부는 몇화???
-〉 ㅋㅋㅋㅋ몰라욬ㅋㅋㅋ
halem 2015-03-01 23:01 new
하루자고일어나니 3편이써져있더라캅니다 ㅋㅋㅋ//946!!//좋아 전국통일이 눈앞에!
-〉 그럴리가...
kainus 2015-03-01 23:17 new
이러다가 진짜 2000화넘어갈듯ㄷㄷ;;
-〉 ㄷㄷㄷㄷㄷ
하북![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