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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 데이트가 끝나고 성으로 돌아온 축융은 포장해온 옷을 여인들에게 들켰다. 내용물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듯 웃고 있는 그녀들때문에 부끄러워져서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맹획의 경우는 소녀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었으니 이런 그녀들의 대화를 듣지 못했다.
"너무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그런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요"
"그..그런가요.."
"그러니까 오늘 용기를 가지고 오라버니의 방에 가보세요! 그럼 좋아하실거예요.":
"오..오늘요?"
"설마 옷까지 사두시고 안가려고 했다는 말은 안하시겠죠?"
"아..아으..."
얼떨결에 사긴 했지만 오늘 유혹을 하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았던 그녀는 민준이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돌아오자 놀라서 옷을 가지고 부리나케 도망가버렸다. 여인들은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면서도 질투심 난다는 듯 눈을 가늘게 떳지만 민준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남편님 지금 시간 되세요?"
"민준 잠깐 나랑.."
"어이..민준..뭐야 이것들은?"
"..............오 마이 갓.."
축융이 여인들에게 붙잡혀 있는 시간 동안 민준과 함께 있으려고 찾아온 방덕은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 때문에 그 자리에 섰다.
주작 역시 앞에서 민준에게 꼬리를 치는 방덕때문에 심기가 뒤틀려 있었는데 창문에서 백호까지 튀어나오자 눈매가 싸늘하게 변했다.
"어머..남편님과 먼저 만난 것은 저인데요?"
"..누가 네 남편이라는거야! 그리고 민준이랑 대화를 나누려고 했던 것은 나거든?"
"무슨 소리냐 너희들 난 아까전부터 여기로 날아오고 있었다고!"
"아이고 두야.."
바로 앞에서 세사람이 기싸움을 하자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청도 없는 이 상황에서 도망쳐버렸다가는 세 사람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민준은 도망칠 수 없었다.
"..민준 덕분에 반요가 요괴로 변했다고 하더니 기고만장하구나?"
"오늘 참새구이라도 먹어볼까요?"
"그래 두 사람은 싸워라 난 민준이랑..무슨 짓이야!? 아무래도 안되겠어 누가 위인지 확실히 보여줘야겠네.."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은 신경쓰지도 않고 민준에게 다가가려고 했던 백호는 여우불과 화염탄을 맞자 짜증이 난듯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슬금 슬금 뒤로 물러나 민준에게 어떻게 좀 해보라는 눈빛을 보냈다.
"..세 사람 다 싸우지 말고 내 말 좀 들어줄래?"
"아니 민준 기다려봐..이 여우년이 남편님 남편님 한 것도 기분 나빠 죽겠는데.."
"여우년이라니요...새대가리 주제에 무슨 소리를 하는건가요? 그리고 거기 도둑고양이. 멋대로 움직이지 마세요.털이 까맣게 탈지도 모르니까."
점점 말투가 험해지자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세사람을 쥐어박았다. 백호는 이렇게까지 험하게 말하지 않았으니 살짝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이렇게 사이가 나쁜거야..그리고 주작이랑 백호 너희 둘은 화해한거 아니었어?"
"누가 저런 년이랑 화해를 한다는거야? 어쩔 수 없이 휴전을 하고 있었을 뿐이거든?"
".....그러냐...아무튼 즐거운 날인데 싸우지마라..좀...사람들이 무서워하잖아.."
"죄송해요 남편님.."
남편이라는 말이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여기서 괜한 짓을 했다가는 민준이 화를 낼지도 몰랐으니 주작 역시 깨끗하게 사과했다. 어찌 저찌 일단락이 되고 나자 민준은 세 사람에게 무슨 일로 찾아온 것인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방덕은 손을 잡고 웃으면서 용건을 말했다. 아까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이여서 보는 사람들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그게..남편님이 조금 시간 남으시니까..제가 만든 요리를 한번 드셔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그..식사는 하신거 알고 있으니 조금만 만들었어요....그래서...맛봐주면 어떨까 하고.."
"넌..?"
"나? 나야..뭐..이..이유가 있을리가 없잖아?"
백호 역시 그냥 만나보고 싶어서 찾아왔다는 듯 시선을 돌리자 크게 한번 웃어버린 민준은 두 사람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해준 뒤 방덕이 만든 요리를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나..나도 요리 만들어볼까.."
용무가 끝났으니 식당에 갈 필요가 없어진 주작이었으나 왠지 방덕에게 지고 싶지 않아 요리를 배워볼까 고민을 했다. 옆에 있던 백호 역시 묘한 감정을 느낀 듯 입을 꾹 다물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어때요..맛있어요?"
"오오..열심히 했네? 맛있어!"
"다..다행이다..어맛..나..나..남편님.."
"손에 붕대를 감은게 이거때문이구나?"
".헤헤....남편님을 위해서 열심히 했어요.."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그녀가 활짝 웃어주자 꼬옥 끌어안고 입맞춤을 해준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이 기뻐진 그녀는 다시 한번 입맞춤을 하려다 품안에서 멀어졌다.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네요.."
한번 더 입맞춤을 했다가는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될 것 같았던 그녀는 축융을 위해 양보를 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민준은 한번 더 꼬옥 끌어안아준 뒤 방으로 향했다.
"와...왔어..? 느..늦었네..?"
"너는 방이 어디가고 그대로냐?"
"그게....방이 없어서..오늘은 너랑 같이 자라고....원소가.."
"하하..그런거였냐.."
나갔을 떄 모습 그대로라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여인들의 계략이라고 생각하자 웃음이 나왔던 민준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히익..."
여인들에게 강의를 들은 것때문일까 큰 침대를 보고 신음소리를 내뱉은 축융은 그 자리에 굳어져버렸다. 마음같아서는 여기서 덮쳐버리고 싶은 민준이었으나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기에 꾸욱 참고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한참을 우물쭈물한 축융은 먼저 씻고 온다며 목욕탕으로 들어가버렸다.
"..이거 참....부끄러움은 많아가지고...일단 기다려줄까.."
"하아...진짜..어떻게...어머..내 정신 좀 봐...어..어떻게 해.."
민준에게 안아달라고 할 용기가 나지 않아 물안에서 한숨을 내쉬었던 그녀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언제부터였는지 몰라도 자신도 귀와 꼬리가 나와있었기 때문이었다. 목욕탕에 와서 그런 것이면 상관없지만 민준의 앞에서 이렇게 변한 것이었다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광고한 꼴이었으니 어떻게 할 말이 없었다.
한참동안 욕탕에서 고민을 하던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몸을 닦고 나오자 민준은 밖에 있는 목욕탕으로 간 것인지 자리에 없었다.
"어..어떻게 하지.."
혼자 남은 방안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옷가게 주인이 포장해준 옷을 뜯어서 입어보았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입는 것에 애를 먹었지만 입고 나니 색기가 넘쳐흘렀다.
"...이..이런 옷을 좋아한다는거야? 벼..변태 같아.."
그 뒤로 민준이 올 떄까지 옷을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한 축융은 결심을 한듯 옷을 입고 민준을 기다렸다.
========== 작품 후기 ==========
아름다운~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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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OfSonic 2015-02-28 14:12 new
작가양반 힘내라 어서 그래야 내가 이걸 많이보지
-〉 으악.
플레이어드 2015-02-28 15:01 new
자카여 세상은 아름답게 보아라. 안그러면 때릴거임ㅋ
-〉 그게 무슨 소리얔ㅋㅋㅋ
style냥스 2015-02-28 15:08 new
취업전까지 일일 3연참 달리죠 ㅎㅎ
-〉 그림그려야져 ㅇ〉-〈 1편~2편이 최고일듯
예성검 2015-02-28 15:27 new
옥쇄가 아니라 옥새인 듯 한데요... 아직 아무도 지적을 안하셨나...
-〉 지적 감사합니다.
데이비드국장 2015-02-28 15:55 new
3월1일에 4연참은 해줘요 개학전날.
-〉 으엑!?
도끼천사야 2015-02-28 16:04 new
달려라 연참신공이여~ 열려라 100연참~
-〉 왠지 야생마가..떠오릅니다
싱신지드 2015-02-28 16:35 new
ㅋㅋㅋㅋㅋ
싱신지드 2015-02-28 16:35 new
이렇게 결국 1000편....
싱신지드 2015-02-28 17:11 new
리암민준
-〉 찾아낼것이다..ㅋㅋㅋ
ginsen 2015-02-28 18:41 new
조금있으면 알바한다 ㅋㅋㅋ 돈벌어서 한30일권 끈어야지 ㅋㅋㅋ
-〉 오오오오
天空意行劍 2015-02-28 20:20 new
저런옷으로 매장을 채우려면 어느정도의 변태력이 필요한거죠?
-〉 삼국지 여자를 전부 다 안을 만큼이요
Mable Fantasm 2015-02-28 20:32 new
@무림편 작품이름 알려주세요
-〉 무림에 가다 입니당.
쥬랭이랑 2015-03-01 00:46 new
연참력
-〉 2월로 주거땅..
하북![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