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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 마차가 하북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반겨주었다. 알려주고 온 것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반겨주게 된 이유는 바로 상인들 때문이었다. 하북이 가까워질수록 민준을 알아보는 상인들은 늘어났고 느긋하게 가는 일행보다 먼저 하북에 도착한 그들은 동네방네 소문을 낸 것이었다. 자진해서 모인 수 많은 사람들은 민준의 복귀를 환영하면서 귀와 꼬리가 나온 맹획을 귀엽다며 소리쳤다. 이런 환대는 처음이었던 그녀는 기분이 좋은듯 활짝 웃어주었고 축융 역시 민준의 말대로 자신들을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인사했다. 그렇게 많은 인파들을 헤치고 나오자 여인들이 맞이해주었다. 비슷한 또래의 여인들이 있는 것을 보며 맹획은 순수하게 기뻐했지만 민준을 좋아하게 된 축융은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키며 인사했다.
"뭐야..이번에는 어라..? 두명이 아니네?"
"....그렇게 되었어요...축융님이 조금 불신이 강하다보니...호호.."
"주작도 좋아하게 만든 녀석인데 인간불신따위야 뭐..금방이지.."
백호가 시큰둥하게 말하자 주작은 찌릿 노려보았다.
마차에서 폴짝 뛰어내린 맹획은 같은 호랑이인 백호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호에....머..멋있다아..."
아직 아기 호랑이 같은 자신과는 다르게 늠름하고 용맹스러운 모습을 본 맹획이 중얼거리자 백호는 살짝 우쭐거렸다. 그렇게 시끄러운 환영인사가 끝나고 모두 함께 성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한가지 문제가 터졌다. 축융이 아직 민준과 관계를 안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 원소와 여인들이 대놓고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합세한 것이었다.
"민준..어째서 안아주지 않은건가요? 저희같은 여인들은 민준이 안아주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 모르세요?"
"오라버니 자꾸 마음고생시키면 나중에 잘못될수도 있다구요..."
"아니 그게...그건 알지만 시간이 없잖아...아이들도 있는데.."
"맹획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준에게 안긴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요?"
"..윽...."
"그게 변명이 될거라고 생각한건 아니죠? 오라버니?"
'저...저기..다들 너무...그러지 마세요...그럴 이유가.."
"하아..축융 잘 들으세요..지금은 민준과 같이 있는게 마냥 좋아서 용서할수도 있어요. 하지만 민준은 이상하게 여자가 많이 꼬여요..게다가 여자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죠...그러다보니..새로운 경쟁자가 생길수도 있어요.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뭔지 아세요? 새로운 여인이 자신보다 먼저 안기는거예요.이해는 한다고 하지만 엄청나게 서러워진답니다. 그러니까 오늘 꼭.하셔야해요."
소녀들은 소녀들끼리 모여서 놀고 있었으니 원소가 하는 말을 들을리 없었고 여인들만 있다보니 위험한 수위의 이야기도 서슴없이 나오기 시작했다.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 그녀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뒤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동탁이 나지막하게 한마디 해주었다.
"크큭...네년이 안기지 않으면 우리 모두 기다려야하니 가능한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군."
"동탁!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실례잖아요!"
"사실이지않나? 어짜피 언젠가는 알아야하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말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그만둬 동탁...그리고 축융이라고 했죠? 미안해요 동탁도 사실은 민준을 만나고 싶어서 기다리다보니 저런 식으로 말하는거예요."
"...괜찮아요....이해하고 있으니까..그런데 당신은.."
"아..저는 유협이라고 해요..원래 황제였죠..."
"황제라고 하면...그...그런데 그 황제꼐서 여기에 있다는건...설마...정...읍...!?"
"거..거기까지...그건 아직 정해진게 아니거든? 그러니까 함부로 말하면 내가 큰일난다...."
인간들의 권력다툼은 신경쓰지 않는 축융이었지만 최소한 황제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매일 조사했다. 그러다보니 민준의 정실이 그녀라고 생각하고 물어보려고 했으나 황급히 입을 막는 바람에 알게 되었다. 아직 정실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을..문제는 정..까지 나와버렸으니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버린 여인들은 말나온 김에 대화를 해보자는 듯 다시 한번 민준에게 화살을 돌렸다.
"임신을 한 여인이 정실이라고 정해두긴 했지만 아무리 사정을 해도 임신을 하지 않으니...걱정되는 것은 있네요...민준님..설마 고자는..아니시죠..?"
"누가 고자라는거냐..그건 아니고...."
"황개..그건 아닐거예요..저는 한번 아이를 낳아봤잖아요..그러니까 민준님이 고자가 아니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았어요..하지만..이건 분명이 임신이 되었다고 생각한 날에도 안되는 것은 이상하긴 하네요."
모두가 의심을 하자 민준은 식은 땀을 흘렸다. 그리고 축융은 확실히 알았다. 왜 민준이 처음 자신을 만났을 때 무서워하지 않은 것인지를 말이다.
모든 일이 끝나고 세상이 평화로워지면 자연스럽게 임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민준이 설명해주자 속는 셈치고 넘어가 준 여인들은 저잣거리에 도착하자 자연스럽게 자리를 비켜주었다. 푸우와 놀고 있던 맹획은 조금 아쉬운 눈빛으로 푸우를 바라보았지만 새로운 환경때문인지 금방 눈을 반짝 거리기 시작했다.
"자..그럼 가볼까?"
자연스럽게 팔을 내밀자 팔짱을 낀 축융은 고개를 끄덕였고 맹획은 손을 잡아왔다. 그리고 소녀들과 여인들이 말하던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그들이 향한 곳은 옷가게였다. 예전 옷을 선물받은 적이 있던 축융과 맹획은 어떤 옷이 있을까 기대하며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전혀 본적도 없는 옷들이 즐비해있었기 때문이었다. 옷가게를 둘러보자 유리벽 뒷편에는 민준이라는 글씨가 적힌 방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민준이 직접 만들었던 옷들과 그의 취향이 반영된 옷들이 즐비해 있었다. 가터벨트와 비키니형 간호사 복장 등 조금 야시시한 복장들때문에 맹획의 눈을 가리고 밖으로 나온 축융은 평범한 옷들을 구경했다. 하지만 현대시대에 있는 제복들도 많이 보였던지라 신기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호에.....나는 이 옷이 마음에 들어!"
눈을 반짝거리며 그녀가 가르킨 옷은 여경 제복이었다. 의외의 복장을 고른 것에 놀라긴 했지만 꽤나 인기있는 복장 중 하나였으니 바로 옷방으로 들어가 수치를 재고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에는 귀여운 소녀랑 예쁜 여인과 함께오셨네요...이쪽 뿐은 어떤 옷을..어머....민준님을 좋아하시는 분이네요?"
이곳에서 있는지도 꽤 되다보니 옷가게 주인은 한번에 그녀의 상태를 알아보고 야시시한 옷들이 즐비했던 민준 전용 옷방으로 데려갔다.
진류에서 온 옷가게 주인은 이 모습을 보며 웃고있다가 민준에게 자신들이 고심해서 만든 옷에 대한 평가를 받으며 잘못된 점을 지적 받았다.
".....나 어때? 어울려?"
경찰제복을 입고 우쭐하는 자세를 취한 맹획에게 어울린다고 말해주자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뛰어와서 와락 안겼다.
"저..이..이옷은 안되요..너무...부끄럽잖아요.."
"일단 보여주시기만 하면 되요 나중에 밤일 하실떄 입으셔도 되구요.."
"하..하지만.."
2번 방에서 조금 시끄러운 소리가 나자 민준은 한숨을 내쉬었는데 마지 못해 나온 축융을 보자 아들에 피가 몰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입은 옷은 간호사 복장이었는데 풍만한 가슴때문에 단추가 하나 풀여있었고 매끈한 복근과 가터벨트는 섹시미를 더했으니 지금이라도 안아주고 싶은 느낌이었다. 이런 민준의 시선을 느낀 것인지 고개를 푹 숙인 그녀는 잘 포장해달라고 속삭이고는 다른 무난한 복장을 골랐다.
총 세벌의 옷을 구입한 다음 주위를 돌아다니자 고양이나 토끼 귀를 한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같은 요괴로 착각했지만 모형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여긴 니야도 있고 도겸도 있고 하다보니까 아이들이 저런 걸 좋아하더라고..이제 맹획까지 있으니까 호랑이 귀도 추가 되겠네?"
"호에~~~ 빨리 보고 싶다~"
자신처럼 호랑이 귀와 꼬리를 한 아이들을 만나고 싶었던 그녀는 폴짝거리며 좋아했다.
"웃차..여긴 내가 예전부터 애용한 음식점인데 가볼래?"
"응! 맛있는거!!"
"난 너랑 함께라면 어디든..."
"어이구 귀여워 죽겠네.."
볼이 붉어진 축융을 쓰다듬어주며 정중앙에 자리한 좌석에 앉자 반갑게 맞이해준 식당 주인은 주방으로 가서 볶음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여긴 주문을 안받아?"
"원래 받는데 내가 자주 먹는 음식이 있거든..그래서 자연스럽게 그걸 만들어주는거야."
"헤에..그렇구나."
"그런데 하북의 첫감상은 어떄? 괜찮아?"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어..다른 곳이랑 너무 달라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하지만 한가지 좋은 것은 있어.."
"그게 뭔데?"
"지금까지 단 한명도 맹획을 혐오스럽다거나 무서워하는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는거야...이런 곳에 데리고 와줘서 고마워."
"하하 별말씀을...맹획도 마음에 들어?"
"응!!"
두 사람이 좋아하자 마음이 놓은 민준은 그제서야 빙그레 웃으며 음식을 기다렸다.
========== 작품 후기 ==========
피곤하다 학원가는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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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죠아야카 2015-02-28 00:30 new
이런 멋진 작가여 다음편 내놧!
-〉 ㅋㅅㅋ
IceOfSonic 2015-02-28 00:51 new
자자 작가님 힘내세여 안그럼 못도와줘요
-〉 힘내겠습니다.
히미가미 2015-02-28 00:58 new
하루에 기본으로 삼연참은 하셔야 하는데...
-〉 으악..
halem 2015-02-28 02:05 new
949!//왠지모르게 작가님을 괴롭히는맛에 이 소설을 보시는분들이 많은것같지만 pass//올해 취업되시길......아니, 하면 소설을 안쓰게될거같은데말이죠?흐음.......//
-〉 시간 남을 때 적어야죠
정령메리츠 2015-02-28 03:16 new
쿠폰 27개투척입니다요~~ 하루일끝마치고 누워서자기전에 연희 읽고자는게 습관이될정도로 항상 잘보고있습니다ㅎㅎ
-〉 감사합니다아아아
Mable Fantasm 2015-02-28 03:17 new
@무림편이야기 작품이름이뭔가요? 그쪽에가서도 들볶아야작가님이 정신을차릴거같은데
-〉 헐...뭘 볶나요
도끼천사야 2015-02-28 03:42 new
좋아 맹획이다요
-〉 껄껄껄
쥬랭이랑 2015-02-28 03:47 new
하북 기대되는구나~ 하북에서 특별편 넘기고 촉과의 에피소드 진행되겠다~
-〉 으억...
네오스 2015-02-28 03:49 new
정주행 끝! 하루 내내 읽은 보람이!
-〉 수고하셨어요.
하북![9]